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1건
국가대표

아시아 3위 지킨 한국, 벤투·북한 만날까…아시안컵 아픔 준 요르단과도 대결 가능성↑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톱시드(포트1)’에 속하면서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과 일본을 피하게 됐다. 다만 3차 예선에서는 이전보다 경쟁력 있는 팀들과 자웅을 겨뤄야 한다.지난 3월 한국과 호주의 FIFA 랭킹 포인트는 불과 0.06점 차이였다. 만약 한국이 6월 A매치 2연전(싱가포르·중국)에서 연승을 챙기지 못하면 호주에 아시아 3위 자리를 내줄 수 있었다. 3개 팀에 돌아가는 톱 시드 사수가 물거품 될 수 있었는데, 2연승을 챙기면서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함께 포트1에 속할 일본, 이란과 만나지 않는다.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 조 추첨은 6월 FIFA 랭킹 순으로 각 포트에 3개 팀씩 배정,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해 경쟁한다. 포트1에는 FIFA 랭킹 아시아 1~3위인 일본, 이란, 한국이 속하고 포트2에는 아시아 4~6위 팀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총 6개의 포트가 생성되고, 각 한 팀씩 조에 들어가게 된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6개 팀 중 1·2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4차 예선을 치르고, 5·6위 팀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각 조 3·4위 팀이 참가하는 4차 예선은 2개 조로 나뉘고,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2위 팀들끼리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대륙 간 PO 진출팀을 가린다. 아시아에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이 8.5장 배정됐다. FIFA 랭킹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국이 3차 예선에서 속할 조를 예상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포트2에 속할 호주, 카타르, 이라크 등은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 포트4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돋보인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사령탑이다.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아는 지도자라 최종 예선에서 만나면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트6에 속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열세지만, 북한을 만난다면 원정 경기는 매우 까다로울 수 있다. 포트3에 배정될 요르단과도 재회할 수 있다. 요르단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상대다. 정확한 포트 배정은 오는 20일 6월 FIFA 랭킹이 공식 발표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이레 뒤인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조 추첨식이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4.06.13 08:14
국가대표

“김도훈 체제 계속될까, 새 정식 감독 선임할까” 한국축구 향한 ESPN 관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3차 예선)에 진출한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대한축구협회(KFA)의 차기 사령탑 선임 방향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ESPN은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과한 팀들의 리뷰 기사에서 “지난 두 경기(싱가포르·중국전)를 지휘한 김도훈 임시 감독이 계속 한국 대표팀을 이끌지, 아니면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이 정식으로 선임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지난 3월 월드컵 2차 예선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해 결국 6월에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했다.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했고, 중국을 1-0으로 꺾으며 톱시드(포트1)로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ESPN은 “한국은 C조에서 완벽한 기록(5승 1무)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예선 초반 중국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손흥민이 7골을 넣으며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한 건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 이강인 역시 4골을 넣으며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고 조명했다.그러면서도 ESPN은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나 손흥민·이강인의 활약상만큼이나 여전히 ‘공석’인 대표팀 차기 사령탑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던 김도훈 임시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고, 정식 감독을 새로 선임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게 ESPN의 전망이다.다만 이미 임시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이번 두 경기만 지휘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김도훈 임시 감독은 지난 중국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한국 스타일에 맞는 좋은 감독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한다”면서 “이상 김도훈 감독이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쳐 계속 지휘봉을 잡을 뜻을 내비치지는 않았다.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는 외국인 감독 선임 방향과 달리 내국인 감독도 다시 후보군으로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 과정에서 김도훈 감독 역시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국내 감독 선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거센 상황인 만큼, 국내 감독 선임으로 가닥이라도 잡히면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한편 ESPN은 2차 예선 B조를 6전 전승(승점 18)에 24득점·무실점으로 통과한 일본 대표팀에 대해 “2차 예선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이라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3-2-4-1 포메이션을 시험하는 등 실험적인 운영도 더했다”고 조명했다.이어 “북한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0-3 몰수패를 당하고도 일본의 도움(시리아전 5-0 승리)을 받아 최종예선에 진출했다”고 전했고, 탈락 위기에 몰리고도 승자승 규정 덕분에 가까스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중국에 대해서는 “한국에만 2패를 당하는 등 예선에서 2승만 거두고도 태국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6.12 18:33
국가대표

