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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전 2번→문동주 포효→진땀승...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그야말로 드라마 [PO1]

한화 이글스가 7년 만에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2점 차 이상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두 차례 역전에 성공할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도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정규시즌 2위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2회 초, 폰세가 르윈 디아즈, 김영웅, 이재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재현의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김태연이 송구 실책까지 범해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폰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타선은 뜨거웠다. 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하주석, 후속 김태연이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최재훈의 안타성 타구가 삼성 2루수 류지혁에게 잡혀 아웃됐지만, 그사이 주자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3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하주석이 누상에서 포수 강민호에게 태그를 당했다. 하지만 운도 따랐다. 이어 나선 손아섭이 친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렀고, 포수의 1루 송구 콜을 확인하지 못한 가라비토가 홈 토스를 시도한 틈에 김태연이 홈을 먼저 터치해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한화는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치며 문현빈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좋은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폰세는 이어진 3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과 후속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구자욱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사 뒤 김영웅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우월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를 바꾸지 않았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통했다. 폰세는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도 무사 1루 위기에서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은 주자 김영우의 도루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동안 잠잠했던 한화 타선은 6회 말 다시 흐름을 바꿨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양창섭을 상대로 우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손아섭이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강공으로 전환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격했다.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후 문현빈과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8-6 역전. 한화는 7회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 문동주는 7회에 이어 8회도 실점 없이 삼성 주축 타자들을 막아내며 임무를 잘 해냈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한화는 8회 말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로 앞서갔다. 쐐기타로 보였다. 하지만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홈런, 김태훈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진루타, 대타 이성규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다. 그가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잡아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성윤까지 범타 처리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가 7년 만에 열린 대전의 가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7:37
프로야구

'어쩌려고' 토종 선발 11경기 고작 31이닝, 더 그리운 구창모

NC 다이노스가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는 지난 12일까지 후반기 19경기에서 9승 9패 1무로 나름 선전하며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우세 시리즈를 자랑했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2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 김녹원이 2이닝(4피안타 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처럼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진의 부담이 점점 쌓여간다. NC는 후반기 19경기에서 선발진이 고작 74이닝(경기당 평균 3⅔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진이 훨씬 많은 99⅓이닝을 투구했다. 이 기간 선발진보다 불펜진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진 팀은 NC가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4경기 21⅔이닝)과 라일리 톰슨(4경기 21⅓이닝)의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진 않다. 국내 선발진은 11경기 총 31이닝 투구에 그쳐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신민혁이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졌을 뿐, 신예 목지훈(3경기) 김녹원(2경기) 조민석·이준혁(각 1경기)은 모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지난 5~6일 키움전에서는 연이틀 선발 투수 목지훈(⅔이닝 2실점)과 조민석(1이닝 3실점)이 제구력 난조로 2회 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전가됐다. NC는 선발진의 부진을 화끈한 타격과 불펜으로 상쇄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2위(0.275) 불펜 평균자책점은 3위(3.35)다. 지난 10일 창원 KIA전에서는 선발 투수 로건이 2회에만 5점을 뺏겼는데, 타선이 2회 말 공격에서 8점을 뽑아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럴수록 '왼손 에이스' 구창모에 대한 그리움만 점점 쌓여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6월 중순 구창모의 전역만 애타게 기다렸다. 당시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구창모는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기 때문이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그러나 구창모는 4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가 친 타구에 맞고 '빌드업'이 미뤄졌다. NC 합류 후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려 최다 4이닝까지 던졌지만, 왼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껴 한동안 휴식했다.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꽤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재활 피칭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구창모는 현재 25~50m 롱토스 훈련을 소화, 별문제가 없다면 후반기 막바지에나 복귀할 수 있다. 현재로선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 감독은 앨런과 톰슨의 등판을 떼어놓아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겠다는 '임시방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13 06:28
연예일반

이시영 “근육만 30kg, 남성호르몬 수치 높아 병원” (짠한형)

