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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세운 야수 군단·조류 동행 '고공' 비행...흔들리는 LG 독주 체제 [IS 포커스]

LG 트윈스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25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지난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각각 1승 2패를 기록, 전적 2승 4패를 거뒀다. 반면 이 시점까지 12승 12패, 승률 5할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주간 5승을 거두며 시즌 승률을 0.586(17승 12패)까지 끌어올렸다. LG는 20승 9패, 승률 0.690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5경기였던 2위(당시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LG 경기력에 문제점을 찾을 시점은 아니다. 그저 지난주 타율은 0.207에 그치며 득점력이 경기당 3.50점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타격 사이클이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리거나, 높은 수치를 유지할 순 없다. 독주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시즌(2024) 강팀들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0.376)과 팀 득점(51) 모두 1위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가 무려 주간 6홈런, 타점 15개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젊은 세대 주축 김성윤은 타율 0.476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전방위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다. 구자욱·박병호 등 이름값 높은 기존 스타플레이어들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LG를 상대로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았다. 202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2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 팀 내 최고참급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모두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뒷문을 구축하기도 했다.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많아 정상적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 9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전적(13승 15패)도 '1강'으로 평가받던 전력을 고려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도영이 복귀하며 득점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뒷문도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KIA가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막 전부터 5강 후보로 평가받은 한화는 '선발 야구'를 실현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26·27일 홈 KT 위즈전에서는 5점 이상 내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문동주와 코디 폰세가 호투하며 연승을 거뒀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팀이 됐다. 4월 팀 타율 1위(0.306)를 지키고 있을 만큼 화력이 뜨겁다. 1~3선발도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9위 NC 다이노스는 스타플레이어가 워낙 많아 언제든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10위 키움 히어로즈 역시 1·2선발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공격 집중도도 높아졌다. 아직 어떤 매치업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다. 예상대로 LG의 질주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앞둔 KBO리그가 더 달아오른다. LG는 금주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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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1순위→KS 유일한 승리투수→퍼펙트 도전까지' 삼성 레예스, 조기 교체했으면 어쩔 뻔 [IS 스타]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체 1순위'에 가까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라기 보단, 기대치가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그는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PS) 1선발에 이어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까지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포효하고 있다. 대니 레예스(29)의 이야기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에 성공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반면, 레예스는 7회까지 5-0리드를 안고 있었다.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예스의 퍼펙트 도전은 8회 시작과 함께 멈췄다. 전날(5일)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울린 주인공 문현빈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호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퍼펙트 무산은 아쉬웠지만,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코너에 비하면 통산 메이저리그 출전 12경기에 머문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적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조기 교체 유력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도 달성했다. 부상 입은 코너를 대신해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 빨리 교체했으면 어쩔 뻔했나. 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레예스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완전체'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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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끊고 KS 홈런까지' 호랑이 만나면 펄펄, "KIA전엔 무조건 김헌곤" [IS 광주]

"누가 선발이든, KIA 타이거즈전엔 (김)헌곤이가 나갑니다."올해도 김헌곤이 KIA전에 선발 출전한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한 불방망이를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최근 두 경기에서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김성윤 대신 김헌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전엔 김헌곤이 나간다"라며 웃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15경기에 나와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6일 KIA전 대타로 나와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일 KIA 선발 투수 김도현도 지난해 삼성전에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강했지만, 김헌곤과는 한 차례 만나 안타를 맞은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현은 물론, 어떤 선발이 나와도 KIA전엔 김헌곤을 선발 출전시킨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도 상대 팀 선수 중에서 우리와 할 때 꼭 잘 치는 선수들이 있다. KIA에서는 김헌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면서 "당분간은 KIA전에 전략적으로 김헌곤을 투입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도현을 상대로는 지난해와 다르길 바랐다. "KIA가 느끼는 김헌곤처럼, 우리도 김도현을 그렇게(강하게)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우리와 하면 1선발 같은 역할을 한다. 기록을 보면 다른 팀 좌타 라인에 김도현이 약했는데, 우리 팀 좌타 라인엔 강했다"라며 "해가 바뀌었으니,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주전 포수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뺐다. 서울(주말 3연전)에서 너무 춥기도 했고, 몸살기가 조금 있다. 뒤에서 대타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KIA에 정규시즌 상대전적 4승 12패로 매우 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KIA에 너무 졌다. 첫 3연전은 위닝 시리즈했는데, 다음에 안 좋았다. KIA 타선이 너무 좋더라"면서 "올해는 우리 팀에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이 있다. 작년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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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위기서 긴급 호출, 다 자리 비웠지만 40세 베테랑이 또 막았다

