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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아보는 2025 영화계: 희망편 [2025 연말결산]

영화계는 올해도 희비가 교차했다. 해외시장에서 K영화인들이 연이어 낭보를 전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국내 극장 산업은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며 곳곳에서 곡소리가 이어졌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2025년 영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2025년 영화계는 웰메이드 작품들이 글로벌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한국 거장 감독 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는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K컬처를 크게 견인했다. 글로벌 주목도 속 국내 제작·배급사도 해외 영화 시장으로 새 활로를 찾았다. ◇韓영화 자존심 살린 ‘어쩔수가없다’, 해외 유수 영화제 낭보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한국 영화의 글로벌 존재감을 빛냈다.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한국 영화를 대표해 내년 열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됐고,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 후보에 올랐다.박 감독의 미학이 녹은 블랙코미디와 이병헌의 정교한 열연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토론토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수상 낭보도 쏟아졌다. 내달 열리는 ‘오스카 전초전’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지 기대가 모인다. ◇K컬처 위상 드높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올해 전 세계 화제의 중심엔 단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한국 전통 무속을 결합한 오컬트 소재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후 트렌디한 OST 트랙은 물론, 캐릭터가 입은 한복 의상 및 갓, 노리개, 극중 배경으로 등장한 북촌 한옥마을, 남산 서울타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크게 견인했다.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공개 석 달째인 지난 9월 넷플릭스 콘텐츠(영화·시리즈, 영어·비영어 통합) 최초로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원안부터 직접 집필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루미 역 가창자이자 OST 작곡가 이재 등 한국 창작자가 대거 참여해, 해외자본 주도 글로벌 제작 환경에서도 지역성을 지킨 모범적 선례에 등극했다. ◇해외 활로도 숨통 틔웠다…한국-글로벌 합작 영화 봇물글로벌 합작 프로젝트 소식도 쏟아졌다. 한국-베트남 합작 영화 모홍진 감독의 ‘엄마를 버리러갑니다’와 김성훈 감독의 ‘나혼자 프린스’는 양국의 제작진이 협업해 현지 관객도 만족할 수 있는 K무비로 완성됐다. 특히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지난 8월 베트남 개봉 후 누적매출 1718억 동(96억 5516만 원)을 기록, 현지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작에 ‘파묘’ ‘육사오’와 함께 이름을 나란히 했다.베트남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은 물론, 스페인 등 유럽 등으로 합작 파트너십 국가도 확장됐다. 일례로 ‘파묘’를 배급한 쇼박스는 태국 대표 영화 제작·배급사 M스튜디오와 개발부터 배급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협업하는 MOU를 체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8 05:55
연예일반

이병헌, 첫 ‘KALH 아너스’ 수상자 선정…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

배우 이병헌이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병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ALH’(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 인 할리우드)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병헌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매기 강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수상 직후 “의미 있는 첫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다.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 영화 ‘어쩔수가없다’ 레이스를 이어가며 다시 만나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큰 행운이라 느낀다. 함께한 모든 스태프와 훌륭한 배우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오늘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낯익은 얼굴들을 마주하며 친근함과 따뜻함을 느꼈다. 아마도 제가 스크린과 TV를 보며 늘 응원하던 배우분들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러분 역시 작품 속의 저를 보며 그런 응원을 보내주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이 자리까지의 긴 여정이 고되고 외로운 순간의 연속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편 2020년에 설립된 KALH는 영화, TV, 음악, 자선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한국계 창작자들의 글로벌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0 14:58
영화

‘어쩔수가 없다’·‘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각 3개 부문 후보 [종합]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와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올해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제83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선정됐다. 함께 노미네이트된 작품은 ‘블루문’, ‘부고니아’, ‘마티 슈프림’, ‘누벨 바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등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라 브라질 작품 ‘더 시크릿 에이전트’ 등 5개 작품과 수상을 다툰다. 한국영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으로,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과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2021)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품기도 했다.‘어쩔수가없다’에서 주연을 열연한 배우 이병헌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 ‘블루문’의 이선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배틀애프터어나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 티모시 샬라메 등과 경합한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로 올라 ‘주토피아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등 5개 작품과 경쟁한다. ‘케데헌’은 시네마틱 박스오피스 업적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OST ‘골든’은 최우수 오리지널송(주제가상) 후보에 선정됐다.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전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는 영화와 텔레비전 작품 및 배우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이번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개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9 08:59
영화

