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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35도 폭염도 못 막은 록 스피릿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최고 기온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록 스피릿을 막을 수는 없었다.‘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됐다.‘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지난 2006년 첫 회를 시작으로 18년째 정통 록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이어오며 매년 국내외에서 많은 팬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딥퍼플, 뮤즈, 스트록스, 들국화, 서태지 등 1200팀 이상을 무대에 올렸으며 약 100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개최됐으나 지난해 대면으로 개최했을 당시 약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하늘길이 자유로워진 올해는 약 15만 명이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작년의 흥행 기록을 경신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17년만 돌아온 스트록스…화려한 라인업‘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화려한 라인업은 한여름 더위에 불을 지폈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는 지난 2006년 첫 회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던 밴드 스트록스가 1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지난 2008년 당시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던 밴드 엘레가든, 한국 록의 전설인 김창완 밴드도 각각 4일과 6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5일 오후 9시가 넘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더 스트록스는 앙코르곡까지 총 14곡을 열창하며 흥으로 무장한 특유의 록 사운드를 들려줬다. 특히 보컬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첫 곡을 마친 후 “감사합니데이” 등 미리 연습한 한국어로 사투리를 구사하며 국내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그런가 하면 더위가 기승을 부릴 오후 2시 이후 메인 무대에 오른 설, 메써드, 너드 커넥션 등은 강렬한 록 음악으로 폭염에 맞섰다. 관객 역시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열광하며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장갑차까지 등장…안전사고 예방 총력‘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개최됐던 인천의 체감온도는 35도에 달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히는 날씨였다. 이에 주최 측은 관객의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힘을 썼다.현장에는 관객의 안전을 위해 송도소방서 대원 80명, 의용소방대 40명 등이 안전한 축제를 위해 대기했다. 또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곳곳에는 여러 형태의 그늘막이 마련됐으며 이동식 에어컨, 선풍기 형태의 안개 분사기도 설치됐다. 컨테이너로 만든 ‘쿨존 쉼터’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늘렸다.그런가 하면 최근 다중밀집지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23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주최 측은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입장 관객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도 진행했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장갑차 등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집중했다.◇ 많은 사람만큼 치열한 ‘밥케팅’…그중 제일은 ‘김말국’‘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음악페스티벌인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에 현장에서 먹을 음식을 사전에 예약하는 시스템 역시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부족한 사전 예약 물량에 ‘밥케팅’(밥+티케팅)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이 가운데 “펜타포트에서 남은 건 김말국과 자우림”, “펜타포트 고소한다. 김말국 못 먹었다” 등의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매년 라인업만큼 화제를 모았던 김말국(김치말이국수)은 올해도 핫한 메뉴였다. 이 역시 사전 예약을 받았으나, 턱없이 적은 물량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도를 구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일각에서는 공연 티켓을 웃돈 주고 사는 것처럼 음식에도 플미(프리미엄의 줄임말)가 붙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불볕더위를 조금이나마 가시게 하기 위해 양도길에 오르는 이들이 있지만, 음식까지 웃돈을 주고 사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게 주최 측에서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07 05:20
국가대표

'클린스만의 한마디가 현실로'…나폴리 우승 그 후, KFA와 김민재가 만났다