‘탁구 게이트’ 우려 씻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포옹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득점을 터뜨린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위기에 놓였다고 평가받은 한국은 두 선수의 경기력 덕분에 우려를 씻어냈다.한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5차전 7-0 대승에 이은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최종예선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지난 2월까지만 해도 한국은 ‘난파’ 위기였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각종 외유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고, 3월과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 동안 2명의 임시 감독을 거치기도 했다.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케미스트리도 논란이 됐다.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직전 손흥민과 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이다.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불렸고, '하극상' 논란의 중심이 된 이강인은 뭇매를 맞았다. 그가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음에도 싸늘한 여론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특히 두 선수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욕설을 퍼붓는 등 긴장감이 이어졌다. 우려를 지운 건 결국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이었다. 한국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2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손흥민은 4골, 이강인은 3골 1도움을 올렸다. 3월 태국전에선 손흥민의 득점을 이강인이 도왔다. 이번 6월 A매치 2경기선 두 선수가 득점을 터뜨린 뒤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에선 어시스트를 주고받은 게 아니었지만, 서로에게 다가가 누구보다 기뻐했다.축구 팬들이 기대한 ‘투 샷’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두 선수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환호성이 뒤덮였다. 이날 터진 이강인의 선제 결승 골은 손흥민의 크로스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준 것이 이강인이었다. 득점을 합작한 뒤엔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도 잡혔다.이강인은 중국전 승리 뒤 믹스트존에서 득점 장면에 대한 질의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말했는지는 모르겠다”며 머쓱해하면서도 “형, 동료들이 모두 기뻐해 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이렇게 마지막 경기를 하게 돼 기뻤다.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은 오는 9월 최종예선에서 다시 합을 맞출 전망이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2 17:15
국가대표

한국·북한·중국·일본 등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18개 팀 최종 확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3차 예선)에 나설 18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 팀이 속속 가려지게 될 예선 무대다.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 36개 팀이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2차 예선은 6월 최종전을 끝으로 절반의 팀만이 살아남았다. 각 조 1·2위 팀이 최종예선으로 향했고, 3·4위 팀은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꿈이 사라지게 됐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시작해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2차 예선을 치른 한국은 C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싱가포르(5-0, 7-0), 중국(3-0, 1-0)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고 태국과 1승 1무(1-1, 3-0)를 거뒀다. 안방에서 태국과 1-1로 비긴 게 옥에 티였다.한국은 2차 예선을 승점 16(5승 1무), 득실차는 무려 +19(20득점·1실점)로 통과했다. 6월 FIFA 랭킹 아시아 3위 자리도 지키면서 톱시드(포트1)를 받고 최종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과 함께 C조를 예선을 통과한 팀은 중국이었다. 중국의 2차 예선 탈락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마지막 날 그야말로 극적으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중국은 태국과 승점(8)과 득실차(0) 다득점(9)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며 극적으로 2위에 올랐다. 태국은 최약체 싱가포르전에서 한 골만 더 넣었어도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으나 무려 35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3골에 그치며 눈물의 탈락을 면치 못했다.일본은 예선 B조를 부전승 포함 6전 전승(승점 18)에 24득점·무실점의 기록으로 1위로 통과했다. 이어 북한도 승점 9(3승 3패)로 B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경우에 따라 최종예선에서 ‘남북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I조 호주와 F조 이라크도 나란히 6전 전승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한국·일본과 함께 최종예선 톱시드에 배정된 이란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도 이변 없이 2차 예선 관문을 통과했다. 쿠웨이트, 오만,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도 최종예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한국인 사령탑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F조 2위로 사상 첫 최종예선 무대에 오른 반면, 김판곤 감독이 이끈 말레이시아는 2차 예선 관문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야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도 팀의 2차 예선 탈락으로 결국 최종예선에서 팀을 이끌 기회가 사라졌다.18개 팀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이제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곧 발표될 6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1~6)당 3개 팀씩 6개 포트로 나뉜 뒤, 각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조 추첨이 진행된다.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팀당 10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에 속한 6개 팀 가운데 1위와 2위는 곧바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각 조 3위와 4위 등 6개 팀은 4차 예선으로 향하고,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추가로 획득한다.4차 예선 각 조 2위끼리는 5차 예선(플레이오프)을 펼친 뒤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AFC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8.5장이다.김명석 기자 2024.06.12 09:03
국가대표

[IS 상암] 손흥민 “세계적인 명장 오기 쉽지 않아, 9월까지 기다려 주셨으면”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새 사령탑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다.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고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이렇게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게(톱 시드 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최종 예선을 가면 강팀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 또 매 경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들이 따라온 건 선수들이 분명히 칭찬받아야 된다. 한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부터 임시 사령탑 체제로 4경기를 치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중국전 승리를 이끈 뒤 “한국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도 차기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완벽한 선수가 없는 것처럼 정말 우리가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나도 한 팀원의 일원으로서 한국축구가 발전되기 위해서 좋은 감독님이 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대한축구협회(KFA)는 5월 내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어느덧 6월도 훌쩍 지났다. 손흥민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협회에서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지금 시간이 꽤 걸리고 있지만, 잘 선택하실 거라 믿고 있다”며 “선수들과 기자분들, 또 축구 팬분들은 9월까지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감독님을 선택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손흥민은 중국전 출전으로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127경기를 소화한 손흥민 위에는 이제 이운재(133경기) 홍명보, 차범근(이상 136경기)만 남았다. 손흥민은 “이렇게 많이 뛸 수 있는 것 자체도 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몸 상태가 되는 것도 진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주변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감독님, 코치님, 같이 뛰는 선수들, 매체들, 서포트 해주는 많은 축구 팬분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무 오래 하고 싶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한 보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 주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2 08:37
국가대표

