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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같은 타자 될 수 있다" LG 이영빈 향한 사령탑의 무한 기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입단 4년 차 이영빈(22)이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처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영빈이 앞으로 어떤 타자가 될 거 같나'라는 말에 "이병규 같은 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국대 출신의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입단, LG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프로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이영빈은 2021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지명 당시부터 타격에 강점을 지닌 선수였다. 내야수로는 신장 1m81㎝로 체격 조건도 좋다.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빈은 최근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 5타점(종전 2타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영빈의 3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라며 "프로 데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은 지난 9일까지 1군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상승세다.이영빈이 앞으로 이병규처럼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타격 기술에서 향상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현재 유격수와 1루수, 외야수로 나서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올 시즌 뒤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염경엽 감독은 "키워야 하는 선수다. 그러니까 1군에서 (이)영빈이와 (김)범석이를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 이영빈은 10일 롯데전 4회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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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없던 잠실 홈런, 하루에 2개나?...이영빈, 한화 상대 '연타석' 대포 폭발[IS 잠실]

이영빈(22·LG 트윈스)의 날이다. 이영빈이 데뷔 후 한번도 쳐보지 못했던 홈구장 홈런을 하루에 두 개나 때리며 달라진 공격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이영빈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스리런 홈런을 때린 데 이어 4회 말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그의 1호, 2호 홈런이다.앞서 3회 때 한화 김기중의 슬라이더 한가운데 실투를 받아쳤던 이영빈은 4회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이영빈은 한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승주와 4회 2사 2루 상황에서 만났다. 1볼 1스트라이크 때 한승주의 141.6㎞/h 직구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왔고, 이영빈은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의 첫 판정은 홈런이 아니었다. 선상을 따라 폴대를 지나간 타구의 첫 판정은 파울. 그러자 LG 벤치가 홈런 판독을 요구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이영빈의 타구는 홈런으로 정정됐다.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홈런이 없었던 이영빈이기에 더 놀라운 연타석 홈런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데뷔한 이영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수가 3개에 그쳤고 올 시즌엔 아직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신인 때부터 류지현 전 LG 감독의 눈에 들어 1군 기회를 받았으나 백업 내야수로만 그쳤다. 상무 복무를 하고 돌아온 올 시즌, 후반기엔 그가 달라졌다. 모창민 타격 코치 눈에 들며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이영빈은 8월 타율 0.385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기회를 받으며 LG 타선에서 '강한 9번'으로 활약 중이다. 이영빈은 그동안은 정교한 콘택트로만 주목받았다. 하지만 8일 한화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리면서 파워에서도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이영빈의 연타석 홈런으로만 5점을 몰아친 LG는 5회 초 현재 11-2로 크게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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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지' 어떻게 4번 씩이나, 요키시 우천순연 또는 지연 개시에 눈물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는 교체 투수로 영입된 후 세 차례 등판 모두 7시 이전에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우천으로 인한 경기 개시 지연 탓이다. 요키시는 지난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달 초 NC 교체 투수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후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이번에도 시즌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보다 29분이나 지연된 6시 59분에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KBO리그 통산 56승 출신의 요키시는 7월 31일 NC와 총액 10만 달러(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요키시는 이후 '비'에 울고 있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 등판했는데 세 경기 모두 우천으로 지연 개시됐다. 우천 순연도 한 차례 경험했다. 요키시는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우천순연됐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경기 개시 약 3시간 전부터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졌다. 오후 5시 40분부터 정비에 돌입, 예정보다 10분 늦춰 6시 40분 경기 개시 예정이었으나 빗줄기가 멈추지 않아 결국 오후 7시를 넘어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결국 요키시의 NC 데뷔전을 9일 잠실 LG 트윈스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날 역시 비가 내렸고, 예정보다 40분 늦춰 오후 7시 10분 시작했다. 요키시는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어 15일 SSG 랜더스전은 우천으로 1시간이나 지연돼, 오후 7시 30분에 경기에 돌입했다. 요키시는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수는 예민하다. 특히 선발 투수는 더 그렇다. 자기만의 루틴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그런데 요키시는 세 차례 등판 모두 우천으로 경기 개시 시간이 지연돼 컨디션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시즌 중에 합류해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또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 후 오랫동안 재활에 매진한 요키시는 최근까지 소속팀이 없던 터라 실전 감각도 떨어진 상태였다.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66의 부진에 이런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요키시의 부진 속에 창단 11연패에 빠진 NC는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요키시는 20일 한화전에서는 5회 벤치의 교체 움직임에 손짓을 하며 '더 던지겠다'는 승리욕을 불태웠다. 이날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 1위 카일 하트가 현재 로테이션에 빠진 상황에서 당분간 4일 휴식 후 등판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형석 기자 2024.08.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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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G 출전 기념 시상식 날, 발가락에 투구 맞은 이용규 "CT 촬영 예정" [IS 고척]

