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83건
드라마

박은빈X차은우→손현주…‘우영우’ 감독 신작 넷플릭스 ‘더 원더풀스’ 캐스팅 [공식]

박은빈, 차은우가 넷플릭스 새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는 1일 새 시리즈 ‘더 원더풀스’의 제작을 확정하고 박은빈, 차은우, 김해숙, 최대훈, 임성재, 손현주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더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박은빈은 극 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를 예고,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다. 1999년 세기말을 살아가고 있던 채니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해성시 특채 공무원이자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서울 남자 이운정 역은 차은우가 연기한다. 운정은 일터인 시청에서는 답답하리 만치 원리원칙 주의자지만, 시청 밖에서는 해성시에 발생하고 있는 연쇄 실종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채니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여기에 김해숙이 채니의 할머니이자 유일한 가족 김전복 역을 맡는다. 김전복은 해성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큰손식당의 주인이자 화려하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 드라마 ‘괴물’,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형사2’ 등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최대훈이 해성시의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드라마 ‘최악의 악’ 등에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내온 임성재가 해성시 공식 ‘왕호구’ 강로빈 역으로 합류한다. 채니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며 초능력을 얻게 된 경훈과 로빈은 하자있는 초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결국 채니와 함께 빌런에 맞선다. 특히 경훈과 로빈 콤비는 채니, 운정과 극을 이끌며 코믹 시너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런 한편 ‘한산: 용의 출현’, ‘봄날’, 드라마 ‘모범형사2’, ‘유어 아너’ 등의 매 작품 깊은 내공의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손현주는 하원도 역을 맡는다. 하원도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 뒤 어두운 욕망을 가진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더 원더풀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낭만닥터 김사부’ 등 매력적인 캐릭터 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과 인물을 만들어온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아 캐릭터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극한직업’ 각색을 맡은 허다중 작가가 극본을 맡아 다시 한번 풍성한 웃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를 맡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넷플릭스표 세기말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더 원더풀스’는 낭만크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작품의 제작을, 판타지오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11:40
연예일반

[RE스타] ‘악귀’부터 ‘경성크리처’까지…김해숙의 열일은 언제나 반갑다

열일도 이런 열일이 없다. 올해 화제를 모은 작품에는 모두 배우 김해숙이 있었다. 김해숙이 6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일 행보로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김해숙은 올해 SBS ‘악귀’를 시작으로 JTBC ‘힘쎈여자 강남순’, SBS ‘마이데몬’, 영화 ‘3일의 휴가’로 대중과 만났다. 여기에 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1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총 5개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게 된다. 작품 수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다섯 개의 작품에서 모두 다른 면면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악귀’는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지난 7월 화제 속에 종영했다. 극중 민속학자 해상(오정세)의 할머니이자 대부업체 대표 나병희 역을 맡은 그는 등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병희는 회사의 승승장구를 위해 악귀를 만드는 의식을 치르는 인물. 김해숙은 돈을 위해 가족까지 버리는 나병희의 비정함을 섬찟하게 표현했다.그런가 하면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180도 달라진 얼굴을 보여줬다. 김해숙은 선천적 괴력을 가진 마장동의 살아있는 전설 길중간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액션에 도전하는가 하면 정보석과 러브라인으로 중년의 로맨스를 펼쳐 “매력적인 중년 역할은 김해숙을 통한다”는 평을 받았다. 김해숙은 현재 방송 중인 ‘마이 데몬’에서는 도도희(김유정)의 할머니이자 대기업 창업주 주천숙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일의 휴가’에서는 딸 진주(신민아)를 위해 특별한 휴가를 받아 지상으로 내려온 엄마 복자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주고 있다.‘악귀’에서는 악귀보다 더 악귀 같은 나병희,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시니어계의 팜므파탈 길중간, ‘3일의 휴가’에서는 희생적이고 따뜻한 복자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 김해숙.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들이 김해숙을 만나 대중을 웃고 울리고 있다. 김해숙은 ‘경성크리처’로 2023년을 마무리한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해숙은 사건의 중심인 금옥당 식구들을 챙기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나월댁을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올해 다섯 작품에서 다른 얼굴을 보여준 김해숙. 오래전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던 김해숙은 ‘3일의 휴가’ 인터뷰에서 “아직 내 안에는 꺼내고 싶은 내가 많다. 앞으로도 같은 캐릭터를 반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나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매 작품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로 관록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김해숙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은 어떨지 기대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9 06:05
연예일반