[IS 승장] 김도훈 감독 “내가 마지막 임시 감독이길…韓 스타일에 맞는 사령탑 왔으면”

임시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김도훈 감독이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조 1위로 3차 예선으로 향하는 동시에 톱 시드를 사수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절실하게 하는 중국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축하하고 고맙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고 우리의 경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른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지켰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수고했고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6월 맡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2경기에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았다. 그에게도 이번 대표팀 사령탑 경험은 뜻깊었다. 그는 “지도자로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나도 울산, 싱가포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정할 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수락했다. 팀에 들어와서 보니 이런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하다. 자기가 자기를 알기 때문에 우리도 생각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팀을 이끌 때 많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다만 김도훈 감독은 한국의 임시 체제가 끝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동시에 한국축구가 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했다.김도훈 감독은 “우리 팀은 빠른 선수들이 많고 역습에 능하다. 공을 점유하고 주도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경기할수록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증명됐다. 우리가 소유하고 지배하면서 포지셔닝, 밸런스가 다듬어지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나라 축구는 능동적인 축구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 나가야 더 발전하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스타일에 맞는 좋은 감독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한다. 나 또한 지도자 생활에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한국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한국축구에 있어 임시 감독을 해보니 부담도 있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자가 바뀌는 분위기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 팀 뒤에 있는 스태프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주장 손흥민이 앞장서서 다른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이 됐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공을 돌렸다. 김도훈 감독은 끝으로 “이상 김도훈 감독이었다”며 퇴장을 알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1 22:40
국가대표

[IS 종로] 클린스만 후임? 정해성 위원장 “국내·해외 감독 모두 OK, 8가지 조건 부합해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이 꾸리고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다.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은 3월 A매치 전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등 11인이 전력강화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배 숭실대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가했다.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조건으로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 해결 ▶지도자로서 성과 ▶풍부한 대회 경험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꾸릴 능력 ▶성적 낼 능력 등 8가지를 내걸었다.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 모여 의견을 나눠 도출한 결론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가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애초 감독 후보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국내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은 “외국 감독을 비롯해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등 모두 열어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감독 선임 시기도 화두였다. 당장 한국은 내달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감독 대행을 선임해 두 경기를 치른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정해성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11개월 동행을 마쳤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국 상주를 약속하고도 부임 초기부터 국내 일정만 마치면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 등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K리그는 제대로 관전하지 않는 등 등한시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없는 논란 속 부임 전부터 우려로 떠올랐던 ‘전술 부재’에 관한 의심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클린스만호는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뚜렷한 축구 색깔은 보이지 않았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요르단에 패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성적 부진이 클린스만 감독의 주요 경질 원인으로 꼽히지만, 축구 색채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그간의 숱한 논란이 결별에 한몫했다.클린스만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친 한국축구는 곧장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해 쓴맛을 본 KFA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에 새 사령탑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문일답.-전력강화위원장 부임 소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매우 책임을 느낀다. 회의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위원 선임은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전문성을 검토했다.-1차 회의 내용 브리핑.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가운데 2명이 불참하고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두 번째는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세 번째는 명분도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리더십에는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이다. 전술적으로,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여덟 번째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임시 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을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에 대한 것은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보도에서는 국내파 감독으로 굳어졌다는데, 국외도 검토를 하고 있는지.오늘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해외파 등 두 상황을 열어두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의 모든 것에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이강인, 손흥민이 화해했는데, 3월에 정상 소집되는 것인지.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역임했는데, 두 선수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 결과를 내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아침에 이런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해서 두 선수 선발 과정을 논의할 것이다.-정식 감독으로 방향을 결정한 건지.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의 의견에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한테 주어졌을 때, 과연 하겠다고 나서주실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등 현직 감독들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제외할 것인지.외국 감독, 국내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모두 열어놓고 상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는데, 3월 중순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것인지.1차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차 모였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나눴고, 2차 모임에 조금 더 감독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님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감독님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국내, 외국 감독 열려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궁금하다.시기적으로 우리가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3월 A매치 앞두고 7일 전까지 명단을 공지해야 한다는데,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명단은 어떻게 꾸릴지. 감독이 결정되면 선수 구성은 선임된 감독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시 감독이 아니고, 정식 감독으로 결정해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전에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 -해외 감독 리스트까지 추리는 과정을 결정해야 하는데, 3월 이전까지 뽑으려면 게임 모델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게임 모델은 우선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만약 외국 감독이 선임되면 그 부분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으로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감독이 결정돼도 그 정도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돼 있지 않을까 싶다. -정몽규 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는데.대표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감독 선임 절차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나는 다른 쪽에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언론상에서 접했다. 이번에 사실은 선임하는 과정은 내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력강화위원님들을 모시면서 말씀드린 것은 절대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해서 외부에 압력에 의해 결정을 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 말씀드렸다. 위원님들에게 전화로 요청을 드렸다. 가서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을 하려면 안 할 거라는 위원님도 계셨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절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만약 K리그 감독이 온다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구단, 연맹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각 클럽팀에 일하는 분이 있다면 클럽에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결정되든 우리 협회에서는 결정된 감독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취임 전부터 정해성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위원장 선임에 있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임원 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경험 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그냥 한 분의 의견이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그 이후 내가 맡게 돼서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의견이었는데, 이후에 내게 중책이 맡겨졌다. 이 회장 말씀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회관(종로)=김희웅 기자 2024.02.21 16:48
국가대표