배우 이시영이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로 병원을 찾았던 일화를 공개했다.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EAN 드라마 ‘살롱 드 홈즈’의 주역 이시영, 김다솜, 정상훈이 출연한 ‘짠한형’ 새 에피소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시영은 대표적인 ‘테토녀’라는 반응에 “실제로 난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높아져서 병원을 1년 다닌 적이 있다. ‘스위트 홈’ 찍을 때 영혼을 다 끌어모아서 운동했다. 근육이 30kg 넘었고 체지방률은 6% 정도였다”고 밝혔다.이어 “문제는 지방을 너무 빼서 생리를 안 했다”며 “예전에 복싱할 때 라이트플라이급을 뛰었는데 그때도 그랬다. 너무 지방(수치)이 낮아지면 그렇다더라. 살을 찌우면 무조건 생리를 한 대서 라이트로 체급을 올렸고 괜찮아졌다. 그때 기억이 있어서 살찌면 될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이시영은 “근데 살이 찌우고 지방이 정상 수치로 갔는데도 생리를 안 하더라. 몸이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근육량이 너무 많아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훨씬 높으니까 스스로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다. 한동안 그랬다”고 떠올렸다.이제는 괜찮아졌다는 이시영은 “그때 충격 받아서 이제 그렇게 못 하겠더라. 몸에 이상 작용이 오니까 무섭다”고 덧붙였고, 신동엽은 “보통 ‘테토녀’라고 하면 스타일 자체가 남자답고 이런 걸 얘기하는데 (이시영은) 진짜 호르몬 수치를 말한다. 진짜 ‘테토녀’”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12:51
스포츠일반

UFC 챔피언전 노린다…밴텀급 TOP 5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맞대결

UFC 밴텀급(61.2kg) 타이틀샷을 노리는 톱5 랭커 ‘샌드맨’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과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의 결전이 펼쳐진다.. 랭킹 4위 샌드헤이건(17승 5패)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웰스파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을 지낸 5위 피게레도(24승 1무 4패)와 격돌한다. 타이틀 도전을 위해 승리와 약간의 운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최근 3연승 후 1패를 겪었다. 타이틀전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1위 션 오말리가 다음 달 UFC 316에서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에게 도전하는 상황에서 그다음 타자가 마땅치 않다. 3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는 손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장기 이탈한 상황이고, 2위 표트르 얀은 이미 드발리쉬빌리에게 한 차례 졌다. 샌드헤이건은 “내 운은 내가 만든다”라며 이번 경기에 나섰다. 승리가 타이틀샷을 보장해 주진 않지만 무엇이든 승부를 걸어봐야 한다.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와 같은 현란한 스텝을 구사한다고 주목받았던 유망주 샌드헤이건은 어느새 33살의 UFC 14전 베테랑이 됐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피게레도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얼마 없다. 플라이급 정상에 올랐지만 극심한 감량고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패할 때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제 나이가 많다. 그는 “난 이제 37살이기에 이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며 “승리 후에 마이크를 잡고 UFC에 타이틀샷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두 파이터의 신체와 격투 스타일은 극명히 대조된다. 샌드헤이건은 긴 신체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잽과 킥으로 요격하다 기회가 생기면 플라잉 니킥, 뒤돌려차기 등 화려한 공격으로 피니시한다. 반면 피게레도는 작지만 단단한 체구로 그냥 한 방 한 방 묵직한 타격을 집어넣는다. 그라운드로 들어가도 단순 포지션 점유가 아니라 서브미션을 노린다. 피게레도는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처럼 압박해 샌드헤이건을 사냥하려 한다. 그는 “샌드헤이건은 좌우로 많이 움직이고, 스탠스를 자주 바꾸기 때문에 공격을 맞히기 어렵지만 우리 팀은 허점을 포착했다”며 “마이크 타이슨 스타일로 그냥 안으로 파고들어서 휘두르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샌드헤이건은 전략적으로 피게레도를 제압하려 한다. 그는 “피게레도는 항상 KO와 서브미션을 노린다”며 “그의 스타일은 이론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이상하게 먹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난 이런 것에 잘 걸리지 않는다”며 “전 영역에서 내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그를 통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선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KO시켰던 ‘작은 이단아’ 제레미 스티븐스(38∙미국)가 4년 만에 UFC에 복귀한다. 스티븐스는 ‘드래곤’ 메이슨 존스(30∙웨일스)와 라이트급(70.3kg)으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디모인 출신인 스티븐스는 아내의 도움으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1경기 단발 계약을 얻어냈다. 스티븐스(29승 21패)는 한동안 UFC를 떠나 있었지만 오히려 더 흉폭해졌다. 그는 지난 1월 베어너클(맨손 복싱) 경기에서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의 턱을 문자 그대로 부숴버리며 TKO승을 거뒀다. 그는 “존스를 영안실로 보내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 존스(15승 2패 1무효) 또한 3년 만에 UFC에 복귀한다. UFC에서 1승 2패 1무효를 기록하며 방출됐던 존스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에서 4연승을 거두고 다시 UFC에 돌아왔다. 존스는 “스티븐스는 나보다 10살 많다”며 “그의 커리어를 끝내버리겠다”고 선언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메인 카드는 오는 5월 4(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피게레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4 코리 샌드헤이건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13 레이니어 더 리더 vs 보 니칼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대니얼 로드리게스 #15 몬텔 잭슨 vs 다니엘 마르코스 캐머론 스마더맨 vs 세르히 시디 제레미 스티븐스 vs 메이슨 존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10 야나 산토스 vs #12 미샤 테이트 라이언 로더 vs 아자마트 베코예프 #9 마리나 호드리게스 vs #12 질리언 로버트슨 가스톤 볼라뇨스 vs 쾅리 토마스 피터슨 vs 돈테일 메이스 줄리아나 밀러 vs 이바나 페트로비치김희웅 기자 2025.05.02 20:27
배구

