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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택연·권은비, K팝 스타 잇단 日스크린 진출…왜? [줌인]

열도를 흔든 K팝 아이돌들이 연일 일본 스크린 진출 소식을 전했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과 아이즈원 출신 솔로 가수 권은비가 그 주인공이다. 옥택연은 최근 영화 ‘그랑메종 파리’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 출연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옥택연의 국내 스크린 데뷔 후 첫 일본 작품 도전이다. ‘그랑메종 파리’와 ‘소울메이트’는 모두 일본 뿐 아니라, 해외 각지를 무대로 하며 옥택연은 한국계 혹은 한국인 캐릭터를 맡는다. ‘그랑메종 파리’는 지난 201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그랑메종 도쿄’의 극장판이다. ‘그랑메종 도쿄’가 천재 요리사 오바나 나츠키(기무라 타쿠야)가 하야미 린코(스즈키 쿄가)와 함께 그랑 메종 도쿄를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도전기를 그렸다면, ‘그랑메종 파리’는 오바나가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 파리를 배경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옥태연은 ‘그랑메종 파리’에서 오바나와 대립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파티시에 릭 유안을 맡는다. 그는 극 중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3개 국어 연기를 예고했다. 또 옥택연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에서는 한국인 권투 선수 요한을 연기한다. 베를린과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요한과 그가 우연히 구한 주인공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나눈 10년의 세월을 그린 작품으로, 친구를 넘어선 두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를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한일 합작으로 알려져 있다. 권은비는 배우 데뷔작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이하 ‘라스트 해커’)로 4일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레드카펫을 밟는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됐으며, 권은비가 출연한 영화는 일본판의 세 번째 속편이다. 이번 편은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테러를 다루며 무대를 한국으로 넓혔다.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수민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불안을 섬세하게 담은 눈빛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나카타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라스트 해커’는 일본에선 부제 ‘파이널 해킹 게임’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번 BIFAN 매드 맥스 섹션 15편의 신작 중 하나로 특별 상영된다. 권은비의 출연뿐아니라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한국인 설정으로 한국어 연기를 소화할 예정으로 글로벌한 지향점이 엿보인다.이번 옥택연과 권은비의 연기 도전은 K팝 아이돌로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도 작용했으나, 앞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처럼 일본 작품에 일본어 구사가 능수능란한 한국 배우가 녹아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감지된다.팬데믹 기간 팽창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경을 넘은 한국 콘텐츠는 일본 내 신(新)한류 열풍을 가져왔다. 과거 한류가 특정 계층 또는 매니아들에 인기가 높았다면, 신한류는 일본 대중에 고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류 매니아층에도 인기가 높고, 대중적으로 스타성이 있는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잇따라 일본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은 과거 한국 스타들이 일본 작품에 일본인 또는 재일한국인 역을 맡았던 데 비해 한국인 또는 한국 정체성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맡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신한류로 일본에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잇단 일본 작품 출연은, 글로벌 인기를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수 년간 신한류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선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가 됐다”며 “때문에 일본에서 아시아권에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류 스타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5
연예일반

‘이것이 바비다’ 마고 로비부터 공작 같던 앨리 웡까지… 30th SAGA 베스트 드레서

올해도 수많은 스타들이 형형색색 의상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 레드카펫을 빛냈다.2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SAGA). 각자 개성을 드러낸 배우들 가운데서도 특히 남달랐던 의상을 모아봤다. 마고 로비는 영화 ‘바비’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룩으로 눈길을 모았다. 바비 핑크인 듯한 색상의 거대한 리본은 단연 레드카펫에서 시선을 압도했다. 드레스와 깔맞춤한 네일도 눈길을 끌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고 로비는 타이틀 롤인 바비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이날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앨리 웡은 수상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날개를 펼친 듯한 한 마리의 공작 같은 자태에 레드카펫 사회자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미국 배우 조합상뿐 아니라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 계열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는 매거진 출근 첫날부터 자신이 입은 옷이 어떤 블루인지 정확하게 말하지 못 해 욕을 들어먹는다. 이후 앤 해서웨이와 블루 사이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함께 출연했던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가 자리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로 미국 배우 조합상 현장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다른 커팅의 슈트로 시선몰이를 했다. 슈트는 단조롭다는 선입견을 깬 패셔너블한 의상이었다. 