[IS신작] ‘3일의 휴가’→‘교토에서 온 편지’…가족애 다룬 영화 줄개봉

날씨는 추워졌지만, 극장가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가족애를 다룬 영화 세 편이 오는 6일 극장가를 찾으며 관객에게 온기를 전한다.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스타의 엄마 역할을 맡아온 김해숙이 신민아와 첫 모녀 호흡을 맞춘다.복자가 남긴 레시피로 고향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진주는 복자와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그를 볼 수 없다. 복자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진주와 그를 바라만 봐야 하는 복자의 이야기는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신민아는 지난 달 13일 진행된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에서 “엄마와 딸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솔직하지만 판타지적으로 풀어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꼭 엄마와 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 ‘그때가 좋았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교토에서 온 편지’도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일본어 편지에서 50년간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엄마의 소중한 비밀을 알게 된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교토에서 온 편지’. 한채아, 한선화, 송지현이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세 자매로 뭉친다.‘교토에서 온 편지’는 모성애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위한 책임감에 고향을 떠나지 못한 장녀,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하고 귀향한 둘째, 가족의 반대에도 집을 나가서 자유롭게 꿈을 펼치고 싶은 막내의 자매애도 그려진다. ‘교토에서 온 편지’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민주 감독은 지난 달 24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라며 “물리적 공간의 고향과 마음의 고향이 있을 텐데 그곳을 떠올리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따뜻한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물비늘’은 앞선 두 영화와 장르, 분위기는 다르지만, 가족애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 예분(김자영)과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숨긴 소녀 지윤(홍예서)의 조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서 첫 공개 돼 호평받은 바 있다.배우와 감독이 ‘물비늘’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픈 감정은 ‘위로’다. 김자영은 지난 달 23일 진행된 ‘물비늘’ 언론시사회에서 “살다 보면 굉장히 힘든 상황을 직면하고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물비늘’이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비늘’을 연출한 임승현 감독은 “상실이라는 구덩이 안에서 헤매고 있을 때 작게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5 05:56
연예일반

‘뉴스룸’ 이유미 “‘강남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한계 넘어섰다”

배우 이유미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이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이유미는 자신이 연기한 ‘강남순’ 캐릭터에 대해 “남순이가 순수한 어떤 캐릭터다 보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반말을 해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이게 한 끗 잘못하면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최대한 아이의 그 순수함, 때 묻지 않은 반말을 해야겠다 느꼈다”고 말했다.이유미는 ‘강남순’ 덕분에 정말 건강해진 것 같다면서 “좀 더 웃음이 많아졌다. 긍정 회로가 잘 돌아간다. 저한테 좋은 영향을 준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이유미는 ‘강남순’을 두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현실적인 연기를 해오다가, 갑자기 판타지물에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근데 너무 쉽게 믿어지더라. 왜냐하면 저 혼자가 아니라 극중 엄마(김정은) 할머니(김해숙) 이렇게 다 같이 힘이 세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우리는 힘이 세’ 서로 이렇게 믿으면서 이렇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이유미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게스트 여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유미는 당시를 회상하며 “기분은 너무 좋은데, 내가 걸어가고 있는지 서 있는지를 인지 못 할 정도로 머리가 살짝 멍한 느낌이었다”며 “집 안에서 갑자기 울컥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고생했다’ 이렇게 혼자 눈물을 흘렸었다”고 했다.끝으로 이유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제 연기를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남순이’를 통해 정말 행복하고 좋은 에너지로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면 너무 좋겠다. 그게 저한테는 좋은 배우의 시작인 것 같다”고 당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8 19:17
연예일반

‘힘쎈여자 강남순’ 표 코믹 통했다... 인기 비결은?

