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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불법도박’ 이진호, ‘아는형님’ 하차‧‘코미디 리벤지’ 당혹 “사태 파악中”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도박을 자진 고백한 가운데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과 출연작이자 당장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도 불똥이 튀었다. 14일 ‘아는 형님’ 제작진은 “이진호가 이번주 촬영부터 하차한다”며 “기존 촬영분에 대해선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지난 2021년 ‘아는 형님’에 합류한 바 있다. 이진호가 출연하는 ‘코미디 리벤지’ 측도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권해봄 PD는 “행사에 들어오기 직전에 관련 사안을 알았다. (이진호의 SNS) 게시글도 제대로 못 읽어서 사태를 파악 중이다. 제작진과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사안”이라며 “22명의 코미디언들이 참여한 콘텐츠다. 여기에 집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진호는 해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가 열리기 직전 불참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진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실제 이진호는 방탄소년단 지민 등 도박을 하려 연예계 지인들에게 많은 돈을 빌리고 아직 변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진호는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후 tvN ‘코미디 빅리그’,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4 14:38
예능

안정환, 사이판 공항서 억류된 사연 “내전 국가 많이 가”

방송인 안정환이 선수 시절 사이판 공항에서의 아찔한 억류 경험을 고백했다.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선 넘은 패밀리’ 48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한국으로 선 넘은 ‘14년 차’ 로빈, ‘17년 차’ 피터, ‘23년 차’ 샘 해밍턴이 함께 해 사이판, 남아공, 프랑스로 ‘선 넘은 패밀리’들이 전하는 현지 이야기에 깨알 정보를 더하면서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먼저 사이판으로 선 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이판에서 프리다이빙 강사 겸 투어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부부는 ‘선 넘은 패밀리, Forever’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물속에서 선보이는 이색 프리다이빙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MC군단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채현은 “사이판에 오시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히든 스폿 투어’를 시작하겠다. 이 곳들은 힙한 MZ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푸른 바다색 때문에 ‘신의 랜턴’이라 불리는 그로토 동굴을 소개했다. 또한, 용의 꼬리를 닮은 협곡 ‘드래곤 테일 비치’, 사유지라 사람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이스트 베이’ 등을 탐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안정환은 “2,3팀 가족끼리 함께 놀러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그런가 하면 안정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손님 픽업 차 공항을 찾자, “예전에 (사이판 공항에서) 한 시간을 잡혀 있었다”고 아찔했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사이판이) 미국령이다. 이란, 레바논, 내전 중인 국가들을 시합 때문에 많이 갔다. 검사해 보니 이런 기록들이 나와 (공항 직원들이) 조사를 하더라. 설명하느라 1시간이나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진우는 “혹시 잡은 사람이 여성분은 아니었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안정환의 ‘꽃미모’를 치켜세웠지만, 안정환은 “아니다. 남성분이었다”라고 단호박 답변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패밀리’ 장윤정-티안 부부가 등장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의 ‘리얼 야생’ 체험기를 공개했다. 장윤정은 “크루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경상북도와 같은 면적의, 공원 안에 4개의 공항을 갖고 있는 엄청나게 큰 곳”이라며 “이곳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국립공원 내 공항에 도착해 야생동물을 보러 나섰는데, 투어 시작 2분만에 커다란 악어와 마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사방이 뻥 뚫린 ‘오픈 지프카’를 타고 사파리도 즐겼으며, 총으로 무장한 가이드와 함께 약 5km를 걷는 ‘부시 워크’ 투어에도 참여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유세윤은 “처음에는 창문 없이 가더니, 이번에는 차도 없이 간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혜원도 “(가이드라지만) 일반인 분들이 얼마나 총을 순발력 있게 쏘겠냐”며 연신 걱정을 쏟아냈다. 다행히 목표하던 사자는 봤지만, ‘부쉬 워크’ 중 긴급한 상황에 직면했던 장윤정-티안 부부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이게 여행이에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프랑스로 선 넘은 김다선-스티브 부부가 자녀 로한, 레나와 함께 출연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현장 학습’을 진행했다. 