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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구단의 허술한 대응' 화난 코너와 그의 재계약 불발

지난 8월 8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루 전 태업 논란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팀 동료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코너는 '최근까지 카데나스를 응원했던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함부로 대할 수 있는지 실망스럽다. 누구도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가 구단이나 팬을 SNS에서 '저격'하는 건 흔하지 않다. 당시 일부 팬들은 카데나스를 두둔한 코너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코너와 카데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플러턴 캠퍼스(CSUF)에서 함께 뛴 절친이다. 가족 간 왕래가 있을 정도로 관계가 밀접하다는 건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이야기. 지난 7월 초 카데나스가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될 때에도 누구보다 그의 영입을 반긴 게 코너였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롱런하지 못했다. 6번째 경기인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타격 도중 몸에 이상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복귀한 카데나스는 9회 수비 중 교체됐다. 타구를 어슬렁어슬렁 쫓아가는, 이른바 '산책 송구'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태업'이라고 강도 높게 선수를 공격했다. 검진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구단 발표가 맞물리면서 카데나스는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 속에 8월 14일 짐을 쌌다. 통증 탓에 복대를 착용하거나 진료 기록을 미국에 보내 몸 상태를 체크한 선수의 노력은 조명되지 않았다.당시 구단은 카데나스의 부상 부위로 '허리'를 강조했으나 문제가 된 건 옆구리였다. 한 삼성 선수는 "선수단 내부에선 카데나스가 미국에 보낸 진료 검진에서 4~6주 재활 치료 소견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처음부터 부상 정도를 잘못 진단한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산책 송구'의 발단이 실제 통증이라면 이는 선수단 관리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코너는 SNS에 글을 올려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막판 부상(광배근)으로 이탈한 코너는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코너의 올 시즌 성적은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160이닝).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9로 리그 2위였다. 삼성은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묶인 코너는 삼성의 허락 없이 KBO리그 내 계약이 5년간 불가능하다.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좁다. 안 좋은 일이 알려지면 추후 선수 영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외국인 스카우트는 "카데나스는 애초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였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었는데 리스크가 터졌다. 이게 선수의 잘못인가"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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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 10⅔이닝 9K 무실점, 네일도 양현종도 아닌 '사자 사냥꾼'이 뜬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도현(24·KIA 타이거즈)은 내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기다리지 않았을까.김도현은 올 시즌 '삼성 천적'이었다. 삼성전 3경기(선발 1경기) 등판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0과 3분의 2이닝 9탈삼진 무실점. 삼성전 피안타율이 0.118에 불과할 정도로 강했다. 시즌 성적(35경기 평균자책점 4.92)을 고려하면 삼성전 기록이 유독 눈에 띄었다.강렬한 임팩트도 보여줬다. 지난 9월 24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것이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KIA의 KS 상대가 삼성으로 결정되면서 김도현의 쓰임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김도현을 시리즈 4선발 후보로 고려 중이다. KS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LG나 삼성이나 둘 다 상관없었다.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을 했다. 딱히 (KS 매치업을) 신경 쓰지 않았던 거 같다"라며 "삼성 상대로 강하다는 얘길 하시는데 (단기전에서) 그건 모르는 거다. 똑같이 준비하던 대로 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KS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도현은 "솔직히 선발로 나가면 좋긴 한데 중간(불펜)으로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든 행복하게 하려고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기 때문에 보탬이 돼서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 2월 팀에 복귀, 불펜 추격조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는데 어렵게 찾은 선발 기회마저 잘 살렸다.김도현은 "솔직히 이런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나"라며 "군대 다녀와서 이 자리까지 온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부담보다는 행복하게 할 거 같다.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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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심장' 구자욱, 데뷔 12년 만에 첫 KBO 월간 MVP 수상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9표(96.7%), 팬 투표에서 395,194표 중 221,373표(56.0%)를 받아 총점 76.34점을 획득, 팬 투표 48,552표를 받아 총점 6.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LG 홍창기를 제치고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9~10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구자욱은 2012년 프로 입단 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 9월 한 달 간 구자욱은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구자욱은 9월 출장한 16경기에서 9홈런(1위), 24타점(1위), 18득점(2위), 출루율 0.559(1위), 장타율 1.017(1위), OPS 1.576(1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11일 대전 한화전과 19일 수원 KT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9~10월간 58타수 29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구자욱은 정규시즌 개인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상황, 가을야구에서 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9~10월 MVP로 선정된 구자욱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구자욱의 모교인 경복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0.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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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승리 확률 82.7%' 예상 깬 김광현 8회 등판 초강수, SSG도 침몰했다 [IS 승부처]