괴력을 가진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악인들을 물리친다. 괴력이라는 설정이 현실감이 없고 이들 모녀가 괴력을 발휘할 때 눈에서 보라색 빛이 나는 등 어찌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나온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요소들을 짚어봤다.◇ 단순·황당·웃음 ‘유쾌’ ‘힘쎈여자 강남순’ (이하 ‘강남순’)은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이어받는다. 6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주인공 ‘강남순’의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도봉순’이 힘만 셌다면 강남순은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력까지 겸비됐다. 덕분에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비행기 착륙 전 뛰어내려 맨손으로 비행기를 멈춰 세우거나, 손가락 하나로 물건을 한국에서 몽골로 보내버리고, 심지어는 호감있는 상대가 집에서 어떤 속옷을 입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황당한 설정인데 화려한 CG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B급 감성을 자극한다.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보낸 강남순의 서툰 한국말도 웃음 포인트다. 한국 귀국 심사에서 “마약 검사를 한다”는 경찰에게 “나 그런거 안해. 안해도 행복한데?”라고 해맑게 답한다. 당찬 성격도 웃음을 유발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이 갑질을 하자 “네 할일이나 해”라고 돌직구를 날리고, “왜 반말하냐”는 사기꾼한테 “그냥”이라고 대꾸하는 장면은 사이다를 유발한다.조성경 평론가는 “‘강남순’은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설정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이 경기가 나쁠 때 대중이 선호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요인도 시청자들이 ‘강남순’을 선택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따뜻한 가족애와 사이다같은 통쾌함 ‘강남순’의 극본을 맡은 백미경 작가는 “많은 히어로물이 있지만, 가족과 이야기가 결합한 콘셉트는 흔치 않다.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힘쎈여자 강남순’은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는 히어로물이 아닌, 그 속에 애틋한 가족애를 가미시켰다. 몽골에서 딸을 잃어버렸다는 슬픔, 아이를 찾기 위해 매년 힘자랑 대회를 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그려내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강남순이 몽골에서 부모가 돼 준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장면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강남순’은 현실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도 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부당대우로 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을 꼬집는가 하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해진 ‘마약’ 사건도 소재로 삼았다. 극중 황금주(김정은)는 “이제 마약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옆집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한다.전개도 빠르다. 몽골에서 미아가 된 강남순은 1회에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3회만에 부모를 만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낸다. 16부작인 작품에서 3회까지는 서사를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임에도 빠른 전개를 내세워 흥미를 유발했다. ◇ 거지마저… 연기구멍은 없다 연기구멍이 없다. ‘강남순’은 주연 배우 이유미 외에도 엄마 황금주 역의 김정은, 할머니 길중간 역의 김해숙이 내공깊은 연기력으로 묵직하게 서사를 이끌어간다. 김정은은 영화 ‘가문의 영화’, ‘불어라 봄바람’, ‘잘 살아보세’ 등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다. ‘강남순’에서도 의리 있는 엄마에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섞어가며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1화에서 남편 강봉고(이승준)과 밤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괴력으로 침대를 돌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명장면’으로 꼽힌다. SBS 드라마 ‘악귀’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해숙은 ‘강남순’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호감을 느끼는 카페 사장에게 유혹의 윙크를 보내거나, 경찰서 진상남에게 돈을 주며 “입냄새 나니까 가글이나 하나 사”라고 말하는 등 유쾌한 연기가 일품이다.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의 실감 나는 형사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순’에서 꽃거지라 불리는 주우재와 경리의 눈물 나는 커플 연기도 감칠맛을 더한다. 두 사람은 삼각김밥 하나도 나눠 먹거나, 추운 날도 서로를 꼭 안고 자면 꽃샘추위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유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을 피식거리게 만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6:00
연예일반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X옹성우 핑크빛 기류… 시청률 10% 돌파 목전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옹성우가 본격적인 공조에 나서면서 시청률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15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4회에서는 강남순(이유미)과 강희식(옹성우)의 잠입수사가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9.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1위 자리를 지켰다. 4.3% 시청률로 시작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2회 6.1%, 3회 8%를 그리면서 파죽지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황금주(김정은)는 몸을 던져 추락하는 강남순을 구했다. 기적 같은 모녀 상봉에 이어 강남순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과 아버지 강봉구(이승준) 그리고 쌍둥이 동생 강남인(한상조)과 눈물의 재회를 나눴다. 강남순은 황금주에게 모계 유전으로 내려온 '대대힘힘' 괴력을 좋은 일에만 써야 한다는 집안 내력에 대해 들었다.반면 류시오(변우석)는 사업 확장과 동시에 영향력을 키우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두고 코인을 발행했고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센터 설립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비행기를 맨손으로 멈추게 했던 괴력 소녀’ 강남순을 찾으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강희식은 사망자 집에서 수거한 물에 녹는 마스크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하얀 가루만 남는다는 걸 알게 됐다. 황금주 역시 오플렌티아로부터 두고에 마약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 황금주는 강희식에게 유통 판매 회사 두고에 마약이 있다고 익명으로 제보했다.이 소식을 들은 강남순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라며 강희식에게 공조를 제안했다. 그렇게 몽골 이민자와 백수로 위장한 이들은 잠입에 성공했고 낮에는 배달, 밤에는 물류 창고에 몰래 들어가 마약을 찾기로 결심한다.슈퍼파워 모녀 히어로와 강희식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은 가운데 이들이 신종 합성 마약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류시오와 대결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기대감을 더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6 10:49
드라마

