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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승환·김재윤·임창민' 삼성 필승조 완전히 물갈이,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필승조를 완전히 개편한다. 베테랑들이 추격조로 빠지면서 '젊은 피'로 필승조를 개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치진과 상의 끝에, 당분간 김재윤을 추격조 투수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바로 전날(27일) 경기인 대구 롯데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해 1안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올린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김재윤은 손성빈을 최고 146km/h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타 한 개 뿐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했다는 점에서 삼성 코치진은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결국 삼성 코치진은 김재윤을 추격조로 보직을 변경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이전보다 올라왔는데, 점수를 자꾸 주다 보니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라며 김재윤의 추격조 이동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김재윤은 24경기 1승 3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7.59로 다소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재윤은 난조 속에 셋업맨 필승조로 한 차례 보직이 변경됐지만, 곧 추격조로 보직이 재편됐다. 이로써 삼성의 필승조는 완전히 재편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잘해주고 있는 김태훈과 배찬승, 백정현, 마무리 이호성으로 필승조를 구성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임창민-김재윤의 기존 필승조는 부상 및 부진 등으로 와해됐다. 하지만 베테랑 필승조에게 완전히 희망의 끈을 놓은 건 아니다. 시즌 초반 팔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임창민은 최근 1군에 복귀해 추격조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28일 퓨처스(2군)리그 경산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고 구속도 146km/h까지 찍혔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구위만 회복하면 1군에 올릴 생각이다. 김재윤도 추격조에서 자신감을 찾으면 단계별로 필승조-마무리로 복귀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야수 선수층은 두터워졌는데 불펜이 고민이다. 불펜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그래서 오승환도 나중에 필요한 상황이 올 것이다"라며 베테랑 필승조들의 분발을 요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6:04
프로야구

'우천 노게임' 삼성-롯데, 29일 '컴백' 최원태-'설욕' 박세웅 선발 맞대결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29일 대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롯데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연전 중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 도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취소됐다. 경기 직전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더니 경기 시작 5분 만에 폭우로 바뀌었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된 폭우였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해 선수단을 철수시켰고, 36분 만에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삼성은 3연전 마지막날 경기 선발 투수로 최원태를 낙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롯데와의 부산 더블헤더 2차전 도중, 타구에 오른 팔등을 맞아 조기 강판됐다(3이닝 5실점). 이후 1군에서 말소된 최원태는 28일 1군에 복귀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박세웅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94로 쾌조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부진했던 그는 29일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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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폭우 쏟아진 대구, 삼성-롯데전 36분 만에 우천 노게임 [IS 대구]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경기 직전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더니 경기 시작 5분 만에 폭우로 바뀌었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된 폭우였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해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비는 30분 동안 계속 내렸고, 천둥번개로 경기장 조명과 전광판이 꺼졌다 켜지는 일도 발생했다. 그라운드 외야 잔디와 파울 지역 흙에는 물이 가득 고였다. 결국 경기는 개시 36분 만에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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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에 천둥번개 폭우까지' 삼성 레예스, 또 투구 도중 우천 중단 [IS 대구]

대구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0분 개시한 경기도 잠정 지연됐다.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폭우로 5분 만에 중단됐다. 경기 직전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더니 경기 시작 5분 만에 폭우로 바뀌었다. 천둥번개까지 동반된 폭우였다. 결국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해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는 장두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에 나섰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레예스는 지난 4월 14일에도 투구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을 맛본 바 있다. 당시 레예스는 경기 재개 이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2회 만에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우천 중단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레예스는 이날도 비로 인해 투구가 중단되는 불운을 맞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8:48
프로야구

감보아·김진욱 7실점,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웃었다 "좋은 공 던졌다" [IS 대구]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27일) 알렉 감보아와 김진욱의 투구를 돌아봤다. 롯데는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감보아가 4실점(4⅔이닝), 불펜 투수 김진욱(1이닝)이 3실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콜업된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다. 감보아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다. 감보아는 투구 폼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2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은 2회 말, 왼손 투수 감보아는 3루를 등지고 공을 던지는데, 와인드업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하고 실점했다. 홈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이후 감보아는 폭투까지 기록하면서 2회에만 4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이튿날(28일) 만난 김 감독은 "경기 전에 감보아에게 (투구 모션 때문에) 홈 스틸을 주의하라고 이야기는 했었다. 하지만 결국 홈 스틸을 허용하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더 봤다. "(투구 모션 문제는) 선수 본인이 피부로 느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공은 생각보다 잘 던졌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 80구 넘기고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 빗맞은 안타 몇 개 나와서 아쉬웠는데 잘 던졌다"라며 감보아를 칭찬했다. 실제로 감보아는 최고 155㎞/h의 빠른 구속을 앞세워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5㎞/h의 슬라이더(27개)와 커브(13개) 체인지업(4개)으로 삼성 타선의 스윙을 끌어내기도 했다. 문제가 됐던 투구폼 역시 실점 이후 간결하게 바꿔 가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투구 폼이 바뀌었지만 구위는 그대로였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던져보고 본인이 느꼈을 것이다. 홈 스틸 이후 모습처럼 그렇게 던졌으면 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김진욱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빗맞은 안타가 나와서 그렇지 어제 김진욱이 잘 던졌다. 그렇게 던질 줄 알면서 그동안 왜 안 던졌을까"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김진욱은 나중에 꼭 써야 하는 왼손 투수다. 상황 봐서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들어갈 수도 있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7:50
프로야구

