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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영파씨, 꿈에 그리던 ‘MAMA’ 무대… “1분 1초가 소중했다”

그룹 영파씨가 K힙합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개최된 ‘2024 MAMA AWARDS US’(이하 ‘MAMA’)에 퍼포밍 아티스트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데뷔 1년만에 미주 12개 도시를 뜨겁게 달군 영파씨의 현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이날 멤버 전원 핸드 마이크를 든 영파씨는 관객석 사이에서 등장하는 파격 퍼포먼스로 ‘에이트 댓’ 무대를 완벽 소화하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 정선혜는 ‘로딩 프리스타일’ 무대에서 홀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인 가운데, “이건 못 따라해 LIVE”라는 구절로 라이브를 인증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영파씨는 ‘XXL’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을 오마주한 안무로 힙합 바이브를 선사하며 ‘국힙 딸내미’다운 기개를 떨쳤다. 데뷔 첫 ‘MAMA’를 성공적으로 마친 영파씨는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서게 됐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기면서 무대를 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꼭 출연하고 싶었던 ‘MAMA’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무대 위 뿐 아니라 무대 밑에서도 1분 1초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영파씨는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상을 받으러 오고 싶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한편, 최근 첫 미주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영파씨는 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첫 번째 팬콘서트 ‘더 헝그리 투어 – 파이널 인 서울’을 개최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1:37
드라마

이민호·공효진·오정세·한지은 ‘별들에게 물어봐’, 내년 1월 4일 tvN 첫방 [공식]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내년 1월 4일 tvN 편성을 확정했다고 20일 제작진이 밝혔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정거장 배경의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다.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서숙향 작가와 섬세한 연출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박신우 감독이 ‘질투의 화신’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김주헌, 이엘, 이초희, 허남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인다.먼저 이민호는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며칠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으로 분한다. 공룡은 아무에게도 말 못 할 비밀스러운 미션을 품고 우주로 가는 우리나라 최고 재벌가인 MZ 그룹의 예비 사윗감. 과연 공룡이 해결해야 할 미션은 무엇일지, 수상한 우주관광객 이민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커맨더 이브 킴 역은 공효진이 열연한다. 커맨더로서 첫 임무를 받아 우주정거장에 나가게 된 이브 킴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우주에서 철저히 원칙을 따르며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최고의 우주과학자 이브 킴이 이번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공효진이 그려낼 이브 킴 캐릭터가 궁금해진다.오정세는 우주정거장에 근무 중인 초파리 연구 과학자 강강수 역으로 변신한다. 세계적 금융기업 오너 일가의 둘째인 강강수는 여유만만한 인생을 살다 돌연 우주로 진출, 위험한 일탈을 즐기고 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강강수의 중력을 초월한 일탈을 그려낼 오정세의 색다른 얼굴이 주목된다.공룡(이민호)의 연인 최고은 역은 한지은이 연기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MZ 그룹 회장의 단 하나 남은 혈육으로 미와 지성은 물론 능력까지 갖춰 대한민국 여성의 롤모델이자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군림 중이다. 당차고 솔직한 성격의 최고은 캐릭터로 차원이 다른 걸크러쉬를 선사할 한지은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지구와 우주를 책임지며 묵직한 존재감으로 활력을 더해줄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을 가진 김주헌은 서울 MCC 지상관제센터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 박동아 역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이엘은 우주와 지구를 잇는 MCC 지상관제센터를 관리하고 지휘하는 강 치프 역으로 지구를 든든히 지킬 예정이다.또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온 이초희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 미나 리, 도나 리 캐릭터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떠오르는 대세 배우 허남준은 우주에서 치매 마우스를 연구하는 우주 과학자 이승준 역을 맡아 극중 다양한 인물들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08:48
문화

레드벨벳 슬기→있지 채령까지 홀린 전시 ‘미나 페르호넨’

