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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밸류업 시대 서막' 업계 선두주자 KB금융과 한국콜마의 향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거래소(KRX)가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까지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밸류업 예고 공시 1호 주인공’ KB금융과 '화장품·제약 업계 최초' 한국콜마를 통해 속도를 내고 밸류업의 흐름을 살펴봤다. ‘밸류업 모범생’ 행보 시총 10위 진입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앞서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내놓는 등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금융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도입,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발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등을 시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 하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KB금융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는 게 요지다. 연간 배당금액 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 또는 확대한다는 원칙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주당 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취임 후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공언하면서 밸류업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금융주 가치가 상승하자 KB금융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를 쓰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 5년 6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톱10에 재진입했다. 이어 5월 30일에는 시가총액 32조원을 기록하며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2009년 지주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총 9위에 오르기도 했다. 23일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8만5000원 수준이고, 시총은 33조4500억원 규모다. 4대 금융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크고, 네이버와 삼성SDI보다도 시총 규모가 크다. 4대 금융의 시총 총합이 90조원을 넘어섰고, 밸류업을 통한 주가 재조정으로 10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주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종목이라 관심을 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만 금융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으면 대체로 고배당인 데다 기업의 지배구조 보고서 등도 충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이 외국인 지분율은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데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외국인 지분율이 72%였으나 5월 76.65%로 상승했고, 9월 23일에는 77.87%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건 금융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다. 4대 금융의 PBR은 0.5배를 넘지 않고 있다. 시총 규모가 순자산의 절반 수준이라는 의미로 'PBR 1배 이하 주식'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와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의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도 제공콜마그룹도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참가를 선언한 뒤 한국콜마의 주가는 5월 5만원대에서 현재 7만원대까지 뛰어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콜마그룹은 화장품과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밸류업 도입을 결정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별도 기준),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BR은 2025년까지 0.7배를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한 후 추후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 날짜로 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다.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을 공시하는 등 최근 3년간 매해 20% 배당 확대,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콜마그룹의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보여줬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06:30
금융·보험·재테크

현대차 주가, 유휴 자산 정리하면 50만원까지 뛴다고?

현대차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50만원까지 주가가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5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2019년 설립된 포럼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구하는 단체로,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학계 인사 9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포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의 주범은 상장사이며 기업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저항이 예상되지만 상장사 스스로 반성하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현대차의 경우 이사회가 재무상태표에서 유휴 자산이 많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 이 부분을 해결하면 시장의 신뢰를 받아 현재 22만원대 주가(보통주 기준)가 50만원까지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는 보유 현금 19조원 가운데 8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소각하고, 일반주주의 의사에 반하는 삼성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면 유입 자금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10조원 이상 투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현금 92조원 중 50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100% 매입하고, 이 중 20조원어치를 즉시 소각해 주주환원에 사용한 뒤 나머지 30조원어치는 미국 뉴욕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할 것을 권고했다.또 향후 순이익의 30∼50%를 주주환원에 쓸 것을 약속하고 대만 TSMC처럼 이사회를 글로벌 인사로 채운다면 현재 PBR 1.4배는 2.2배로 뛰어 주가는 13만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포럼은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는 일본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상장사들이 손익계산서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재무상태표를 방치해 현금과 투자자산,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달 안으로 금융당국이 일본 사례를 본떠 발표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5 09:57
금융·보험·재테크

골드만삭스 올해 코스피 목표치 2850, 14% 수익 전망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850포인트로 제시했다.골드만삭스는 2일 발표한 '한국: 2024년 약세장 시작 이후 열 가지 질문들 및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발표했다. 이는 원화 기준으로 14%, 달러 기준 20%의 총수익률을 의미한다.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올해 약세로 출발한 데 대해 "시장의 기술적 요인 확대, 달러화 강세, 채권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그러나 "성장 추세는 여전히 견조하고 금리 전망은 완화되고 있어 시장이 건설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도체 섹터가 지난해 39%의 실적 하락을 보인 이후 올해 54%의 실적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올해 전망을 밝게 봤다.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추가적 상승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라고 진단했다.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오는 4월에 있을 총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치적 결과보다는 거시적 지표들이 더욱 중요하다"며 "세제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 대상의 정책이 주목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올해 한국 증시에서 기술과 자동차, 인터넷 등을 선호 섹터로, AI 및 방위 산업, 고배당 및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등을 선호 테마로 제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2 11:26
경제

[궁금합니다] 삼성전자 주가, 사상 최고 실적에도 맥 못 추는 까닭?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으로 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2분기 매출 57조원과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으로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 분기실적중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의 기존 분기 최대실적은 작년 4분기의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었다. 불과 6개월만에 역대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거의 4%가 하락했다. 이어 8일에도 125만에서 출발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마감 때는 122만7000원까만원까지 떨어지며 약 3.1% 추가하락했다.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맥을 못추는 까닭은 무엇일까. 삼성전자 주가하락의 1차적 원인으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10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0조1869억원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에 다소 못미쳤다고 해서 지난 5월말 154만원에 달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불과 1개월여 만에 3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성장 둔화 이와관련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6일 발표된 JP모건의 보고서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보고서에서 JP모건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9조725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치 10조1869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였다. 더불어 JP모건은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의 부진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 JP모건은 삼성의 해외 선진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의 50%를 넘어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미국과 유럽의 평균 스마트폰 보유율이 60%에 육박해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JP모건이 예측치와 거의 맞아 떨어지며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둔화에 직면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KB투자증권 변한준 선임연구원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다 합쳐야 3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큰 그림에서 볼 때 스마트폰 사업부가 기대보다 부진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주가하락에 영향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이 단순한 실적부진이라기 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기업에 대한 저평가가 내포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은 4만6921원인데 비해 애플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0.09달러로 한화로 약 1만2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떨어져서 주당 순이익이 8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올려 잡았다”며 “이는 삼성전자와 한국증시에 대한 명백한 저평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시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이에따라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3분기에 실적개선의 조짐이 보이면 바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그 때까지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박스권을 오르내리며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기대를 지나치게 높게 했던 탓”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특히 2분기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가 낮아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만으로도 선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이 2012년 2분기 6조4600억원 2012년 3분기 8조600억원2012년 4분기 8조8400억원2013년 1분기 8조7800억원 2013년 2분기 9조5000억원 삼성전자 주가 추이 2012년 6월말 120만1000원2012년 9월말 134만6000원2012년 12월말 152만2000원2013년 3월말 152만7000원2013년 4월말 152만원2013년 5월말 154만6000원2013년 6월10일 142만5000원2013년 6월 20일 132만9000원2013년 7월 1일 132만6000원2013년 7월 5일 126만7000원2013년 7월 8일 122만6000원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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