“이번엔 힘쎈 모녀다!”…‘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김정은·김해숙, ‘도봉순’ 인기 넘을까 [종합]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한국판 여성 히어로가 등장했다.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코믹범죄극이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정식 감독,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이 참석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옹성우는 참여하지 못했다.옹성우가 먼저 영상편지로 ‘강남순’의 시청을 독려했다. 그는 “배우들과 케미가 너무 좋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도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남순’은 2017년 방송돼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힘쎈’시리즈다. 배우 박보영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진 전작과 달리 이번 시리즈는 모계유전으로 선천적 괴력을 타고난 ‘힘쎈’ 모녀 삼대인 20대 강남순(이유미), 40대 황금주(김정은), 60대 길중간(김해숙)의 비중이 고르게 나온다. 김해숙이 연기한 길중간은 전설의 마장동 여왕이다. 김해숙은 “히어로물이라 하면 젊은 사람들을 떠올리기 쉬운데 모녀, 거기에 할머니 히어로가 나온다. 전무후무한 이야기”라며 “이번 작품은 모든 게 새로웠다.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나이에 액션을 소화할 줄 몰랐다. 다른 배우들에게 폐 끼치지 않게 열심히 했다. 생각보다 액션이 너무 재밌었고, ‘이게 되네?’라고 느꼈다”고 여유를 드러냈다.세 모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지만, ‘강남순’이 제목에 들어가는 만큼 주인공 이유미에게 가장 눈길이 쏠린다. 이유미는 “제가 타이틀롤이 된 거에 부담이 컸다. 전작에서 박보영 선배님이 ‘도봉순’ 이름을 달고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걸 제가 해내야 했다”며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과 야망보다 피해주지 않으려 항상 노력했다”고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정은은 황금주 캐릭터를 위해 오토바이 2종 소형 면허까지 땄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사실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나서 풀샷에서 제가 정말 오토바이를 타고 내리는 장면에 도전했다. 그런데 막상 실제로 해보니 달달거리면서 가더라”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은 “오토바이를 타니까 블랙 수트를 항상 착용하면서 액션을 진행했다. 블랙 위도우같은 멋진 수트핏을 기대했는데, 감독님이 수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주셨다. 액션이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앞으로도 액션배우 김정은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강남순’은 ‘도봉순’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가 다시 한 번 펜을 들었다. 당시 ‘도봉순’의 최고 시청률은 9.7%로 준수했다. 김PD는 “‘강남순’에는 액션, 로맨스, 가족애가 전부 들어가 있다”며 “스케일이 정말 큰데, 작품이 잘돼서 제작사도 돈을 많이 벌고 백 작가님도 돈 많은 황금주처럼 되길 원한다”고 포부를 다졌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5 15:11
연예일반

