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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88 허샤이저→2020 시거...토미 현수 에드먼, CS·WS 'MVP 동시 석권' 계보 이을까 [IS 포커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은 열도를 흔들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지난 시즌까지 일본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 진출, 팀 주축으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선 다른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뉴욕 메츠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PS에 진출했지만, 김하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NLCS에 이어 WS에서도 한국인 피가 흐르는 선수 덕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토미 현수 에드먼(29·다저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인 이민자 2세 곽경아씨의 아들과 미국인 존 에드먼의 둘째 아들로 외할머니(데보라 곽) 여사로부터 '현수'라는 미들 네임을 받았다. 토미 에드먼은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일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전반기 내내 부상 재활 치료를 받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가을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뿐 아니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다저스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NLCS에서는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토미 에드먼의 활약은 양키스와의 WS에서도 이어졌다. 1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연장 10회 말 1사 1루에서 제이크 커즌스를 상대로 2루수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오타니가 바뀐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이어간 기회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역전 연결고리를 했던 토미 에드먼은 2차전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카를로스 로돈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토미 에드먼은 3회 말 4-1로 앞선 상황에선 2루타를 친 뒤 도루까지 해내며 양키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다저스가 WS에서 우승하려면 아직 2승이 남았고, 28일 3차전부터는 뉴욕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오른 결과에 예단은 이르다. 하지만 에드먼의 WS MVP 수상 기대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1·2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리먼이 한 발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토미 에드먼도 다저스 타자 중 유일하게 2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높은 타율(0.500)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비 기여도는 유격수를 맡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한 발 앞선 게 사실이다. 단기전 경기력은 정규시즌 성적, 이름값과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가 WS 1·2차전에서 삼진 6개를 당하는 등 1안타에 그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CS부터 좋은 기운을 보여준 에드먼의 WS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다저스가 우승한 최근 두 차례(2020·1988년) PS에서의 흐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20시즌에는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코리 시거가 타율 0.400 2홈런 5타점을 올리며 WS MVP에 올랐다. 그는 앞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CS에서도 홈런 5개를 치며 MVP를 거머쥐었다. 1988년에는 다저스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오렐 허샤이저가 CS(3선발·24와 3분의 2이닝 3자책점)와 WS(2선발·2승·18이닝 2자책점) 모두 MVP를 수상했다. 어머니가 해주는 잡채와 오이김치를 가장 좋아하다는 토미 에드먼. CS 수상 소감을 전할 때는 자신의 공이 아닌 동료들의 활약을 먼저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한국인 정서. 토미 에드먼의 WS에 국내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15:09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 토미 에드먼, WS 2차전 선제 솔로포...로돈에 두 번째 일격

'한국 국가대표' 토미 에드먼(29·LA 다저스)이 또 쳤다. 에드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차전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 균형을 깼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스위치히터 우타석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당겼다. 에드먼은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6차전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 다저스 '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제치고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전날 열린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그가 2차전 균형을 깨는 아치까지 그렸다. 에드먼은 통산 로돈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21년 로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 주전 2루수를 맡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0:01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 에드먼, WS 포지션 경합 우위...'괴물 모드' 스탠튼은 오타니에 밀려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빛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출신 토미 에드먼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포지션 경합에서 우세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메이저리그(MLB) WS를 앞두고 MLB닷컴이 24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경합 판도를 전망했다. 다저스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NL) 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에드먼이 유격수 부문에서 양키스 선수 앤서니 볼피를 제압했다. MLB닷컴은 "뉴저지 출신 양키스팬 볼피는 2009년 양키스의 WS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 선수다. (성장해 양키스 일원이 된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45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에드먼은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다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미구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유격수를 메웠고 NLCS에서 27타수 11안타, 홈런 1개, 2루타 3개를 치며 클린업 트리오에 자리하기도 했다. 표본은 작지만 우리(MLB닷컴)은 이 선수를 선택한다"라고 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지난해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2루수를 맡아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도 큰 응원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결장했고,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정규시즌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PS에서 타오르며 다저스의 WS 진출 1등 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우세를 보였다. MLB닷컴은 스탠튼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아메리칸리그(AL) CS에서 경기와 시리즈 판도를 바꾸는 홈런 2개를 친 점에 주목했지만, MLB 역대 최초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를 우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이번 PS 득점권에서 23타수 18안타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것도 소개했다. 양키스는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가 중견수 부문, 후안 소토가 우익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2루수, 앤서니 리조가 1루수, 개릿 콜이 선발 투수 부문에서 우위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는 에드먼과 오타니 외 포수(윌 스미스), 3루수(맥스 먼시), 좌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그리고 불펜진에서 양키스보다 나은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08:02
메이저리그

