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9건
산업

한화 김동관, 대표이사 직함 또 추가...4개 부문 수장 맡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또 하나의 대표이사 직함을 추가했다.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한화그룹의 후계자인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이 총 4개가 됐다.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 이어 한화임팩트에서도 대표이사직을 달았다. 또 방산사업의 축인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임팩트 사업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인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희철 내정자는 2015년 출범한 한화토탈(전 삼성토탈)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뤘고,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계열사를 두루 이끌었다.한화 측은 “한화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됐다. 손 대표는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을 이끈 방산 전문가다.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최상급 개발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큐셀부문 대표를 지내며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한화모멘텀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내정됐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이사에는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유화 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한화솔루션/케미칼, 한화솔루션/큐셀, 여천NCC)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대표이사 내정자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한화 측은 “새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9 15:18
산업

한화 '원 포인트' 인사, 한화솔루션·한화큐셀·여천NCC 대표 교체

한화그룹이 대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26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여천NCC 3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해당 회사들은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사업 구조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는 예년 대비 1개월 이상 빨라졌다. 각 사별로 신임 대표이사의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남정운 현 여천NCC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남정운 내정자는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화학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췄다. 여천NCC 공동대표이사 보임 후에는 경영실적 개선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정권 현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홍정권 내정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화그룹에서 제조, R&D를 비롯해 사업기획, 전략, M&A 등 폭넓은 직무 경험을 쌓았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그간 성과를 보인 제조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의 복합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천NCC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명헌 현 한화임팩트 PTA 사업부장이 내정됐다. 김명헌 내정자는 NCC 공장운영 및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을 보유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공장장 재임 시에는 공장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규사업 및 시너지 발굴 및 강화에도 적극 기여한 바 있다. 여천NCC는 글로벌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14:06
산업

한화 김동관 vs HD현대 정기선, 신 라이벌 경쟁 뜨겁다

한화와 HD현대가 신 라이벌로 조명받고 있다. 최근 호황기에 접어든 조선과 방산 사업 분야에서 두 기업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연배의 오너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나란히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어 더 시선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1위 HD현대가 전례 없는 호적수를 만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한화라는 큰 배를 등에 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는 한화오션 때문이다. 지난달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 5·6번함 수주경쟁에서도 HD현대는 한화에 패하기도 했다. 수상함 부문 1위를 자부했던 HD현대의 자존심에 금이 갔던 수주 결과였다. 지난달 방사청은 울산급 배치3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을 총규모 8334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91.8885점, HD현대중공업은 91.7433점을 받아 0.1422점이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두 차례나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2.3893점을 획득해 한화오션(71.4158점)에 앞섰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의 패널티 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으며 2025년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감점 1.8점을 적용받고 있다. 감점 요인만 아니었다면 HD현대중공업이 승자가 될 수도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에 기술경쟁에 근간을 둔 제안서 평가제도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도 감점 탓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부분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당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이의제기에 한화오션도 발끈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12년부터 한화오션은 4번의 설계사업 중 기술능력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한 게 3차례나 있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능력을 문제 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이라 업계에서 입김이 굉장히 강했다. 그렇지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가세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한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재계 순위에서 7위로 HD현대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같았으면 HD현대가 더 강하게 압박해 경쟁사들이 움츠려드는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한화도 HD현대 못지않은 복합적인 대응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른 경쟁 구도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와 HD현대는 선박엔진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일 선박엔진 업계 글로벌 3위 업체인 STX중공업 인수를 공시했다. 813억원으로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선박엔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이기 때문에 HD현대는 독보적인 선박엔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엔진 글로벌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그룹은 글로벌 2위 업체인 HSD엔진을 지난 2월 인수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달리 엔진사업부가 별도로 없었지만 한화가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3%를 226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HSD엔진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의 10%나 차지하는 선박엔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한화와 HD현대도 김동과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더욱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3 07:00
산업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 사명 '한화오션' 유력

한화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한화는 27일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계획이다.앞서 공정위는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2월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한 것을 포함해 해외 7개 경쟁 당국은 모두 양사의 결합이 자국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과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 허가 등의 선결 조건도 모두 충족됐다.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5곳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작년 12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지 약 21년 9개월 만에 새 주인의 품에 안기게 됐다.앞서 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데다 한화 측의 대금 분납 요청을 산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새 사명은 '한화오션'과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한화오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7 13:44
산업

3형제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최초 동반 출격...한화가 다보스 포럼에 힘주는 이유는

한화그룹의 후계자인 3형제가 처음으로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에 함께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3형제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10년 이후 빠짐없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핀테크, 화학·에너지 등 주요 사업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올해로 4번째 참가하며 글로벌 금융 리더들을 만나고 있다. 막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이번이 다보스 포럼 첫 참가다.먼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과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술, 글로벌 협력을 통해 '그린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부회장은 16∼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합작회사 설립 등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의 빠뜨릭 뿌요네 CEO를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 덴마크 베스타스의 최고경영진을 만났다.앞서 17일에는 미국 최대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와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AES는 최근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업에 진출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업계 인사들을 만나며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일본 MOL의 CEO 다케시 하시모토와도 만났다.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에넬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한화는 이번 다보스포럼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한화는 이미 재생에너지 생산(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건설), 수소·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한화·한화임팩트), 미국·유럽 등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발전·공급하는(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큐에너지)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 LNG 생산-운반-공급 인프라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을 활용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부사장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함께 다보스 포럼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 리더들을 만나 경제·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선 전무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미래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또 글로벌 기업 CEO들과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베인앤드컴퍼니 등 컨설팅 업계와 경영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9 16:56
산업

