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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항저우 AG 계기로 성사된 면담,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훈풍 불어오나[항저우 2022]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시안게임(AG)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를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30분간 양자 면담을 가졌다.시 주석은 2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AG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선 한중관계, 경제협력, 문화·인적교류,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 만에 이뤄진 방문이며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이다. 한 총리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최근 중국·대만 문제를 비롯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사태 등으로 한중관계가 얼어붙은 상태였다. 한미관계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중관계가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뒤따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교류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들어 정상급 소통이 이뤄진 뒤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달 초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과 이번 한 총리의 방중을 언급을 언급하며 "한중관계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양자 면담에서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이는) 본인이 먼저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3 21:57
산업

최태원, 미국서 '그린 리더십' 확대 주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한 방미 기간에 ‘그린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며 한미 양국의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신고식에서는 SK 관련 미국의 친환경 기업들의 투자신고가 2건 포함됐다.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는 SK E&S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1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투자를 신고했다.플러그파워는 수소연료전지 및 전해조 설비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앞서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 수소기술 연구개발(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세우고 수소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 대량생산체계를 갖춘다.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도 투자한다.재활용 기업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도 SK지오센트릭과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PCT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이 작년 3월 5500만 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작년 10월에는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공장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 중이다. 양사는 2025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이번 투자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것이 결실로 연결돼 국내 투자 유치 및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한 것"이라며 "이는 최태원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등 여러 계열사는 소형모듈원전(SMR), 블루수소 등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테라파워와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례도 언급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2 07:23
경제일반

추경호, 美옐런과 회담…"금융불안 심화시 유동성 공급 장치 실행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금융불안이 심화할 경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양국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은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경제 동향과 외환시장 협력,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 의견을 같이했다.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등 추가 하방리스크도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여건이 우리 경제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옐런 장관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상기시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국 전기차 업계와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양국 장관은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제 진행상황,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세계은행의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물가안정, 기후·보건 이슈 대응에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 요청으로 성사됐다. 추 부총리 취임 이후 한미 재무장관 간 공식 만남은 이번이 4번째다. 추 부총리는 "한미 재무당국 간 수시로 현안을 논의하는 자체가 굳건한 한미 협력관계를 방증한다"며 "양국이 양자(한미 자유무역협정)와 다자(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협력기반을 토대로 경제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1 11:51
경제

'경제통' 한덕수 총리후보자 기업인과 인연은

한덕수 전 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기업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의 전면 재등장이다. 그는 민간부문에서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이사장도 맡았다. 청문회를 마치면 보수와 진보 정권을 오가는 총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쌓아온 국정운영의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엄중한 위기 상황에 놓인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를 아우르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MBA를 거친 경제통이다. 관직에 있으면서 기업과 두루 인연이 있지만 특별히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인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출신교를 따지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준용 DL 명예회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한 총리 후보자와 같은 하버드대 MBA를 마쳤다. 공교롭게 중공업과 건설 분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기도 하다. 특히 윤석열의 새 정부가 원전 폐기 철회를 공약했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단체들도 한 국무총리의 인선을 환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 후보자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서의 국익수호와 경제성장이라는 새 정부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 후보자는 무역협회 회장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이후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전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주정부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미 FTA 전도사'로서의 활동도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한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와 외교·통상 분야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다. 한 후보자가 경제계 및 사회 각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실행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정부와 민간 경제계 양쪽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한 전 총리가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이라는 당면과제를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 한 전 총리가 새롭게 구성될 내각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4 11:29
경제

과감한 해외 투자·ESG 경영…앞서 나가는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도 함께했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C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입각한 친환경 투자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520억 달러(약 61조1000억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며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은 탄소저감 방안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 섹터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SK와 조지아주, 더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미국을 3차례나 찾고, 유럽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미국을 찾은 그는 레이몬도 상무장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회장단 등 미국 핵심 리더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및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방안, 기후변화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SK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 국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더 큰 결실)을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0 10:34
경제