베테랑 이용규(39)가 2000경기 출전 기념 시상식이 열린 날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됐다.이용규는 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앞서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전 기념 시상식을 가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이 상금 200만원과 기념 액자, 임채섭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이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과 주장 송성문도 축하 꽃다발을 건넸고 이용규의 아내와 두 아들도 시상자로 나서 자리를 빛냈다.이용규는 "뜻깊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믿음과 기회 준 팀과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2번째 기록이자 구단 소속 선수로는 전준호(2008년) 김동수(2008년) 이숭용(2011년)에 이어 네 번째. 한편 이날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 사구로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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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통산 2000경기 출장 이용규, 가족과 함께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이용규가 2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을 갖고 아내 유하나와 자녀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6월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KBO 역대 22번째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07/ 2024.08.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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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용규, 2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이용규가 2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을 갖고 고형욱 단장으로부터 기념액자를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6월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KBO 역대 22번째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07/ 2024.08.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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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1타점' 최형우 "좋은 타자임을 보여줄 수 있는 수치, 욕심 있다" [주간 MVP]

베테랑 타자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회춘'했다.최형우는 지난주 4번 타자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1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킨 것. 프로야구 선두 KIA는 주간 5경기에서 9타점을 쓸어 담은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주간 5전 전승을 질주했다.조아제약과 본지는 최형우를 7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KIA 선수가 올해 주·월간 MVP에 뽑힌 건 내야수 김도영과 투수 양현종에 이어 최형우가 세 번째. 그는 "팀 승리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며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타격의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 23년 차 최형우의 타격은 녹슬지 않았다. 25일 기준으로 91타점을 기록, 오스틴 딘(LG 트윈스·80타점)에 앞선 이 부문 단독 선두.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최형우는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타점 욕심은 있다. 타점이야말로 좋은 타자임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치다. 찬스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눈여겨볼 기록 중 하나는 장타율이다. 최근 3년 동안 0.375~0.487에 머문 최형우의 장타율은 올해 0.527까지 올랐다. 최형우가 0.500대 장타율을 회복한 건 4년 만이다. 현장에선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형우는 "최근 비슷한 질문(장타율 상승)을 많이 받았는데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며 "똑같이 하고 있어서 비결이라고 할 건 없는 거 같다. 다만 작년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는 KIA의 독주 분위기다. 최우수선수(MVP)에 도전장을 내민 김도영과 정상급 왼손 슬러거 나성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상대 투수가 피해 갈 타자가 없다. 최형우는 "(가장 최근 우승한) 2017년과 주로 비교하는데 그때는 타자 개개인의 능력이 좋았다면 지금은 1번부터 9번까지 구성(짜임새)이 좋다"며 "경기에서 지고 있더라도 어느 순간 보면 찬스가 만들어져 있다. 찬스에서 선수들이 해결까지 해주니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기가 자주 나오는 거 같다"라며 흡족해했다.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우승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그는 "당연히 (우승) 욕심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우승을 이야기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인 거 같다"며 "가시권이 되면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몸을 낮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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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대제전 우세 이끈 박세웅, 1회 징크스도 털어냈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1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박세웅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롯데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한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3연속 우세로 시리즈를 마쳤다. 1회부터 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박세웅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1루에서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공격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1로 앞서갔다. 박세웅은 리드를 안고 나선 5·6회도 실점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통산 전적에서 매우 약했던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개인 최다 실점(10)으로 부진했고, 이후 네 경기 연속으로 4점 이상 내줬다. 9일 SSG 랜더스전, 15일 LG 트윈스전,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첫 번째 임무(이닝 소화)는 해냈지만,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해 헐거워진 팀 선발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더 확실히 승리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 비로소 '한화 악몽'을 떨쳐냈다. 1회 약세를 극복한 것도 의미가 있다. 박세웅은 21일 키움전에서 볼넷 3개, 피안타 2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15일 LG전에서도 2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고전하며 2실점했다. 5월 28일 한화전부터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1회 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고전한 박세웅에 대해 "1회 점수를 너무 쉽게 준다. 볼넷도 많이 준다. 결국 멘털 문제다. 