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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 세계 1위' 디아즈, 무섭게 쫓아가는 최정·안현민…점입가경 홈런 레이스

KBO리그 홈런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벌써 17개의 아치를 그려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페이스도 무섭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SSG 랜더스)과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KT 위즈)도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고 있어 레이스가 흥미롭다. 세 선수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7번째 아치를 그렸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상대 선발 소형준의 5구 133km/h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포항구장 가장 먼 곳,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의 17호포이자, 지난 11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포였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LG·12개)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오스틴이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크게 달아났다. 경기당 0.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디아즈가 144경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무려 57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디아즈만큼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없다. 한국시간 14일 저녁 기준, MLB에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NPB에선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즈)가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대만에선 스티븐 모야(타이강 호크스)가 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수준과 경기 수가 다르지만, 현재 디아즈가 세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디아즈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퇴출 위기에 몰렸었다.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그쳤던 탓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하고, 볼은 두라(치지 말라)"는 면담에 디아즈가 확 달라졌다. 홈런 부담을 덜어낸 것이 오히려 더 많은 홈런으로 이어져 그를 퇴출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최정도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의 4구 138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6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501번째 아치였다. 최정의 페이스도 디아즈만큼 무섭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사실 최정은 시즌 시작이 늦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재활 훈련과 회복 끝에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정은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선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KBO리그 500홈런은 최정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최정은 500번째 금자탑가지 쌓았다. 최정의 6홈런은 리그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디아즈에 비하면 11개나 모자란 기록이지만, 최정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이는 대단한 기록이다. 최정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들은 모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최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11경기, 45타석 만에 이들의 기록에 다가서며 홈런 상위권 선수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최정은 올 시즌 56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최정만큼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도 있다. 안현민도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122km/h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의 시즌 6호포였다. 안현민은 14경기 만에, 56타석 만에 6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안현민은 2022년 KT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외야수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곧 외야수로 전향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 실질적인 프로 경력은 3년 차나 다름없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안현민은 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으로 맹활약하더니, 지난 4월 29일 1군에 콜업된 뒤로 1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5월에만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5월 홈런 순위만 따진다면 디아즈와 최정, 안현민이 공동 1위다. 안현민 역시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 레이스에 가담,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6:04
메이저리그

7㎏ 빠진 베츠 얼마나 안 좋길래, 시범경기 선발 명단서 갑자기 제외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경기 시작 직전 선발 명단에서 갑자기 제외됐다. 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홈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8~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뒤 갖는 첫 실전 경기다. 다저스는 23일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테오스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베츠는 이날 경기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8번 타자로 나설 예정이던 에드먼이 2번 타순으로 올라왔고, 미겔 로하스가 8번 타자 유격수로 베츠를 대신해 투입됐다. 베츠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체중이 6.8㎏이나 갑자기 빠졌다. 도쿄 시리즈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도 결장했다. 베츠는 끝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도쿄 시리즈 출장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귀국했다. 베츠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미겔 로하스가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전에 "베츠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다"라며 "오늘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고 3~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 세 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뒤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국 본토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09:25
메이저리그