SSC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 그 주역을 맡은 김민재를 대한축구협회(KFA)가 찾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김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5일 KFA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어로 “인사이드 캠, 민재, 나폴리, 다뇨 와”라고 말하는 짧은 영상이 나왔다. 당시 스태프는 해당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후속편이 11일 공개됐다. KFA는 11일 나폴리 김민재와 만나 우승 소감을 묻는 영상을 게시했다. 촬영 시기는 우승 직후 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김민재는 "진짜로 오실줄 몰랐다"며 “쉬는날 오셔서 귀찮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먼저 김민재는 “국내 팬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할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정말 고생해서 얻어낸 성과인데, 어떻게 좋아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살면서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 힘들었는데 소리지르면서 춤추다보니 실감이 났다”고 설명했다. 나폴리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영상에 나온 시민들은 ‘Kim Kim Kim’을 외쳤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 치켜세웠다. 선수를 향한 ‘서비스’도 있었다. 김민재에 따르면 “가게를 가면 서비스가 많이 나온다”며 “메뉴판이 있으면 가격이 X가 쳐지고 다른 가격을 적어주더라”고 설명했다. 나폴리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끝으로 김민재는 “새벽 시간 경기가 많아 시청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했다”고 전했다.해당 영상은 KF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5.11 09:55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저도 한국인의 피.." 커밍아웃한 UFC 브래드 타바레스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심지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들도 제법 된다. 얼마 전 타 단체에서 은퇴한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의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다. 그는 몸에 한글로 '힘, 전사, 명예, 헨더슨' 등의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UFC에서 최초로 활약한 한국계 선수는 조셉 형민 손이었다. UFC에선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복싱, 킥복싱 등을 접목한 '조선도(Josondo)'라는 유파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UFC에선 1경기(패배)만 치르고 사라진 그는 '오스틴파워스' 등 몇몇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강력 범죄에 연루돼 현재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한국계임을 스스로 밝히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 UFC 두 체급 챔피언을 지낸 '레전드' BJ 펜은 201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외조부가 한국인이며 내 안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말했다. UFC 경량급의 베테랑 파이터 타이슨 남도 최근 필자와 인터뷰에서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가 조선 이민자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순혈 한국인"이라고 털어놓았다.BJ 펜과 타이슨 남은 하와이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와이는 조선인 농장 노동자와 어린 신부들이 대거 건너간 곳이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 파블로비치 vs 블레이즈' 대회에 나서는 미들급 파이터 브래드 타바레스(미국)도 비슷한 케이스다. 브루누 실바(브라질)와 대결하는 타바레스는 필자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쿼터 코리안'이라고 소개했다.타바레스는 "하와이는 플랜테이션 시절 많은 이민자들로 만들어진 곳이다"며 "내 증조 할아버지가 100% 한국인이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가 증조 할아버지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흑백 사진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가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 내 한국 뿌리에 대해 더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서 타바레스는 2012년 5월 UFC 대회에서 한국의 양동이에게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한국 기자에게 자신을 한국계라고 소개했지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타바레스는 "그때 만난 기자들이 한국에 많이 알리지 않은 모양"이라며 뒤 껄껄 웃었다.지금 한국과 접점이 크게 닿아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어도 못한다. 그래도 한식은 그의 '최애 메뉴'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가 코리안 바비큐를 하는 집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간다"고 말했다. 1987년생으로 만 35세인 타바레스는 경력이 풍부하다. 20세였던 2007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0년부터 UFC에서 활동했다. 경기 리스트를 살펴보면 필 바로니, 네이트 마쿼트 같은 추억의 이름도 발견할 수 있다.그렇다고 타바레스가 퇴물 취급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 UF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들급에서 여전히 건재하다. 2018년 7월에는 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와 5라운드 대결을 펼쳐 판정패하기도 했다.이번에 타바레스와 맞붙는 브루누 실바도 30전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작년 3월에는 전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에게 판정패하기도 했다. 