이음해시태그가 기획한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에 유명 셀럽과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9월 12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DDP 전시 1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이 관심을 얻고 있다.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텍스타일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철학과 세계관이 담겼다. 이들은 텍스타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패브릭, 패션뿐만 아니라 식기,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확장, 다채로운 디자인 영역으로 개성을 펼쳐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개최와 동시에 유명 셀럽들이 전시장에 방문했고, 인증샷과 감상평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대중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먼저 배우 김혜수는 국내 최초 열린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 전을 관람한 후 기업 창시자인 미나가와 아키라와 인증샷과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혜수는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철학과 세계관에 큰 감동을 하고 관람 도중 눈물을 흘렸을 뿐만 아니라 재관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우 서지혜는 “넘 예쁘고 좋았던 전시. 패턴과 디테일에 감동”이라고 호평을 남겼다. 윤지온 또한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 추구하는 가치와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볼 수 있었던 ‘미나 페르호넨’의 발자취”라고 표현했으며, 김설현은 “결국,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우리다움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또한 김소현은 이번 전시를 “파란색의 깊이”라고, 정소민은 “자연과 순수”라고 정의해 대중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외에도 기은세, 이준호, 서효림, 한지은, 아이돌 스타인 여자친구 엄지, 있지의 채령, 트와이스 지효, 레드벨벳 슬기, 소녀시대 유리, 씨앤블루 정용화, 2AM 임슬옹과 정진운, 조권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특히 배우 이시영은 “갑자기 만난 미나 페르호넨의 전시는 만나는 순간 알 수 없는 안도감과 따뜻함을 주었다. 삶의 여정을 너무나 친절히 그리고 천천히”라며 “변치 않는 행복의 감정들을 종합예술로 풀어내는 ‘미나 페르호넨’ 전시를 보면서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허겁지겁 따라가면서 살고 있는 요즘,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는 시간이 되어주었다”며 전시회의 감동을 전했다.이처럼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전은 유명 셀럽들의 호평과 감동 소감 릴레이가 이어지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은 2025년 2월 6일까지 DDP 전시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14:31
영화

이동휘 현실 공감 로맨스 ‘결혼, 하겠나?’, 실관람객 호평 쏟아져

영화 ‘결혼, 하겠나?’를 향한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 하겠나?’는 우정(한지은)과의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가 아빠의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는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섬세하게 어루만져주는 연출력과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실제 관객들은 “씁쓸한 현실을 부드러운 동화로 중화시켜 잘 내린 라떼 한 잔”(왓챠피디아 노**), “진한 울림과 공감대를 느끼게 해줌”(CGV 겨울***), “현실감, 공감. 이 시대를 말하는 영화!” (CGV I*****), “현실 같지만 현실 같지 않은, 사람 같은 영화”(CGV rk****),“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청춘들을 위로하는 영화”(CGV a**) 등 공감도 높은 스토리와 영화의 따뜻한 시선을 극찬했다. 또 “현실감이 물씬 느껴지며 이동휘 배우님의 생활 연기가 진짜 찐! 한 번 더 보고 싶다”(CGV sa*****), “이동휘의 연기력 덕분에 몰입도가 좋았다”(CGV 박**), “배우들 연기는 다 좋았다. 경비 아저씨 역의 유재명 배우 특별 출연도 재밌었고” (CGV 大*) 등 이동휘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겼다.한편 ‘결혼, 하겠나?’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3 14:08
영화

장성규 “이동휘 보며 아버지 생각 많이 나”…‘결혼, 하겠나’ 스페셜 GV 성료

방송인 장성규가 이동휘, 한지은 주연 영화 ‘결혼, 하겠나?’ 스페셜 GV 게스트로 출연해 깊은 공감을 나눴다.지난 29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혼, 하겠나?’ 스페셜 GV가 진행됐다. 이날 장성규는 특유의 입담으로 GV 진행을 맡아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으며, 배우 한지은과 김진태 감독 그리고 ‘공조’, ‘수사반장1958’ 등을 연출하고 ‘결혼, 하겠나?’의 제작을 맡기도 한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행사는 주인공 선우(이동휘)의 상황과 심정에 대한 공감 스토리부터 배우들의 열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관객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장성규는 “선우와 우정(한지은)의 단단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선우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에 나의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우의 부모님의 대화를 보며 두 분에게 어떤 서사가 있을지 되게 궁금했다. 두 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라며 스토리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또한 한지은은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 스토리가 섬세하다고 느꼈다. 영화를 처음 볼 때에 영화에 담긴 나의 고뇌가 들킬까 봐 안절부절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석하는 마음으로 보다 중간부터는 관객분들처럼 웃고 울고 하며 재밌게 감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장성규는 “선우가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차에 탔을 때 아버지가 고쳐 놓으신 창문을 보는 장면에서 깊은 감정이 올라왔다. 영화를 통해서 아내와의 연애 시절 더불어 부모님에 대한 생각할 수 있었던 지점들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훈훈함 감사를 전했다. 한지은은 “감독님께서 가장 애착 간다고 하셨던 벤치에서 싸우는 장면은 선우와 우정의 여러 감정이 뒤섞이며 화가 폭발하지만 그걸 꾹 참고 싸워야 했다. 여기에 사투리로 연기를 해야 하니 어렵게 느껴졌다”라며 사투리 연기에 대한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점에 대해 김진태 감독은 “삼촌이 악당처럼 등장하긴 하지만 사실 삼촌이 ‘선우’에게 하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관계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상황들에 부딪히게 되면 갈등과 재난 같은 상황들이 생긴다. 그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마음 속에 담았으면 했다”라고 전했다.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많은 질문이 이어지며 작품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꼈다. 또한 결말에 대한 두 사람의 뒷이야기, 공방에서 두 사람이 만든 도자기 컵의 의미, 선우와 우정의 직업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관객들을 집중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장성규는 “귀한 자리에 초대 해주신 지은씨께 감사하다. ‘결혼, 하겠나?’에 대한 입소문 많이 부탁드리며 크리스마스에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으며 한지은은 “‘결혼, 하겠나?’는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된 작품이다. 입소문 잘 부탁드린다”라는 진정 어린 인사로 마무리했다.한편 ‘결혼, 하겠나’는 오랜 연애 끝에 우정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 아빠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배우들의 호연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절찬 상영 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31 08:45
영화