우선 김다선은 “반 고흐의 명작 대부분이 탄생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아를(Arles)에 왔다”며 “반 고흐가 아를에 머문 기간은 겨우 15개월이지만, 이곳에서 유화 200점, 드로잉과 수채화 100점 등 약 3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김다선-스티브 가족은 반 고흐가 살던 집터를 비롯해 고흐가 귀를 자른 후 치료를 받은 병원 등을 방문했다. 특히 반 고흐가 ‘밤의 카페 테라스’라는 작품으로 남겼던, 실제 카페를 방문한 패밀리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저도 프랑스에 갔을 때 그 카페에 가봤다”며 “직접 가보니, 뭔가 확 와 닿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안정환 역시, “이게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니겠느냐”며 반 고흐와 함께한 이날의 ‘현장투어’에 매우 흡족해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31 10:32
연예일반

‘체인리액션’ 재미·감동·설렘 다 잡았다…과몰입 유발하는 발칙한 예능 [종합]

쿠팡플레이가 첫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용대 PD, 조미선 작가, MC 유인나, 지코, 이진호,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16일 공개 예정인 쿠팡플레이의 ‘체인리액션’은 지상낙원 사이판으로 떠난 8명의 남녀가 체인으로 묶여 밤과 낮을 함께 보내는 짜릿한 리얼 데이팅 예능. 신선한 설정, 핫한 비주얼과 시원한 사이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끈한 연애 리얼리티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김용대 PD는 “사랑에 있어서 과감한 시대가 온 것 같다. 체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을 반경 안에 두고 엉키는 감정들을 지켜보고 싶어서 시작됐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낯선 환경을 생각했다.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로맨틱한 콘셉트를 위해 답사를 통해 촬영지를 선택했다”고 사이판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PD는 ‘체인리액션’을 로맨스릴러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측 불가한 점이 관전 포인트다”라며 “체인이 연결되고 해지될 때 미세한 감정 표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클로즈업 샷을 많이 사용했다. 곳곳에 관찰 카메라 150여대를 설치했고 작은 속삭임도 잡아낼 수 있게 오디오도 배치해놨다”고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조미선 작가는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보통의 데이팅 프로그램과는 달리 체인이라는 장치가 활용됐다. 체인에 묶인다는 것만으로 섹시하고 상상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칙한 이미지지만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해주면서 감정을 고조되게 만든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설렘을 전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8인의 출연자들을 섭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 작가는 “기준점을 세워두지 않고 시작했다. 현재 사랑이 하고 싶은 싱글들을 위주로 찾았다. 비주얼에 국한되기보다는 매력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조 작가는 유인나, 지코, 이진호, 유정을 MC로 선정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어렵게 섭외했다. 익숙한 인물이 나와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인나 씨는 연애 박사가 아닌가 싶다. MZ세대들의 사랑과 연애에 대해 공감해준다. 지코 씨는 이런 프로가 처음일 거다. 함께 하면서 힙한 모습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진호 씨는 정말 의외였다. 과몰입러는 이진호 씨가 아닐까. 유정 씨는 통통 튀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예리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센스 있는 입담과 탄탄한 진행 실력을 겸비한 유인나가 MC로 합류했다. 유인나는 “시시각각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황홀한 곳에서 처음 보는 남녀가 체인을 걸고 썸을 타는 모습을 보며 같이 설렜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이 예측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과몰입하다 보면 저절로 예측하게 된다. 누구랑 이어질지 잘 맞추는 편인데 이번엔 반전이 많아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코는 연애 예능 고정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새 앨범 발매를 할 때마다 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하긴 했지만, 고정으로 참여하는 건 많지 않았다. 활동 반경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섭외 연락이 왔다. 기획안을 보고 ‘새로운 포맷의 리얼리티 예능이다’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참여를 결심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체인으로 묶이게 되면 정해진 시간 동안 절대 풀리지 않는다. 남녀가 결박되어있는 시간 동안 어떤 감정의 교류가 이어지고, 어떤 감정의 씨앗을 만들어내는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가지게 될 거다”고 관전 포인트를 뽑았다. MC들은 과몰입한 멤버로 지코를 뽑았다. 