키아누 리브스, 초짜 천사됐다…‘굿 포츈’ 1월 개봉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초짜 천사로 돌아왔다. 26일 수입사 누리픽쳐스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굿 포츈’은 오는 1월 국내에서 개봉한다.‘굿 포츈’은 대책 없는 초짜 천사 가브리엘이 N잡러인 아지와 백만장자 제프의 삶을 맞바꿔 놓은 대가로 인간이 되며 벌어지는 천국 발 인생 리셋 코미디다.초짜 천사 가브리엘 역은 ‘존 윅’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키아누 리브스가 맡아 역대급 연기 변신을 펼친다. 키아누 리브스는 진지함 대신 하찮은 매력의 오지랖 넓은 천사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가브리엘의 예상치 못한 맹활약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뀐 프로 N잡러 아지와 백만장자 제프는 아지즈 안사리와 세스 로건이 각각 맡았다. 앞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에미상 각본상을 받은 아지즈 안사리는 ‘굿 포츈’의 감독과 각본까지 맡아 다시 한번 올라운더로서 진가를 드러낸다. 영화 ‘롱 샷’, ‘50/50’ 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세스 로건은 제프를 통해 전매특허 코미디를 마음껏 선보일 전망이다.여기에 드라마 ‘킬링 이브’와 ‘그레이 아나토미’ 시리즈로 사랑받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조던 필 감독의 ‘놉’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케케 파머도 등장해 최고의 시너지를 펼친다.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특히 그나마 갖고 있던 작은 날개마저 빼앗긴 채 사람들과 똑같이 노동하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거나 하나님과 면담을 요청하는 제프에게 자신은 말단이라며 회피하는 가브리엘의 고단한 모습은 ‘굿 포츈’이 선사할 특급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6 14:58
영화

CNN, 한국 여행 예능 만든다…‘K-에브리띵’ 내년 첫 방송 [공식]

CNN에서 한국을 다루는 여행 예능을 첫 선보인다.19일 CNN은 신규 멀티플랫폼 여행 프로그램 ‘K-에브리띵’(K-Everything)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겸 제작자 다니엘 대 킴이 총괄 프로듀서이자 출연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CNN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CNN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반 글로벌 프로덕션 팀이 최초로 공동 제작을 맡아, 2026년 CNN 오리지널(CNN Originals)의 기대작 중 하나로 내년 첫 방송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제작에 후원했다.총괄 프로듀서 겸 출연자인 다니엘 대 킴은 “한국이 오랜 시간에 걸쳐 문화 및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이번에 CNN과 함께 한국과 문화가 지닌 특별한 가치를 깊이 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총 4부작으로 구성된 ‘K-에브리띵’은 다니엘 대 킴이 음악, 음식, TV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어떻게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했는지 탐색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한국 문화의 뿌리를 추적하며, 한국 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세계적 인물들도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CNN 그룹 수석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프로덕션 총괄 일레이나 리는 “‘K-에브리띵’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 미친 놀라운 영향력을 개인적이면서도 폭넓은 시각에서 조명하는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니엘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유의 호기심, 진정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이 여정으로 이끌 최적의 스토리텔러”라며 “이번 시리즈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높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전하고자 하는 CNN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다니엘 대 킴은 ABC의 ‘로스트’, CBS의 ‘하와이 파이브 오’, 넷플릭스의 ‘아바타: 아앙의 전설’ 등 다수의 인기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촬영에도 익숙한 그는 지난 여름 전편 한국에서 촬영된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버터플라이’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또한 넷플릭스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헨리 황의 ‘옐로우 페이스(Yellow Face)’에 출연하며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이 작품으론 2025년 토니상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해당 부문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9 14:34
영화

[오!뜨뜨] 김요한 로코부터 이수지 토크쇼까지…취향 따라 ‘픽’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제4차 사랑혁명‘제4차 사랑혁명’은 공대생 주연산과 모델학과 강민학이 무근본 학과 통폐합으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룹 위아이 멤버이자 배우로 맹활약 중인 김요한이 백만 인플루언서 강민학로 분해 극을 이끈다. 상대역인 모태솔로 ‘공대 여신’ 주연산 역은 황보름별이 맡았다.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지만, 휘발되는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제4차 사랑혁명’은 김요한, 황보름별의 달달한 캠퍼스 로맨스 아래 수도권 대학 학생수 감소, 장애인·성소수자 이슈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쿠팡플레이: 자매다방‘자매다방’은 개그우먼 이수지와 배우 정이랑이 선보이는 토크쇼다. 두 사람은 5대째 운영 중인 사장(이수지)과 직원 겸 언니(정이랑)라는 ‘부캐’를 입고 매주 특별한 손님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이라는 모토 아래 진행되는 ‘자매다방’의 첫 손님은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모범택시3’의 ‘무지개 운수’ 5인방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이다. #넷플릭스: 인 유어 드림‘인 유어 드림’은 꿈속 세계로 여행을 떠난 스티비와 남동생 엘리엇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부모님의 불화로 미래를 걱정하던 어린 남매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적인 존재 ‘샌드맨’에게 완벽한 가족을 갖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시작된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 애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조성원이 졸리 호앙-라파포트, 일라이어스 잰슨, 크레이그 로빈슨, 시무 류, 크리스틴 밀리오티 등과 함께 성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4 06:05
연예일반