작은 영화가 대세이다. ‘결혼,하겠나?’가 보여주는 영화 세상 [오동진 영화만사]

감독 김진태의 두 번째 장편 ‘결혼, 하겠나?’는 몇 개의 투샷이 인상적인 장면을 갖고 있는 영화다. 주인공 한선우(이동휘)의 이혼한 엄마 미자(차미경)는 뇌출혈로 쓰러진 전 남편 철구(강신일)의 병 간호를 왔다가 아들 선우의 여자 민우정(한지은)을 만난다. 선우와 우정의 관계는 아버지 일로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미자가 말한다. “어려울 때 사람 베리는 거 아니라 해타카지만 끝도 안보이는 동굴을 같이 가자고 등을 떠밀 수도 없고…”라며 답답해 한다. 카메라는 두 여자의 등 뒤를 투샷으로 잡는다. 이 모습에 가슴이 설겅설겅해진다. 선우와 우정이가 그래도 서로를 지켜 나가려 애쓸 때 둘은 모라동(부산 사상구의 오랜 동네. 낙동강 하구 모래가 모였다는 모래개, 몰개라는 말이 모라가 됐다) 골목길 언덕배기 계단 맨 위에 나란히 앉아 있다. 카메라가 아래서 위로 찍은 투 숏이다. 동네는 적당히 누추하게 보이면서도 적당히 따뜻하다. 이 장면도 좋다. 선우와 우정이 헤어지는 장면은 이 영화가 가장 공들여 찍은 장면이다. 도로 건너 편에서 카메라는 둘을 응시하고 있고 이걸 풀샷으로 잡았는데 좀 이따가 실망한 우정이가 선우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 간다. 도로에는 차 하나가 무심코 지나가고 우정이가 프레임 바깥으로 나갈 때까지 카메라는 이 둘을 조용히 응시한다. 젊은 이들의 지친 삶이 가여워진다.‘결혼, 하겠나?’는 저러다 선우가 우정이와 결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 가게 하는 내용이다. 집을 보러 다니는 첫 장면부터가 그렇다. 선우, 쟤가 학자금을 포함해 이런 저런 빚이 많은데 과연 집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전제하게 만든다. 그 긴장감이 이 영화의 핵심 콘셉트다. 영화는 둘의 결혼이 성사에서 파경을 오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 서사의 리듬, 서서히 조여 가는 이야기의 구조를 위해 베테랑의 연출 기교가 발휘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웰 메이드 상업영화라고 하는 건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한선우는 부산의 한 대학 건축과의 시간강사로 정식 임용을 꿈꾸고 있다. 부모는 오래 전 이혼했으며 잘 사는 삼촌(박성근)이 있지만 이기적이고, 치매 할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다. 선우는 우정과 결혼을 하려고 나름 착착 준비해 왔지만 결정적인 암초에 부딪힌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신용불량자인 그가 건강보험이니 뭐니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3000만원에 달하는 병원 수술비와 향후 치료비를 위해서는 그가 기초수급자 자격을 얻는 길 외에는 없다. 기초수급자 증명서 발급을 위한 아들 선우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 놈의 증명서 한 장 떼는 일은, 겪어 본 사람들은 모두 알지만, 6.25 전쟁 때 고지를 탈환하는 일만큼 힘이 든다. 한선우의 일상과 삶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진부한 소재인 척 싶지만 흐름이 좋다. 리듬과 박자가 좋다. 속도감도 있는데다 김진태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한 유머와 인간미가 중간중간 빛이 난다. 김진태 감독은 전작인 ‘운동회’ 또 그 전작 단편인 ‘황혼의 질주’에서도 비관 속의 낙관, 절망과 부정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의 시그널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영화에는 늘 웃음과 코미디가 있다. 그 점이야 말로 젊은 김진태가 자신의 영화에서, 앞으로 지켜 나갈 일종의 낙관 같은 일관성이다.극 중에서 선우는 종종 눈물을 흘린다. 한번은 통곡을 하기까지 한다.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셔 놓고 나오는 길에는 비가 내린다. 그가 모는 오래된 차는 이것저것이 다 고장이 나 있다. 특히 운전석 윈도우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버지와 헤어져 차를 타니 윈도우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자동차 윈도우 같은 것이다. 안됐다 됐다, 됐다 안됐다 하는 것이다.영화에서 선우의 인생이 풀리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함부로 희망적이지 않게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점이다. 현실을 직시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따뜻한 마음을 유지하려는 것, 고장난 자동차 윈도우 같은 것을 얘기하는 점이 좋다. ‘결혼, 하겠나?’는 잘 만든 작은 영화다. 요즘은 진정으로 작은 영화나 비상업독립영화가 대세다. 툭하면 백억을 쓰는 상업영화들이 좀 보고 배울 일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0.31 06:05
연예일반

