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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 10년 수출 증가세, 중국과 대만에 추월당해

최근 10년간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중국과 대만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무역협회 등의 통계를 분석해 '동아시아 4개국(한국·일본·중국·대만) 수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액은 2013년 5596억 달러에서 2023년 6322억 달러로 13.0% 증가했다.같은 기간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은 각각 54.8%(2조2108억 달러→3조4217억 달러), 36.0%(3051억 달러→4148억 달러) 늘었다.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0.3%(7149억 달러→7168억 달러)였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중국의 4분의 1, 대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그 결과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점유율은 0.3%포인트(3.0%→2.7%)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의 수출점유율은 각각 2.7%p(11.9%→14.6%), 0.2%p(1.6%→1.8%) 상승했다. 일본은 가장 큰 폭(0.7%p)로 하락해 3.1%를 기록했다.특히 한경협은 한국의 4대 수출 품목(전자기기·자동차·반도체·기계) 가운데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수출액이 각각 대만과 중국에 역전된 것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자기기 품목에서 2023년 대만의 수출액은 2063억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80.7% 늘었다.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자기기 수출 증가율은 26.4%에 그쳤고, 수출액(1713억 달러)은 대만에 추월당했다.지난 2013년 한국이 중국에 크게 앞섰던 자동차 수출액도 2023년 한국 918억 달러, 중국 1925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자동차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같은 기간 228.8%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은 26.2% 느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주요 품목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수출경합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합도란 양국의 수출구조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산업구조가 유사해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뜻한다.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0.915, 반도체는 한국과 중국이 0.910의 높은 수출경합도를 기록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한경협 관계자는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4대 수출 품목 전 분야에서 중국, 일본과 0.5 이상의 수출경합도를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자동차 수출액이 중국에 크게 추월당한 것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9 08:50
산업

경제단체, 개정 노란봉투법 의결에 '불법파업 조장' 우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하자 경제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단체들이 노란봉투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쟁의행위 범위 확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22일 국회 환노위에서 노란봉투법이 의결되자 경총은 즉각 “지금이라도 국회는 개정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주도로 노란봉투법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해 퇴장한 상태였다.경총은 "야당은 경영계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21대 국회의 개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개악안을 강행 처리하며 국가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로 국회 재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폐기된 바 있다.경총은 "개정안은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봉쇄해 극단적 불법 쟁의행위를 조장한다"며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도 "그동안 경제계는 노란봉투법이 산업현장, 노사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법안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환경을 더욱 척박하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해왔다"며 유감을 표했다.경제6단체(경총,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야당이 당론으로 노란봉투법을 채택하자 지난 16일 긴급회동을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불법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하면서 25일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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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수출 51.2조 역대 상반기 최대 기록

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1000만 달러(약 5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4년 252억3000만 달러(약 34조9000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해 356억5000만 달러(약 49조3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46.5%↑)로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어 1년 만에 다시 이 기록마저 넘어서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산업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한국차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29.8% 증가한 18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49.9%)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41.4%)보다 8.5%p 높아졌다.올해 상반기에 한국의 유럽연합(EU) 자동차 수출이 작년과 비교해 –30.0%(39억4000만 달러)로 꺾이고, 중동 수출은 –18.7%(22억9000만 달러), 중남미 수출은 –8.3%(12억1000만 달러) 등으로 역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세는 더욱 돋보인다.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643억달러)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였다.차종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전기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70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 전년보다 9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올해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 속에 그나마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순수 전기차 수출은 작년보다 17.5%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19.5%↑)와 내연기관차(7.2%↑)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특히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이미 지난달 작년 상반기 수출(2억5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전기차 캐즘 등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제시한 75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 달러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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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신동빈, 베트남 서열 3위 총리와 회동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이어 만났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개별 회동을 하고 베트남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에 해당하는 중요한 국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교역 규모가 79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 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내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 업체다. 2022년에는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2공장을 준공,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고, 베트남 대학생 지원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시행 중이다.팜 민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또 조현준 효성 회장과도 개별 회동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어 팜 민 찐 총리는 이날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교류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배석해 양측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이재용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전영현 부문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업부장들이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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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단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까지 확대 반대

국내 경제단체 8곳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24일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동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경제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곳이다.정부의 상법 개정 계획안은 상법 382조 3항에서 기업의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 대상에 '주주'를 추가하는 게 골자다.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일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는 손해배상소송과 배임죄 고발 등이 남발돼 경영 판단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들 경제단체는 건의서에서 정부의 상법 개정 계획이 현행 법체계를 훼손하고 국제기준에서 벗어나고, 형법상 배임죄 처벌 등 사법 리스크가 막중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계획은 자본 조달이나 경영 판단 같은 일상적 경영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해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경영권 공격 세력에 악용되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들 경제단체는 최근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법 개정이 자칫 이들에만 유리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현행법상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목표로 삼은 한국 기업 수는 2019년 8곳에서 지난해 77곳으로 9.6배가량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4 11:50
산업