지코는 “혼자 집에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느낌이라 과몰입됐다. 상황 자체에 빠져서 넋을 놓게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유쾌한 말솜씨를 가진 이진호도 MC에 합류했다. 그는 “어떤 커플들은 체인으로 인해 가까워지고 매력을 느끼는데 또 다른 커플들은 감정이 없던 상태에서 차다 보니 곤욕이기도 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관전 포인트를 뽑았다. 이어 “MC들과는 기대 이상의 케미다. 방송이라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그런 걱정 없이 몰입해서 솔직함을 다 보여줬던 것 같다”고 MC들의 특별한 케미도 예고했다. ‘체인리액션’의 마스코트를 예고한 MC 유정은 “남녀 출연진 8인의 케미도 좋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다가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터진다. 한 번도 마음을 놓고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미가 좋을 수 있던 건 사이판 배경이 너무 아름답다. 저곳에서 처음 보는 이성과 체인이 연결되어있다면 케미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같이 촬영한 MC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유정은 “선배들이라 많이 배운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 풀어주신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4MC는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뽑았다. 먼저 유정은 “누구랑 연결되고 끊길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진호는 “다 본 입장에서 정말 재밌는 드라마, 영화 한 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예능이다”고 말했다. 지코는 “체인으로 묶여서 생기는 에피소드도 좋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회차마다 체인이 어떻게 이어질지 체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유인나는 “재미, 감동, 설렘 다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쿠키 영상이 꼭 있다.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은 오는 16일 오후 8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4 12:36
연예

'뭉쳐야 찬다' 박태환 합류…안정환 "웰컴 투 사이판 지옥"

'뭉쳐야 찬다' 박태환을 놀라게 한 안정환 표 지옥의 전지훈련이 베일을 벗는다. 오늘(23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황금 막내 박태환이 사이판에 합류, 사이판 외국인 연합팀과의 경기를 앞둔 완전체 어쩌다FC의 훈련이 펼쳐진다. 사이판 셋째 날, 뒤늦게 합류한 박태환은 어쩌다FC의 반가운 인사는 물론 지각비라는 선물과 함께 격한 환영을 받는다. 숨 돌릴 틈 없이 프리패스 훈련장 해변으로 끌려간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뒤로한 감독 안정환은 "지난 주문진, 제주도 때보다 여기가 가장 힘들 것"이라며 역대급 난이도를 예고한다. 어쩌다FC의 볼 선점을 높이기 위한 민첩성 훈련이 진행된다. 전설들은 왕복 60M의 모래사장을 질주하는 동시에 축구공을 두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다. 볼 감각과 골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5단계 풀코스 슈팅 훈련이 이어진다. 드리블, 패스, 방향 전환력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하고서도 마지막 골이 빗나가는 경우가 속출, 이를 극복하려는 전설들의 승부욕은 사이판의 뜨거운 햇빛마저 이긴다. 뿐만 아니라 야외 훈련으로 투톤 피부가 된 박태환을 본 안정환이 "걱정 마, 더 태워줄게!"라며 천진난만하게 답한다. 얼마나 업그레이드 된 지옥 훈련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뭉쳐야 찬다' 제작진은 "안정환 감독이 주문진, 제주도 때보다 더 독한 해변 훈련을 준비했다. 훈련이 끝나고 박태환이 '국대 훈련만큼 힘들다'더라(웃음). 지옥의 사이판 전지훈련을 통해 성장할 전설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3 09:52
야구

2020년 황혼 세대가 된 2000년 황금 세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은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대표팀은 고교 3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 태어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 정근우(LG 트윈스·이상 38) 등이다. 프로 선수가 된 뒤로도 10년 넘게 한국 야구를 대표한 이들은 ‘황금 세대’로 불렸다.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야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아직은 젊은 후배와 경쟁할 만하지만, 힘과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마흔 살을 앞둔 나이에 계약도 쉽게 풀릴 리 없다. 2020년, 이들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롯데의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는 벌써 얼굴이 까맣게 그을렸다. 휴식기였던 지난달 초 사이판으로 훈련을 떠나 3주 동안 몸을 만들었다. 평소 체중이 1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이대호는 사이판 훈련에서 15㎏을 감량했다. 지금도 숙소에서 훈련장까지 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40분 동안 걷는다. 