'갈비뼈 다 나았나?' 도쿄 시리즈 1차전 결장한 WS MVP, 2차전은 나올까→"75% 가능성"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두 명이나 1차전 때 자리를 비웠다. 도쿄시리즈 2차전은 과연 일본 팬들의 기대치를 모두 채울 수 있을까.미국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프레디 프리먼(36·LA 다저스)은 왼쪽 갈비뼈에 불편함을 느껴 개막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가 2차전에 출전할 확률은 75% 정도"라고 전했다.프리먼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렸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결장했다. 당초 선발 출전을 예고했지만, 경기 직전 타격 훈련 도중 변수가 생겼다. 타격 훈련 중 마지막 스윙을 하면서 불편감을 느낀 것이다.부위는 그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중 골절을 입었던 왼쪽 갈비뼈였다. 프리먼은 지난 가을 갈비뼈 사이 연골이 분리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발목 부상과 함께 이를 안고 월드시리즈까지 정상 출전했다. 그 결과 1차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포함해 타율 0.300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4 활약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프리먼은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고 했지만, 부상 재발을 경계해야 했다. 팀 닥터인 닐 엘리트라체 박사는 "흉터 조직이 파열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남겼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거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1차전에 프리먼을 뛰지 않게 한 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19일 그가 어떻게 돌아올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프리먼 본인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부상 소식을 전하고 약 4시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태가 호전됐다며 "오늘 치료하고 내일 와 상태가 어떤지 물어봐달라. 만약 문제를 느꼈다면 출전을 강행하진 않겠다"고 전했다.만약 프리먼이 2차전까지 빠진다면 일본 팬들로서도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 하다. 일본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시리즈 모두 정상 출전하지만, 오타니와 함께 팀의 기둥인 무키 베츠는 체중이 15파운드(6.8㎏) 가까이 빠졌고 탈수 증상까지 겪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결국 그는 시리즈에 앞서 미국으로 먼저 귀국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14:28
메이저리그

'이럴 수가' 다저스, 한신에 0-3 완패 망신...오타니 무안타+스넬 부진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한신과의 프리시즌 게임에서 0-3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15일)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1로 꺾었지만, 한신에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등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무키 베츠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선발 투수는 이번겨울 다저스와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47억원)에 계약한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스넬은 사토 테루아키에게 던진 시속 132㎞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당해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이날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홈런을 친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다저스의 또 다른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회 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탈삼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6 15:16
메이저리그

'살았다 김혜성' LA 다저스, 톱 유망주 포함해 ML 캠프 명단 대폭 정리

김혜성(26·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중도 탈락을 피했다.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른손 투수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하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자이어 호프, 호수에 데폴라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라소 1명으로, 그에겐 마이너리그 옵션이 발동됐다. 마이너리그 신분이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던 나머지 7명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남은 기간을 보내게 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남은 스프링캠프 선수단 59명 명단에 계속 남게 됐다. 마냥 '당연한' 일이라곤 볼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MLB로 향했다. 3년 1250만 달러(183억원)가 보장되는 계약이다.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된 빅리그 계약이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팀 연봉이 3억 9000만 달러(5698억원)가 넘는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연봉은 문자 그대로 '1%'에 불과하고, 경쟁자가 될 2루수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많다.김혜성보다 먼저 마이너리그 캠프로 향한 이름 중엔 굵직한 이름들이 많다. 프라소는 2024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97위(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와 80위(MLB닷컴 기준)에 이름을 올렸던 대형 투수 유망주다. 데폴라는 올 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 47위(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40위(MLB닷컴 기준)에 올랐고, 심지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는 전미 9위에 올린 특급 타자다. 호프 역시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51위, MLB닷컴 기준 75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 8위에 올라온 '다저스의 미래'다. 데폴라와 호프 모두 MLB 콜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예상 데뷔연도 2026~2027년), 적어도 이번 명단 정리가 만만한 관문은 아니었던 셈이다. 생존은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김혜성은 올 시즌 8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17타수 2안타 타율 0.118에 그친다. 홈런을 하나 때렸을 뿐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이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두루 소화했으나 아직 확실한 어필은 보여주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그의 마이너리그 시작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남은 시간은 2주도 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2차전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앞으로 시범경기 8차례만 소화하면 다저스는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넌다. 지난해 고우석처럼 연습경기까진 김혜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남은 10경기가 김혜성에게 주어진 '데드라인'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1:09
프로야구

'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프로야구

김경문 호, 이제부터 본격 시작..."강팀의 공통점 수비" 강훈련 예고 [IS 현장]