타격가인 타바레스는 페레이라도 쓰러뜨리지 못했던 브루누 실바를 KO시키겠다고 장담했다.그는 "격투기에서는 정말 한끗 차이로 큰 차이가 생긴다. 4온스 글러브를 끼고 때리면 KO시키는 데 그렇게 많은 파워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딱 정확한 위치에 맞히면 대미지를 입고 평형 감각이 깨지는 거다. 난 이번 주말 그의 맷집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볼 것이다"고 말했다.현재 14승으로 UFC 미들급 최다승 2위를 달리는 타바레스는 3승만 더 거두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는 "기록에 대해 그렇게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기록을 세우려고 추구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도 그는 "그 기록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거다"며 "현재 앤더슨 실바가 공동 2위다. 실바와 동급인 기록이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성취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타바레스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그의 인사말은 '알로하, 마할로'였다. 하와이 말로 '알로하'는 '안녕하세요'라는 뜻이고 '마할로'는 '감사하다'는 의미다. 그는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경기를 봐줘서 고맙다. 이번에도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2023.04.21 08:35
연예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한국어 더빙 웹서비스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들의 강연을 매일 방송함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는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성우들이 한국어로 읽어주는 '더빙 강의 웹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대한 수업'은 지난 2월 1일 '마이클 샌델, 공정을 말하다' 편부터 강사의 원어 목소리와 함께 한국어 자막 강의를 방송 중이다. 강사의 원어 목소리가 강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와 더불어, 한국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더빙 강의도 시청할 수 있으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EBS는 3월 중순부터 '위대한 수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우들이 읽어주는 한국어 더빙 강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더빙 강의는 '위대한 수업' 공식 홈페이지 다시보기 메뉴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제공된다. '마이클 샌델' 이후부터 모든 석학들의 강연을 한국어 더빙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개별 방송 1주일 후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계획이다. '위대한 수업'은 올 3월 건축과 수학, 음악 등 특별한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의 강의를 준비했다. 그레고리 맨큐의 '경제학 원론'을 시작으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요슈아 벤지오의 AI가 바꾸는 미래', '이언 스튜어트의 과학의 여왕, 수학', '다니엘 바렌보임, 음악이란 무엇인가' 등의 강의를 준비 중이다. EBS 1TV와 2TV에 주당 5편씩, 총 4회 방송되며, 방송 후에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08:14
연예

스트레이 키즈, 팬미팅 성료→3월 18일 컴백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오는 3월 컴백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공식 팬미팅 'Stray Kids 2ND #LoveSTAY 'SKZ’S CHOCOLATE FACTORY''(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러브스테이 '스키즈의 초콜릿 공장')을 개최하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13일 공연은 Beyond LIVE 플랫폼에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했다. 이튿날 공연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트레일러 영상을 깜짝 공개하고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트레일러 영상은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과 화려한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도심 속을 거닐다 의문의 장소를 발견한 필릭스는 그 안을 헤매게 되고,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주위로 살피며 긴장감을 전했다.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승민, 아이엔은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각각 어떤 서사를 품고 있는 인물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카메라, 발자국 소리 등 음향 효과로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몰입감을 배가했고, 네온사인 단어가 'ORDINARY'에서 'ODDINARY'로 바뀌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전율을 안겼다. 