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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비정상회담’ 럭키, 예비신부 공개… “서로 존중하며 살겠다” [전문]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결혼 소감을 전했다.소속사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는 15일 “럭키가 오는 9월 28일 비연예인 한국인 신부와 결혼식을 올린다”라며 “결혼과 함께 두 사람에게 새 생명의 축복이 찾아왔다. 예비 부모가 된 럭키와 신부에게 많은 축하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같은 날 럭키는 개인 SNS를 통해 “1996년, 앞으로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 채 올라탄 한국행 비행기는 제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라며 “오는 9월 28일 부부로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려 한다”고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이어 “가야의 수로왕과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서로의 문화를 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듯, 저희 부부도 인도와 한국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인도 출신의 방송인 럭키는 지난 1996년 한국에서 여행 가이드로 활동을 시작했고, 무역회사, 인도 음식점 등을 운영하며 사업가로서 국내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비정상회담’, ‘대한외국인’, ‘라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센스 있는 입담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하 럭키 결혼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방송인 럭키입니다.1996년, 앞으로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 채 올라탄 한국행 비행기는 제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오는 9월 28일, 부부로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려 합니다.가야의 수로왕과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가 서로의 문화를 품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듯, 저희 부부도 인도와 한국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겠습니다.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럭키 드림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5 14:19
프로야구

10승 투수와 결별...'승부수' 띄운 롯데, 더 높은 무대 바라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29)과 결별하며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PS)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7-1로 승리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터커 데이비슨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침 6일 KIA전은 데이비슨의 고별전이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데이비슨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팀이 승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이 전반기 활약한 덕분에 팀(롯데)이 현재 순위(3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2024시즌 12승을 거둔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MLB)에서 56경기에 등판한 이력을 갖춘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그는 시속 140㎞ 중·후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수준급 변화구 제구를 갖춘 투수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데이비슨은 2025시즌 등판한 22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승 순위는 6일 기준으로 공동 5위였다. '숫자'로 드러난 데이비슨의 성적은 방출될 만큼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시즌 재계약 안정권이다. 하지만 팀 상황이 데이비슨의 거취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PS 진출을 노린다. 107경기를 치른 7일 기준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남은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서 더 높을 위치를 노린다. 더불어 단기전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알렉 감보아와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투수가 필요가 있었다. 데이비슨은 2선발을 맡기엔 부족했다. 그는 이닝당 출루허용률(1.39)가 다소 높고, 꼭 5회만 되면 흔들렸다. 롯데는 결국 10승 투수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데이비슨 대신 입성할 투수가 데이비슨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롯데가 후회 없는 가을을 보내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것이다. 단기전에 돌입하면 모든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데이비슨은 6일 KIA전 등판 뒤 동료들과 10승 축하 세리머니 겸 송별식을 가졌다. 그는 롯데가 지난 7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고,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더 좋은 투수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롯데와 동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그는 데이비슨은 한국행을 처음 결정했을 때 가족들이 만류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의미를 부였다. 그는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9:04
연예일반

그렉, 18살 때 교통사고로 약혼녀 떠나…“한국서 상처 치유” (아침마당)

가수 그렉 리바 프리스터가 과거 사연을 털어놓으며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Mnet ‘슈퍼스타 K6’ 참가자 그렉이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그렉은 “2007년에 한국에 왔다. 영어 강사로 일하다가 2012년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며 “부모님은 내가 가수가 된 걸 안 믿고 계셨는데 요즘은 한국 사람에게 내 사진을 보여주며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고 한다. 너무 감사한데 조금 쑥스럽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미국 드라마 보고 환상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 정말 총기를 소지한 학생들도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맨날 울었고 고민 상담 끝에 휴식을 제안받았다”고 털어놨다.지난 2005년 약혼자를 교통사고로 잃은 그렉은 “한국에 대해 검색하고 강사로 취직하기 위해 인터뷰도 많이 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따뜻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며 “한국에서 일하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이 첫 번째 집”이라며 울컥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22:31
프로야구

