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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넘고, 이제 차범근만 남았다…손흥민, 다사다난했던 2024년 유종의 미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단독 2위 등극에, 한 해 개인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끝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의 골은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에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이재성(마인츠)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지 4분 만에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골(131경기)을 기록,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역대 최다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격차는 7골로 좁혔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게 됐다.손흥민 개인 커리어에도 족적을 남긴 골이었다. 팔레스타인전 골은 올해 자신의 A매치 10번째 득점(15경기)이었는데, 2010년 A매치 데뷔 이래 한 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비록 팔레스타인전 1-1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여러 기록들을 남긴 셈이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올해 국가대표 여정을 어느 정도 잘 마무리했다는 데 의미도 있었다.올해 초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 탈락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최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손흥민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지어 대회 기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충돌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까지, 1년 내내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 역시 오롯이 ‘주장’ 손흥민의 몫이었다. 지난달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에 월드컵 예선에 뛰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대표팀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연장 결승골이나 최근 오만·쿠웨이트전 2경기 연속 결승골 등 골이 절실할 때마다 여지없이 날아오른 것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올해는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분들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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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복귀' 특히 반가운 이강인…집중견제 부담 덜고, A매치 4경기 골 침묵 깬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이제 A매치 4경기째 이어진 골 침묵을 깨트리는 일만 남았다.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5개월 만의 A매치 골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 쿠웨이트전이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 속 상대 골문을 정조준할 경기다.이강인은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10일 앙제와의 2024~25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원정에서 2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현지 극찬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평점은 이번 시즌 리그1 전체를 통틀어 처음 10점 만점을 받았다. 레퀴프 등 주요 매체의 리그1 11라운드 베스트11은 물론이고,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는 “PSG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 기세를 태극마크를 달고 이어갈 차례다. 사실 이강인은 최근 A매치, 특히 홍명보호 출범 이후에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시절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김도훈 전 임시 감독 체제에선 2경기 3골을 폭발시키는 등 득점력을 과시한 바 있지만 최근 A매치 4경기에선 도움 1개(오만전)가 전부다.특히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에선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A매치 2연전에 소집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해 6월 페루·엘살바도르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었다.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된 탓이 컸다.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이라는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 측면에 수비수만 2명을 배치했다”고 콕 집어 설명했다. 이강인을 막기 위해 왼쪽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 자리에 모두 수비 자원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강인이 공만 잡으면 상대는 2~3명 이상이 순식간에 에워쌌고, 강한 몸싸움까지 가하며 이강인을 괴롭혔다.다만 이번 2연전에선 상대적으로 집중 견제가 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연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손흥민(32·토트넘)의 복귀 덕분이다. 이강인이 집중 견제 대상이 됐던 것도 손흥민의 부상 공백이 크게 작용했는데, 손흥민이 돌아온 만큼 이강인도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상대의 빈틈이 생기면, 컨디션마저 최상인 이강인이 놓칠 리 없다. 어느 지역에서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능력도 이미 수차례 증명했다. 이강인의 A매치 골 침묵이 깨진다면, 한국축구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 시기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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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결과 반박…“재심의 요청 여부 검토” 입장문 발표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들에 대해 직접 반박하거나 해명하고,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건에 대한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을 통해 전날 문체부의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 관련 ▲축구종합센터 관련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관련 항목들에 대해 반박하거나 해명했다.협회는 입장문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 면담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으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하여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시, 주무관청인 문체부에 승인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승인요청 공문과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한 바 있다”며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다”고 해명했다.이어 “축구인 사면 건에 대해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면서 “이외에 지적된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관련 법령에 의거해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하여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논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등 27건의 위법, 부당 사안이 확인됐다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등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축구협회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문.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축구협회 입장1.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하여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선임과 관련한 권한을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이러한 진행과 관련하여서는 앞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 협회에 전해졌고, 문체부 고위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지도자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해왔습니다. 