역스윕 트라우마 VS 부상 병동...챔프전 키워드는 '극복' [IS 포커스]

마지막 승부를 앞둔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공통 화두는 '극복'이다.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전적 1승 2패로 밀려 있었던 정관장이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은 올 시즌 프로배구 마지막 경기다.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뒤 내리 2연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3차전에서 29점, 4차전에서 32점을 올릴 만큼 변함없이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내내 막강했던 블로커 벽이 허물어지며 고전했다. 공격에서도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를 활용한 이동공격이 잘 통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 2022~23시즌 챔프전에서도 1·2차전을 잡은 뒤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또다시 스윕패 위기에 놓인 상황.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지 않다. 그때와 비교해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우리가 지든 이기든 2년 전과 같은 건 없다"라며 선수들이 2년 전 기억을 의식할까 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5차전에 임하는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압박감을 극복하는 것이다. 김연경은 이제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만 남겨 두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부문 2위(46.03%)에 올랐다. 이미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다"라고 했던 자신의 바람을 이룬 셈이다. 남은 건 화려한 피날레다. 정관장은 몸이 성한 주전 선수가 드물다. 세터 염혜선과 주포 메가왓티 퍼위티는 오른쪽 무릎, 다른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는 왼쪽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 리베로 노란은 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일 3차전에서는 염혜선이 한동안 점프 토스를 할 수 없어서,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대신 세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3차전 승리 뒤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차전을 앞두고도 "선수들을 향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라고 외쳤다. 그렇게 챔프전을 클라이맥스로 이끌었다. 고희진 감독은 "체력이 고갈되지 않은 선수들이 없다. 흥국생명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팀이 더 간절한가, 어떤 팀이 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외쳤다. 정관장 리더인 염혜선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챔프전에서 악역을 자처한 바 있다. 염혜선은 4차전 승리 뒤 "이제 주인공은 우리(정관장)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5차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12:05
메이저리그