‘결혼, 하겠나?’ 이동휘, 코미디는 기본값 ‘찐’은 따로 있지 [RE스타]

배우 이동휘가 미화도 과장도 없는 ‘찐’ 현실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전매특허 코믹 연기 위에 세밀한 감정 연기를 덧대며 배우로서 진가를 재증명했다는 평가다.이동휘의 신작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결혼, 하겠나?’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오랜 연애 끝에 연인과 결혼을 앞둔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삶의 변수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이동휘가 연기한 인물은 타이틀롤 선우. 대학교 시간 강사로, 여자친구 우정(한지은)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완고하고 무뚝뚝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지만, 무슨 일이든 능청스럽게 넘길 수 있는 유쾌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된다.그러나 여느 삶이 그렇듯 선우 역시 모든 것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안도하던 찰나, 또 다른 고비를 겪게 된다. 선우는 상견례 당일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는다. 하지만 슬픔에 젖어 있을 시간조차 없다. 병원비는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희망을 꿈꿨던 자리에는 절망만이 남는다.‘결혼, 하겠나?’는 관객이 이동휘에게 예상했던, 혹은 그에게 늘상 주어져 온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대체로 대중에게 익숙한 이동휘는 말도 안 되는 드립을 그럴 듯하게 쏟아내거나 터무니없이 진지한 표정과 행동으로 의도된 불협화음을 만들며 관객의 웃음을 책임져 왔다. 그의 대표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비롯해 천만 영화 ‘극한직업’, ‘범죄도시4’ 등이 모두 그랬다. 반면 ‘결혼, 하겠나?’에는 이 모든 것이 부재한다. 이동휘 특유의 능청스러운 생활 밀착형 연기가 기저에 깔려있긴 하나 웃음기를 최대한 덜어냈다. 스크린 속 이동휘는 웃기지도 우습지도 않은 모습으로, 누구나 겪을 법한 지극히 평범한 청년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간다. 부여받은 롤 역시 아들, 연인, 직장인 등 다양하다. 그는 다면적인 역할로서 인생의 각기 다른 측면을 들춰내며 삶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내면의 갈등 표현이다. 울분을 토해내는 극단의 감정 연기도 나무랄 데 없지만, 이동휘의 진가는 외면의 폭발이 아닌 내면의 흔들림에서 나온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나눌 수 없어 사랑하는 연인을 쉽사리 잡지 못할 때, 아버지를 저렴한 요양 병원에 맡겨놓고 발걸음을 돌릴 때, 돈과 꿈을 저울질해야 할 때와 같은 순간이다.이동휘는 심드렁한 표정을 기본값으로 두고 최소한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한다. 그간 비상업영화를 통해 드문드문 보여줬던 얼굴의 확장형으로 이동휘의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동휘는 ‘결혼, 하겠나?’를 통해 자신이 코믹한 이미지로만 소비되기는 아까운 배우임을 또 한 번 증명한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동휘의 연기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코믹한 연기를 많이 보여줬지만, 그 안에서 사뭇 진지한 연기도 펼쳐왔다. 특히 단편, 중·저예산 영화를 통해 계속 다른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연기 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능력이 있는 배우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더 깊이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관객과 영화 관계자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9 05:30
스타

[TVis] ‘결혼, 하겠나?’ 이동휘 “애드리브 1줄 500원 받고파→저예산 독립영화 시장 확장” (‘뉴스룸’)