운동량을 늘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막판 2군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로 인해 롯데는 사장과 단장, 감독까지 바뀌었다. 롯데 소속 자유계약선수(FA)였던 손승락(38)이 계약하지 못한 채 은퇴하는 등 베테랑을 대하는 구단 분위기가 냉랭하다. 올해로 총액 150억원의 4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도 내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가 어느 해보다 절박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다. 이대호는 “지난해 팀 부진은 내 책임이다. 올해는 내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올라가야 한다. 기량은 아직 자신 있다. 지금까지 계약을 생각하고 야구를 한 적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날렵해진 몸으로 1루 수비까지 하고 있다. 올해도 지명타자를 맡을 전망이지만, 전준우 등과 번갈아 1루수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자신이 수비까지 한다면 팀 공헌도가 높아질 거라 기대한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한화 동료들과 훈련 중인 김태균도 비슷한 심정이다. 2000년 한화 입단 후 줄곧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은 지난해 타율 0.305, 6홈런, 62타점에 그쳤다. 그도 이대호처럼 시즌 중 2군에 다녀왔다.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직후 FA 자격을 얻었다. 2년 계약이 이뤄질 거라 예상됐는데, 시장은 얼어붙었고 협상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난달 말 캠프로 떠나기 직전 김태균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재평가받겠다”며 1년(10억원) 계약을 구단에 제안했다. 김태균은 “2018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가 지난해 하위권(9위)으로 떨어졌다. 후배들과 함께 재도약하고 싶다. 타격 정확성은 자신 있다. 떨어진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2년생 친구들 모두 힘내자”며 웃기도 했다. 2013년까지 SK 와이번스의 전성기를 이끌다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는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40명) 명단에서 빠졌다. 정근우는 자신의 포지션인 2루수를 정은원에게 물려주고 2018년부터 외야수로 뛰었다. 2루수 정주현(30)의 경쟁자를 찾고 있었던 류중일 LG 감독은 정근우 영입을 결심했다. 한화에서 정근우는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렸다. 지난해 4위이자 올해 우승을 노리는 LG에서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는 “다시 2루수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예전 기량을 100% 찾을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하겠다. LG에 도움 주고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정근우는 젊은 후배로 구성된 캠프 선발진에 합류,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호주 시드니로 날아가 훈련 중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2.11 08:50
야구

"롯데 성적 부진에는 내 책임이 크다"…이대호 체중 감량엔 반성이 있다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 취임식. 구단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대호가 체중을 많이 뺐다"고 입을 모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칭찬했다. 이대호는 "이맘때 항상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혔지만, 한 눈으로 봐도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훨씬 날렵해진 모습이었다. 이대호의 체중 감량은 지난해 팀과 개인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과 반성에서 비롯됐다. 최근까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이대호는 "팀 성적이 안 나오는데 내 책임이 크다. 전지훈련에 맞춰 몸 상태를 맞춰야 해 체중을 감량했다.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롯데 유니폼만 15시즌째 입고 있다. 야구의 도시, '구도 부산'이라고 불릴 만큼 전국에서 가장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많다. 그 무게감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떨어졌고, 시즌 중반에 감독과 단장이 동시에 짐을 싸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최고참' 이대호는 "지난해 팬들께서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올해 팀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주장 민병헌을 많이 도와야 한다. 최고참으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어 팬들이 웃으면서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도 지난해 추락했지만, 이대호 역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기긴 마찬가지였다. 2018년 기록한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의 성적은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여파를 고려해도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비롯한 세부 성적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겨울 그는 명예회복을 목표로 더 많은 땀을 쏟았다. 