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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상순, ♥이효리와 눈 맞은 곳 여기였네... “꼭 가보시길” (완벽한 하루)

가수 이상순이 이효리와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가수 이상순이 이효리와 연인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18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서 이상순은 한담 해안 산책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그는 “제가 제주에 살 때 한 번씩 가던 곳이다. 제주는 겨울에도 그렇게 춥지 않다”라며 한담 해안 산책로를 겨울 산책지로 추천했다.이곳에서 이효리와 눈이 맞았다는 이상순은 “옆에 있는 사람이랑 가면 사랑에 빠지기 쉬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남편이랑 같이 가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내비쳤고, 이상순은 “꼭 가보시길”이라며 강력히 추천했다.한편 이상순은 이효리와 지난 2013년 결혼해 제주도에서 생활하다 올가을 서울로 이사 왔다. 두 사람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단독 주택과 인접 필지를 현금 60억 500만 원에 매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8 18:20
연예일반

‘VS’ 박한담, 신곡 ‘생일 축하해’ 라이브 공개.. 달달한 보이스

Mnet 초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 ‘VS’(브이에스) 세미파이널 진출자 가수 박한담이 신곡의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박한담은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생일 축하해'의 리얼 라이브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박한담은 계단에 걸터앉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곡을 열창하며 리얼한 라이브로 눈길을 끌었다. 설렘을 유발하는 부드러운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곡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고조시켰다.박한담은 지난 20일 두 번째 싱글 ‘생일 축하해’를 발매했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의 가사와 라이브 숏츠 영상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무엇보다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두 번째 싱글 ‘생일 축하해’에는 박한담이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한편 박한담은 지난 5월 첫 번째 싱글 ‘메이즈’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2 13:26
뮤직

‘아침마당’ 박현호 “트롯, 내 성향과 가장 잘 맞아” 흥 폭발

가수 박현호가 KBS ‘아침마당’에 재출연해 더욱 높아진 흥 텐션을 발산하며 아침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박현호는 17일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이하 쌍쌍파티)에 출연해 또 한 번 명불허전 가창력과 댄스 실력,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앞서 박현호는 ‘아침마당-명불허전’ 코너에 출연해 동갑내기 트롯 가수 추혁진과 ‘연예계 영혼의 쌍둥이’로 등장,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재출연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박현호가 ‘명불허전’에 이어 ‘쌍쌍파티’ 코너까지 접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면서 팬들의 열띤 응원이 쏟아졌다.이날 박현호는 추혁진과 ‘명불허전’이라는 팀명으로 커플이 돼 프로파일러 이수정-배우 백봉기, 배우 고인범-가수 한담희와 노래와 게임을 함께하는 즐거운 경쟁에 나섰다. 박현호는 장미꽃을 입에 문 채 정열의 탱고를 추며 등장, 시작부터 시선을 강탈하더니 추혁진과 ‘금요일에 만나요’로 화음을 맞춰 인사하는 아이돌 출신다운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박현호는 지난 방송 이후 추혁진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부쩍 친해진 것과 ‘아침마당’에 나온 후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3위까지 한 것을 알리며 무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박현호는 “2위는 임영웅 씨였다”고 덧붙이며 “이번엔 1등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도움 부탁 드린다!”는 당찬 바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본격적으로 1라운드 ‘쌍쌍 노래방’ 코너에서 박현호는 추혁진과 ‘황홀한 고백’을 택해 “‘아침마당’에서 만났던 너와 나~” 등으로 개사해 부르는 센스를 발휘했고, 화음을 맞추고 춤까지 추는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박현호는 전소미의 ‘패스트 포워드’ 커버 댄스에 이어 신곡 ‘1,2,3, go’까지 논스톱으로 선보였지만 예상 밖으로 저조한 69점을 받았고 “다 나 때문이다. 내가 ‘불타는 트롯맨’ 때 번호가 69번이었는데, 이게 왜 여기서 나오냐”고 탄식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게 했다.이어 박현호는 ‘앗 나의 실수’를 주제로 한 3라운드 ‘마당 톡톡톡’ 코너에서 “트롯을 빨리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며 “트롯을 하며 내가 이렇게 밝은 사람인 걸 알게 됐다. 트롯은 내 성향과 가장 잘 맞는 장르”라는 진한 트롯 사랑을 고백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박현호는 최근 디지털 싱글 앨범 타이틀곡 ‘1,2,3 go!’를 발매 후 각종 방송과 행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현호의 신곡 ‘1,2,3 go!’는 임영웅의 ‘무지개’ ‘HERO’, 장민호의 ‘대박날테다’, 정동원의 ‘진짜 사나이’를 만든 히트 메이커 멧돼지(박성수)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한 곡으로, 경쾌하고 감각적인 비트와 희망적인 가사,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로 주목받고 있다. 박현호의 신곡 ‘1,2,3 go!’는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17 16:08
연예일반