배우 이동휘가 애드리브 고충을 밝히며 독립영화를 향한 애정과 포부를 전했다. 이동휘는 새 영화 ‘결혼, 하겠나?’의 개봉 소식과 함께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이날 이동휘는 애드리브에 대해 “감독님들이 제게 미리 준비를 원한다. 주문을 저는 받으면 그때부터 열심히 ‘내가 만약 그 인물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를 준비해서 사전에 공유를 하고 작업을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한 줄당 가격을 좀 매겨서 이게 어쨌든 각색인데, 합당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라며 “저와 작업하시는 감독님들께 한 줄당 500원 정도로 해서 좀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지난 2013년 데뷔해 10년 넘게 살아온 배우의 길을 돌아보면서는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된 건 참 다행이고 그런 차원에서는 꿈을 이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제가 본질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제가 정말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런 역할과 연기를 만나기는 참 쉽지 않다”라며 “계속해서 도전하고 풀어나가야 되는 어떤 숙제에 대한 부담은 늘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이동휘는 “제가 독립 영화도 많이 찍고 있는데 여력이 되는 한 조금 더 그런 저예산 영화들 지금 제작이 힘들어서 좀 들어갈 수 없는 것들에 개입해 시장을 조금 더 확장하고 싶다”라며 “좀 의미 있는 작품, 영화를 보고 참 가슴에 남는 그런 이야기들을 열심히 찾아내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은 게 제 배우로서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동휘가 주연을 맡아 지난 23일 개봉한 ‘결혼, 하겠나?’는 오래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섬세한 연출과 베테랑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7 20:48
영화

한지은, ♥이동휘 만난 ‘결혼, 하겠나?’…장성규 GV 출격 입담 뽐낸다

이동휘, 한지은 주연 영화 ‘결혼, 하겠나?’에 방송인 장성규가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지난 23일 개봉한 ‘결혼, 하겠나?’는 오래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섬세한 연출과 베테랑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그런 ‘결혼, 하겠나?’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스페셜 GV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 ‘창궐’, ‘공조’, ‘수사반장1958’ 등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으며 ‘결혼, 하겠나?’ 김진태 감독, 우정 역의 배우 한지은, 그리고 다양한 예능과 유튜브에서 대활약 중인 장성규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장성규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영화 속 선우의 녹록치 않은 현실과 우정과 선우의 단단한 사랑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색다른 GV 시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한편 ‘결혼, 하겠나?’를 향해 관객들은 “정말 꾹 참았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울기 시작해서 수도꼭지를 멈출 수가 없었다”(왓챠피디아 송**), “코믹한 연기 전문 배우인 줄 알았더니 이런 짠내나는 배역도 가능하다니 이동휘의 재발견이었다.”(왓챠피디아 바**), “이토록 깊고 따뜻할 수가”(왓챠피디아 수**), “이동휘, 현재 청춘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왓챠피디아 양**), “내 생애 이토록 공포스런 재난 영화를 본 적이 있던가.” (왓챠피디아 박**) 등 마음을 울리는 섬세한 연출력에 울고 웃는 관객들의 반응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이동휘를 비롯한 한지은, 강신일, 차미경, 박소진, 박성근 그리고 유재명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영화로 관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결혼, 하겠나?’는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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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따뜻한 맛…오늘(23일) 개봉 ‘결혼, 하겠나?’, 관람 포인트 공개

‘결혼, 하겠나?’ 측이 개봉을 기념해 관람 포인트 톱3를 공개했다.23일 개봉한 ‘결혼, 하겠나?’는 오래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과의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가 아빠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결혼, 하겠나?’의 첫 번째 포인트는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앙상블이다. ‘결혼, 하겠나?’에는 이동휘를 비롯해 한지은, 강신일, 차미경, 박성근, 박소진 그리고 유재명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스타성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이동휘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이동휘는 단란한 가정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선우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지은은 선우의 약혼자 우정으로 분해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강신일, 차미경, 박성근 등은 관록의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 유재명이 경비원으로 특별 출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두 번째 포인트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선사하는 스토리에 있다. 김진태 감독은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간병과 같은 피하고 싶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선우라는 평범한 인물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낸다.실제 영화는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7년 전 아버지를 간병하며 겪은 일들이 재난처럼 느껴졌고 주변의 차가운 반응이 느껴져 힘들었다. 그 당시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이미 재난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마지막 포인트는 훈훈한 감동과 잔잔한 웃음에 있다. 영화는 가족들이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재난 같은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가며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를 전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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