단 한 번의 투수 교체로 경기가 끝났다. SSG 랜더스의 2024시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을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정규시즌 144경기(72승 2무 70패)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공동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단 한 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가 성사됐는데 결과에 따른 희비가 명확했다. 승리한 KT는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만, SSG의 시즌은 끝났다.이날 SS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회 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SSG는 3회 초 1사 후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는 2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 최정의 3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에는 1사 후 최정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최정의 홈런 직후 포털사이트 중계 화면에는 SSG 승리 확률이 82.7%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8회 말 요동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번째 불펜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자, 후속 김민혁 타석에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 수 97개를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예상을 깬 불펜 운영이었다. 불과 이틀 휴식 후 등판한 김광현의 구속은 평상시와 달랐다. 대타 오재일 타석에서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불과 143㎞/h. 결국 2구째 슬라이더가 우전 안타로 이어져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김광현은 후속 로하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초구와 2구째 모두 직구로 볼. 이어 3구째 선택한 체인지업이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직후 KT의 승리 확률은 44.9%포인트(p) 오른 85.5%였다. SSG로선 홀드왕 노경은과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연결하는 필승조가 부족하다고 판단, 김광현이 불펜에 대기하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이게 패착이었다. SSG는 9회 초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여 길었던 한 시즌을 마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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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영빈 9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이 9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영빈은 지난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 기간 타율 0.500, 출루율 0.500, 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시상은 25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조아제약 강북영업소 황경환 주임이 맡았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4.09.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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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최원태, 한화전 선발 역투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최원태가 선발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25/ 2024.09.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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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만 남았다, NC 김휘집 "최초 10개 구단 홈런 쳐보고 싶다"

NC 다이노스 김휘집(22)이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10개 구단 상대 홈런에 도전한다. 김휘집은 "10개 구단 상대 홈런을 쳐보고 싶다. 이제 (기록 달성까지) 한화 이글스만 남았다"라고 웃었다.KBO리그 출범 43년 동안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00년 찰스 스미스가 유일하다. 8개 구단 체제였던 당시 8개 팀으로부터 모두 홈런을 빼앗았다. 스미스는 2000년 7월 30일까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다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돼 진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KBO리그는 2013년부터 9구단,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김휘집이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10개 구단 상대 홈런에 도전한다. 17일 기준으로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에 모두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KT 위즈를 상대로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쳤고, KIA 타이거즈로부터 홈런 2개를 뽑았다. 그 외 삼성, LG,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런 하나씩 기록했다. 김휘집이 '한 시즌 10개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건 2000년 스미스처럼 시즌 중이던 5월 말 트레이드(키움→NC) 됐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키움 소속 당시 5월 23일 고척 NC전에서 김시훈에게 홈런을, NC 소속으로는 7월 13일 창원 키움전에서 조영건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휘집은 키움 소속 당시 51경기에서 5홈런(KIA, LG, 두산, SSG, NC전 이상 1개씩), NC 소속으로 79경기에서 11홈런을 때려냈다. 김휘집은 "10개 구단 상대 홈런을 쳐보고 싶다"라면서도 "크게 욕심을 내고 싶지만, 또 욕심을 내면 안 나오는 게 홈런이다. 지금까지 욕심을 부려서 홈런이 나온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18~19일 창원에서 한화의 2연전을 치르는 데다 지난달 22일 순연된 청주 NC-한화전은 미편성이다. 김휘집은 "홈팬 앞에서 기록 달성을 한 번 해보겠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진기록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김휘집은 NC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 이적 후 79경기에서 타율 0.281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팀 적응을 마친 후반기엔 51경기에서 타율 0.318 7홈런 32타점을 몰아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479에 이른다. NC가 2025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 두 장(전체 7순위와 27순위)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출혈이 커 보였지만, 지금은 '성공적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휘집은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연습 성과가 결과로 나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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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석 연휴 첫날' 풍성한 매진…시즌 6번째 [IS 인천]

SSG 랜더스가 추석 연휴 첫날 기분 좋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L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SSG는 경기 시작 27분 만에 전 좌석(2만3000석)을 모두 판매, 올 시즌 여섯 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SSG는 지난 3월 23~24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5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6월 6일 삼성전, 8월 17일 한화전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SSG는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명을 돌파,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3회 현재 경기는 SSG가 2-1로 앞서있다. 1회 박성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12번째로, 박성한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2회엔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와 이지영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삼성은 3회 초 이재현의 안타와 포일, 양도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의 도루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가 터지지 않았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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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번째야? 비와 무슨 인연이길래···NC 요키시 우천으로 14일 LG전 등판 [IS 잠실]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가 또 한 번 비 때문에 고개를 떨궜다. 요키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두산 최승용과 선발 맞대결. 그러나 경기 시작 2시간 20분전 일찌감치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8월 초 대니얼 카스타노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요키시는 한 달 보름 사이 비를 자주 맞고 있다. NC 데뷔전을 앞둔 지난달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결국 다음날인 8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3차례 연속 우천으로 인해 경기 개시 시간이 30분~1시간 늦춰졌다. 자기만의 루틴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 입장에선 경기 개시가 밀리면 예민할 수밖에 없다. 요키시는 8월 9일 LG전에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15일 SSG전은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20일 한화전은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교체돼, 첫 승을 미뤘다. 이후 요키시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 3경기는 모두 호투했다. 이 기간 3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최근 3경기에서 몸이 완전히 적응한 듯한 기분"이라고 반겼다. 그러나 요키시는 다시 한번 비 때문에 등판이 밀렸다.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LG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이로써 요키시는 상대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요키시는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지만, 역시나 13일 인천 SSG전이 우천순연된 LG는 디트릭 엔스를 건너뛰고 에르난데스를 예정대로 내세운다. 강인권 NC 감독은 "꼭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유독 우천 순연이 많은 선수가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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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입단, SSG 내야 미래로...정준재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 [IS 스타]