안에는 스킨톤의 셔츠를 매치해 패셔니스타의 감각을 뽐냈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영화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영화 ‘더 마블스’의 타이틀 롤 캡틴 마블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브리 라슨은 이날 애플TV+ 시리즈 ‘레슨 인 케미스트리’로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리 라슨은 선명한 복근을 드러낸 과감한 커팅의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브리 라슨이 출연한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1950년대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엘리자베스 조트(브리 라슨)가 여자의 역할은 가사라고 말하는 사회에 의해 난항을 겪으면서도 주부들로 가득한 국가에 요리 이상의 것을 가르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8부작이다. 국내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우아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쇄골 부분이 드러난 드레스에 검정색 장갑을 매치, 우아하면서도 단정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레타 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에게 남자연기상을 시상하기도 했다.미국 배우 조합상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내 모든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행사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5 17:19
연예일반

‘기생충’ 뉴진스 멸치볶음 좋아요! 팀 가디언즈도 반한 K컬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을 이제 굳이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할리우드를 뒤흔드는 블록버스터 출연 스타들마저 K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앞서 드러낼 정도니.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가오갤3’) 개봉을 앞두고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가오갤3’ 월드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들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한국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한국 방문은 공식적으로 첫 번째인 감독 제임스 건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정말 흥분된다”는 인사로 간담회의 시작을 열었다.제임스 건 감독은 “월드투어의 첫 행선지로 한국을 택했다. 선택한 것이 맞는지, 이유가 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방문을 선택한 게 맞다.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답했다.평소 한국영화의 팬이라고 밝힌 건 감독은 “한국 친구들이 많은데도 그동안 한국에 오질 못 했다”며 “지난 10년, 혹은 그 전부터 세계 영화에서 베스트는 한국이었다고 본다. ‘기생충’, ‘마더’ 같은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이를 들은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은 “‘마더’ 나도 정말 좋아한다. 그건 정말 엄청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도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 두 그룹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을 거 같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리스 프랫은 블랙핑크가 이번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것도 알 만큼 K콘텐츠에 박식했다. 그는 또 “뉴진스를 좋아한다”며 특별히 뉴진스를 언급, 남다른 K팝 사랑을 보여줬다.폼 클레멘티에프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어머니가 한국계 캐나다인이기 때문. 약 4년 전에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한국을 찾았던 그는 “작은 멸치 같은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멸치볶음이라고 하더라. 짠맛과 단맛이 모두 난다”는 디테일한 설명으로 현장의 이들을 감탄케 했다.제임스 건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 팬 여러분이 ‘가오갤3’을 보게 된다”며 “우리의 이번 영화는 그간 시리즈를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작품이고, 그 팬들의 큰 비중을 한국 팬들이 차지한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건 감독과 ‘가오갤3’의 주연 배우인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레드카펫 이벤트를 갖고 팬들과 직접 만난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은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달 3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8 12:17
메이저리그

[IS 피플]스테로이드 시대를 저격한 저지...그에 관한 8가지 이야기

천부적 재능과 축복받은 신체조건 노력하는 자세, 무엇보다 겸손하고 바른 인성을 갖췄다. 2022년 미국 전역을 달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청정 거포' 애런 저지(30) 얘기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4-8로 지고 있던 9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6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이다. 1927년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가 최초로 단일시즌 60홈런을 넘어섰고, 이후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1999년 63홈런·2001년 64홈런) 배리 본즈(2001년 73홈런)가 뒤를 이었다. 저지가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횟수로는 9번째다. MLB에서 6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나온 건 2001년 소사와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미국 현지에선 "사실상 61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04년 터진 약물 스캔들이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났고, 맥과이어·소사·본즈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저지는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60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루스와 로저스에 이어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만든 대기록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22일까지 타율 0.317 60홈런 128타점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도 노린다. 21세기 최고의 타자로 나아가고 있는 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한 부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 저지는 입양아다. 1992년 4월 2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그는 다음날 린덴에서 교사로 일하던 웨인-패티 저지 부부에게 입양됐다. 10살 무렵 저지는 자신과 부모가 닮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저지 부부는 이때 그에게 입양 사실을 전했다고. 