"폰세 보세요" 실패 아닌 경험, NPB 출신 모십니다 [IS 포커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외국인 선수를 향한 러브콜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머피는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신체조건(키 1m96㎝·몸무게 95㎏)까지 탄탄한 그의 눈여겨볼 경력 중 하나는 NPB 출신이라는 점이다.2024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몸담은 머피는 그해 40경기 1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26(38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필승조 자원이었다. 시즌 뒤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했으나, 메이저리그(MLB) 콜업이 이뤄지지 않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KT가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BO리그에선 NPB 출신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 모두 NPB 출신이다.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NPB를 거쳐 입성한 자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NPB 출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머피도 이에 부합하는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NPB 출신 외국인 선수 선호도에 불을 지핀 건 단연 폰세이다. 2022년부터 세 시즌 동안 NPB에서 뛴 폰세는 '실패한 외국인 투수'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15경기 평균자책점 6.72에 머물렀다.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 정도로 평가가 널을 뛰었는데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무적 모드'에 가깝다. 올해 전반기에만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맹활약하며 무려 33년 만에 한화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161개) 부문에서 모두 1위. 현재 KBO리그 몇몇 구단은 내년 시즌 도입 예정인 아시아쿼터 제도에 발맞춰 일본으로 외국인 스카우트를 파견, 자원을 물색 중이다. NPB 내 입지가 좁아진 선수에 대해서도 여러 루트로 레이더를 돌리며 '제2의 폰세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NPB에서 실패한 선수라도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있다. 냉정하게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앤더슨·데이비슨도 NPB 마지막 기록이 좋았던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라며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 시즌 폰세의 성공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04:04
프로축구

FC 서울 린가드, 통장 가압류 왜? 한국행 주선한 에이전트와 수수료 문제로 법적 분쟁

FC 서울에서 뛰는 제시 린가드의 통장이 가압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행을 주선한 에이전트와 수수료 문제로 분쟁을 겪은 탓이다. 연합뉴스는 11일, 축구 에이전시인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가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린가드를 상대로 낸 채권가압류 신청을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됐다는 축구계 및 법조계의 소식을 전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월 급여부터 가압류가 들어오며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면서도 "정현정 대표와 구단 측이 협의해 급여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린가드의 계약을 통해 정 대표가 받기로 한 수수료는 3억6000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시즌 연봉 18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된 바 있는 린가드의 2년 치 보수의 10% 정도다.하지만 린가드는 정 대표로부터 들었던 조건과 실제 계약 조건의 차이를 이유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을 비롯한 각종 판매 수익 관련 내용 등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린가드 측 관계자와 메이드인풋볼 측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07.11 17:25
프로야구

"기복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 한국 생활 만족" 전반기 등판 마무리 한국계 3세 화이트 [IS 인터뷰]

영입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화이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결국 이 기복을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라고 말했다.화이트는 지난해 11월 SSG와 계약했다. 영입 발표 직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스틸 픽'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현역 빅리거인 만큼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대어급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 선수로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영입이었다. 계약에 공을 들인 SSG는 화이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화이트의 전반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 피안타율(0.19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 등 세부지표도 안정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선 12이닝 1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탓에 1군 데뷔(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가 다소 늦었지만 이후 이탈 없이 전반기를 완주했다. 그는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기복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깨 상태나 내전근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화이트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선수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100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건 만족스럽다. 시즌 스케줄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아쉬운 건 역시 기복이다. 후반기에는 선발 등판 사이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부상 방지 루틴을 좀 더 확실하게 정립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하면 화이트의 한국행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사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던지는 게 정말 즐겁다. 생활도 만족스럽고 쉬는 날엔 미국에서 온 친구들을 송도나 서울에 데려가기도 한다. 언어적인 부분만 빼면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재계약 관련해선 "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화이트는 전반기에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100이닝 투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이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전반기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2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더 긴 이닝, 완투나 완봉 기회도 있으면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해 본 적이 없는 데 선발 투수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1 02:01
뮤직

[단독]앰퍼샌드원 브라이언 “K팝이 좋아 한국에 푹 빠져…K팝 스태프들도 대단” [2025 K포럼]