종영 ‘악귀’ 김태리, 악귀 없앴다..”그래 살아보자” 깊은 여운으로 마무리

‘악귀’가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최종회에서는 악귀에게 잠식된 산영(김태리)이 살아내겠다는 자신의 의지로 악귀를 없앴다. 설사 시력을 잃더라도, “그래 살아보자”라고 다짐한 꿋꿋한 생의 의지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악귀’의 최종회는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울러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3%를 기록하며 6주 연속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종회에서는 해상(오정세)이 홍새(홍경)와 함께 향이의 시신과 옥비녀를 찾아낸 후, 산영의 그림자가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상은 악귀를 없애는 다섯 개의 물건을 봉인하지 않았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졌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산영의 뒤를 밟은 홍새는 그가 금은방, 화원, 자동차 정비소 등 사람을 독살할 때 쓰는 독성물질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자, 눈앞의 산영이 악귀란 사실을 눈치챘다.해상 역시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을 통해 악귀가 산영을 거울 속에 가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문은 가족 사진을 모두 없애고, 미술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산영이 딸이 아니란 걸 단번에 알아봤다. 해상은 그제야 마지막 의문을 풀었다. 악귀가 자신을 끌어들여 마지막 물건 옥비녀를 찾게 한 건 다섯 가지 물건과 이름이 악귀의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악귀가 산영을 완전히 잠식하기 전에 악귀를 없애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 해상과 홍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해상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병실에서 떨어져 죽어가면서도 “나 혼자만 죽을 수 없다”며 왼손 검지에 상처를 내 다잉 메시지를 남긴 것. “여아의 손가락을 신체(神體)로 만든다”, 즉 진짜 태자귀가 된 향이의 손가락을 찾으라는 의미였다. 이에 해상은 홍새와 함께 본가를 샅샅이 뒤졌지만, 어디서도 신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그 사이, 악귀는 경문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탄 주스를 먹이고 해상 본가로 향했다. 경문이 딸을 살리겠다며, 해상이 찾고 있는 신체에 대해 실토했기 때문이다. 무당 최만월(오연아)은 병희에게 이번 태자귀는 보통 질긴 게 아니라 사람한테 달라붙을 수 있으니, 그때는 신체를 없애야 한다고 알려줬고, 악귀는 병희가 이를 어디에 숨겼는지 알고 있었다. 악귀가 거실 액자 뒤에서 신체를 찾아내자, 이를 몰래 지켜보던 해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신체를 빼앗아 불태우려고 했다. 악귀는 산영의 몸을 해하며 “이 몸이 죽으면 산영이 못 돌아온다”고 발악했고, 해상을 공격해 쓰러뜨렸다.악귀가 다시 신체를 손에 넣은 순간, 거울 속에 갇혔던 산영이 돌아왔다. 산영은 또래들이 직장에 다닐 때, 배달음식을 들고 뛰었고, 우연히 만난 동창의 대리 운전도 해야 했다. 한강다리 위에 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롭고 고단한 삶이었다. 하지만 산영은 악귀가 가둔 거울 속에서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자신의 얼굴을 봤다. 어둠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운 건 바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기만을 위해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어둠을 몰아냈다. 지독한 가난으로 나무껍질을 벗겨 먹고, 동생을 팔아먹고, 못된 귀신이 되면서까지 살고 싶었던 악귀는 그렇게 자신이 잠식했던 산영에 의해 사라졌다.악귀를 없앤 후, 산영은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며, 꿋꿋하게 자신만을 위한 삶을 꾸려갔다. 눈을 감고 주변의 물건을 만져보는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실명에도 대비했다. 해상은 몇 천억이나 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해 여전히 ‘미친 교수’란 소리를 들으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홍새는 밤낮으로 수사에 매진했고, 경문은 능숙한 카페 사장님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어느 곳에선가 문춘(김원해)과 강모(진선규)가 그런 두 사람을 성원했다.산영은 여전히 귀신이 보였지만, 무섭고 두렵지만은 않았다. 해상과 함께 “길을 잃고 떠도는 귀신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낸 거대한 정화의식”인 ‘선유줄불놀이’ 광경을 바라보는 산영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었다. 그 순간 산영에게 또다시 흑암시 증상이 찾아왔지만, “그래 살아보자”는 목소리엔 활기찬 생의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귀신뿐 아니라 주변도 돌아볼 수 있게 된 해상의 진심 어린 염원대로, ‘악귀’는 “모든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0 11:29
연예일반