팬미팅에서는 그룹의 개성을 짙게 응축한 'District 9'(디스트릭트 9), 'Double Knot'(더블 낫), '神메뉴', 'Back Door'(백 도어)를 비롯해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Silent Cry'(사이런트 크라이), 'Scars'(스칼스) 한국어 버전, '#LoveSTAY'(#러브스테이), 이번 팬미팅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EXO의 'CALL ME BABY'(콜 미 베이비) 커버 무대 등 알찬 세트리스트로 구성해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멤버들은 마지막 소감으로 "평소 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도 오늘은 이 자리에 서기 전 무척 설레고 떨렸다. 팬 여러분은 우리가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의미를 완성시키는 특별한 존재다. 관객분들이 우리를 바라봐 주실때 눈빛으로 '보고싶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엄청 감동받았다. 이 벅찬 감정을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평생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소중한 시간 내어주시고 먼걸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마음을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상승세를 견인할 미니앨범 'ODDINARY'는 3월 18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14 08:19
생활/문화

[정길준의 IT프리뷰] "기자도 반했다" 대신 받아써주는 네이버 '클로바노트'

평소 인터뷰가 잡힌 날에는 손톱이 길지 않은지 먼저 확인을 한다. 쉴 새 없이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데, 오타가 생길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에도 정신없이 옮겨 적은 문서에는 가끔 알아보기 힘든 단어나 외국어가 섞여 들어가곤 한다. 지난 15일 네이버 인공지능(AI) 음성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다운로드해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사람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심도 잠시, 지금까지의 고생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능을 자랑했다. 클로바노트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음성을 문자로 변환(STT)하는 서비스다.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녹음 파일 업로드는 한 번에 최대 3시간(180분), 한 달에 최대 600분까지 가능하다. 앱으로 한 녹음은 무제한으로 바꿀 수 있다. 올해 8월부터 한국어 외 영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인식도 지원하고 있다. 수업 내용 기록과 회의록 작성 등에 쓰이며 작년 11월 서비스 출시 후 1년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최근까지 사용해본 결과, 기사 작성을 위해 통화한 내용을 옮길 때 활용도가 높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지금까지 변환한 파일 목록이 뜬다. 하단 중앙의 '+' 버튼을 누르면 '음성 녹음' '파일 업로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파일 업로드 메뉴에 진입해 '통화 음성' '일반 음성'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10분 길이의 통화 음성을 업로드·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참석자1' '참석자2'처럼 목소리를 구별해 메신저를 사용한 것처럼 대화 내용을 정렬한다. 특정 대화를 누르면 해당 음성이 나오는 구간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다. 북마크를 남겨 나중에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변환이 잘못됐거나 추가 내용을 입력하기 위해 각 대화를 직접 수정할 수 있는데, AI가 변환한 내용에서 오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오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한 참석자가 오래 이야기를 이어가는 도중에 다른 참석자가 '그렇죠' '맞습니다' 등 추임새를 넣으면 걸러내지 못한다. 낮은 음성으로 '음'과 같은 표현을 하면 '고마워요'라고 잘못 변환하기도 했다. 앱 메인화면의 프로필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자기소개와 잔여 사용 시간 등을 볼 수 있다. 베타 서비스 중 녹음은 무제한 변환할 수 있지만, 사용 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파일 업로드는 제한된다. 배경 소음이 적고 3명 이하의 대화에서 더욱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코멘트 작성·업무 관리·공동 편집·그룹 관리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3 07:00
연예

英 언론들 “한국 문화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 조명

영국 언론들이 한류를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등 연달은 한류 콘텐트의 히트를 보며 한류를 분석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일요판은 최근 ‘한류! 한국 문화가 세계를 어떻게 정복했나’(Hallyu! How Korean culture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문화 인기를 다루었다. 더 타임스는 “우리는 이제 모두 K-팬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는 정부가 야심 차게 수십년간 기획해 나온 산물이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 ‘쥬라기 공원’ 수입이 현대자동차 수출보다 성과가 더 좋다는 계산이 나오자 한국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과 수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비빔밥을 먹듯이 한국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는 넷플릭스 상위권에 오른 ‘갯마을 차차차’도 소개하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영국 내 상업적 성공도 거론했다. 