“한국에 오기 전까진 캐나다 친구들이 K팝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제가 데뷔한 걸 계기로 K팝에 관심을 갖게 된 친구도 있고, 지금은 이미 여러 아이돌의 노래를 듣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글로벌 보이그룹 앰퍼샌드원의 캐나다 출신 멤버 브라이언이 수년 사이 현지에서 달라진 K팝과 K컬처의 위상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브라이언은 2023년 11월 데뷔한 앰퍼샌드원의 멤버로 오는 7월 2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열리는 ‘2025 K포럼’의 챕터3 ‘STORY WHERE: 우리가 경험한 K’에 패널로 나선다. 챕터 타이틀은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그룹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가 좌장을 맡고 브라이언과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 K팝 그룹의 외국인 멤버들이 참석해 본인이 경험한 K라이프와 K팝 가수로 살아가며 느끼는 소회 등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브라이언은 “많은 K팝 동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 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던 캐나다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브라이언의 인생을 바꿔놓은 건 K팝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요. BTS의 음악을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K팝은 물론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죠. 집 근처에 있는 한국 식당을 찾아가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한국 드라마도 찾아서 봤어요. 오디션도 보러 다녔는데 뜻밖에 캐스팅 제의를 받고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부모의 응원과 우려를 뒤로 하고 결심한 한국행. K팝 연습생으로 지내며 2023년 Mnet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 플래닛’에도 도전했던 그는 이후 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그 해 11월 싱글 1집 ‘앰퍼샌드원’으로 데뷔의 꿈을 이뤄냈다. 데뷔 전,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브라이언은 “데뷔 전엔 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퍼포먼스에 보다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며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자신감 그리고 한국어 실력”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처음 그가 한국어를 접한 건 캐나다에서 K팝을 들으면서였다. K팝 가사를 보고 들으며 한국어를 익혔지만 제대로 공부한 건 한국에 온 뒤부터였다. 브라이언은 “가족, 친구 중에 한국인이 없었고, K팝이 좋아서 그냥 독학으로 공부했다. 한국에 온 직후에도 중국인 연습생들이 많은 회사에 있을 땐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배웠는데(웃음), 앰퍼샌드원으로 데뷔하면서 한국어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진 한국어를 하나도 몰라서 무섭기도 했다. 빨리 익혀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한국어 수업도 듣고, 혼자서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부했다”고 언어가 주는 부담이 컸음을 털어놨다. 이어 “데뷔했을 시기엔 한국말을 잘 못했는데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많아질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계속 활동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라이언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반말, 존댓말을 쓰는 게 처음엔 헷갈렸다. 처음엔 모든 이들에게 존댓말을 썼는데, 연습생 친구들끼리는 반말을 하고, 팀장님에게는 존댓말을 쓰는데 형들에게는 반말을 한다”며 ‘호칭’과 ‘반말/존댓말’을 은근히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소속팀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인 멤버들이 어우러진 7인조 다국적 그룹인 만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인 멤버와의 문화 차이는 없었는지 궁금했다. 브라이언은 “외국인 멤버는 무조건 아침 식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인 멤버는 식사보다 잠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며 “나는 무조건 챙겨 먹고, 카이렐도 매일 계란 요리 등을 해서 먹는다. 그런데 마카야는 요즘은 잘 안 먹더라. 이제 한국인 다 됐다”고 너스레 떨었다. 아침식사 외 또 다른 차이점은 수면 사이클이다. 그는 “한국 멤버들은 늦게 잔다. 나는 늦게 자는 날도 새벽 한두 시에는 자야 되는데 한국 멤버들은 가끔 서너 시까지 안 자기도 하더라. 그런데 신기한 건, 그렇게 늦게 자도 티가 안 나고 다음날에도 쌩쌩하다는 거다”라고 놀라워했다. 또 브라이언은 “한국에 오기 전엔 단체 숙소 생활 경험이 없었는데, 해보니 좋더라. 멤버들과 함께 지내며 매일 다른 경험을 함께 하고, 추억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삼겹살은 기본, 회도 즐겨 먹는 수준이 됐는데 최고로 꼽는 음식은 치킨이다. “한국 치킨은 정말 맛있다. 캐나다 치킨보다 훨씬 맛있고 종류도 다양하다”며 “멤버들끼리 서로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가 다르다”고 귀띔했다. 최애 음료는 바나나우유라고 밝히며 쑥스럽게 웃었다. 한국 생활의 강점으로는 배달, 택배, 택시비, 대중교통 등을 꼽았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배달 시켜본 적이 거의 없는데, 한국은 배달이 정말 빠르고 싸고, 종류도 다양하더라. 택배도 정말 빨리 와서 신기했다. 택시비도 한국이 훨씬 싸고, 버스 지하철도 이용하기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 왠지 모르게 분위기도 좋더라. 캐나다는 조용한 편인데 한국은 밖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씩 웃었다. 직접 K팝 신에 몸담고 K팝, 그리고 K스토리를 만들어가며 느낀 지난 1년 반의 소회도 덧붙였다. “K팝 신은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분야구나 싶어요. 하나의 음악과 무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죠. 캐나다에서 영상만 볼 땐 단순히 멋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이 일을 해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생이 들어간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데뷔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치열한 가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커리어를 쌓아가는 신인 아이돌의 시간 또한 결코 녹록하진 않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가끔은 많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지금 하는 노력이 나중에 분명 돌아올 것”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긍정 마인드를 내비쳤다. 한편 브라이언이 속한 앰퍼샌드원은 지난 4월 미니 2집 ‘와일드 앤 프리’ 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6:46
프로야구