김동관·정기선, 한화-현대중 '차기 총수'의 조선·수소 미래 사업 경쟁

‘황태자’에서 차기 총수로 인정받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간 경쟁구도가 구축되고 있다. 둘은 1980년대생으로 나이가 비슷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의 젊은 리더로 꼽힌다. 여기에 김동관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조선업에 진출하면서 둘의 리더십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출혈경쟁’ 멈추고 글로벌 조선업 역량 강화 과제 18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7위 한화가 한국 조선업에 뛰어들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 한화그룹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21년 만에 주인을 찾았다.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 49.3%를 확보, 새로운 주인이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은 한화그룹의 유상증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1000억원)로 지분이 28.2%로 낮아져 2대 주주로 자리하게 된다. 한화의 가세로 조선업 ‘빅3’는 유지된다. 정부는 조선업을 2강으로 재편성해 출혈경쟁을 막으며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됐고, 한화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조선업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방산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대우조선을 품었다. 한화의 직면 과제는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에 있다. 그동안 주인이 없었던 대우조선은 저가 수주를 할 수밖에 없는 등 출혈경쟁의 우려를 낳아왔다. 그러나 자금력이 풍부한 한화가 새 주인이 된 만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대우조선의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2조4992억원이다. 그중 부채가 11조650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이 8986억원에 불과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291%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도 1조1974억원으로 크다. 한화는 방산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측은 “6주간의 정밀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우수한 맨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결합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화의 사업구조 개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의 3개 회사로 분산됐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통합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잠수함과 전투함 건조에 강점이 있다. 또 한화의 신재생 에너지 역량에 대우조선의 생산 설비·운송 기술의 결합으로 그린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도 기대된다. 한화·현대중, 차기 총수들 미래 사업 맞대결 오너가 3세인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은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둘은 리더십을 증명하며 그룹의 지휘봉을 사실상 물려받은 상황이다. 지난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도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룹의 대표로 차 간담회에 참석했다. 또 둘은 지난해 한국의 수소협의회로 불리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의 당당한 일원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도 굵직한 글로벌 행사 등에 참석하며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선 사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할 전망이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석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정 사장은 그룹의 신사업으로 선박 자율운항, 수소, 로보틱스를 주목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이번에도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식인들이 교류하는 장이다. 김 부회장은 ‘단골손님’으로 참석하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정 사장도 처음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둘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나이가 비슷하고 재계의 젊은 리더 중 대표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비교되고 있다. 누리호 발사 때 한화와 현대중공업이 각 엔진과 발사대 제작으로 주목을 받는 등 겹치는 분야가 있다”며 “조선과 우주 사업의 경우 시장이 국내가 아니라서 세계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9 06:59
산업

한화, 대우조선해양 '통째 인수' 추진…방산 시너지 효과 겨냥

한화그룹이 국내 조선산업의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자로 낙점됐다. 2009년 자금 부족과 노조 반발 등으로 인수를 포기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최종 인수 후보에 올랐다. 산업은행은 26일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하지만 몸집이 큰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한화그룹 외에 참여할 후보자가 없어 사실상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 셈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한화그룹과 논의 결과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결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본건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2조원의 자본확충으로 향후 부족자금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 인수 추진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은 6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1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대우조선해양의 순손실 규모만 약 8조원에 이른다. 방산 산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군함·잠수함)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계획대로 '통째 인수'할 경우 막강한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대대적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상호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될 경우 방산 수출 확대에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했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인수까지 노조 반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6 18:25
산업

한화그룹, 대대적 사업 개편…'한국형 록히드마틴' 도약

한화그룹이 방산·반도체 장비·친환경 에너지로 사업 구조를 체계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위상을 우리나라에서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임팩트 3사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먼저 3개 회사에 분산돼있던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한화·모멘텀(전 한화 기계부문)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다. 한화는 소재·장비·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할 계획이다. 기존 한화·모멘텀의 이차전지·태양광 등 공정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등의 사업이 더해져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의 전문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한다. 가스터빈 개조 기술과 수소혼소(혼합연소) 발전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화임팩트와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 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 간 협력으로 차세대 혁신 발전원을 개발한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9 14:49
경제

한화, 13일 개최 에너지대전서 신기술 선보인다

한화그룹의 한화솔루션과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전시회다. 이달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0개사가 참여하고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고 주요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차세대 태양광 셀 '페로브스카이트 적층 탠덤 셀' 시제품을 전시한다. 탠덤 셀은 기존의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로 기존 실리콘 셀보다 태양광 에너지 전환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분산형 에너지자원 통합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주거용·상업용·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모듈 제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수소사업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인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수소 저장·운송용 고압탱크 제품을 전시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임팩트는 수소가스터빈 발전의 주요 기기 수소 연소기와 수소발전 솔루션을 소개하고, 에너지 장비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압축기와 충전소 모형을 전시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7 14: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