LG 트윈스 불펜에는 위기 때 어김없이 등판하는 베테랑 투수 김진성(40)이 있다.LG는 지난 22일과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위기는 있었다. 지난 23일 경기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 속에 5-0으로 앞선 8회 초 백승현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백승현은 첫 타자 나승엽에게 안타, 후속 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보근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 순간 LG 벤치가 꺼낸 카드는 역시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첫 타자 고승민을 삼진 처리했다. 5개 연속 포크볼을 던진 뒤 6구째 시속 141㎞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주축 타자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진 2사 만루, 손호영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에 걸렸다. 3루수 직선타로 이닝 교대.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김진성은 백승현이 남겨 놓은 주자 3명 중 나승엽의 득점만 허용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8회 말 공격에서 5점을 추가, 10-2 승기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8회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베테랑답게 1점으로 막아주며 여유있게 승리할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라고 칭찬했다.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LG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지난해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6세이브)과 함께 맹활약했다. LG는 2023년 우승 당시 핵심 불펜 투수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고우석(미국 진출) 정우영(2군) 함덕주(수술 후 재활) 유영찬(수술 후 재활) 이정용(군 복무) 등이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박명근과 백승현은 지난해 부진 후 올해 필승조 재합류를 노린다. 4년 52억원에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도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최고참 투수 김진성은 변함 없이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진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이천 2군에서 훈련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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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해설위원이 꼽은 KIA의 대항마는 역시 LG, 관건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2023년 챔피언 LG 트윈스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은 팀이 LG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윤희상 KBS N Sports 해설위원), KT 위즈(김재호 SPOTV 해설위원) 가 각 1표씩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3년 우승팀 LG는 정상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극강'을 넘어 '특강'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IA의 대항마는 LG다.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다. 김진성과 장현식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리 잡은 카드가 없다"라면서도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안 됐다. 올 시즌도 1~2승 차이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은 건 최근 5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400승)을 거둘 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LG는 올 시즌 80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거 같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 운영 전략이 있을 것이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상수로 볼 수 있다. 김현수가 8할대 후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벅찬 라인업"이라고 전했다. LG 출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다. 셋업맨 정우영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조율할 시간을 갖는데, 구위를 회복해 돌아오면 불펜진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불펜 야구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는 팀이다. 잇몸(불펜진)이 튼튼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3.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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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토끼 사냥 나서는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서 시작"

2025년 LG 트윈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염경엽(56) LG 감독은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염경엽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23년 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올해 성적을 내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또 하나의 목표는 재계약이다. 염경엽 감독은 1월 초 시무식에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LG에서 2000년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1990년대 이광환·천보성 전 감독도 재계약 첫 시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된 감독'이 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며 "내년에 팀을 이끌든, 새로운 감독이 오든 LG 트윈스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엔 확실한 불펜 필승조가 김진성과 유영찬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또한 2023년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박명근과 백승현도 구위를 회복했다"고 반겼다. 이 외에 우강훈·김영우·김대현 등도 필승조 합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과 이영빈(이상 내야수), 송찬의(외야수), 이주헌(포수)의 기용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라고 반겼다. 그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지난해 우승팀 KIA는 올해 '극강'을 넘어 '특강'의 전력"이라면서 "그나마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을 수 있겠다. 불펜이 약하더라도 KIA와 견줄 정도로 타격이 좋고, 기동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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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담 좋은 임찬규 대신 왜 미디어데이 참가 선수 홍창기로 바꿨나

LG 트윈스가 오는 20일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 선수를 임찬규에서 홍창기로 변경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 예정이던 임찬규가 경기 등판 일정 변경에 따른 소속팀 요청으로 홍창기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각 팀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 1명씩 10개 구단 총 30명이 참석한다. LG는 염경엽 감독, 주장 박해민과 함께 KBO에 임찬규를 참석자로 통보했다. 임찬규의 입담이 워낙 좋아서다. LG는 구단을 대표해 공식 행사에 참가 선수가 필요할 때, 임찬규를 단골로 내세운다. 그런데 임찬규는 20일 갑작스럽게 인천 강황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강설로 인해 취소됐다. 임찬규는 이번 시범경기 등판이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4이닝 2실점)전 한 차례뿐이었다. 오는 25~27일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등판을 맞추려면 추가로 실전 등판 소화가 필요하다. 이에 20일 오전 11시 SSG와 2군 경기에 나서게 되면서 미디어데이 참가가 불발됐다.2011년 LG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현재 투수 조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승 6패 ERA 3.83을 기록한 임찬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빅게임 피처' 이미지까지 심어줬다. 이형석 기자 2025.03.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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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연패 악몽' 잘 아는 삼성, 초반 승부 중요한데 '50홈런' 듀오가 빠졌다