LG '저승사자'가 돌아왔다...에이스 맞대결서 '친구' 치리노스에 복수

KT 위즈 엔마누엘 데 헤수스(29·등록명 헤이수스)가 'LG 저승사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헤이수스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5-0으로 승리,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헤이수스는 시즌 6승(5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75로 낮췄다. 헤이수스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지난해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총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1실점(0자책)을 했고, 탈삼진은 20개나 올렸다. 'LG 저승사자'로 불렸던 이유다.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LG에 발목이 잡혔던 KT는 비시즌 키움이 헤이수스에 대한 보류권을 풀자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헤이수스를 품는 데 성공했다.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헤이수스는 앞서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두 차례 등판 모두 6이닝을 던지면서 각각 3실점(1자책) 5실점 했다. 'KT 헤이수스'가 처음으로 LG전에서 웃었다. 특히 두 차례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헤이수스는 1회 초 1사 후 김현수-오스틴 딘-문보경에게 2루타-볼넷-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소 짧은 타구에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파고 들다 태그 아웃됐다. 3회 무사 1루, 4회 1사 1루, 5회 2사 1·2루도 실점 없이 막았다. 헤이수스는 6회 초 선두 문보경 후속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를 맞았다.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후속 구본혁의 번트로 1사 2·3루가 이어졌다. 대타 이주헌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헤이수스는 박해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수비를 마쳤다. 헤이수스는 이날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상대 선발 투수였던 요니 치리노스는 헤이수스의 조언 속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던 헤이수스가 한국행을 추천한 선수 중 1명이다. KBO 리그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힌 적 있다. 지난달 18일 치리노스(6이닝 1실점)와 맞대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완패했던 헤이수스는 재대결에서는 활짝 웃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5 00:05
프로야구

키움, '빅리그 14홈런 타자' 스톤 개랫 영입...카디네스 공백 메운다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톤 개랫(29)을 총액 3만 5000달러에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2014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개랫은 202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23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 동안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랫은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1m 88cm·91kg, 다부진 체격을 지닌 개랫은 힘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겸비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4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33을 기록했고, 2021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7도루에 성공, 준수한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구단은 “개랫은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타자로,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며 “시원한 장타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랫은 오는 6일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약 6주 동안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안희수 기자 2025.06.05 11:23
프로야구

부산팬 향해 삼방향 90도 인사...'크보 패치' 장착한 감보아→행복 야구 시작 [IS 피플]

"내 야구 인생 최고의 문화다."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1루 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부산 팬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프로 데뷔 7년째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해 함성이 그리웠던 그에게 KBO리그, 특히 부산의 응원 문화는 감격 그 자체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롯데의 8-0 승리를 이끌고 KBO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16일 팀에 합류한 그는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투구에 앞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동작으로 인해 만루(2회 말)에서 홈 스틸을 허용, 루틴 개선 여부를 두고 우려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 나선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7회에도 155㎞/h 강속구를 뿌렸다. '인사' 루틴도 사라졌다. 특히 슬라이더에 구속 차이를 두며 상대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 전략이 돋보였다. 4실점 한 삼성전에서도 구위만큼은 감탄을 안겼던 감보아였다. 롯데가 '복덩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다. 1997년생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4년 차에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승격될 만큼 준수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빅리그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투수 왕국' 다저스의 마운드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웠기 때문이다. 감보아는 시선을 아시아 무대로 돌렸다. 롯데의 제안이 왔을 때 마침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장현석과 한 팀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렇게 KBO리그 문화, 한국 야구에 대해 듣고, 타국 생활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함성이 있는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감보아는 홈팬 앞에서 첫 등판에 나선 3일 키움전 플레이볼에 앞서 1루 쪽, 가운데 그리고 3루 쪽 한 차례씩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포수 유강남이 타자(송성문)가 타석에 들어선 뒤에도 홈플레이트 뒤에 서서 앉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롯데 선수들이 감보아에게 인사에 대해 귀띔한 것으로 보였다. 미국에서 선수가 관중 응원에 화답하는 방식은 모자를 벗고 손을 드는 정도다. 벌써 한국 야구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감보아다. 팀 승리를 이끈 뒤 감보아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승리 세리머니를 만끽했다. 방송사 인터뷰를 하기도 전해 물 세례를 받았다. 롯데 선수들은 투수·야수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로 나와 감보아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이스박스 안에 물을 맞기 위해 아예 누워버리기도 했다. 김혜성은 감보아에게 "KBO리그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줬다고 한다. 롯데팬이 유독 열성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감보아는 더 많은 등판 기회 그리고 뜨거운 응원 열기를 원한 것 같다. 그의 '코리안 드림'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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