703홈런 MLB 레전드가 극찬한 재능...한국팬에 자부심 안긴 현수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현수 에드먼(29·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MVP 트리오를 제치고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가장 특별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성적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에드먼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당연했던 다저스에 트레이드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게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불펜 투수 마이클 코펙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이었다. 실제로 에드먼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야에서 내야로 이동해 제 몫을 다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PS 내내 유지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CS 4차전에선 그를 4번 타자로 내세우기도 했다. 에드먼의 뜨거운 가을을 예상한 레전드가 있었다. 통산 703홈런을 때려낸 알버트 푸홀스(은퇴)였다. 그는 은퇴 시즌(2022)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고, 에드먼과 팀메이트로 호흡했다. 다저스 네이션을 에드먼이 이적한 직후 푸홀스와 통화를 했다는 다저스 3루 코치 디노 에벨의 말을 빌려 "푸홀스가 에드먼에 대해 양쪽 타석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파워도 있으며,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번트도, 주루 플레이도, 도루도 잘 한다. 챔피언십 재능을 갖춘 선수이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703홈런이라는 홈런 기록이 푸홀스라는 선수의 가치를 모두 설명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20시즌 넘게 뛰며 역대 3명, 약물 복용이 드러난 배리 본즈르 빼면 행크 애런과 베이브 루스 2명만 밟은 고지에 오른 2000년대 야구 선수다. 그런 푸홀스가 에드먼의 다재다능한 역량을 극찬한 것.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 일본인 선수들이 활약 중인 MLB PS에서 국내 야구팬이 감정 이입해 응원하는 이유다. 그런 선수가 NL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4:25
예능

‘170억 투수’ 류현진, 韓 복귀 후 ‘살림남’ 합류 “11월 방송” [공식]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이 ‘살림남’에 합류한다.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 관계자는 “류현진의 출연분은 11월 방송 예정”이라고 밝혔다.‘살림남’은 지난 2월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으며 12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이 한국 복귀 후 선택한 첫 예능이 됐다.류현진이 국내 리그로 돌아온 올해 KBO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KBO 역대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큰 성원을 보내준 야구팬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위해 류현진은 시즌 종료와 함께 ‘살림남’ 출연을 확정했다. ‘살림남’에서 류현진은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메이저리거의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야구계에서 넘사벽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최초 관찰 예능’, ‘최초 4인 가족 동반 출연’, ‘최초 대전 집 공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살림남’을 통해 시즌 종료 후 가진 소탈한 휴식기는 물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빠 류현진의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한다. 또한 야구 유소년 육성과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설립한 ‘류현진재단’ 운영에 진심인 이사장 류현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살림남’ 제작진은 류현진 섭외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어렵게 성사된 만남인 만큼 류현진은 제작진과 사전 미팅에서 한국 복귀 후 첫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전언. 과연 야구계의 살아 있는 레전드 류현진이 ‘살림남’을 통해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야구계에 등장과 동시에 ‘괴물 투수’로 이름을 날린 류현진은 2013년 KBO 리그 출신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LA 다저스와 6년 총액 6173만 달러(약 826억 원)라는 전례 없는 계약을 맺었다. 2019년에는 한국인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RA(평균자책점)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4000만 원)라는 대형 계약을 따내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아시아 선수 누적 연봉 5위, 대한민국 선수 누적 연봉 2위를 기록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1 15:50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VS 뉴욕 양키스, 43년 만에 성사된 꿈의 월드시리즈 [IS 포커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43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만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DS·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한국인 어머니를 두며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던 토미 에드먼이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2타점 적시타, 2-1로 앞선 4회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이어진 기회에선 윌 스미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다저스 타선은 8회 말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무너뜨리며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구팬 모두 기다리던 WS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선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앞서며 이미 WS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NL과 서부, 양키스는 AL과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매년 1·2위를 지키고 있다. 다저스가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뒀던 1957년까지는 지역 라이벌이기도 했다. 양키스는 MLB에서 가장 많은 27번 WS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7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팀 사이 WS 맞대결을 총 11번이었다. 전적은 8승 3패. 마지막 대결은 1981년이다.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제압했다. 이후 42년 동안 두 팀은 정상에서 만나지 못했다. 양키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WS 3연패를 포함해 왕조를 구축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악의 제국'이라는 수식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WS 우승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규시즌이 축소 진행(정규시즌 기준 팀당 60경기)된 2020년뿐이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오타니 쇼헤이, AL 애런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한 유니콘,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치며 61년 만에 나온 '청정 60홈런' 타자.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58개)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CS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도 2차전 7회 말 쐐기 투런포, 3차전 8회 초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1993년 이후 31년 만에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펼쳐져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MLB도 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그야말로 야구의 시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12:24
프로야구