저지는 전과 다름없이 책임감과 예의를 중시하는 부부의 가르침 속에 성장했다. 그는 빅리거가 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법,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양키스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 자이언츠팬, '악의 제국' 슈퍼루키로 저지가 자란 린덴은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편이다. 저지도 지역 야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그가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저지는 린덴 고등학교 시절, 준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미식 축구(풋볼)·농구·야구 3대 스포츠 모두 두각을 드러낸 스포츠 엘리트였다. 졸업반이었던 2010년에는 MLB 구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그를 지명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학 풋볼팀이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저지는 프레스노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학업을 이어가길 바라는 부모의 뜻에 따랐다. 대학에선 야구만 전념했고, 투수 겸업도 중단했다. 오직 외야수로 나섰다. 3학년이었던 2013년에는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369 12홈런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성적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탁월한 신체조건(키 201㎝·몸무게 128㎏)과 파워도 주목받은 저지는 2013년 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1라운드 두 번째 지명(전체 32위)을 받으며 '악의 제국'에 입성했다. 양키스는 그에게 샤이닝 보너스로 180만 달러를 안겼다. ◆ 빅리그 데뷔전 홈런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한 직후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저지에 대해 "타율 2할 5푼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삼진을 많이 당할 수 있다. 큰 키, 긴 팔을 가진 선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워는 탁월하다. 평균 이상의 어깨 힘을 갖고 있어 우익수 수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저지의 타고난 신체 조건을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저지는 다른 유망주에 뒤처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상위 무대에 올랐다. 2015년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한 시즌 20홈런을 쳤고, 2016년엔 트리플A에서만 19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는 2016년 8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었다. 6년 뒤 '약물 시대'를 심판하는 타자로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등장한 경기다. 강렬했다. 조 지라디 당시 양키스 감독은 저지 그리고 내야 유망주 1위였던 타일러 오스틴을 나란히 콜업한 뒤 바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저지는 오스틴과 함께 전무후무한 기록을 합작했다. 바로 루키 듀오의 데뷔 타석 백투백 홈런. 7번 타자(1루수)로 나선 오스틴이 투수 맷 안드리스로부터 먼저 홈런을 쳤고, 이어 8번 타자(우익수)였던 저지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40m 대형 중월 홈런을 쳤다. MLB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이 경기 전날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은퇴식을 치렀다. 리빌딩, 새 시대를 준비하던 양키스에 두 신성의 데뷔 타석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 역대급 신인, 지터의 후계자 저지는 빅리그 콜업 첫 시즌(2016)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지만, 2016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홈런(4개)은 경기 수 대비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타수(84)의 절반이나 삼진(42개)을 당할 만큼 정교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겨우내 빅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었는데, 동료나 코치에게 여러 조언을 듣고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맞이한 2017시즌. 저지는 역대급 레이스를 보여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03 10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6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시속 195㎞ 홈런 타구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는 시즌 최장 비거리(151m) 홈런까지 기록했다. 저지의 홈런은 빠르고 멀리 뻗었다. 전반기에만 30홈런을 친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득표(448만 8702표)를 얻으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반기에도 저지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꾸준히 홈런포를 생산했다. 9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시즌 50홈런을 때려내며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MLB 대표 홈런 타자로 알려진 마크 맥과이어가 신인 시절 세운 49개를 넘어섰다. 저지의 2017시즌 최종 홈런 기록은 52개. 이는 여전히 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저지는 시즌 종료 뒤 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1위 표를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 양키스는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신인왕에 오른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 저지스 체임버 저지는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때려냈다. 2017시즌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수치. 