이대호는 "매년 이 시기에 개인 훈련을 했지만, 지난해와 부족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늘려 진행했다"고 체중 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3월 말 개막 전에 부상 없이 최적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롯데와 4년 총 150억원의 FA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그는 "계약은 시즌을 마치고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너무 안 좋아서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계약을 생각하고 야구한 적은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아홉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오랫동안 함께 야구한 1982년 출신 동기들은 점점 팀 내 역할과 위상이 줄어들고 있다. 이대호도 "나 역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그래도 아직 자신 있다. 개인 성적을 잘 올려야 야구를 할 수 있으니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새롭게 합류한 안치홍이 (롯데의) 반등의 키가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도 모두 새롭게 왔는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올해 팀 (성적이)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0.01.30 06:00
연예

강주은, ♥최민수 향한 애정 "어떠한 정치적 행동도 불가능한 사람"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강주은은 최근 자신의 SNS에 "처음부터 우리 민수를 배우로 알지 못해서 그런지 이렇게 오래 같이 살면서도 배우라는걸...또는 사람들이 연기자 최민수를 관심을 갖고 대하는 것이 문득 신기할 따름이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남편의 촬영장을 방문한 강주은과 최민수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다.강주은은 이어 "적어도 배우라면 일상생활에 작은 거짓말 정도는 티 안내고 뻔뻔하게 해야될거 같은데 이 사람은 그런 척도 못하고 진땀만 삐질삐질!!!!! 그 어떤 정치적인 행동도 불가능한 사람! 이런 사람이 내가 아는 최민수다"라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두 분 너무 좋아요", "방송 빨리 보고 싶네요", "너무 예쁜 부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최민수-강주은 부부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재합류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최민수의 보복 운전 논란이 알려지며 촬영만 한 채 방송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달 4일 결방분은 오는 4월에 방송되며, 사이판 은혼여행 추가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3.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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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2월 시작? 개인 캠프는 1월부터 북적

12월은 오래전부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휴가'로 여겨졌다. 1월은 얘기가 다르다. 1월에 단체 팀 훈련이 아예 사라진 것은 올해가 불과 세 시즌째다.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팀들이 1월의 절반 이상을 스프링캠프에 할애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비활동 기간(12월과 1월) 준수'를 놓고 오랜 기간 투쟁한 끝에 '스프링캠프 2월 시작'이라는 결과물을 얻어 냈다.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오래전부터 2월에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야수가 합류하는 훈련은 2월 중순을 넘어야 시작한다. 하지만 KBO 리그는 캠프 시작일이 1월 초에서 15일로 밀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는 단순히 날짜가 늦춰진 것 이상의 변화를 체감하게 했다. 시행 첫 시즌에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뒤 "예전보다 캠프 준비를 미흡하게 해 왔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도 적지 않았다. 아무래도 개인 훈련은 단체 훈련보다 집중도가 떨어져서다.시행착오를 거친 선수들은 곧바로 대안을 찾았다. 해외에 따로 차리는 '개인 캠프'다. 오는 11월에는 도쿄올림픽 예선 격인 '프리미어 12'가 열리기 때문에 역대 가장 이른 3월 23일에 시즌이 개막된다.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은 더 바쁘다. 새해가 밝자마자 주전급 선수들의 '출국'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이유다. "1월에는 한국보다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국 선수가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올 시즌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NC 나성범은 미국 LA에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두산 주전 포수를 맡아야 하는 박세혁은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의 레전드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괌에서 동반 훈련 중이다. 올해 FA 계약에 성공한 SK 최정과 이재원도 각각 일본 오키나와와 괌으로 떠났다. 