지난해 50개의 홈런을 책임졌던 두 거포에게 부상 악령이 덮쳤다. 개막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쳤다. 삼성 구단은 지난 9일 외야수 이성규가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막판,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일본에서 검진을 받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성규는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낸 삼성의 거포 외야수다. 122경기 타율 0.242, 22홈런, 57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다.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외야 한 축을 담당하며 중장거리 타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높았으나 이번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지난해 홈런 1위(185개), 장타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삼성에도 거포 외야수 이성규의 이탈은 악재다.문제는 거포 부상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이다. 이성규에 앞서 김영웅도 부상 이탈했다. 김영웅은 지난해 28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주포 선수. 하지만 김영웅도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했다. 국내 병원에서 오른쪽 늑골 타박 소견을 받은 그는 실전 경기 투입 없이 재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영웅과 이성규까지 지난해 50개의 홈런을 합작한 거포가 두 명이나 빠졌다. 다행히 김영웅은 개막전 출전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 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영웅은 수비 훈련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아직 타격 훈련은 돌입하지 않았지만, 곧 방망이도 잡을 예정이다. 순조롭게 재활 과정이 이뤄진다면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부상 재발 위험을 고려해 한 템포 늦게, 50홈런 듀오를 뺀 상태로 개막전을 맞을 수도 있다. 거포 2명의 부재는 삼성에 치명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잘 살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갔다. 하지만 거포가 2명이나 빠진다면 무게감이 확 줄어들 수 있다. 더욱이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악몽의 8연패(2승 1무)로 시작해 뒤늦게 승수를 쌓아 2위에 올랐다. 초반 승수의 절실함을 잘 알고 있다. 홈 5연전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 초반 장타를 앞세워 승수를 쌓아놔야 하는데 시작부터 부상 변수가 생겼다. 두 선수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5.03.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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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0홈런' 듀오가 빠졌다, 김영웅→이성규까지 덮친 부상 악령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주전으로 도약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에서 검진을 받았을 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성규는 지난해 122경기에 나서 타율 0.242, 22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거포 외야수로 우뚝 섰다. 올해에도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이번 캠프부터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 불펜 투수 후보인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 주전 내야수 김영웅이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내야수 양도근은 수비 훈련 도중, 이창용은 연습경기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조기 귀국했지만 다행히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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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물에서 노는 '코이 잉어 '가 된 임찬규 "LG는 내 운명"

LG 트윈스 투수 조장 임찬규(33)는 스스로 '성공한 덕후(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한다)'라고 말한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내가 조금 못하더라도 팀만 우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임찬규는 어릴 적부터 '트윈스 팬'이었다. 그는 "아버지는 해태(현 KIA) 타이거즈 팬이었다. 내게는 LG 유니폼이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다. LG에 스타 선수도 많았다. 특히 이병규 선배(현 2군 감독)를 좋아했다"고 회상했다.LG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맞붙은 2002년, '꼬마 임찬규'는 TV 중계를 보려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며 울고 떼를 썼다. 그는 "LG가 팀명을 '트윈스'로 정한 배경부터 LG 야구의 역사까지 찾아봤다. 서울팀, 트윈스라는 자부심이 내겐 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LG 입단도 운명적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가동초-청원중-휘문고 출신의 그는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해 9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46을 올렸다. '중고 신인' 배영섭(당시 삼성)에 밀려 신인왕을 놓쳤지만, 프로 선수로서 출발은 산뜻했다. 이후 몇 년 동안 야구 인생의 암흑기를 보낸 임찬규는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성적(6승 11패 ERA 5.04)이 좋지 않아 'FA 재수'를 선택했다. 2023년 14승 3패 ERA 3.42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한 그는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계약의 보장 금액(26억원)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24억원)와 거의 같았다.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는데도, 임찬규는 사실상 LG와의 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협상했다. 계약 실무를 맡은 임찬규의 에이전트가 어려움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임찬규는 "LG에 남는 게 최선이었다. LG를 떠나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잠실구장에서 야구를 보던 아이가 LG에 입단하고, FA 계약까지 했다. 단지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은퇴 후에도 LG와 인연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지난해 10승 6패 ERA 3.83을 기록한 임찬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 '퐁당퐁당 투구'를 했다. 기복이 심했다. 공이 빠르지 않은 데다, 변화구도 별로였다"며 "염경엽 감독님 부임 후 나의 성적이 좋아졌다. 'FA 재수'를 선택한 것도 감독님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코이 잉어'로 자신의 상황을 빗대 설명했다.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기르는 '코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8㎝ 정도에서 성장을 멈춘다. 그러나 강에서는 90~120㎝까지 자란다. 임찬규는 "감독님 덕분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네 색깔을 다시 만들어 보자'라며 용기를 주셨다. 나에 대해서 의심보다 확신을 가졌다"라고 고마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에게 "임찬규를 본받아라"고 강조한다. 스피드가 모자라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임찬규는 어느덧 LG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 4위(75승, 1위 김용수 126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빅게임 피처' 이미지까지 심어줬다. 그는 "다시 생각해 봐도 내가 그런 모습을 보였나 싶을 정도로 강했다.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겠다"며 "내가 흔들릴 때 지난해 가을 야구 투구를 복기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3.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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