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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팬심’ 자극 스포츠카드 열풍…2024년에도 새로운 바람 분다

지난 시즌 스포츠계에 찾아온 스포츠카드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에 이어, 올해 프로농구연맹(KBL)와 프로배구연맹(KOVO)도 오피셜카드를 출시하며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약 연장은 물론 새 컬렉션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 1월 KBL은 대원미디어와 함께 오피셜 컬렉션 카드를 정식 출시했다. 노멀·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 사인이 포함된 오토 카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출시 직전 세븐일레븐에서 진행된 사전 예매는 30분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6일엔 ‘프리미엄 KBL 카드’까지 출시하며 수집욕을 더욱 자극했다. 한정판인 탓에 정확한 공급·판매 수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스포츠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크게 놀랐다는 반응이다. KBL 관계자는 먼저 “최근까지 스포츠카드는 MD 상품의 한 부분으로 속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독자적인 권리를 판매한 상황이었다. 그간 스포츠카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력으로 판매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원미디어와 만나 출시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공연·비디오게임·카드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는 엔터테이먼트 기업. 특히 카드와 관련해선 과거부터 많은 권리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대원미디어도, KBL도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KBL과 대원미디어의 카드 계약 기간은 2023~24시즌이지만, 관계자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KBL 현역 선수들도 오피셜카드에 큰 흥미를 보이며 팬들의 궁금증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처음 카드가 출시됐을 때, 선수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동료나 본인의 카드를 뽑는 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사인도 하고, 즐겁게 언박싱을 했다. 경기장의 팬들도 서로 카드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라고 짚었다.KBL과 함께 KOVO 역시 ‘KOVO 오피셜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 카드는 출시 이후 완구 카테고리 부문 1·2위를 차지할 만큼 열풍을 입증했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 파니니카드를 떠오르게 하는 열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년 8월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 파니니와 협약 체결을 발표, 9월 처음으로 ‘보급형’인 리테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니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미국 미식축구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스포츠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는 기업이다.아시아 프로스포츠에서 파니니와 협약을 체결한 건 K리그가 처음. 그간 스포츠카드는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파니니카드는 편의점 판매 기준 약 140만 팩이 팔렸다. 한정판인 프리즘 카드는 일찌감치 동났다. 준비한 수량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 관계자는 “금액적인 걸 떠나 준비했던 수요 예측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K리그라는 상품이 다른 종목에 비해 ‘마이너하다’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제 팬들이 구매하고 쌓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이라는 전국 단위의 유통망에 힘입어 유용한 데이터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지난 시즌 가장 많이 판매됐던 지역은 어디일까. 관계자는 “지역으로 나눈다면 수원·서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놀랐던 부분은 대구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어 울산·전북에서도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올 시즌에도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출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5월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들이 선호하는 틴 케이스·앨범·스타트업팩 등 다양한 패키지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 외에도 세븐일레븐을 통해 포켓몬빵과 같은 K리그빵 역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포켓몬빵과 스티커의 K리그판이 나온다는 의미다. 연맹 관계자는 다양한 IP와의 콜라보 역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시즌 발매 당시엔 모든 선수를 담을 수 없어 일부 선수들은 제외됐다. 특히 K리그2 구단의 선수가 빠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시 범위가 더 확장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K리그2 카드도 분명히 나온다. 수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지역인 수원의 연고 팀인 수원 삼성의 카드 역시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이번 컬렉션에도 현역 선수는 물론, K리그 구단의 레전드 출신 선수의 카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KBL, KOVO의 오피셜카드 출시에 대해 “스포츠카드 시장이 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시장이 커지면 서로 다른 종목의 카드를 보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커져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3.08 11:00
경제일반