오늘 샌프 경기 없네...이정후 결장 왜? 멜빈 감독 여전히 '좌우놀이' 중인가

미스터리(mystery)다. 개막 일주일 만에 휴식이 필요했을까. 잘나가던 이정후(27)를 향한 밥 멜빈 감독의 지나친 배려 얘기다. 이정후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대신 그의 자리에 나선 신예 루이스 마토스가 2회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6-3으로 승리,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이정후가 휴스턴전에 결장해 의아한 야구팬이 많았다. 현재 이정후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용광로' 같다. 그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한 한 타석 결과를 포함해 100마일(160.9㎞/h) 이상 '총알' 타구 3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특히 2일 휴스턴전 8회 초 타석에서 다이킨 파크 좌중간 가장 깊은 외야로 보낸 2루타는 올 시즌 베스트였다. 발사각(22도)과 타구 속도(104.5마일·168.12㎞/h) 모두 이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이런 상승세 속에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경기 수(6)도, 이정후의 경기 수(5)도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긴 어렵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연전을 소화했다. 금일(4일) 샌프란시스코 경기 일정을 확인한 야구팬은 더 놀랐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경기가 없다. 쉽게 말해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게 아니다. 3일 휴스턴전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통해 밥 멜빈 감독의 심중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휴스턴 선발 투수가 '좌완' 프람버 발데스였기 때문에 우타자인 마토스를 내세운 것이다. 마토스는 지난 시즌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 대신 자리를 메워 한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꾸준히 기회를 줘서 성장을 유도해야 할 선수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보여준 투수 '낯가림' 성향이라면 멜빈 감독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후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에 불과했다. 우타자 기록(0.277)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미 향상된 타구의 질에서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좌투수 상대 타율 0.287를 기록했고, 정규시즌에는 총 5번 상대해 3안타를 쳤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의 흐름을 '좌우 놀이'를 위해 끊은 것이라면 문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맷 채프먼·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최상위 몸값을 받는 선수다. 물론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전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는 이미 홈런 3개를 쳤고, 마토스 역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경쟁력을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무대를 홈구장 오라클 파크로 옮겨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한다. 빅리그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우완 루이스 F 카스티요가 시애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장타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10:27
메이저리그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탈락한 비엔토스...다저스 마운드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PS)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LA 다저스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제 막 주전급으로 올라선 마크 비엔토스(25·뉴욕 메츠)가 일격을 가했다. 메츠 3루수 비엔토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메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1차전 0-9 완패를 설욕하며 소기의 성과를 갖고 홈으로 향하게 됐다. 메츠는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간판선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불펜 데이' 첫 주자 라이언 블레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 3회부터 연결한 다저스의 팀 무실점 행진을 깬 순간이었다.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놓친 비엔토스는 메츠 타선이 2회도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1득점하고 자신에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랜돈 낵을 상대로 우중월 만루홈런을 쳤다. 9구 승부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3㎞/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승부가 초반에 기운 순간이었다. 비엔토스는 4회도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엔토스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최지만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 2월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지명타자 자리를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 시점에 비엔토스도 입지가 약한 선수였다. 2022시즌 데뷔했지만, 통산 출장은 81경기였고 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메츠가 검증된 '거포'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탓이다. 당시 비엔토스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엔토스는 4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타율 0.191에 그쳤지만, 비엔토스는 0.302·5홈런을 마크했다. 비엔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콜업된 다음 날,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2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5월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2호를 마크했다. 이후 비엔토스는 꾸준히 출전했고, 2024 정규시즌 111경기에서 홈런 27개·71타점을 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유망주 브렛 베이티에게 밀려 주 포지션 3루 대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결국 후반기 이후 자리를 빼앗았다. 비엔토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런 그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 기대감이 커진 올가을, 다저스 앞을 가로 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39
프로야구

7회 대노·8회 극대노...벌겋게 상기된 김태형 감독, 퇴장=승리 징크스도 깨졌다 [IS 냉탕]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 시즌 세 번째 퇴장을 당했다. 벌겋게 상기된 얼굴에서 분개가 전해졌다. 롯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4점을 뽑았지만,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9회 초 고승민과 손호영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9회 수비에서 박승욱이 평범한 땅볼에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만루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8회 초 공격이 끝난 뒤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박종철 심판위원 몸에 손을 대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는 8회 초 1사 1루에서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했다. 후속 서동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KT 내야진의 더블플레이가 시도됐다. 선행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타자주자는 송구가 부정확해 출루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상황에서 KT 벤치가 주자의 수비 방해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김동혁의 다리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다소 높이 들렸고, 유격수 김상수의 토스를 받은 KT 2루수 신본기가 균형이 무너진 채 송구를 했기 때문이다. 판독 센터는 수비 방해를 인정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격분했다. 김광수 수석 코치가 그라운드 진입을 만류했지만, 결국 앞으로 나서 심판진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 조처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도 타자의 송구 방해를 두고 어필하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4월 19일 부산 KT전 7회 말에서도 주자의 아웃-세이프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누적된 화가 폭발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화가 났다. 수비 방해로 인정된 8회 초에 앞서 4-5로 1점 지고 있었던 7회 초에도 2사 1·2루에서 롯데 타자 윤동희의 체크스윙 판정이 다소 애매했다. 중계 화면 슬로 모션을 봤을 때, 배트를 멈춘 것으로 보였지만 그대로 삼진 콜이 나왔다. 윤동희는 한동안 타석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빙 승부, 경기 막판 연속으로 나온 애매한 판정에 격분한 것. 8회 수비 방해도 주자 김동혁의 고의성이 인정됐다는 얘기인데, 롯데 감독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앞서 김태형 감독이 퇴장당한 두 번기는 모두 롯데가 승리했다. 실제로 극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롯데는 8회 말 1점 더 내줬지만, 9회 초 공격에서 고승민과 손호영이 연속 타자 솔로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동점포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지만, 9회 말 수비에서 유격수 박승욱이 김상수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김원중은 문상철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폭투를 범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1 00:07
연예일반