"솔직히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지난해 9월 14일 열렸던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에서 SSG 랜더스는 당시 동국대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정준재(21)의 이름을 호명했다.아주 의미있는 순번은 아니었다. 신인 드래프트장에서 세간의 관심은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 이글스) 2순위 김택연(두산 베어스) 3순위 전미르(롯데 자이언츠)에게 쏠렸다. SSG 지명자들 중에서도 1라운더 박지환이나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아들인 2라운더 이승민에게 관심이 쏠렸다. 정준재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그런데 약 1년이 지난 지금, 2025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현 시점에서 정준재는 그 어떤 신인 못지 않은 첫 시즌을 보냈다. 11일 기준 76경기에 출전한 정준재는 타율 0.305(174타수 53안타) 13도루 출루율 0.370을 기록 중이다. 장타는 아직 부족하지만 콘택트와 빠른 발로 제법 기회를 받고 있다. 2번 타자로도 58타수를 소화하는 등 올 시즌 이숭용 감독에게 중용되는 중이다. 정준재의 활약은 10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빛났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SSG가 5-0으로 승리하는 물꼬를 텄다. 홈런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정도로 2루타와 3루타를 고루 때렸다.매 타석 정준재의 장점이 드러났다. 특히 6회 말 당시 정준재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장타성 타구를 쳤는데, 한화 외야진이 이를 처리하는 게 늦어지는 걸 확인하자 바로 3루를 내달렸다. 정준재가 만든 한 베이스는 득점으로 직결됐다. 베테랑 최정이 적시타 부담 없이 가볍게 희생 플라이를 쳐 그를 불러들였다. 1-0으로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깨기 시작한 시점이었다.정준재는 8회 말엔 번트 안타로 한화 내야를 흔들었다. 그의 기습 번트에 3루수 노시환과 투수 이민우, 포수 최재훈이 모두 흔들렸고 SSG는 그런 한화 배터리를 상대로 최정이 투런 홈런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다운 야구를 한 하루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준재는 이날 1·2·3루타를 친 것에 대해 "3루타를 친 후 형들이 '준재야, 이제 2개 남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형, 지금 사이클링 히트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연승 이어가야죠'라고 했다"고 다소 풋풋하게 미소 지었다. 홈런, 즉 사이클링히트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았다. 잘 맞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3루타 상황은 역시 집중력의 산물이었다. 정준재는 "쳤을 때 정말 잘 맞은 타구는 아니라 플라이일 거로 생각했는데, 타구가 점점 멀리 가더라. 2루 베이스를 밟기 전 확인했는데 아직 외야진이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3루로 가면 무조건 살겠구나'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드래프트 후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정준재의 기량과 입지는 10일 경기 활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수 중 1번으로 지명된 후배 박지환 못지 않게 1군에서 자리 잡는 중이다. 정준재는 "사실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아직도 꿈만 같다"며 "아직 (야구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있으니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박지환과 선의의 경쟁도 정준재를 더 뜨겁게 만든다. 정준재는 "지환이랑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의의 경쟁이긴 해도 누가 경기에 나가든 '내 것'을 하다 보면 잘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항상 지환이와 같이 다니면서 서로 안 되는 것, 못했을 때, 기분 안 좋을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자긴 하지만, 지환이는 좋은 후배"라고 말했다.정준재는 10일 기준 타율 0.305로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가 적어 큰 의미는 없지만 매 경기 3할 언저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숫자가 주는 자극도 분명 있다. 정준재는 "사실 의식하지 않았는데, 시즌이 끝나가다 보니 조금씩은 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일부러 의식하지 말라고 얘기는 안 하시는 것 같다. 또 너무 의식하면 욕심이 생긴다. 최대한 잊고 뛰려고 한다"고 했다.정준재의 활약으로 한화를 꺾은 SSG는 단독 6위 자리를 지키면서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남은 기간 가을야구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정준재는 "일단 어떻게든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면 그때도 내 걸 하면서 가겠다. 팀이 계속 이기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현재는 내 최종 목표"라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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