"3루 안 보는데요" 강민호가 '강갈량' 된 비하인드, "반신반의 했었는데..." [IS 이슈]

"뛰어도 될 것 같은데요."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한 마디를 하자, 주자가 뛰었다. 3루 주자의 홈 스틸 성공. 방송 중계를 본 야구팬들은 '강갈량(강민호+제갈량)이다'라는 익살스러운 표현과 함께 그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지난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 말 상황이었다. 2-0으로 앞선 삼성의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향해 뛰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루 주자와 2루 주자도 진루해 '트리플스틸'이 완성됐다. KBO리그 9번째 진기록이었다. 상대 투수의 약점을 제대로 간파한 플레이였다. 이날 롯데 투수는 알렉 감보아로, 왼손 투수로서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한 것이다.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감보아는 이날 최고 155㎞의 공을 던지며 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4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빅이닝 허용이 결정적이었다. 강민호도 감보아의 투구폼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박진만 감독 옆에서 팀 동료의 공격을 지켜보던 그가 "(감보아가) 3루 쪽을 보지 않는다. 뛰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방송을 타면서 화제가 됐다. 그리고 그 말이 실제로 이뤄지면서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이튿날(28일) 만난 강민호는 "내가 사인 낸 건 절대 아니다"라며 웃었다. 강민호는 "투구폼을 보다가 지금 뛰어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바로 주자가 뛰었다. 우연이 겹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전 감보아의 이전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구 폼을 익힌 강민호는 발 빠른 김지찬에게 "네가 3루 주자로 나가면 (감보아가) 몸 숙일 때 뛰어봐라, 살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강민호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통했다"라며 웃었다. 다만 강민호는 "타석에서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이 들어온다"라며 감보아의 구위에 감탄하기도 했다. 삼성의 트리플스틸은 철저한 전력분석과 치밀하게 짠 작전, 선수들의 플레이 등 삼박자가 제대로 들어 맞은 장면이었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코치들 단톡방에서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을 공유해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데, 경기에서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 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외국인 투수의 투구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5:34
프로농구

‘이상범호’ 하나은행,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 획득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8일 "이날 오전 WKBL 사옥 1층에서 진행된 2025~26 WKBL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번 추첨식에서 하나은행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라고 밝혔다.이번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눠 추첨했다. 1그룹엔 정규리그 6위 하나은행과 5위 인천 신한은행이 각각 50%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보유했다. 3~6순위 지명권을 가리는 2그룹은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청주 KB각 3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 50%, 이어 용인 삼성생명(35%) 아산 우리은행(10%) 부산 BNK(5%) 순으로 추첨을 진행했다.추첨 결과 2순위는 신한은행이 차지했고 3순위는 KB, 4순위 우리은행, 5순위 삼성생명, 6순위 BNK 썸이 지명권을 나눠갖게 됐다. 이번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는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18명이 신청했다. 지난 시즌 WKBL을 누빈 경력자 5명도 다시 한국 코트 입성을 노린다. BNK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이이지마 사키가 2년 연속 지원했다. 히라노 미츠키(전 삼성생명), 스나가와 나츠키(전 우리은행), 시다 모에(전 KB), 이시다 유즈키(전 하나은행)도 2년 연속 참가한다. 신규 지원자 중엔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가와무라 미유키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일본 W 리그 샹숑, 토요타 안텔롭스, 토요타 보쇼쿠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또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2017 FIBA 아시아컵에서 활약했다. 나카자와 리나는 지난 2023 FIBA 3x3 U-23 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끝으로 일본 청소년 대표팀 경력을 보유한 미마 루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드래프트는 오는 6월 6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선수 선발을 진행한다. WKBL 유튜브 공식채널 ‘여농티비’에서는 6월 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선수 선발을 생중계한다.김우중 기자 2025.05.28 12:49
프로야구

'9K에도 조기강판' 허 찌른 트리플스틸, 삼성 코치진의 철저한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 [IS 포커스]