두산 이재원은 지난해 도움을 받은 덕 래타 코치에게 다시 레슨을 받고 있고, 롯데 이대호는 연례행사처럼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후배들을 모아 함께 떠나는 선배 선수들이 많아진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스프링캠프 개시일이 2월로 밀린 뒤, 연봉이 적은 선수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안 그래도 고액 연봉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데, 비용 부담 탓에 겨울 훈련까지 모자라면 그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은 친한 후배 몇 명과 해외 자율 훈련에 동행한 뒤 숙소를 함께 쓰고 밥을 사 주면서 '훈련 파트너'가 돼 주는 모범을 보이기도 한다. 비행 시간이 길고 시차가 큰 미국에서 훈련하는 팀들은 선수가 출국 날짜를 조절해 먼저 현지에 도착한 뒤 1월 체류비는 개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배영은 기자 2019.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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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구단·선수협, 저연봉 비활동기간 훈련 관심 갖자"

새 시즌을 준비하는 1월,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다. 특히 비활동 기간(12월 1일~1월 31일)에 규정이 바뀌면서 스프링캠프 출발이 늦어져 개인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1월 개인 훈련에도 고연봉, 저연봉 선수 간 훈련 환경이나 여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실업야구 시절부터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까지는 12월 체력 단련 위주의 겨울 팀 훈련이 진행됐다. 필자가 수석 코치로 몸담았던 해태 타이거즈가 1986~1989년 한국시리즈 4연패를 차지했다. 당시 한겨울에도 구장 위의 눈을 치우고, 배팅 훈련을 실시했다. 해태를 꺾기 위해 다른 팀에서는 특별한 극기 훈련도 실시했다.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오대산 얼음물에 입수하고, 강심장을 기르기 위해 화장터 앞으로 들어가 뒤로 나오는 이색 훈련도 있었다. 1990년대 들어 모든 구단이 12월에 팀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다.2000년대 초반까지 해외 전지훈련은 2월에 시작됐다. 필자가 1990년대 초~2000년대 초 쌍방울 레이더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던 당시, 2월 1일에 캠프지로 떠났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부터 하나둘씩 1월 중순에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덧 모든 구단이 그렇게 했다.2000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생겨났고 FA(프리에이전트) 제도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야구 인기가 높아지자 자연스레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굉장히 늘어났다. '대형 FA' 계약을 맺은 A급 선수는 이르면 12월 말부터 국내보다 훨씬 따뜻한 괌, 사이판 등으로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나기 시작했다. 높은 몸값에 대한 부담감. 그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기 위한 책임감의 차원이다. 요즘에는 대형 FA 선수뿐 아니라 많은 억대 연봉 선수들이 해외 개인 훈련 대열에 합류했다. 팀별로 많게는 10명 이상의 선수단이 먼저 해외로 떠난다.그런데 저연봉 선수들은 이런 흐름과 다르다. KBO 리그 최저 연봉은 2700만원. 이 같은 저연봉 선수 입장에선 항공료, 숙박료, 현지 체류 비용 등에 수백만원을 투자해 해외 훈련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2017년부터 비활동 기간이 늘어나면서 개인 훈련 시간이 보름가량 더 늘어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고연봉 선수와 저연봉 선수 간 개인 훈련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선 "고된 훈련을 하며 쌓아 놓은 부분을 비활동 기간에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야 한다. 그런데 (비활동 기간 증가 뒤 처음 열린) 2017년의 스프링캠프에선 준비가 조금 덜 된 선수들이 일부 보이기도 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단순히 선수들의 탓으로만 돌릴 순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 2월 1일에 캠프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원위치로 돌아간 셈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뀐 만큼 비활동 기간의 훈련은 선수의 자율과 책임 속에 이뤄져야 한다. 선수협은 당초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는 모든 선수들의 구장 출입을 불허한다"고 선언했다. 선수협은 전국의 재활센터 12개, 스포츠센터 20개와 협약을 맺어 선수들에 지급된 복지카드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여러 이유로 이를 이용하는 선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협은 최근 한발 물러서 '선수가 요청할 경우'에는 그라운드를 포함한 구장 시설을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입장을 바꿨다. 구단은 저연봉 선수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늘릴 필요가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보름가량 줄어 구단 입장에선 많은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저연봉 선수의 훈련 지원을 늘렸으면 한다.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저연봉 선수들은 홀로 훈련하다가 다칠 수도 있다. 구단 트레이너가 구장에 나와 돕는다면 훈련의 효율도 높일 수 있지 않겠는가. 팀도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든다면 팀 전력이 강화되고, 한국 야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아울러 선수협 역시 저연봉 선수들이 좀 더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2018.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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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미존 회복' SK 백인식, "경기를 하고 싶다"