또 BTS는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마저 얹혀 가려고 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며, 이들이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라이벌이 될만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치킨 버거는 모든 영국 펍 메뉴에 오른 듯하고 K뷰티 산업은 2027년 139억 달러(16조6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최근 파리 패션쇼에서 샤넬과 디올 쇼의 앞줄을 차지했으며, 한복, 김밥, 만화, 한류 등의 한국 관련 단어 26개가 지난주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 실렸다고 소개했다. 더 타임스는 특히 한국 문화산업 첫 대형 수출품은 드라마로, 좋은 품질과 일본 경쟁작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아시아, 중동, 인도를 휩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서구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등과의 협업으로 목표를 향한 길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들도 K팝 발전과 세계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더 타임스는 분석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BTS 스폰서로, 이런 지원이 금세 성과를 냈다. BTS의 한국 경제 기여는 연간 50억 달러(6조원)로 추정된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도 8일 ‘어떻게 한류가 영국에서 주류가 됐나’(How Korean culture became mainstream in the UK)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음식, 패션, 음악에 이어 한국어까지 영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생충’과 싸이, BTS, 블랙핑크 등 영국에서 유명한 한국 문화 아이콘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김치, 고추장, 쌈장 등 한국 식품 인기도 전했다.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막스&스펜서에서 고추장 판매가 200% 이상 증가했고 한국음식 반조리식품 판매는 250% 뛰었다.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에서는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에만 한국어 학습자가 76% 증가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 문화 인기 흐름이 조만간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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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알바·한글전도…BTS가 만든 맥도날드 진풍경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50개국 맥도날드 매장에 떴다. 글로벌 기업의 힘을 빌려 아미들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7일 방탄소년단과 함께 'The BTS 세트'를 출시했다. 트래비스 스캇, 제이 발빈 등 유명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미국 내에서 판매한 적은 있지만 전 세계 매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홍콩,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호주 등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 총 102개국 중 50개국에서 'The BTS 세트'를 만날 수 있다. 당초 49개국에서 태국이 뒤늦게 추가됐다. 메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치킨 너겟 10조각, 프렌치프라이, 음료,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매장마다 다르지만 방탄소년단 로고가 적힌 봉투에 제공돼 패키징 전체가 보랏빛이다. 스위트 칠리 소스, 케이준 소스는 한국 맥도날드에서 개발한 것으로 방탄소년단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 저격에 나섰다. SNS에는 '스위트 칠리가 내 취향이다' '메뉴 구성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스위트 칠리 소스' 라며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달라스와 텍사스의 지역 신문은 "한국의 디핑 소스가 맥도날드를 강타했다"면서 "스위트 칠리 소스는 인터넷에 레시피가 있을지도 모르는 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케이준 소스는 미궁의 맛이지만 하바네로 랜치 소스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소개했다. 'BTS 세트'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판매하는데, 오픈 시간에 맞춰 대기하는 손님들도 보였다. 출시 첫 주말엔 'BTS 세트'를 찾는 손님들로 전국 매장이 북적였다. 아미 사이에선 하루에 한 번 맥도날드를 들르는 '1일1맥' 운동까지 펼쳐져, 맥도날드 근무자들 사이에선 '극한 알바'라는 후기도 이어졌다. 매장에선 '다이너마이트' '버터' 'DNA' '아이돌' '마이크 드롭' 등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이 울려 퍼진다. 출시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기로 했다. 이외에도 보라색 풍선으로 장식한 지점도 있고 'BTS 세트'를 전시해 둔 곳도 있다. 매장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한글 전도사'로도 활약 중이다. 국내를 포함해 해외 맥도날드 매장 크루들은 'ㅂㅌㅅㄴㄷ'(방탄소년단)과 'ㅁㄷㄴㄷ'(맥도날드)가 쓰인 티셔츠를 입는다. 귀여운 로고와 어우러져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튜브에선 유니폼 속 자음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보여주는 한글 공부 채널도 흥행한다. 방탄소년단 팬인 아미가 아니라도 해외 거주 브이로그 채널, 먹방 채널, 한국어 공부 채널 등 다양한 콘텐트로 'BTS 세트'가 소개됐다. 