걸스데이 출신 장혜리, 흥행 웹툰 ‘오, 보이!’ OST 가창

가수 장혜리가 웹툰 ‘오, 보이!’ OST로 작품의 감동을 이어간다.장혜리가 가창한 ‘오, 보이!’의 OST ‘마침’이 21일 공개된다.‘마침’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실력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장혜리가 가창자로 참여한 곡이다. 장혜리만의 섬세한 곡 해석과 애절한 보이스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세련된 선율로 마음을 울리는 이번 곡은 ‘마침 우리의/맘이 지쳐있지 않았었더라면/지금 우리는 달라졌을까/안녕이란 인사/마침표가 지워졌을까’와 같이 공교롭게를 뜻하는 ‘마침’과 끝맺음을 뜻하는 ‘마침’까지 중의적인 의미를 풀어낸 유려한 가사가 인상적이다.‘마침’은 나태주, 숙행, 정다경, 영기, 하유비, 한담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OST 작업을 해온 작곡가 고병식(메이져리거)과 이형성, 박성미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데뷔한 장혜리는 밴드 비밥 활동에 이어 MBN ‘헬로트로트’에 출연하는 등 트로트 가수로 변신,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탁월한 음악 역량을 드러낸 만큼 이번 OST 넘버에 담아낼 진한 감성에 관심이 쏠린다.김윤이 작가의 작품 ‘오, 보이!’는 혈기 왕성한 지무와 친구들이 펼쳐가는 열혈 학원 만화.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매력적인 BL 웹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1 07:47
연예일반

한담, 오늘(31일) ‘펜타곤의 밤의 라디오’ 출연…대중과 첫 소통 나선다

가수 한담이 ‘펜타곤의 밤의 라디오’에 출연한다.한담은 31일 방송되는 EBS 라디오 ‘펜타곤의 밤의 라디오’에 출연해 대중과 첫 소통에 나선다.한담은 ‘펜타곤의 밤의 라디오’를 통해 지난 20일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메이즈’(Maze)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티스트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넘치는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한담이 출연하는 ‘펜타곤의 밤의 라디오’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5.31 09:55
뮤직

싱어송라이터 한담, 20일 첫 싱글 ‘MAZE’ 발매...앨범 제작 전과정 참여

신인 가수 한담이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한담의 첫 싱글 앨범 ‘메이즈’(MAZE)는 한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곡으로 미성숙했던 자신의 모습들과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다짐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특히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의 능력을 입증했다.이번 앨범에는 펜타곤, 비투비, 치타 등 K팝부터 가수 임영웅, 정동하, 이수영 등등의 감성적인 장르까지 폭 넓은 영역에서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곡가 김시온이 음악 프로듀서를 맡았다.한담은 데뷔 전부터 이번 해 발매 예정인 박시환(슈퍼스타k5)×안다은(어쿠스틱 콜라보)의 ‘우리 길’을 작편곡했다. 또한 성황리에 방영된 ‘불타는 트롯맨’의 파이널 결승곡 ‘사랑의 스위치’의 코러스 세션에 참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담의 소속사 제이온엔터테인먼트(조중식 대표)는 R&B, Hiphop 등 블랙 뮤직을 기반으로 K팝의 정서를 담아낸 보다 입체적인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더 나아가 글로벌 영역까지 음악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신인 가수 한담의 데뷔 첫 싱글 ‘메이즈’(MAZE)는 오는 2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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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가! " 정지훈, 아내 김태희 평소 호칭 언급?..당황

'먹보와 털보'에서 정지훈이 김태희와 부부싸움을 언급하며 당황했다.17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효리의 거친 눈빛과 불안한 상순과 그걸지켜보는 먹털 (먹보와 털보)'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한담해변 주변을 드라이브를 하며 이상순은 “효리랑 처음 안 사귈 때 와서 다같이 놀았다”고 하자 이효리는 “그때 오빠 팔이 부러져서 대신 양말을 신겨주니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은 “여기도 양말이었네? 지훈이도 양말”이라며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정지훈도 “맞어, 나도 양말이다”면서 “첫 촬영 때 양말 좀 바꿔달라고 했더니 보통 바쁘니까 스태프들이 챙겨주지 않나, 아니 근데 지가 막 뛰어가더니…아니 본인이”라며 말을 정정했다.아내 김태희에게 ‘지가’라고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모습에 이상순은 “평소대로 해라”며 웃음 지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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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제주살이 매물 1탄, 디자이너 국제 커플의 선택은?