이러다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줄어,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흡사한데 구속은 더 낮은 공이 들어가다 보니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LG전을 앞두고도 전날(15일) 박세웅 투구에 대해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6일까지 나선 15경기에서 피출루율 0.411, 볼넷 11개를 기록했다. 피출루율은 두 번째, 볼넷 허용은 가장 많았다. 그런 박세웅이 27일 KIA전에서는 1회 까다로운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이 지적한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줄이고, 직구와 커브, 직구 체인지업 조합을 주 무기로 삼았다. 이창진에겐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연속 직구를 뿌려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소크라테스에게도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에 이어 직구를 구사해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도영은 슬라이더를 초구에 던져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과 직구를 뿌려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박세웅은 KIA전 호투로 5.25였던 평균자책점을 5.00로 낮췄다. 시즌 6승(6패)째를 거두기도 했다. 돌아온 안경 에이스. 야수진에 갑자기 부상자가 늘어나며 악재가 생긴 롯데에 단비를 뿌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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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재능, 신인왕 판도 뒤흔든다 [IS 피플]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19)이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박지환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16일 기준으로 6월 월간 타율이 0.485(33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500)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가 1.227. 최소 30타석 이상 소화한 93명의 타자 중 2위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NC 다이노스),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선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세 번째 타석부터 이튿날 KIA전(4타수 4안타)까지 7연타석 안타로 '국민 우익수' 이진영(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이 보유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 안타)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 11일 KIA전에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환은 5월까지 신인왕 레이스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구단 고졸 야수로는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아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택연(두산 베어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앞서나갔다.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강렬한 임팩트로 그동안 벌어져 있던 간격을 좁혔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선 신인왕 후보 황준서(4이닝 4실점)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다. 앞선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야수 전체 1순위'나 다름없다. 2005년 최정 이후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선택한 첫 드래프트 1라운드(과거 1차 지명) 야수라는 점에서 입단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데뷔 첫해 순조롭게 적응하며 SSG 내야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경기를 꾸준히 뛸 전망. 2000년 투수 이승호 이후 멈춘 '인천 신인왕' 시계를 박지환이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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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은퇴 위기에서 다시 꿈꾸는 400홈런, 박병호 "제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입니다"

타율 1할까지 추락한 홈런왕 출신이 팀에 방출을 요구했다. 은퇴를 불사한 이적 요청, 우여곡절 끝에 트레이드된 새 팀에서 그는 3할 타율을 기록하고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5월 마지막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병호는 5월 다섯째 주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0.889, 출루율 0.476를 기록했다. 주간 홈런 공동 2위, 주간 장타율 3위. 박병호의 맹타와 함께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5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박병호를 선정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주 KT 위즈에 방출을 요구했다. 4월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팀에 이적 의사를 내비쳤고, 5월이 돼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방출(웨이버 공시) 이야기를 꺼냈다. 방출 후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KT는 박병호를 삼성에 보내는 트레이드를 했다. '좌타 거포'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박병호를 원했다. 하지만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 부진한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그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박병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적 첫 경기인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두 타석 만에 아치를 그리더니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홈런 세 방을 때려냈다. 2일 한화전에선 결승 적시타로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우타자 부족으로 좌완 투수에게 유독 약했던 삼성은 박병호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박병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한 주를 돌아봤다. 그는 "구단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홈런 시계도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적 전까지 KBO리그 통산 383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닷새 사이 3개를 추가하며 400홈런 고지를 향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쏘아 올린 12개의 홈런까지 합해 '한·미 통산 40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최정(47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383개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박병호에겐 개인 기록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하다보면 팀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는 "구단이 내게 어떤 걸(장타) 요구하는지 잘 안다. (타자친화적인) 구단 환경도 고려했을 거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에게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박병호에겐 익숙한 일이다. 히어로즈 및 KT 시절에도 이정후·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이 그를 잘 따랐다. 그는 "최근 김영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성장을 위해 기꺼이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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