작년 인기 1위 라면은 '신라면', 과자는 '새우깡'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으로 조사됐다. 과자는 '새우깡'이 가장 잘 팔렸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신라면의 소매점 매출은 3836억원으로 라면(봉지·용기) 중 1위를 차지했다.그다음으로 짜파게티(농심·2131억원), 진라면(오뚜기·2092억원), 불닭볶음면(삼양식품·1472억원) 등 순이었다.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 13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포카칩(오리온·1164억원), 프링글스(농심켈로그·985억원), 꼬깔콘(롯데웰푸드·879억원) 순이었다.비스킷은 홈런볼(해태제과·865억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에이스(해태제과·589억원), 오레오(동서식품·434억원), 마가렛트(롯데웰푸드·419억원), 예감(오리온·398억원) 순이다.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천18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려 1천억원 클럽 멤버에 들었고 빵 중에서는 SPC삼립 포켓몬빵 매출이 1108억원으로 삼립호빵(538억원)의 두배에 달했다.또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10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떡붕어싸만코(빙그레·646억원), 메로나(빙그레·612억원), 투게더(빙그레·528억원) 등 순이었다.우유는 서울우유(7866억원), 발효유는 빙그레 요플레(1839억원)가 각각 매출 1위다.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매출이 1조5172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테라(하이트진로·4697억원), 필라이트(하이트진로·2399억원),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1977억원) 등 순이었다.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1조1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고 처음처럼(롯데주류·4000억원), 진로(하이트진로·2651억원), 좋은데이(무학·1640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탄산음료는 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4918억원), 액상차는 V라인(광동제약·499억원), 두유는 베지밀(정식품·1836억원), 액상커피는 칸타타(롯데칠성음료·2709억원)가 각각 1위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3:01
뮤직

원호, 일본 포켓몬빵 언박싱..."ONE N' ONLY 리더가 선물"

가수 원호(WONHO)가 일본 포켓몬빵 언박싱에 나섰다. 원호는 지난 21일 오후 8시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를 통해 "일본에 있는 단짝 친구인 일본 그룹 '원앤온리(ONE N' ONLY)의 리더 하야토(HAYATO) 군이 선물을 해줬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포켓몬빵 언박싱에 나섰다. 한국 포켓몬빵과 차이점을 생각하며 첫 번째 빵을 뜯은 원호는 띠부띠부씰(떼고 붙이는 씰(스티커))에서 포켓몬이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나오자 감격스러운 듯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어서 빵을 뜯은 원호는 띠부띠부씰로 나오는 포켓몬의 이름은 물론, 포켓몬이 진화하게 되는 스토리까지 자세하게 말하며 여전한 '포켓몬 박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빵을 다 뜯으며 모은 띠부띠부씰을 스태프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원호는 "오늘 언박싱은 꽤 성공적이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빵은 한국 빵이 더 맛있다. 한국에서는 고오스빵이랑 로켓단 빵을 되게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원호는 6월 3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이퀄'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2 11:08
산업

노재팬 잊었나…삼성·CU·롯데도 '포켓몬 열풍'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스터(포켓몬)빵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편승하고 있다. 스낵 등 간식에 이어 스마트폰 에디션까지 다양한 제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노재팬은 잊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 시리얼, 스마트폰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너도나도 포켓몬 25일 업계에 삼성전자는 이날 닌텐도와 손잡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 있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자 관련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1990년대 말 유행했다가 올해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리는 등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디션은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단말기와 함께 클리어 커버, 피카츄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도 이날부터 첵스초코 포켓몬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획팩을 쿠팡에서 구매하면 포켓몬 카드에 더해 피카츄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 앨범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0일부터 포켓몬 홀로그램 띠부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품에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무작위로 1장씩 동봉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켓몬 띠부실과 카드가 담겨있는 제품마다 ‘오픈런’을 불러오고 있어 식품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노재팬 갑론을박도 포켓몬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삼성전자의 포켓몬 에디션은 이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포켓몬 에디션이 완판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PC삼립포켓몬빵의 경우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 단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포켓몬 상품의 인기비결은 되팔았을 때 값어치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실제 포켓몬빵의 일명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스티커의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빵 가격 1500원의 약 30배가 넘는 5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판한 포켓몬 에디션은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70여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이런 포켓몬 열풍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끝난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포켓몬 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 기업에 주는 로열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노재팬 불매운동을 언제 했냐는 듯 포켓몬에 열광해 오픈런까지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잊은 채 포켓몬 빵에 열광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선택적 불매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 빵 열풍을 노재팬 운동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인 한 모(27) 씨는 "국내 기업에서 만든 빵을 사 먹는 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누리기 위한 소소한 재미를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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