캣츠아이, 그래미 후보까지… 하이브 표 ‘K팝 방법론’ 통한걸까 [IS포커스]

하이브의 ‘K팝 방법론’이 마침내 그래미의 문을 두드렸다.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가 내년 2월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중 하나로, 신인상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K팝 그룹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캣츠아이가 처음이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히트곡 ‘가브리엘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며 데뷔 2년 만에 세계 음악계 중심에 이름을 새겼다.이번 그래미 어워즈에는 로제의 ‘아파트’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역시 본상 부문 후보에 올라 K팝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그중에서도 캣츠아이의 노미네이션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으로 읽힌다. 로제와 ‘골든’이 K팝 아티스트의 세계적 확장을 상징한다면, 캣츠아이는 ‘K팝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동함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팝 트레이닝’의 실험, 글로벌 시장으로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한국인 1명, 미국인 3명, 스위스·이탈리아 이중국적자, 필리핀·미국 이중국적자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됐으며, 데뷔 전까지 하이브의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1년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고 같은해 유니버셜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 레이블을 설립했다. 이후 캣츠아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K팝 방법론’의 실질적 구현 단계로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춤·보컬·비주얼·퍼포먼스·태도 다섯 가지 항목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미국에선 낯설 수 있는 ‘아이돌의 완벽함’을 지향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만의 훈련 문화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K팝 그룹 정체성, 엇갈린 시선 캣츠아이의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를 두고 “K팝 그룹 최초”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한국인 멤버가 한 명(은채) 뿐이고, 주 무대가 미국 그래미 뮤지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롤라팔루자 시카고, 왕고 탱고 페스티벌, 틴 보그 서밋 등 미국 현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캣츠아이는 지난 4월 발표한 ‘날리’로 한국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미국 현지화 그룹’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국내 활동 비중은 크지 않다. 하이브의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TEAM)처럼 향후 국내 정식 데뷔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 중심 전략이 뚜렷하다.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캣츠아이의 경우 넓은 의미에선 K팝 그룹이지만, 미국 현지에서 위상을 쌓고 활동하는 만큼 한국 내 체감이 크진 않다”며 “스틴븐 연이 한국계 배우로 상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맥락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성취지만, 국내에서 대중이 체감할 이정표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정 평론가는 “K팝이 초기에 세운 성과들이 이제 ‘그래미 본상’이라는 벽을 향해 한 단계씩 접근해 가고 있다”며 “캣츠아이 그래미 노미는 K팝이 단순한 팬덤형 장르를 넘어, 음악적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시장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화로 향하는 ‘현지화 전략’의 분수령 캣츠아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가브리엘라’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가브리엘라’가 지난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공연 이후 ‘핫 100’에 재진입해 최고 성적인 33위를 기록했고, 라디오 방송 횟수와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는 14위를 차지하며 역시 최고를 기록했다.물론 캐츠아이는 유의미한 성적은 내고 있지만 아직 북미 시장에서 수익화는 못내고 있다. 하지만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 성과에 비춰볼 때, 해당 아티스트들은 데뷔 후 만 2년이 되는 2028년 중 프로젝트 단위 손익분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장래 수익화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캣츠아이는 오는 15일부터 13개 도시 16회 규모의 첫 단독 북미 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투어는 하이브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로 접어드는 분수령이자, K팝식 트레이닝 시스템이 해외 음악 산업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3 06:00
스타

‘케빈 오♥’ 공효진, 임신설 자체 종결…같은 옷, 다시 보니 [IS하이컷]

배우 공효진이 최근 불거진 임신설을 직접 잠재웠다.공효진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온천 마크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공효진은 일본식 가정집을 배경으로 잡지를 읽거나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은 모습이다. 이 가운데 그가 입은 베이지색 니트 원피스가 ‘임신설’을 불렀던 사진과 같은 옷으로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달 23일 공효진이 한쪽 손을 등에 짚고 배를 내민 듯한 포즈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임신설을 불러 모았다. 당시 그의 SNS 댓글창에는 “임신인가요” “아기가 태어나네요. 너무 기뻐요” “사진 보자마자 설마 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인가 보네요. 맞다면 축하드려요” 등 임신으로 오해한 반응이 이어졌다.그러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임신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공효진은 같은 옷을 입고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슬림핏을 통해 간접적으로 임신설을 불식했다.한편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세 연하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와 결혼했다. 공효진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하는 새 영화 ‘윗집 사람들’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0 16:37
영화