롯데, '한류붐' 저격 멕시코 진출 돕는다

롯데가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돕는다. 롯데는 13일 오는 16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024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엑스포는 롯데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수출 상담회와 상품 전시회를 지원한다.2018년 태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차례 열렸고, 1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누적 상담 실적은 7억 달러(약 9600억원)에 달한다.한류 트렌드에 맞춰 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뷰티, 패션, 식품, 생활용품 분야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한다. 롯데의 유통·식품 계열사들도 참여해 현지 업체의 상품과 원료를 발굴해 수입하기 위해 힘쓴다.마스크팩과 클렌저, 떡볶이, 김스낵 등 멕시코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는 47개사는 현지에서 유통업체들과 일대일로 수출 상담회를 갖는다.멕시코 1위 온라인 유통망인 '메르카도 리브레'도 상담회에 참가해 K-브랜드의 멕시코 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한류 동호회 회원수가 2700만명이 넘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또 멕시코 내 한국 문화 및 상품들에 익숙한 사람이 많다. 멕시코는 전체 인구 수가 1.2억명으로 세계 10위이고, 구매력이 높은 15~49세 구성비가 절반이 넘을 정도로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일반 고객이 직접 참여 기업의 상품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된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상품 판촉전에서는 홍보 부스를 포함해 현지 트렌드에 맞춰 상품 활용법을 알려주는 컬쳐쇼와 쿠킹클래스, 뷰티 컨설팅, 한식 체험존 등을 운영한다.롯데 관계자는 "홈쇼핑과 마트, 면세점, 편의점 등 롯데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자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들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상생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3 11:01
산업

조석래 '우애' 당부 유언에도 법정 대면 등 효성가 '형제의 난’ 지속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유언장을 통한 아버지의 당부와는 상반된 행동을 보이는 형제들을 저격했다. 최근에도 형제들이 법정에서 대면하는 등 효성가 ‘형제의 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한 바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형제의 난’을 촉발했던 차남이 다시 반기를 들면서 효성가 형제의 상속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며느리와 자녀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빈소에 왔던 그는 5분간 조문만 하고 떠났고, 이후 아버지의 발인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이에 조현준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조 전 부사장은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법정에서 대면하기도 했다. 이처럼 10년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갈등이 빚어지자 조석래 명예회장은 별세 전 가족간 화합과 형제간 우애를 당부하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장에는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언장에는 조현문 전 부사장에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명시됐다. 유류분은 고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 상속분이다.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을 보장받는다.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법정 상속 비율에 따르면 부인 송광자 여사와 세 아들이 1.5 대 1 대 1 대 1 비율로 지분을 물려받는다. ㈜효성의 경우 송 여사 3.38%, 삼 형제 2.25%씩이다. 조현준 회장은 16일 한국무역협회의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어 귀국 후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들의 법정 싸움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갈등 봉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애 강조’의 유언이 있었지만 법정에서 법리적 싸움은 지속될 것”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7:00
산업

삼성전자가 베트남 시장에 매년 1조 이상 투자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를 만나 매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13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은 지난 9일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그리고 향후 수년간 연간 약 10억 달러(1조37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약 30조7000억원)를 투자했고, 베트남 기업을 위해 인재 훈련 등을 지원해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베트남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도와 협력업체 중 베트남 기업이 2014년 25곳에서 현재 309곳으로 지난 10년간 1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 개선, 행정절차 개혁, 정책 개선 등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 내 외국기업, 특히 삼성전자 사업의 장기적 운영의 편의를 이해관계 조화·위험성 공유의 정신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또 베트남 기업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박 사장에게 요청했다.삼성전자가 매년 1조원 이상 베트남에 투자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동남아 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 베트남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2년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베트남은 2023년 한국과의 교역 규모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534억9000만 달러, 수입은 259억4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7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교역 규모 794억3000만 달러로 1위 중국(2676억6000만 달러)의 30% 수준, 2위 미국(1869억6000만 달러)의 42% 수준에 해당한다. 교역 규모 면에서 2년 연속 일본(766억8000만 달러)을 앞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3 10:44
연예일반

진조크루 ‘2024 스포엑스 브레이킹 챔피언십’ 우승 “파리올림픽으로 보답할 것”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2024년 첫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진조크루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하 스포엑스)이 개최한 브레이킹 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톱3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스포엑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중 브레이킹에 큰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 대표 8팀(진조크루, 퓨전엠씨, 소울 번즈, 아티스트릿, 베이스 어스 , 엠비크루 등)을 초청해 토너먼트로 대회를 진행했다.진조크루는 2023년 브레이킹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헌우(비보이 윙/SKT/CJ/서울시청 소속)가 속한 팀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팀이다. 2024 스포엑스 브레이킹 챔피언십 3:3에서 우승한 진조크루(비보이 윙, 주티주트, 히로텐)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김헌우는 “오늘 스포엑스 홍보대사로도 임명돼 뜻깊은 자리인 것 같다”며 “내게 주시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헌우는 2023년 캐다나 인터내셔널 시리즈, 아시아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올해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4:09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코리아, SPOEX 2024서 무료 체험 행사+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총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4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24)’에 참가해 무료체험 행사와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SPOEX’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다. 올해는 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포럼 및 세미나가 이어지고,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행사장 1층 B홀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무료체험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베트맨 회원가입 안내 ▲공식 소셜미디어 팔로우 이벤트 ▲스포츠 체험형 이벤트 ▲도박문제선별검사(CPGI)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무료체험 행사’에서는 2경기 이상의 조합이 필요 없는 프로토 승부식의 한경기구매 게임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토토를 구매해 본 적이 없는 참관객들에게 비교적 높은 확률의 적중 체험을 제공해, 더 안전하고, 건전한 스포츠 베팅의 즐거움을 알릴 예정이다. 이어 SPOEX 2024에서는 도박중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계도활동도 전개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도박문제선별검사(CPGI)’도 행사 기간 내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이벤트 참여자들에게는 푸짐한 사은품도 증정된다. 무료체험 행사 및 베트맨 회원가입, SNS 팔로우 이벤트, 만족도 조사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인들에게는 파우치 및 미용도구 세트를 지급한다. 또한, 스포츠 체험형 이벤트에 도전해 성공할 경우, 우산 또는 폴딩백(장바구니)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인들과 직접 대면해, 스포츠토토의 건전함과 공익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자리에 참가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에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2.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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