위버스 샵에서 판매 중인 볼펜, 우산,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세트, 이어폰 케이스, 양말, 맨투맨, 집업 후드, 비치 타월 등 컬래버레이션 굿즈도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BTS 세트' 판매 매장에서 제외됐지만, 방탄소년단 일본 공식 팬클럽을 통해 굿즈는 구입할 수 있다. 이미 1차 굿즈는 완판돼 6월 내 2차 굿즈 판매에 들어갔다. 주문마다 포토 카드를 특전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현지 팬들 사이 인기가 뜨겁다. 맥도날드는 'BTS 세트'의 효과를 수치화해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주말 사이 관련 SNS 게시물이 많았다. 신제품 버거와 함께 구매하는 사례도 있는 등 전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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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준케이, 박진영과 협업한 타이틀곡 컴백

2PM JUN. K(준케이)와 JYP 박진영이 협업해 만든 노래가 나온다. 준케이는 9일 오후 6시 신곡 '30분은 거절할까 봐'를 발표한다. 미니 3집 '20분'의 타이틀곡으로, 이별을 직감한 남자가 30분은 너무 길고 10분은 짧으니,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딱 20분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하는 심정을 담은 노래다. JYP 수장이자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 박진영과 함께 타이틀곡의 노랫말을 만들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적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버그(Andreas Oberg), 유수의 K팝 아티스트와 작업한 아드리안 맥키넌(Adrian Mckinnon)도 손길을 더했다. 준케이는 타이틀곡 '30분은 거절할까 봐'를 필두로, '집', '스케치북', '미끄럼틀', '평행선, '쉼표', 'Ms. NO TIME (Korean Ver.)'(미스. 노 타임 (한국어 버전))까지 총 일곱 트랙의 작업에 참여했다. 올해 2PM을 '역주행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한 화제의 노래 '우리집'을 작사, 작곡했고 이외에도 '미친거 아니야?' 등 2PM 활동곡을 프로듀싱한 준케이가 어떤 노래로 컴백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 밖에 2PM '우리집'을 함께 만든 를(LEL),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神메뉴'(신메뉴)에 참여한 베르사최(VERSACHOI), GOT7(갓세븐), 트와이스를 비롯해 유명 K팝 그룹들과 합을 맞춘 시크릿 웨폰(Secret Weapon) 등 유명 작사·작곡진의 지원 사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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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백 도어', 美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노래 10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꼽은 '올해 최고의 노래 10'에 K팝 가수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최고의 노래 10'(The 10 Best Songs of 2020)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스트레이 키즈의 곡 'Back Door'(백 도어)를 선정했다. '올해 최고의 노래 10'에는 카디 비(Cardi B), 크리스틴 앤 더 퀸즈(Christine and the Queens) 등 유명 뮤지션들이 자리했다. 스트레이 키즈를 선정한 타임은 "'Back Door'는 제작 능력과 8인 퍼포머의 에너지가 만나 순수한 패기를 내뿜는다. 이 노래에 희열을 느낄 수 있다", "R&B, 재즈, 트랩, 일렉트로닉 비트 등 풍부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복합적인 만큼, 예술적이고도 귀에 감긴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더욱 자유분방하고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팝 음악 시장에서 그간 K팝이 열심히 개척해 온 성과를 펼칠 준비가 된 팀"이라고 그룹의 성과와 가치를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뚜렷한 상승세를 달리며 '차세대 K팝 대표 그룹'의 역량을 톡톡히 입증했다. 지난 22일 개최한 온라인 공연 'Beyond LIVE - Stray Kids 'Unlock : GO LIVE IN LIFE''(비욘드 라이브 - 스트레이 키즈 '언락 : 고 라이브 인 라이프')에서 자작곡으로 채운 세트 리스트, 열정을 불태운 가창력과 무대 매너, 몰입도를 높인 최첨단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효과까지 세계 관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 6월 정규 1집 'GO生'(고생)과 9월 리패키지 앨범 'IN生'(인생)을 통해 팀 역량은 확대하고 개성은 더욱 진하게 새겼다. 정규 1집 12만 7930장, 리패키지 음반 23만 3381장에 달하는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기록을 세우며, 3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커진 팬덤과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두 앨범은 24일 가온차트 출고량 기준 각 33만 1049장, 42만 9753장의 판매고를 올려 총 76만 장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각 음반의 타이틀곡 '神메뉴'(신메뉴)와 'Back Door'는 강렬하면서도 신선한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고, 스트레이 키즈는 '마라맛 장르'라는 음악 영역을 구축에 성공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 연말까지 알찬 활동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정오에는 일본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ALL IN'(올 인)의 한국어 버전을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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