아울러 3월 FIFA A매치 윈도우를 앞두고 평가전 대비를 위해 감독선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위원들과 사전소통을 했고, 1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감독선임과 관련해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안을 상정해 위임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짧은 시한 내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보안유지 역시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과 과정을 고려할 때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후보자 면접 일부를 추천권한이 없는 회장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후보면담과 달리 회장이 진행한 화상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습니다. 회장의 면담은 협회장으로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는 없었습니다. ○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선임 절차를 위반하고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절차 위반이 아닙니다. 국내 및 외국인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건을 확인하는 협상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면담 및 협상을 홍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기다려 진행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 면접이 불공정했기에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협회에서 외국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해외 도시로 여러 인원을 파견하여 그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맡고 있는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었으며,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따라서, 협회로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되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① 대표팀 지도자의 이사회 선임○ 문체부는 협회 내 10개 남녀 각급 대표팀에 지도자 43명(감독, 코치)이 선임되었으나, 그 중 42명이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기술본부, 감독 등 선임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선임에 관여하여 지도자 선임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독, 코치진의 선임 관련해 정당성과 공정성 확보가 안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감독 외에 코치진까지 이사회의 선임대상이 되는 것은 축구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입니다.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코칭스태프는 감독이 구상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감독과 협회가 협의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② 피지컬 코치의 자격증 ○ 문체부는 피지컬 코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각급 대표팀 코치와 관련해 AFC A라이센스 등 다른 전문성과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AFC피트니스 Lv.1 자격증이 없는 코치를 피지컬 코치로 선임한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하였습니다. 축구팀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구성과 역할 분담은 다양합니다. 전술·공격·수비·체력·심리 등 하나하나 세분화 되기도 하고, 1명의 코치가 2개 이상의 분야를 맡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칭 스태프라는 집단의 구성과 업무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3. 축구종합센터 관련①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해지 ○ 문체부는 협회가 문체부 승인 없이 올해 2월 은행과 615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계좌 개설을 위한 최소 실행금액인 7억 7500만원의 대출금을 실행한 것과 관련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가 의도적이고 자의적으로 문체부의 승인을 배제하고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협회에서 승인을 요청했을 때 문체부 관계자가 교체되면서 지체되었고, 협회와 문체부 관계자의 소통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협회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해당 대출건에 대해서는 지난 9월에 7억7500만원의 차입금을 전액상환했고, 한도 615억원의 차입계약도 해지 조치하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과 보조금○ 문체부는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해 2023년 거짓으로 56억원의 보조금을 받았기에 교부금 환수를 요구할 것이며,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도 징수할 것이라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대해 생각이 다르며 해당 보조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축구의 중심적인 인프라가 될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49억원(공사비 1303억원)의 사업이며 협회 자체예산을 기본 바탕으로 천안시, 국제축구연맹(FIFA), 문체부 등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니스타디움은 총 481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갑니다. 협회는 미니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2022년 21억원, 2023년 56억원 등 총 77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문체부는 본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내에 대한축구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문체부 방침을 어기고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짓고자 계획하고 있으므로 부정수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2022년, 2023년 교부금 신청과정에서 미니 스타디움 외부의 국가대표선수 숙소동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하였고, 현재는 사무공간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 설계변경 및 검토중에 있으며, 문체부와도 이 건에 대해 상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내에 협회 사무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로는 국가대표선수 숙소동과 미니스타디움이 있습니다. 운동장 등에는 사무공간이 위치할 수 없으며, 별개 건물을 지으려면 토지 확보와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한편 선수 숙소동은 선수들의 휴식과 훈련을 위해 필요한 공간입니다. 국내외 대부분의 스타디움이 내부에 상당한 사무공간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해당 공간이 가능한데도 스타디움 내에 협회의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문체부는 2021년 당시부터 천안센터 내 ‘사옥 건립’에는 국고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종목 단체가 지속적으로 사무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해왔지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축구협회에도 형평상 불가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개관한 대한체육회 건물은 그간 사무공간 제공을 정부에 요청해 온 다수의 종목 단체에 큰 도움을 주며 숙원을 해결했습니다. 정부가 우리 축구협회에도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천안센터의 건립비 중 83억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FIFA는 우리 협회가 1000억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지자체,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성사시키는 것이 회원국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여 지원하는 것입니다. 진천선수촌은 전액 국고로 지어진 반면, 축구종합센터는 협회 자력으로 건립 추진중에 있으나 협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축구협회는 한국축구의 중장기적 발전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에서도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③ 전광판, 조명, 지붕막의 구매계약○ 협회는 문체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문체부의 검토, 승인과정을 통해 2023년 3월 건설 관급자재 구매 선급금을 집행하였습니다. 이 때 문체부는 협회에 가급적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왔고, 협회는 이를 따른 것입니다. 