원태인 다승왕 이름값 할까, 엔스 명예회복 성공할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과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원태인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한국인 투수였다.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2019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에겐 이번이 두 번째 가을 야구다. 2021년 포스트시즌(PS) 두산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3개로 2실점 했다. 당시 삼성이 1~2차전 패배로 탈락하면서, 결국 그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상당히 강했다. 올 시즌 LG의 에이스로 기대받았던 엔스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소화했으나, 압도적이진 못했다. PO 1차전에서 LG는 선발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터라 엔스의 호투가 절실한다. 당초 염경엽 LG 감독이 2차전 선발로 염두에 둔 투수는 손주영이었다.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종료 후 염 감독은 "손주영의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선 손주영 2차전, 엔스 3차전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손주영의 구위가 더 낫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손주영의 컨디션 회복이 아직 덜 됐다는 게 LG의 판단이다. 손주영은 지난 8일 준PO 2차전 64개, 11일 5차전 29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만 쉬고 14일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LG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부상을 우려해 3차전 등판을 권유했다. 염경엽 감독은 순리대로 엔스를 2차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올 시즌 엔스는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KT와의 준PO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친 건 염려스럽다. 엔스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서 보는 것도 변수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08:0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허리케인 밀턴 위력에 지붕 뜯겨져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MLB) 구장 지붕이 크게 파손됐다.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재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상륙한 허리케인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지붕이 뜯겨 나갔다. 지붕이 파손된 돔구장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조명으로 인해 바깥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였다. 1억 3800만달러(약 1천800억원)를 투자해 1990년 완공한 트로피카나 필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이다. '한국인 빅리거'였던 최지만이 전성기를 보내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구장이다. 이번 허리케인은 탬파 지역 상륙 당시 속도가 MLB '강속구' 투수들의 기준치인 100마일(약 161㎞)을 훨씬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은 최고 시속 115마일(약 185㎞)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나 밀턴의 강력한 파워를 이기지 못했다. 트로피카나 필드 내부 손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들여 신축 구장을 건립 중인 탬파베이는 2028시즌부터 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7:50
프로야구

'굿바이' 추신수 "몸도 마음도 지쳐 쉬고 싶다, 후배들 PS 힘껏 응원할 것" [IS 인터뷰]

"10년 같았던 한국 생활, 지금은 일단 쉬고 싶네요."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회 말 대타로 출전,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포스트시즌(PS) 기용 여부에 대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PS 진출 명운이 걸린 5위 결정전(10월 1일)은 물론, 그 뒤의 가을야구 여정에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0.282, 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시즌에 임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도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최종전에선 막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생겼다. 7-1로 앞선 8회 말 추신수는 8번 타자 하재훈의 대타로 출전해 투수 김연주를 상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사실상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만난 추신수는 "경기 양상이 타이트했다면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앞에서 최정이 홈런 2방을 때려주면서 나갈 기회가 만들어졌다. 고맙다"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마지막(2020년)은 코로나19로 무관중이어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SSG의 만원 관중 앞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도 남편의 마지막 타석에 눈시울을 붉혔다. 추신수는 "(방송 카메라에 잡힌 아내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앤더슨이 나중에 알려줬다"며 "경기 전에 아내에게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고 전화로 이야기했는데 눈물을 글썽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생각보다 담담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한 달 동안 훈련도 경기도 못하고 선수들과 동행했는데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욕심인 것 같다. 팬들에게 인사한 것만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SSG에 입단한 뒤 4년. 한국에서의 시간을 돌아본 추신수는 "한 10년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을 고등학교 때 떠나서 한국을 경험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에 살면서 기사로만 보고 들었던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들과 딸이 아빠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미국(메이저리그)은 오늘 자고 내일 되면 다른 도시로 비행기를 타고 가고, 항상 이사를 해야 하고 떠돌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도, 친구도 항상 바뀌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전했다. 몸이 회복되고 팀이 PS에서 승승장구한다면 가을야구 꼭대기에서 추신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추신수는 "일단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선수로서 내가 가을야구를 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이 자리에 오게끔 뛴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나는 뒤에서 응원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마지막 타석을 응원해준 후배 동료들을 향해 "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내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줬다. 축하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추신수의 은퇴식은 2025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SSG 랜더스 구단은 "추신수 선수와 구단이 협의한 결과, 현재 팀이 가을 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며 역대 가장 성공한 한국인 빅리거로 인정받는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랜더스로 새 출발한 인천 야구에 착륙하며 KBO리그, 한국 무대에서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22시즌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팀의 맏형이자 기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부상 탓에 100% 컨디션에서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한·미 통산 2000안타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0.01 06:04
메이저리그

휴스턴 '승리의 파랑새' 日 메이저리거 좌완 최다 40승 달성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후 '승리의 파랑새'가 된 기쿠치 유세이(33)가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0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기쿠치는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둬, MLB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이시이 가즈히사가 기록한 MLB 일본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시이는 2002~2005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MLB에서 뛴 기쿠치는 통산 40승 4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가을 야구를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기쿠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후 휴스턴은 기쿠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7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7로 올해 토론토 시절(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좌완 최다승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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