이는 사구에 오른손목을 맞아 생긴 부상(2018)과 사근 통증(2019)을 안고 만든 기록이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갈비뼈 부상으로 28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148경기를 소화하며 내구성 우려를 지웠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잠시 이탈했을 뿐이다. 2021시즌 홈런은 49개를 때려냈다. 저지를 향한 양키스팬의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리그 대표 선수이자 지터를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장 2017시즌부터 양키 스타디움 우측 외야에 그의 이름 저지(Judge·판사)를 딴 ‘저지스 체임버(Judge’s Chambers·저지의 법정)’라는 전용 응원석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입장하는 팬들은 법복을 입고 법봉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전광판에는 마치 재판장에서 판사를 맞이하듯이 'ALL RISE(일동 기립)'이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팬들도 이 문구를 직접 적은 피켓을 꺼내 들거나 육성으로 외친다. ◆ 힐만 감독과의 인연 저지가 한창 MLB를 달궜던 2017시즌, 당시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이끌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현장에서 저지를 언급했다. 그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육성 코치로 일할 때 막 입단한 저지를 지도하며 받은 인상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한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뛰어난 신체적·정신적 자질을 갖춘 대단한 유망주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열린 귀로 코치진의 조언을 경청했다.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며 저지의 남다른 면모를 소개했다. 힐만 감독은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저지에게 입버릇처럼 "자세를 낮춰"라고 조언했다고. 저지는 "나를 작아 보이게 하고 싶은가"라며 농담을 하면서도 힐만 감독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고. ◆ 영어강사 존 저지 저지의 형 존 저지는 한국 출생 입양아로 알려졌다. 저지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 존이 현재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을 만나기 위해 한국행도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저지는 양키스 입단 초기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롭 레스프나이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오는 11월 부산(사직구장)과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이 열린다. MLB 월드 투어 일환이다. 마이크 매시니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MLB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다. 아직 선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과 인연이 있는 저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피앙세 사만다 브랙시크 저지는 지난해 12월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여자친구 사만다 브랙시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가족 친지 지인 그리고 양키스 동료 몇 명 정도였다고. 최초 보도는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었다. 고교(린덴) 시절 인연을 맺은 커플은 대학(프레스노)도 함께 진학해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도 주목받게 마련이다. 사만다는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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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맥 무엇? 방탄소년단 뷔와 강동원이 한 자리에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강동원이 미국 현지에서 깜짝 만남을 가졌다. 11일 미국 유명 제작자인 테레사 강이 자신의 SNS에 “한국인을 위한 최고의 밤”이라며 방탄소년단 뷔와 강동원이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강동원, 한국계 디자이너 에바 초우, ‘파친코’ 총괄 제작자로 알려진 테레사 강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미소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각 분야의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과 처음 알려진 뷔와 강동원의 친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였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의 공연이 끝난 뒤 현지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강동원은 최근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대형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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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방시혁·봉준호, 미국 ‘버라이어티 500’ 선정

K팝 아티스트 군단을 이끄는 양대 CEO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미국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는 22일(한국시간) 올해의 ‘버라이어티 500’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봉준호 감독, 이미경 CJ 부회장 그리고 한국계 영화배우 스티븐 연을 발표했다.이수만 프로듀서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이 총괄 프로듀서를 두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엑소, 슈퍼엠,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한 선도적인 K팝 레이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의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명단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하이브가 4월 미국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점을 언급하며 “BTS를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등 스타들이 소속된 회사와 함께하게 했다”고 말했다.