오정세·진선규·김해숙 ‘악귀’보다 소름 돋는 연기력 ②

싱거운 국에 조미료를 넣고 감칠맛을 더하듯. 배우 오정세와 진선규, 김해숙의 안정된 연기력이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장르적 색깔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 오정세, 사회성 결여된 민족학 교수에 ‘매력’ 한 스푼 오정세는 극 중 민족학 교수이자 악귀를 보는 염해상을 연기했다. 어려서부터 귀신(鬼神)을 볼 수 있었던 염해상은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집요하게 추적해 온 인물이다. 그냥 ‘악귀’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면 딱 일 것 같다. 그 탓인지 사회성도 떨어지고 늘 무표정이다. 그렇다고 해상이 무작정 사람을 막 대하거나 안하무인이지는 않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에게 냅다 질문을 쏟아내는 산영(김태리)을 진정시키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악귀에 씐 후 혼란스러워하는 산영에게 조력자가 돼 주기도 하면서 가끔씩 툭툭 내뱉는 농담으로 인간미를 보여준다. ‘노잼’인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건 오로지 오정세의 역량이다. 영화 ‘극한직업’ 테드창을 비롯해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승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노태규 등 오정세는 코믹한 캐릭터에서 두각을 보이다가도 드라마 ‘엉클’,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등에서 진중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울린다. 그야말로 연기로 사람들을 웃고 울린다. 그런 그가 ‘악귀’에서는 무뚝뚝하고 냉철한 염해상으로 완벽히 분해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정세가 연기하는 염해상은 주야장천 귀신 이야기만 하는 현실과 거리가 먼 캐릭터다. 그런데 오정세는 이런 염해상 캐릭터를 진지하고 설득력 있게 잘 이끌고 갔다”라고 호평했다.◆ 진선규, 짧지만 강력한 눈빛으로 ‘소름’ 한 스푼 진선규는 ‘악귀’에서 이야기의 시작인 구강모 역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폭우가 내리던 밤 집에서 ‘댕기’라고 적힌 책을 발견한 강모는 “문 좀 열어봐”라는 소리에 문을 연다. 그렇게 그는 천장에 목을 매달아 숨진 채로 발견된다. 극 중 산영의 아버지이자 전 민속학 교수인 강모는 ‘악귀’의 정체를 알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다만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배우들의 회상신이나 귀신으로 등장하는 게 전부다. 이 때문에 한 커뮤니티에는 “진선규 분량이 왜 이렇게 적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사기도 했다. 사실 진선규는 ‘악귀’ 특별출연이다.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탓에 이런 해프닝이 생긴 것이다. 본래 진선규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로 유명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위성락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영화 ‘극한직업’, ‘사바하’, ‘돈’, ‘승리호’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제 진선규는 주연으로 발돋움했지만 그럼에도 큰 역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진선규는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으로 주연 못지않은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악귀’에 의해 조종당하는 모습부터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을 때 진지한 눈빛까지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라고 평가했다.◆김해숙, 타락한 인간의 ‘분노’ 한 스푼 김해숙이 연기한 나병희는 ‘악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하나다. 해상의 친할머니이자 중현캐피탈 대표인 나병희는 1958년 무당에게 돈을 주고 여자 아이 이목단(박소이)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다. 김해숙은 ‘악귀’ 6화에서 제대로 등장한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단절된 채 살아가는 나병희를 연기하는 탓에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는 상반신 장면이 전부이지만, 김해숙은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해상에게 “우리가 아니었다면 네가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었을 거 같아?”라며 과거에 자신이 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나병희란 인물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잘 보여준다. 김해숙은 ‘국민엄마’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영화 ‘도둑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오가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렇기에 비교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인식을 준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김해숙의 연기는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한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악귀보다 더 악귀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7 06:00
연예일반