한국인이 낳은 日천만 영화 ‘국보’..재외동포 감독 활약ing [줌인]

재일동포 감독이 일본 전통문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현지서 신드롬급 흥행을 거두고 이제 한국에 상륙한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국보’는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난 키쿠오(요시자와 료)가 가부키 가문에 거둬져 라이벌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와 최고의 경지를 두고 경쟁하는 이야기다. 일본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재일동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했다.이 감독은 ‘훌라걸스’(2006)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5관왕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인정받은 감독으로, 신작 ‘국보’ 또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돼 전세계 평단의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지난 6월 일본 정식 개봉 후엔 누적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대중성까지 챙겼다. 흥행 수입은 지난달 30일 기준 166억 엔(약 1537억 원) 가량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사상 22년 만에 ‘춤추는 대수사선2’(2003)를 잇는 실사 영화 흥행 2위 기록을 세웠다. 즉 이상일 감독은 400년 전통문화인 가부키와 혈통 중심 일본적 가치관을 다루면서도 일본 관객의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국보’는 러닝타임 3시간에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터라, 개봉 초반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요시자와 료를 비롯한 주연들의 연기와 함께 “잘 만든 가부키 공연 한 편을 본 느낌”이라며 SNS에서 입소문 호평을 타면서 100일 넘게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천만 관객을 모았다.이 감독은 전작 ‘악당’(2010)을 촬영한 뒤 일본 전통 예능에 관심이 생겨 가부키와 그 속의 여성 역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작을 함께 했던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소설 ‘국보’를 접하고 자연스레 영화화를 결정했단 설명이다. 특히 이 감독은 극장 상영을 전제로 주인공의 삶과 예술의 세계를 두텁게 묘사하기 위해서 긴 러닝타임을 고집했고, 출연 배우들도 1년 반 동안 가부키 연습에 매진했다는 전언이다. 일본 전통 문화를 적확히 다루면서 영화가 지닌 ‘이방인’ 코드는 재일동포로 자란 이 감독의 배경과도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극의 중심 소재인 가부키는 실제로도 명문가의 혈통을 통해 전수되는 예술이지만 주인공은 야쿠자 아버지를 잃고 가문에 거둬진 뒤 오직 재능으로 치열한 세계의 정점을 노린다.이상일 감독의 이 같은 흥행은 최근 한국계 해외 동포 감독들이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흐름과 이어져 눈길을 끈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서양 문화권의 시청자에게도 통하도록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잡아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당시 강 감독은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다 발을 딛고 있다”며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나타내주는 증거와도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밖에도 ‘빅 볼드 뷰티풀’의 코고나다 감독과 ‘결혼 피로연’의 앤드류 안 감독 또한 한국계 감독들로, 신작을 들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 극장가를 찾기도 했다. 다만 ‘국보’는 전혀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국보’가 일본에서 거둔 흥행은 한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나고 자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재외동포라는 경계인으로서의 시각이 더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닌 차별화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감독은 국적을 내세우지 않지만, 본명인 한국식 이름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이상일 감독과 매기 강 감독은 현지 문화에 친숙하게 성장한 세대다. 그런 배경 때문에 현지의 시각과 입맛에 맞는 스토리텔링은 물론, 자신이 겪었을 정체성에 대한 고민까지 작품 속 주제와 결부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점이 글로벌 콘텐츠 제작·소비 환경에서 여러 문화권에 소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또 국내선 ‘한국인 DNA’로 주목받지만, 해외 현지에선 오히려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논의는 뛰어넘을 정도로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국보’는 내년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일본 영화 대표로 출품됐다. 이상일 감독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찾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5 06:00
스타

‘케빈 오♥’ 공효진, 배 내민 사진에…소속사 “임신 아냐” [공식]

배우 공효진의 근황 사진에 임신설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이 이를 부인 했다.23일 공효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일간스포츠에 “임신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날 공효진은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공효진은 베이지색 니트 원피스에 푸른 트렌치 코트를 걸치며 자연스러운 캐주얼 룩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쪽 손을 등에 짚고 배를 내민 듯한 포즈에 누리꾼 일각에선 임신설이 제기됐다. 현재 공효진의 SNS 댓글창에는 “임신인가요” “아기가 태어나네요. 너무 기뻐요” “사진 보자마자 설마 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인가 보네요. 맞다면 축하드려요” 등 임신으로 오해한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한편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세 연하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케빈 오와 결혼했다. 케빈 오는 지난 6월 전역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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