영화인으로는 봉준호 감독이 3년 연속으로 명단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이 “2019년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받았다”며 미국 방송사 HBO가 이 작품을 토대로 시리즈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생충’을 제작한 이미경 CJ 부회장도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부회장은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와 손잡고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K팝 영화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미국 영화 ‘미나리’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이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202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버라이어티는 소개했다.‘버라이어티 500’은 버라이어티가 2017년부터 매해 발표한 리스트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꼽는다. 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현아 기자 2021.1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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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LA 첫 공연 찾은 '그래미 스타' 리조·앤더슨팩

팝스타들도 방탄소년단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리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투어가 시작됐다. 첫 공연에는 리조와 앤더슨팩 등 스타들도 함께 즐겼다. 해리 스타일스 공연장에서 멤버들을 만나 감격했던 리조는 방탄소년단 공연에 초대받아 마음껏 팬심을 드러냈다. 멤버들이 울컥한 순간, 화려한 퍼포먼스의 순간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리조는 마지막 인사를 유쾌한 한국어로 건네며 즐거운 공연 관람기를 트위터에 축약했다. 한국계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밀양 박씨'라는 애칭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앤더슨팩도 아들과 함께 방탄소년단 공연장을 찾았다.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팬을 자처했던 그의 아들은 자신의 흥에 취해 공연장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앤더슨팩과 아들은 백스테이지에서 멤버들을 만나 사인CD도 받았다. 방탄소년단 RM은 이날 공연이 끝나고 "하얗게 불태웠다"며 셀카 두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맏형 진도 귀여운 선물로 변신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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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컴백 플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5월 19일 개봉 전까지 공개될 화제의 콘텐츠 일정이 모두 담긴 타임테이블을 12일 공개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가장 가까웠던 제이콥(존 시나)이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연합해 전 세계를 위기로 빠트리자 도미닉(빈 디젤)과 패밀리들이 컴백해 상상 그 이상의 작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대한민국 개봉을 확정 지으며 5월 19일 개봉일까지 공개될 주요 콘텐츠들의 스케줄을 담은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했다. 북미보다 37일 빠른 대한민국 개봉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으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오랜 시간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다렸을 관객들에게 더욱 빠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제작했다. 컴백 타임테이블 이미지는 전 세계에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는 K-POP 스타들의 컴백을 처음 알리는 신호탄으로 영화에서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처음 제작하며 더욱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공개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컴백 타임테이블 이미지에는 메인 예고편과 메인 포스터 공개 일정부터 주요 콘텐츠 공개 및 대망의 개봉일까지 전체적인 홍보 일정을 모두 담았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개되는 순간까지 순차적으로 영상과 이미지들을 공개하며 압도적 액션 블록버스터의 컴백 열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가장 영화다운 영화로, 오랜만에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액션 쾌감을 전할 극장가 흥행 구원투수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시리즈를 할리우드의 대세로 등극시킨 저스틴 린 감독부터 한국계 배우이자 오리지널 패밀리인 성강의 컴백, 미셸 로드리게즈와 조다나 브류스터 등 막강한 여성 캐릭터들의 조합까지 팀워크를 기대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강렬하고 통쾌한 액션 시퀀스, 전 세계를 누비는 로케이션까지 예고하며 전 세계 극장가 흥행을 정조준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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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AsianHate" 타임지 기고한 에릭남·거리로 나간 산드라오

아시안 혐오 범죄로 의심되는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한국 그리고 한국계 스타들이 '아시안 혐오를 멈춰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문에 글을 쓰고, 확성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블랙 리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지난해 미국 사회를 강타했듯,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해진 아시안 혐오를 향해 K-팝 스타들과 한국계 미국 스타들이 '스톱 아시안 헤이트(Stop Asian Hate·아시안 혐오를 멈춰라)' 운동에 나섰다. 가수 에릭남은 직접 타임지에 '만약 당신이 이번 애틀랜타 아시안 증오 범죄에 놀랐다면, 당신이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는 글을 최근 기고했다. 그는 '검찰과 법 집행기관이 이번 살인사건을 증오 범죄로 지정할지 여부를 여전히 논의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며 '우리는 배제되고, 억류되고, 비방되고, 훼손되고, 페티시화되고 살해당했다. 누군가는 '왜 그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나'고 묻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당신들의 도움을 간청해 왔다. 