2년 차를 맞는 김경문호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담금질을 시작한다.한화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한화는 1차 캠프에서 기초 체력 훈련과 기본기 위주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호주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소화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차 캠프를 마친 뒤엔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화는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한신 타이거스 등의 2군 구단들과 맞대결하고 일본 사회인리그 팀과도 만난다.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는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KT 위즈 등과도 만난다.김경문 감독이 맡은 후엔 첫 스프링캠프다. 한화는 지난 2023년 최원호 감독이 시즌 중 부임해 2024시즌도 맡겼으나 시즌 중 자진사퇴 형식으로 팀을 떠났다. 6월 김경문 감독이 부임해 팀을 수습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엔 끝내 실패했다. 3년 연속 사령탑이 달라진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셈이 됐다.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한화에 김경문 감독의 색을 제대로 입힐 첫 무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잘 마쳤고, 오늘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각자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다. 떠나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팬들께 (가을야구)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올해는 선수들, 스태프들과 열심히 땀흘려서 반드시 팬들께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까지 마쳤다. 유격수 심우준에게 4년 총액 50억원, 선발 투수 엄상백에게 4년 총액 78억원을 안겼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하주석도 잔류시켰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영입했고 약점인 중견수 수비를 채워줄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새 외국인 타자로 계약했다.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구상을 75%에서 80%는 마쳤다. 스프링캠프, 오키나와에서 실전 경기로 나머지 20%를 채울 것이다. 숙제가 선발진 강화다.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를 위해 4~5명의 대체 자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며 "또 지난해 수비에서 에러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에러가 많았다. 또 기동력도 보강하겠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많이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강조하는 건 수비다. '오버페이' 논란을 무릅쓰고 심우준을 영입한 것도 결국 수비 강화 목적이 크다. 김 감독으 "수비는 아무리 이야기하고, 훈련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야구의 9할은 수비다. 그 하나에 투수가 1이닝을 덜 던지게 되고, 불펜 투수도 빨리 내려가게 된다. 강팀의 공통점이 바로 수비"라며 "그걸 더 강하게 해야 우리가 윗 순위 강팀을 이기고 우리도 강팀이 될 수 있다. 좀 더 한화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을 두고 "이 정도는 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훈련 외에 개인 훈련도 (자율적으로) 해야 진짜 훈련이 된다. 마음 같아서는 4일 훈련하고 (휴식 뒤) 4일 훈련하려 했다가 4일 훈련, (휴식 후) 3일 훈련으로 결정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신인 선수들에게도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경기력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는 처음 들어올 때는 순서가 정해졌지만, 나가는 건 순서가 없다. 선수가 얼마나 노력하고 자기 자신과 싸우느냐에 달렸다.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따내는 선수들도 뭔가 다르니까 해낸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더 인내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09:52
프로야구

'정우주 등 신인 6명 포함' 한화, 2025 호주-일본 스프링캠프 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오는 22일 2025 호주-일본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트레이닝코치 6명, 선수 45명 등 61명 규모로 꾸려진 이번 1차캠프는 오는 25일 본격 시작해, 내달 19일까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다.이번 캠프에는 FA로 합류한 엄상백, 심우준을 비롯해 2025년 신인 투수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포수 한지윤, 내야수 이승현, 외야수 이민재 등도 포함됐다.외국인 선수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3명은 각자 호주 멜버른으로 합류할 계획이다.1차캠프에서는 초반 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14~16일 호주 국가대표 야구팀과 3연전으로 실전 대비에 돌입하게 된다.내달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2차캠프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즈 1군, 한신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를 비롯해 국내 팀 등 총 7경기가 예정돼 있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된다.모든 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단은 오는 3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모든 선수들이 한화이글스를 강팀으로 만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고, 그 의지가 비활동기간에 이어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 시즌 우리 한화이글스가 더 높은 곳에 올라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호주와 일본에서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한편 한화 퓨처스팀은 내달 4일 일본 고치로 출국, 3월 3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4일 귀국할 계획이다. 2025.01.21 16:19
일본야구