4대 그룹 대표 '이재용 사면' 건의…문 대통령 "고충 이해, 국민들도 많이 공감"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참석하지 못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가장 큰 관심이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가진 4대 그룹 대표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의견을 들은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4대 그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에둘러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은 지난달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수감된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의견들은 들은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재계에서 이재용 사면 건의가 뜨거워지자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면은 없다며 선을 그었던 이전과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오찬간담회에서 이재용 사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최대 관심사였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참여연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가석방 논의가 경제·사법 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다. 이들은 "국민 통합과 인권 증진을 위해 시행돼야 할 사면·가석방이 경제적 투자의 정치적 대가나 경제 논리로 환원돼 재벌의 기업 범죄 정당화에 악용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총수와 별도의 오찬을 가진 문 대통령은 한미 경제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 한미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4대 그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44조원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16:38
경제

문재인, 4대그룹 총수에 "한미 경제협력 더 적극 나서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 한미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및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한국의 4대 그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44조원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문 대통령은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 그룹을 지목해 소개한 일이다. 한국 기업의 기여에 대해 높은 평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에 대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이자 경제 사절단 대표로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 양국 경제 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정의선 회장도 "미국과 사업이 더 잘될 것 같다. 기회를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사의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시승한 것도 화제가 됐다. 포드사는 최근 SK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픽업트럭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 우리가 관세 혜택을 받아내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합작 공장을 하며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광모 회장은 GM과 LG의 배터리 분야 협력관계에 대해 "사업 초기부터 파트너 관계였고, 지금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더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오찬에 앞서 진행된 환담회에서는 ‘이재용 사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만남에 앞서 ‘이재용 사면’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참여연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가석방 논의가 경제·사법 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15:39
경제

문재인 대통령 내달 2일 4대 그룹 총수 만나는 이유는

내달 2일 4대 그룹 총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자리를 갖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오찬 자리의 초청 대상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한 미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던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이 44조원의 투자 보따리를 풀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볼 수 있다.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 계획(170억 달러)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합작 또는 단독 투자 계획(140억 달러)을,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74억 달러)을 각각 밝혔다. 4대 그룹은 ‘K배터리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4~6월 이재용 부회장, 구광모 회장, 최태원 회장을 차례로 만나며 ‘배터리 동맹’을 강화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의 선점을 위해 미국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과 SK도 글로벌 ‘반도체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강화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 6G·인공지능·바이오기술·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 등이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8월부터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견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은 전할 전망이다. 또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역할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불참할 예정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용 사면’이 정·재계의 주요 이슈인 만큼 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도 경제 5개 단체장 명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를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9 10:54
경제

[CEO 이모저모] 신동빈 회장, 화학공장 방문으로 현장 경영 재개 外

신동빈 회장, 화학공장 방문으로 현장 경영 재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신 회장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인수해 만들어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약 126만㎡ 규모 부지에 총 10개 공장에 들어서 있으며 롯데정밀화학 제품 9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 회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인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 생산 공장 증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디젤 차량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 개발 및 판매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봤다. 고 조양호 회장 한미재계회의 공로패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재계 교류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재계회의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 기구로, 1988년 창설 이래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작년 4월 작고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총회장에서 조양호 회장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조양호 회장은 살아생전 적극적으로 양국 경제계 가교 역할을 수행해 두 나라 간 상생발전과 우호증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7대를 구매한 것은 한미 기업 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김동관 사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참여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1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의 지명을 받아 서울시청 내 시민 휴게공간인 시민청 만남의 정원에 '친환경 플라워 아트월' 조성을 지원했다. 친환경 플라워 아트월은 벽면을 꽃과 식물로 장식한 전시물로 실내 공기 정화 역할을 한다. 이번 아트월 제작에는 서울시청, 벽면 녹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가 운영하는 브레스 키퍼가 공동 참여했다. 제작에 필요한 화훼는 농어촌상생협력 기금에 기부금을 출연해 마련했다. 김동관 사장은 "국내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되는 캠페인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 주자로는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이규호 전무를 지목했다. 2020.11.20 07:00
경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미재계회의로부터 공로패 받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재계 교류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재계회의(Korea-US Business Council)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공동 주최하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 기구로, 1988년 창설 이래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한미재계회의 제 32차 총회가 17일, 18일 이틀간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8일 오전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작년 4월 작고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총회장에서 조양호 회장 추모영상 상영 후 공로패를 대신 받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하다”며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신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살아 생전 적극적으로 양국 경제계 가교 역할을 수행해 두 나라 간 상생발전과 우호증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7대를 구매한 것은 한미 기업 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또 2000년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한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참여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출범을 주도했으며, 델타항공과의 오랜 협력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해 두 항공사의 동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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