SK 사이드암 백인식(30)이 막바지 재활 단계를 밟는다.백인식은 2016년 공식 기록이 전혀 없다. 2015년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1년 정도가 예상됐지만 벌써 15개월이 지났다. 순조롭게 몸을 만들다가 팔꿈치에 다시 한 번 칼을 대 복귀가 미뤄졌다. 그는 "2016년 10월에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았고,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같이 받았다"고 말했다.백인식은 오는 14일 출발하는 대만 퓨처스캠프에 합류한다. 1월에는 날씨가 따뜻한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었다.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모두 끝냈고, 하프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백인식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새가 큰 스윙맨. 2013년에 5승 5패 평균자책점 3.55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사이판 훈련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아 오버 페이스를 경계했을 정도로 분위기는 희망적이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좋다. 50%의 힘으로 하프피칭을 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술을 한 번 더 했는데, 큰 무리 없이 재활을 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더 받은 건가."수술한 부위에 뼈가 자라서 뼈를 깎아내야 한다고 하더라. 추가적으로 뼛조각도 뺐다. 처음 수술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3번 수술을 했는데 또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그만둬야하나 심각한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3번 수술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고등학교 2학년 때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에 똑같은 수술을 한 번 더 했고, 뼈도 깎았다."-재활 중 수술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상심이 컸겠다."(지난해 10월) 수술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왔을 때는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편도가 부을 정도였다. 잠을 못자서 급성편도염으로 병원에 입원도 했다. 그러다가 '어차피 할 거면 빨리 하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든 수술을 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야구를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웃음)"-마음을 잡기 쉽지 않았을 텐데."잠도 못잘 정도였다. 재활군에 있는 고윤형·최창호 코치가 큰 도움을 줬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휴식도 주시면서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다독여주셨다. 조금씩 기분이 풀리더라."-조급함은 없었나."오히려 예정에 없던 수술을 한 번 더 하고 (마음이) 괜찮아졌다. 급하게 하다가 통증이 재발하면 안 되니까. 사이판에서도 공을 한 번 더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욕심을 내다가 탈이 날 것 같아서 참았다."-모처럼 해외훈련을 다녀왔다."15박16일로 사이판을 다녀왔다. 해외훈련은 2015년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이다. 날씨가 워낙 좋아 운동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 함께 간 (이)재원이가 공을 받아줬다. 재원이가 사이판으로 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재활을 받고 있어서 자칫 잘못했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잘 다녀온 것 같다."-현재 계획은 어떻게 되나."2군 경기가 개막하는 4월에 몸을 맞추려고 한다. 아직까진 수술 후 경과가 괜찮다. 공을 계속 던져도 큰 통증이 없다. 대만 2군캠프(2월14일~3월11일)에 가서 재활을 완벽하게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질 생각이다."-2017시즌 목표가 있다면."무조건 복귀하고 싶다. 경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2군 경기라도 '복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복귀만 한다면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다."쉬는 동안 야구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하지만 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나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재활을 밟아가면서 기회를 노려보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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