"빠른 발로 공략한다."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의 전략은 적중했다. 철저한 전력 분석과 기민한 작전의 결과물이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회 4득점 빅이닝이 컸다. 삼성은 선구안과 작전 플레이로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를 흔들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2사 만루 트리플스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투구를 준비하는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며 홈스틸에 성공한 것이다. 감보아가 뒤늦게 확인했지만 3루주자 이성규는 이미 홈을 쓸고 지나갔고, 3루로 뛰는 2루 주자 김지찬의 확인도 늦어 추가 진루를 내줬다. 이후 삼성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빠른 발로 (감보아를) 공략하겠다"라고 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감보아는 '1선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선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감보아는 1군에 올라오기 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3이닝 실전을 치렀는데, 상대가 삼성 2군이었다. 덕분에 삼성은 더 가까이서 철저하게 감보아를 분석할 수 있었고, '빠른 발'과 감보아의 '루틴'에 힌트를 얻어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경기 후 "코치들 단톡방이 있는데,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도 함께 공유하면서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타격코치 역시 "사전에 선수들에게 감보아의 투구폼이 크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찬스가 오면 뛰라고 감독님이 지시한 걸로 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슬아슬한 '옥에 티'가 있긴 했다. 이성규의 홈 스틸 때 2루 주자 김지찬이 스타트를 늦게 한 것. 경기 후 김지찬도 "뒤늦게 3루 도루를 알고 뛰었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2루로 뛰던 1루 주자 이재현이 김지찬에게 알려줘서 김지찬이 빠르게 3루까지 도달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플레이 역시 약속된 플레이였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김지찬이 1루에 있을 때 (만루가 되면) 3루 주자를 보고 뛰라고 말을 해놨었다. '투수'를 보라고 한 걸로 잘못 들었는지 스타트가 늦긴 했는데, 그래도 '빠른 발'로 잘 이겨내 줬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감보아는 이날 최고 155㎞/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명불허전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삼성은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작전으로 이겨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외국인 투수의 투구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11:04
스타

배구스타 김요한, 현 소속사 장군엔터와 재계약 [공식]

전 배구 선수 김요한이 장군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28일 장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김요한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전속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며 스포테이너로서 활약해온 김요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전속계약을 이어가는 만큼 든든한 파트너로서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요한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얻었으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 및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레전드 배구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은퇴 후에는 JTBC ‘뭉쳐야 찬다’ 시즌 2를 시작으로 ‘씨름의 제왕’, ‘핑퐁스타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포츠 예능에 종횡무진 출연하며 스포테이너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김요한은 소속사를 통해 “항상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무한한 응원을 보내주는 장군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계속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08:40
프로야구

155㎞ 던지는데 '인사'가 문제라고? '구위는 1선발' 롯데 감보아의 치명적 약점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구위는 명불허전이었다. 최고 155㎞/h의 빠른 구속을 앞세운 감보아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9개의 삼진을 잡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빠른 발로 공략하겠다"는 상대 감독의 말에 힌트가 있었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감보아는 최고 구속은 155㎞/h의 공을 던지며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5㎞/h의 슬라이더(27개)와 커브(13개) 체인지업(4개)으로 삼성 타선의 스윙을 이끌어내며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감보아는 '1선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로,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 왼손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는 구단의 기대에 걸맞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빠른 발'이었다. 2회에 약점이 나왔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감보아는 김지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투수 앞 애매한 곳에 떨어진 땅볼을 처리하려고 했던 감보아는 김지찬의 빠른 발을 의식한 나머지 불안정한 송구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으면서 0-2로 끌려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엔 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타자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 스틸을 허용하며 실점한 것이다. 왼손 투수 감보아는 3루를 등지고 공을 던지는데, 와인드업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다가 상대의 홈스틸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감보아는 KBO리그 9번째 트리플스틸의 희생양이 되면서 실점했다. 이는 이미 삼성 코치진이 예상하고 준비했던 주루 플레이였다. 강명구 주루코치는 경기 후 "코치들 단톡방이 있는데, 감보아가 2군에서 던지는 영상도 함께 공유하면서 약점을 파악하려고 했다. 감보아가 스트레칭하듯이 투구를 준비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이종욱 3루코치가 (이성규의 홈스틸을) 잘 지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게 흔들린 감보아는 이후 김성윤과의 승부에서 132㎞/h 커브를 땅에 꽂으면서 폭투까지 기록,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후 감보아는 3, 4회를 무리없이 이겨내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1사 후 김성윤의 빠른 발에 내야 수비까지 흔들리며 고전한 감보아는 디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김영웅을 삼진 처리했지만, 감보아는 여기까지였다. 김강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김강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감보아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1선발을 바꿔서 데려왔으니, 그만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감보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기대대로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면서 데뷔전서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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