제주살이를 위한 다양한 매물이 '홈즈'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디자이너 국제 커플의 제주 살이를 위한 보금자리 찾기 1탄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는 메인 타깃인 2049 시청률 1부 3.6%, 2부 4.5%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은 5.6%, 6.2%를 나타냈으며, 2부 시청률은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가구 기준 6.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제주살이를 결심한 국제 커플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암스테르담에서 만나 2년째 연애 중인 한국인 여자친구와 덴마크인 남자친구로 코로나19로 인해 각자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다가, 한국에서 함께 지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경험 후, 제주의 매력에 푹 빠진 덴마크인 남자친구를 위해 '제주살이'를 결심했다는 여자친구. 지역은 덴마크인 남자친구의 한국어학당까지 자차 1시간 이내의 곳으로 제주 감성 가득한 주택을 바랐다. 복팀에서는 방송인 박지윤과 양세형이 출격했다. 복팀의 첫 번째 매물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애월 창 보러 가자'였다. 제주 명소 선운정사와 한담 해안 산책로가 인근에 있었으며, 남자친구의 어학당까지 자차로 약 35분 거리에 위치했다. 2020년 준공된 타운하우스로 거실을 가득 채운 'ㄱ'자형 통창과 2층 오각형 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 안방과 베란다에서 365일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복팀의 두 번째 매물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풀장에 양뷰하세요'였다. 신창 풍차 해안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탁 트인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었지만, 어학당까지 약 1시간가량 소요됐다. '홈즈' 최초로 소개되는 실내 대형 풀장이 기본 옵션으로 주어졌으며, 풀장 양뷰로는오션뷰와 초록 밭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넓은 거실과 쿠킹 클래스 스타일의 초대형 주방이 있었으며, 각종 가전제품이 기본 옵션으로 주어졌다. 이어 덕팀에서는 배우 설인아와김숙이 출격했다. 이들이 소개한 덕팀의 첫 번째 매물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한옥으로 올래~'였다. 제주 올레길의 마지막 21코스에 위치한 매물로 어학당까지 차량으로 약 50분이 걸렸다. 유채 꽃밭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전통 가옥으로 서까래 등 기존의 골조는 그대로 살리고 주방과 욕실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였다. 넓은 뒷마당에서는 유채꽃 등 제주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덕팀의 두 번째 매물은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비밀의 욕실 하우스'였다. 제주 시내에 위치한 매물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의뢰인의 어학당까지 자차로 17분 거리에 있었다. 2017년에 준공된 매물로 지층과 1층, 2층 모두를 사용할 수 있었다.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높은 층고가 매력적이었으며, 특히 2층 안방 비밀의 책장 뒤로 프라이빗 욕실과 드레스 룸이 숨겨져 있었다. 다음 주 두 팀 모두 숨겨둔 비장의 매물을 공개할 예정. 이어 방송되는 가평&양평 매물 찾기에는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과 이기광, 그리고 개그맨 이진호가 인턴 코디로 출격한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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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희, 6월 첫방 '보이스4' 캐스팅…신스틸러 활약 예고

배우 한담희가 OCN 새 드라마 '보이스' 시즌4에 캐스팅됐다. 한담희의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는 2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6월 첫 방송을 앞둔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초청력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인해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타협을 불허하는 원칙주의 형사의 새로운 골든타임 공조를 박진감 있게 그릴 예정이다. 한담희는 극 중 채소윤 역으로 분한다. 매회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보이스'에서 한담희가 어떤 사건에 연루돼 긴장과 몰입도를 높이며 신스틸러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웹드라마 '0시의 그녀'를 통해 데뷔한 한담희는 미나 역으로 당돌하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가승현 역을 소화해 세련미 넘치는 미모와 상반되는 곰 같은 매력으로 활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8 12:19
연예