[차트IS] “약속 지킬게, 향이야”…‘악귀’ 김태리, 김해숙 통해 이름 알아냈다 10.9%

SBS ‘악귀’ 김태리가 악귀를 만든 김해숙을 통해 그 이름 ‘향이’를 드디어 알아냈다.지난 22일 방송된 ‘악귀’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0.9%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및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를 기록,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악귀의 이름이 이목단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낸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은 악귀와 관련된 물건 다섯 개 중 남은 두 가지 물건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강모(진선규) 주변에서 발생한 희생자가 목을 매 사망한 폐건물에서 4번째 물건, ‘초자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산영이 초자병을 만진 순간, 미친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보였다. 부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물과 음료를 마구잡이로 들이켠 것. 그녀를 말리는 해상에겐 “계속 빌었어. 먹을 걸, 물 한모금만 달라고. 니들이 날 죽였어”라고 쏘아붙이더니, 얼른 마지막 물건을 찾으라고 시켰다.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통해 악귀를 없앨 수 있는 다섯 개의 물건을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해상은 병희의 최측근이자, 우진의 아버지 치원(이규회)에게 홍새가 녹취한 병원장 진술을 들려주며 진실을 알렸다. 그제야 해상의 애원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던 치원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디에서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목격했던 이상한 일에 대해 꺼내놓았다. 입에 음식을 쑤셔 넣는 등 밤마다 이상 증세를 보였던 염재우는 악귀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즉 해상의 엄마를 죽이려 하자, 악귀를 없애길 원했다. 이후 염재우는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악귀가 자신처럼 그를 굶겨 죽인 것이다.산영은 문춘(김원해)이 죽기 전 검토하던 서류에서 본 ‘호적부(戶籍簿)’란 한자를 떠올렸다. 이에 해상은 문춘이 복원한 조서에 이목단의 가족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그 중에 악귀 이름이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그렇다면 악귀가 이목단의 언니이고, 장진중학교에 다녔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8회에서 문춘이 조서를 보다 “둘째가 아니네?”라고 말했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하지만 본적지와 호주의 이름을 알아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호적이었다. 산영은 그때,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 보였는데, 이번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붉은색 가루가 담긴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해상 본가 앞에 서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해상은 본가에서 벌어진 일을 병희가 모를 리 없고, 결국 할머니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달력에 시선이 꽂힌 해상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인 음력 2월 9일, 양력으론 2월 28일인 ‘무방수날’을 이용하자는 것.병희는 벽에 걸린 달력의 날짜 ‘2월 27일’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네 손자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산영이 악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못 죽일 것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부를 향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병희는 결국 악귀와 거래를 하고 말았다. 악귀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이름을 바꾼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라는 병희를 바라보는 산영은 묘한 미소를 띄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3 08: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