장항준→한혜진, ’더 매직스타’…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 오디션 온다 [종합]

잊고 있던 마술의 매력을 되살려 줄 오디션 예능이 찾아온다.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스타들이 ‘스타 저지’로 합류해 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알릴 예정이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이날 장항준은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놀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며 “현대 마술은 예술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영감을 주고 자극이 되고 활력을 주더라. 마술은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술을 보면서 마술사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보이더라. 그 안에서 스토리로 연결시켜서 캐릭터에 녹여내는 걸 보는게 신기했다”고 녹화 소감을 전했다.진선규는 “일상에서 아이처럼 놀라거나 웃을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마술사의 모습을 보면서 녹화 내내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며 “또 그것이 나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주더라. 그런 마음이 관객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혜진은 마술사들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내 마음을 뺏는 무대에 점수를 많이 줬다. 중요한 건 관객”이라며 “우리가 무대를 볼 때 그 무대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관객의 마음으로 무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술사들이 비주얼도 좋으시더라. 그런 부분에도 좋은 점수를 줬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마술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에서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 이은결은 “제가 세계 대회 나가서 1등을 한 게 2001년으로 20년 전이다. 그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약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저의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길을 충분히 비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술은 손 기술이 있다, 트릭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굉장히 고도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며 “마술이라는 게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걸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 매직 스타’ 제작진은 마술계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성훈 CP는 “마술 콘텐츠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이 마술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들여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사람의 매력까지 버무려진 마술의 신기한 현상과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겠다 싶었다. 마술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목포였다. 방송을 보면 정말 매력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 CP는 이어 ‘더 매직스타’의 시즌2도 기대한다며 “이번 시즌 참가자는 잘생긴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 관객이 젊은 여성이었는데 ‘마술사랑 사귀고 싶어’라고 하더라. 나도 남자지만 미칠 것 같더라”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많은 여성 참가자들도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더 매직스타’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또 ‘더 매직스타’의 이름을 걸고 전국 공연을 할 기회도 얻게 된다.‘더 매직스타’는 6월 1일 오후 5시 3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7:04
연예일반

‘더 매직스타’ 이은결 “20년간 세계대회 1등 놓친 적 없는 韓, 섹시함 찾을 때”

‘더 매직스타’ 마술사 이은결이 마술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3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사옥에서 SBS 새 예능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마술사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마술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고, 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 한혜진,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세계적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다양한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줄 ‘스타 저지’로 나선다. 이은결은 ‘더 매직스타’의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이은결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마술이라는 게 한동안 섹시함을 잃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걸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술은 손 기술이 있다, 트릭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굉장히 고도의 연기력과 연출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제가 세계 대회 나가서 1등 한 게 2001년으로 20년 전이다. 그 20년 동안 한국 마술사들의 활약이 없었던 게 아니다.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저의 그림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던 거다. 이후에 어떤 행보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 저는 저의 길을 비켜줄 수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이어 “저는 마술을 통해서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대중에게 노출된 적이 많지 않은데 열정을 가진 수많은 마술사가 표현할 수 있는 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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