[#여행어디] 눈·코·입 자극하는 제주 한림·애월

7월의 제주는 해가 잠시 고개를 내미는 듯하더니 이내 바람이 머리칼을 헤집어놓고, 자욱한 안개가 포근히 오름을 감싸더니 얼굴을 싹 바꿔 비가 됐다. 제주의 거센 바람은 한결같았고, 강약을 조절하던 비는 여행자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도 제주는 여행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높은 파고는 ‘물멍’으로 여행자의 눈을 빼앗았고, 물에 흠뻑 젖은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내뿜어 코를 훔쳤으며, 제주의 먹을거리들은 비바람에 지친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했다. 바다와 풀내음 가득한 ‘한림’ 지난달 2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30~40분을 달려 제법 귀에 익숙한 해수욕장인 협재에서 여름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최근 한림·애월 일대에서 지난달 20일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나오며 동네가 잠시 멈췄지만, 제주시가 빠르게 방역에 나서며 여행에 무리는 없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처음 2차 감염이 나온 것이었다”며 우려하면서도 “지금은 여행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협재해수욕장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면 사람이 몰려 모래사장이 북적이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해수욕장 1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맑은 날씨라면 2m 간격으로 줄지어 꽂아진 흰 파라솔이 펼쳐져 여름 분위기를 냈겠지만, 이날은 강풍에 비까지 거세게 내리며 날아갈 우려가 있는 파라솔은 모두 개시를 못 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협재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관광객들은 까만 현무암 위에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수가 적어 다행인지 2m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피서를 즐기는 일이 꽤 가능해 보였다. 협재해수욕장 옆 금능해수욕장은 더욱 한적했다. 금능해수욕장은 협재보다 규모가 작아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고 아이들과 얕은 바다를 앞에 두고 모래 놀이를 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해 질 녘이면 바로 앞의 섬 ‘비양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해와 분홍빛 하늘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몰 스팟이기도 하다. 눈으로 바다를 즐긴 후에는 비에 젖어 축축한 피톤치드 향을 맡기 좋은 곳, ‘한림공원’으로 향한다. 금능·협재해수욕장에서 길만 건너면 되니 간 김에 즐기기엔 딱이다. 이날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을 위해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입장객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고, 공원 내의 한복이나 교복 등 옷을 대여할 수 있는 ‘체험 옷방’ 등 일부 영업장은 문이 닫혀 있었다. 한림공원은 송봉규 창업자가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꾸기 시작한 사설 공원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에 ‘식물원’에 가까운 다양함이 함께했다. 특히 한림공원 내 아열대 식물원에는 제주도 자생식물과 더불어 2000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야자, 관엽식물에 꼿꼿이 서 있는 선인장들은 올해는 포기해야 했던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머리 위로 천장을 만들어내는 키 큰 나무들은 햇빛과 빗줄기로부터 여행자들을 보호했다. 게다가 공원 내에 매몰돼 있던 협재동굴과, 여기에 연결된 쌍용동굴은 덥고 습한 날씨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었다. 인생샷 남기러 가는 ‘애월’ 최근 KT가 발표한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의 방문객이 154.21%가 늘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태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항몽 유적지에는 요즘 ‘해바라기’가 만개다. 사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항몽 유적지는 13세기 말엽(1271~1273)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무인의 기개가 서린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라는 슬픈 역사가 있다. 원나라(몽골)는 고종 18년부터 수십 년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는데, 이때 가장 선봉에서 대몽항전을 펼친 군대가 바로 ‘삼별초’였다. 삼별초는 진도의 용장성을 근거지로 삼고 항전했으나 원종 12년(1271) 진도가 함락됐고, 잔여 부대가 이곳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전했다. 하지만 원종 14년에 항파두성은 함락되고 삼별초는 전원 순의했다. 이 역사를 글과 그림으로 읽을 수 있는 전시관을 나와, 왼편에 ‘항몽순의비’ 앞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리고 순의문을 나오니 바로 옆으로 유적지 내에 유휴 토지였던 곳에 심은 해바라기들이 일제히 해를 향해 얼굴을 보였다. 최근 몇 년 새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해바라기밭이다. 이날은 셀프 웨딩 촬영을 하러 나온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푸른 빛 해안가를 배경으로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다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는 ‘한담해안산책로’를 추천한다. 제주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들이 즐비한 곳인데, 곳곳에 사진을 찍도록 벤치와 조형물, 조명 등을 비치해 ‘음료+인생샷’이 패키지인 곳이 많다. 최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도넛가게인 ‘랜디스 도넛’이 애월에 들어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랜디스 도넛에서 커피 한 잔과 도넛을 들고 나와 한담해안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제주 맛’ 이미 유명한 관광코스인 한림·애월 부근에는 제주도에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기 어렵다면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를 참고해도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역시 제주도 흑돼지다. 지방이 적어 일반 돼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를 ‘근고기’라 부르는데 이는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삼겹살 등의 부위를 두껍게 잘라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흑돼지를 대멸치로 만든 멸치젓갈인 ‘멜젓’에 찍어 먹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물회다. 역시 제주도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드는 접근성 좋은 제주의 음이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여름철에 즐기는 냉국 대용으로 물회를 즐겼단다. 이날 즐긴 ‘한수풀 횟집’의 여름 별미 물회는 육지에서 소면과 함께이던 것과는 달리 밥 한 공기가 나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제주 보말(고둥)죽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주 은갈치를 통으로 구워 상에 내는 ‘통갈치 구이’는 눈도, 입도 황홀해지는 음식이다. 제주도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 비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맛이 고소하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슴슴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밥 한 숟가락에 올려 먹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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