그 결과 해당 3건의 관급자재는 정상적으로 구매 완료되었고, 설치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정산이 확정되고 완료된 건입니다. 한편 문체부가 언급하는 구매 선급금의 이자수익과 그 손실은 미실현된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므로 실재하는 이익이 아닙니다. 이자수익의 낭비에 대한 책임을 협회에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4.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협회는 2023년 3월 축구인 사면을 진행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는 당시 사면을 진행했던 것에 대하여 2022년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협회가 이를 바로 개정하거나 반영하지 않아 사면권을 행사하여서는 안되는데도 상위 규정을 위반하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만으로 당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명시되어 있었던 회장의 징계사면 관련 규정이 당연히 사문화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법적으로도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건 발생 이전에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징계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은퇴 선수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를 인정하는 등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시 이를 대한축구협회가 개정하는지 확인을 하거나, 개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 개정을 하도록 별도 안내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본 건 관련 자체 규정 개정을 전후로 하여 회원종목단체들의 징계사면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한 것도 아니었으며, 본 건 사면 진행 당시 대한체육회의 공정체육실 담당자 역시 협회 담당자의 문의시 사면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3월 사면을 진행했다가 이를 전면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였으며 이미 지난해 7월 관련 규정을 모두 대한체육회 규정에 합치되도록 개정한 바 있습니다.5.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문체부는 지난 3~4년간 비상근 임원 중 30여명에게 자문료를 지급한 것을 들여다본 뒤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문료를 자문 내역에 따라 지급해야 하나 자문 내역에 대한 관리가 없이 매월 고정적인 자문료를 정액지급한 것이 부적정하다는 것입니다. 협회 정관 및 임원 보수규정에 의하면 협회는 별도 계약을 체결한 경우 비상근 임원이라도 보수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한편 비상근 임원의 자문활동이나 임원 보수 규정의 경우 어떠한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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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톱·조규성 등 안 써본 카드 많은데…한국축구 원톱 ‘행복한 고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때 확실한 원톱의 부재로 고민이 깊었다면, 이제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됐다.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은 카드도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10월 요르단·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새로운 공격 자원들이 연이어 탄생한 무대가 됐다. 오현규(23·헹크)가 먼저 골맛을 봤다. 8개월 만에 깜짝 재승선한 그는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리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과감한 슈팅에 저돌적인 돌파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새로운 원톱 자원으로 발돋움했다.이에 질세라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데뷔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원톱 자원으로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1m93㎝ 장신 공격수인 그는 공중볼 경합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은 물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원톱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주민규(34·울산 HD) 역시도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서 꾸준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지난 이라크전에선 A매치 데뷔 후 처음으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전 1골·3도움이나 지난달 오만전 쐐기골 등 이미 여러 차례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표팀 원톱 경쟁 구도에 올라 있다. 더욱 기대가 커지는 건, 아직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원톱 카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도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했던 조규성(26·미트윌란)이 대표적이다. 최근 부상 여파로 인해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 회복 후 다시 제 궤도에 오른다면 언제든 최전방 공격수로서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쟁쟁한 2선 경쟁 속 유럽파 핵심 공격수들의 ‘원톱 카드’ 역시도 남아 있다.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다. 둘 모두 기본적으로 측면 공격수로 분류되지만, 세계적인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전방 원톱으로서 경쟁력을 보여줄 만큼 최전방 소화도 가능하다. 손흥민 또는 황희찬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하는 전술은 임시 감독을 포함해 대부분의 전임 감독들이 늘 염두에 둘 만큼 매력적인 카드다. 쟁쟁한 2선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요르단·이라크전을 통해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데다, 올겨울 토트넘 이적을 앞둔 양민혁(18·강원FC)이나 유럽파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 등 2선 풀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 손흥민이나 황희찬의 전방 배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한때 한국축구의 고민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 반가운 변화의 바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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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외부 시끄럽지만…김민재 “분위기는 결국 선수가 만든다”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 대신 임시 주장 역할을 맡아 10월 A매치 기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내부에서 시끄럽든, 외부에서 시끄럽든 결국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민재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전 3-2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생활할 때나 훈련할 때 분위기가 좋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것이 좋은 경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최근 한국축구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여전히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홍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 논란 등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선 관중들의 거센 야유에 김민재가 직접 불만을 표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대표팀 안팎 상황이 어수선한 게 사실이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노력했다는 게 김민재의 설명이다.그는 “(10월 A매치 기간) 사실 내가 ‘주장’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대신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고, 많이 도와준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주장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임시 주장이다 보니 선수들과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함께 팀을 이끌어나가려고 한 거 같다”며 웃어 보였다.