당신은 듣지 않았고 듣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에릭남은 총격 사태가 일어난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랐다. 이에 대해 '과거 우리는 미국인처럼 보이고 싶었다.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짓고, 부모의 모국어로 말을 해선 안 됐다.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였는데, 오히려 가해자의 위협과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인종 증오 범죄 공론화에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전 세계 팬들이 보고 있는 SNS를 통해 호소하는 스타들도 많았다. 가수 박재범은 '#StopAsianHate' 해시태그와 함께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보태 달라' 지금 일어나는 일은 괜찮지 않다. 증오가 아닌 사랑을 퍼트리자'라고 적었다. 씨엘 또한 같은 해시태그를 적으며 '우리는 같이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제발'이라며 '#StopAsianHate'를 외쳤고, 슈퍼주니어 시원·예성·동해·사이먼 도미닉·갓세븐 잭슨 등도 같은 메시지를 공유했다. 한국의 스타들이 SNS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 산드라 오는 직접 시위에 참석해 확성기를 들었다. 산드라 오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시위에서 "우리 커뮤니티(아시안)의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두려움과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됐다. 기꺼이 귀를 기울여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아시안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외쳤다. 산드라 오는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한국계 배우다. 대니얼 대 김은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시안을 향한 미국 사회의 차별과 인종 차별 범죄 방지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지금 우리를 통계적으로 하찮게 여길지 모르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아시아인은 미국에서 가장 바르게 증가하는 인종이며, 2300만 명의 힘으로 깨어나 단결하고 있다"고 했다. 대니얼 대 김은 CNN '쿠오모 프라임'에 출연해 자신의 여동생이 2015년 인종차별 범죄에 희생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SNS에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 당신의 침묵은 공모'라고 적었다. '미나리'로 아시안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SNS에 아시안 혐오 범죄를 비판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아시아계 피해자들을 돕는 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영화 '페어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한국 중국계 배우 아콰피나는 '그들을 기억하자'며 희생자드을 추모했고, 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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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미국판 시즌2 시작…전세계 40여개국 수출

‘복면가왕’ 미국판 시즌2가 시작됐다. 네덜란드 판도 조만간 온에어된다.25일 MBC에 따르면 '복면가왕'의 글로벌 흥행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판은 지상파 방송사 폭스(FOX)에서 현지 시간 기준 25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되며, 프라임 타임인 매주 수요일 8시에 편성한다. 시즌1에서는 1,4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시즌2는 전편 보다 4편 늘어난 총 14편으로 배우, 가수, 작가, MC, 스포츠 스타 등 16명의 스타들이 정교한 복면을 쓰고 등장할 예정이다. 시즌 1의 사회자와 판정단도 시즌 2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사회자는 가수 닉 캐넌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한국계 배우이자 코미디언 켄 정, 가수 로빈 시크, 방송인 제니 맥카시, 전 푸시캣돌스의 리드보컬 니콜 셰르징거가 출연해 객석과 함께 복면 가수의 정체를 추리한다. 27일 시작하는 네덜란드 판은 MBC 제작진이 네덜란드 제작진에 제작 컨설팅을 제공,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밀도 있게 전달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방송시장으로 꼽히는 영국과 프랑스판도 올 겨울 방영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 방송 예정인 영국판에서는 미국판 ‘복면가왕’의 패널 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이 또 다시 판정단석에 앉을 예정이다. 프랑스판도 현재 촬영 막바지로 올 연말께 방송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월 1일 최종회를 방영한 독일판 복면가왕은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독일 민영방송사 프로지벤(ProSieben)에서 생방송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한 독일판 복면가왕 시즌1은 방송기간 내 매주 동시간대 압도적인 시청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방송사 예능 사상 최고 시청 점유율을 기록했다. 라이브 방송 특성 상, 실시간 인터넷 투표로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포맷으로는 독일 최초 진출이다.독일에 이어 멕시코와 불가리아, 호주에서도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텔레비사 (Televisa) 방송사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멕시코 ‘복면가왕’은 매주 천만 명에 육박하는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동시간대 2위와 2배 이상 차이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9월 14일 시작한 불가리아판은 주말 프라임타임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가수이자 배우인 린제이 로한이 패널로 참석해 눈길을 끄는 호주 ‘복면가왕‘은 지난 9월 23일 네트워크텐(Network10)을 통해 첫 방송 되었으며, 호주 전 시청층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MBC 콘텐츠사업국 박현호 국장은 “‘복면가왕’은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한 최초의 한국 포맷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성공을 거둬, 글로벌 포맷 시장에 MBC의 이름을 알린 역사적 사례”라고 전했다.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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