'굿바이 요코하마' NPB 통산 ERA 1.67 '특급 불펜'…MLB 샌디에이고행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불펜 투수 J.B. 웬델켄(32)이 미국으로 돌아간다.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웬델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았다'라고 전했다. 캠프에서 경쟁해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노릴 전망이다.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웬델켄의 통산(6년) 성적은 144경기 10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00. 2022시즌을 끝으로 NPB에 도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성적은 61경기 33홀드 평균자책점 1.66, 지난 시즌엔 28경기 1승 16홀드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했다. NPB 통산 평균자책점이 1.67(86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요코하마와 결별,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웬델켄은 지난해 11월 개인 SNS에 '요코하마에서의 변함없는 응원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 여정은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라는 글을 올려 이적을 암시했다. 샌디에이고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 마쓰이 유키, 한신 타이거스 출신 로베르토 수아레스 등 NPB에서 뛴 선수들이 적지 않다. 웬델켄의 마지막 MLB 등판은 2022년 7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3:18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한국 야구 경쟁력 회복하려면, 슬라이드 스텝부터

KBO리그 국내 투수진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슬라이드 스텝(와인드업하지 않고 투구 동작을 빠르게 하는 것)을 짧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 대만과 비교해 우리의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한 가지 확연하게 차이가 난 점은 바로 '슬라이드 스텝'이었다. 2024 KBO리그 도루왕은 조수행(두산 베어스)이다. 도루 64개를 기록했고, 성공률도 88.9%로 높았다. 시즌 도루 50개를 넘긴 선수가 조수행, 정수빈(52개) 황성빈(51개) 등 3명이다. 2024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것도 도루 증가의 원인이다. 반면 일본 프로야구(NPB) 도루왕은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도루 41개다. 양대 리그를 합쳐 2024시즌 20도루 이상 올린 선수는 5명뿐이다. 모두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센트럴리그에선 한신 타이거스의 치카모토 코지의 19개가 최다 도루 1위 기록이다. 반면 KBO리그는 20도루 이상 선수만 무려 14명에 달한다. 도루는 주자의 스피드와 판단력, 포수의 송구 능력 등이 크게 작용한다. 무엇보다 이를 견제하는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이 중요하다. 투수가 투구 동작에서 공을 던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주자는 도루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이 1.30초 안에 이뤄지면 주자가 섣불리 도루를 감행할 수 없다. KBO리그와 NPB의 도루 수를 비교하면 우리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이 얼마나 느린지 알 수 있다. 통산 도루 505개, 도루왕 4회 출신의 이대형 해설위원에게 물어보니 같은 의견이었다. KBO리그에서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른 선수는 LG 트윈스 박명근이다. 그다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약 1.15초로 두 번째로 빠른 편이다. 원태인은 국내 선발 투수 중 견제와 퀵모션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이대형 해설위원에 따르면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일본 투수의 평균 슬라이드 스텝이 1.15초 정도였다.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의 슬라이드 스텝이 1.12초로 가장 빨랐다. 이 정도면 도루 시도를 엄두조차 할 수 없다. 대만도 일본보다 느린 편이었지만 우리보단 더 빨랐다. 주자가 도루에 성공해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면 득점 확률이 더 높아진다. 반면 수비하는 처지에선 더블 플레이 가능성이 떨어지고, 실점 확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느린 슬라이드 스텝을 수정·보완하면 일본이나 대만과의 경기에서 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 나머지 능력은 엇비슷하다. 우리 투수의 경우 팔 스윙이 길어 슬라이드 스텝이 긴 편이다. 팔을 위에서 돌려야 하는데, 심지어 팔 스윙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선수도 있다. 당연히 공을 던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점을 단시간에 바로잡기까지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 한 달여 뒤 10개 구단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선수와 코치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슬라이드 스텝을 단축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5.01.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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