새로운 파트너로서 요르단·이라크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유민(샤르자)을 향해서는 “너무 좋은 경기력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조)유민이와 선발로 안 뛴 지 오래됐지만 전에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어려운 건 없었다. 어떤 선수들이든 다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호흡을 맞추는 데) 불편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팔레스타인전에서 붉은악마를 찾아가 ‘응원’을 당부하고, 이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단체인사를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었던 김민재지만, 이날은 승리의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하며 환하게 웃었다. 실제 이날 붉은악마 등 관중들은 김민재의 바람대로 홍명보 감독이나 정몽규 회장 등을 향한 야유 대신 응원만 보냈다. 김민재는 “관중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05)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3-2로 꺾었다. 앞서 요르단전 2-0 승리에 이어 10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승점 10(3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7) 등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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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오세훈·이강인 스리톱 출격…이라크전 선발 라인업 발표 [IS 용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중심으로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포진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원상(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20대 초반의 어린 공격수들을 전방에 포진해 ‘무실점팀’ 이라크 수비를 공략한다.최전방에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 포진한다.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던 오현규(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 출격을 준비한다. 양 측면엔 배준호가 이강인과 함께 선다.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 2선 중앙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춘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구축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지난 요르단전과 비교하면 주민규(울산)와 황희찬 대신 각각 오세훈과 배준호가 출전해 두 자리에만 변화가 이뤄졌다. 벤치에는 김승규(알샤밥)와 황문기(강원FC), 백승호(버밍엄 시티), 홍현석(마인츠), 주민규, 문선민, 이승우(이상 전북 현대), 이동경(김천 상무) 정승현(알 와슬), 김주성(FC서울), 오현규가 앉는다.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는 55위다. 역대 전적에서는 9승 12무 2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당시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한국과 이라크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나란히 승점 7(2승 1무)을 기록 중이다. 득실차에서 한국이 +4(5득점·1실점), 이라크는 +2(2득점·0실점)로 순위가 갈려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앞서 오만, 요르단전에 이어 예선 3연승을 기록한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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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현규에 막내 배준호까지…이라크전 '2000년대생 삼각편대' 뜬다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오현규(23·헹크)부터 2003년생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까지. 20대 초반의 한국축구 미래들이 이라크전 골문을 정조준한다.이들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이미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강인은 물론 배준호와 오현규 역시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의 부상 악재 속 대표팀의 선발 공격진 연령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우선 이강인은 이라크전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는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또는 도우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앙 이동 등 포지션 변화 가능성만 있을 뿐 뚜렷한 경쟁 구도도 없어 선발 출격은 기정사실이다.반대편 왼쪽 측면엔 ‘신성’ 배준호가 선발 출격을 준비한다.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과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지자, 왼쪽 측면에 교체로 투입된 배준호가 맹활약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오현규의 쐐기 골까지 도우며 A매치 첫 어시스트도 쌓았다. 40여 분간 드리블, 패스 성공률 모두 100%를 달성하는 등 배준호는 지난 요르단전 최고의 발견으로 꼽혔다.다만 첫 A매치 선발 기회를 받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승우(26)와 문선민(32·이상 전북 현대)이 대체 발탁돼 새로 합류했고, 손흥민 대신 대체 선발된 홍현석(25·마인츠) 등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최근 흐름에서는 배준호가 다른 선수들과 경쟁 구도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좌준호-우강인'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배준호는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강인이 형과 함께 뛰면서 도움이 된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최전방엔 원톱 공격수 오현규가 A매치 선발 출격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재승선한 그는 요르단전에서 주민규(34·울산 HD) 대신 교체로 투입된 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시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3분엔 날카로운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팀 승리를 이끄는 쐐기 득점으로 장식했다.선발 출전 여부의 유일한 변수는 스타일이 다른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요르단전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점 정도다. 대신 선발이든, 조커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현규에겐 2경기 연속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A매치 연속골을 터뜨릴 수 있다면, 차세대 원톱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강인·배준호에 이어 또 다른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의 대표팀 연착륙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김명석 기자 2024.10.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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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도록 '좌절'만 했던 이승우…간절했던 태극마크의 한, 마침내 풀었다 [IS 용인]

이승우(26·전북 현대)가 마침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국가대표 재승선에 대한 간절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에게 마침내 그 한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지난 요르단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면서 지난 12일 팀 동료 문선민(전북)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문선민의 경우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의 복귀다.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태극마크와 다시 연이 닿았다. 한때 한국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5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출전 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등 벤투 감독 체제 초반까지는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다.그러나 2019년 6월 호주·이란과의 평가전 명단을 끝으로 이승우는 대표팀 명단에서 사라졌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는데도 유독 벤투 감독의 외면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다. 잠도 잘 안 왔다”거나 “누구보다 간절하다” 등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간절함과 기대감을 드러내고도 늘 좌절해야 했다. 