‘위약금 재테크’ 70억에 웃음 짓는 클린스만…한국은 어쩌나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 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단 11개월 만에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하지만 막대한 위약금을 받을 그가 이번 사태의 진정한 승리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경질당했다. 지난해 그의 선임을 확정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은 당일 마이크를 잡고 “임원 회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예견된 결과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진한 ‘황금 세대’를 이끌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 그쳤다. 기대 이하의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 했고,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4계단이나 낮은 87위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 0-2로 무기력하게 졌다. 2007년 아시안컵 이후 한국 대표팀 최초의 대회 ‘유효슈팅 0개 경기’라는 불명예도 따랐다.굴욕적인 결과에도 클린스만은 떳떳했다. 대회 귀국 현장에선 “4강이라는 결과를 실패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경질 직후에도 “13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분노를 샀다.분명 불명예스러운 경질이지만,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딱히 나쁜 결과가 아니다. 그가 받게 될 위약금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스만이 한국과 계약하며 받은 추정 연봉은 220만 달러(30억원)다. 그는 2023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계약했다. 잔여 2년 치 연봉만 단순 계산해도 60억원이 넘는다. 코치진의 위약금까지 합하면 1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축구 팬들은 이를 두고 ‘위약금 재테크’라며 비난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는 320만 달러(42억원)를 받았다. 계약 만료 20개월을 앞두고 경질된 터라, 추정 위약금만 60억원에 달했다. 초고액 연봉 외에도 미국·한국에서 받은 위약금만 최소 120억원인 셈이다.막대한 위약금의 책임은 오롯이 KFA가 떠안게 됐다. 동시에 새 사령탑 선임에 대한 부담도 크다. 당장 대표팀은 오는 3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축구계에선 ‘임시 감독’ 체제로 3월 2연전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기간 대표팀을 맡을 임시 사령탑은 부담스러운 월드컵 예선에 이어, 손흥민-이강인 사이에서 발생한 선수단 분쟁도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맡게 됐다.한편 정몽규 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인한 위약금에 대해선 “계약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2.18 18:05
국가대표

적이 된 ‘벤버지’, 하지만 한국은 전임 감독과의 대결에서 항상 웃었다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리더가 적장이 되어 등장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벤투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UAE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벤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권역의 UAE를 이끄는 점이 흥미롭다. UAE는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 내년 AFC 아시안컵 등에서 한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다뤄본 벤투 감독이 적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은 한국 입장에서 악재다.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긴 시간 팀을 이끌며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우려도 있었지만, 벤투호는 57경기 35승 13무 9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A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꺾었고,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뤘다. 당해 12월 대표팀과의 계약이 끝나자, 팬들은 그에게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애칭을 붙이며 그간 업적을 칭송했다.고국으로 돌아간 벤투 감독은 간간이 포르투갈·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약 반년간의 휴식기 끝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축구대표팀이 이렇게 전임 감독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현 감독을 제외하고 한국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은 총 8명. 이중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거스 히딩크·딕 아드보가트·고(故) 핌 페어백(이상 네덜란드) 감독과 적으로 만나 총 4번 격돌한 전적이 있다. A대표팀은 친선경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임 감독들과 만나 2승 2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2년 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벤투호는 아드보가트 감독의 이라크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10여 년 전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는 각각 호주·터키를 이끌던 베어벡·히딩크 감독과 만나 1승 1무씩 기록했다.벤투 감독이 이끌 UAE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세다. 13승 5무 3패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2006년 이후 16년간 한국이 패배하지 않았을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 만난 2022년 3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로 졌지만, 당시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라 의미가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과연 A대표팀이 벤투 감독과의 재회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7.12 08:00
국가대표

[포토]클린스만 감독, 한국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취임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해 '코리아'가 새겨진 머플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09/ 2023.03.09 14: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