대표팀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 가장 컸다. K리그 입성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특히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이승우가 뛸 수 있는 2선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자원들이 쟁쟁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에 황희찬, 엄지성까지 유럽파 2선 자원들이 잇따라 빠진 뒤에야 이승우에게 그 기회가 돌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대체 발탁이지만, 이승우에게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 훈련장에서, 그리고 이라크전에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 속 대표팀에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관건은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뒤 주춤하고 있는 흐름이다. 수원FC에서 18경기 10골·2도움을 기록한 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8경기 1골·3도움으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최근 경기력으로만 보면 이승우가 아닌 양민혁(강원FC)이 발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그래서 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까스로 찾아온 기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난 5년여 간 완전히 밀려있는 듯한 모양새였던 대표팀 경쟁 구도에라도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간절했던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하는 건 결국 이승우의 몫이다.이승우 역시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13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서 (대표팀 재발탁까지) 이렇게 오래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승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며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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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개’ 치욕의 요르단전…홍명보호는 클린스만호와 다를까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4강) 요르단전은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경기였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도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완패, 탈락의 쓴 맛을 본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만 70%-30%로 앞섰을 뿐, 오히려 슈팅 수에서는 8-17로 2배 이상 열세였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0-7로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전반부터 슈팅 수 4-12로 열세에 몰리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결국 후반 2골을 연속으로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던 한국축구의 굴욕적인 탈락 순간이었다. 그리고 당시 패배는 올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 패배 경기로 남아 있다.그로부터 8개월이 흘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다시 요르단을 만난다. 요르단전을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한국은 이후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과는 다른 전술적인 역량을, 당시 요르단전 굴욕적인 패배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은 설욕 의지를 각각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이라는 악재는 있으나, 요르단 역시도 유일한 유럽파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빠진 채 한국전을 치른다. 알타마리는 당시 한국과의 4강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 차와 선수층을 고려하면 오히려 전력의 누수는 한국보다 요르단이 더 치명적이다. 손흥민의 부재가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 핑계가 될 수는 없는 배경이다.심지어 지난 2월 팀 분위기를 완전히 무너뜨렸던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탁구 논란 등 대표팀 내부 변수도 없다. 이제는 오롯이 얼마나 홍명보 감독의 전술만이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적어도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 2월 맞대결과 비교해 경기력도, 또 결과도 모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경기다. 요르단전 악몽을 8개월 만에 지울 수 있다면 홍명보호는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충격을 벗어나 오만전에 이은 2연승으로 월드컵 예선 순항을 이어간다.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문제는 요르단전 경기력이나 결과 중 하나라도 놓칠 경우다. 가뜩이나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보니,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요르단전은 승리는 물론이고 달라진 경기 내용까지도 보여줘야 한다. 선임 과정에 대한 여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증명의 필요성은 크다. 만약 지난 2월 클린스만호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지난달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등 연이은 졸전과 맞물려 홍 감독은 더욱 궁지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68위로 한국이 45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 1패로 한국이 앞서는데, 지난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에 이어 4강전 0-2 패배 등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2경기 연속 2실점이다.김명석 기자 2024.10.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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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이어 여자축구도 ‘국내파 사령탑’으로…K리그 김천 신상우 코치 낙점

콜린 벨(잉글랜드) 전 감독이 물러난 뒤 4개월째 공석이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신상우(48) 현 K리그1 김천 상무 코치가 낙점됐다.9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상우 김천 코치의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상우 코치의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지난 8월 출범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했다. 새 전력강화위원은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다.선수 시절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성남 일화(성남FC)에서 뛰었던 신상우 코치는 은퇴 후 실업축구 김해시청 코치를 거쳐 2015~2016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 상무 수석 코치, 2017년 이천 대교 감독직을 역임했다.이천 대교 해체 이후 2018년부터 4년 간 창녕WFC 초대 감독으로서 계속 WK리그 현장에 있다가, 지난 2022년부터 김천 코치로서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3년 간 김천에서 코치 경험을 쌓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다시 여자축구계로 돌아가게 됐다.최영일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우리나라 정서와 유소년 축구부터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감독 선임을 위해 애초에 국내 지도자로 먼저 가닥을 잡고 감독 선임을 진행했고, 결국 신상우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신상우 코치가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되면서 한국축구 남·여 축구대표팀은 모두 국내파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8개월 간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벨 전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신상우 체제 여자축구 대표팀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이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공식 대회가 아닌 A매치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건 13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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