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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K게임] 위기의 엔씨, 리니지·신작 '투트랙 전략'으로 맏형 위상 회복

게임 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으로 위상 회복에 나선다. 효자 IP '리니지'를 발판으로 삼고 신규 IP라는 날개를 달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리니지 IP 기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티징을 시작했다.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 흥행을 보장하는 방치형 RPG라는 추측이 나온다. 사전예약은 오는 30일부터다.이처럼 엔씨는 기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6월 '리니지M'이 선보인 독자 생태계의 리부트 월드가 대표적이다. 과금 부담을 덜고 신규 이용자 접근성을 제고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배, 일 평균 매출 2.5배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서는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 1위를 기록했다. '라스트 워', '버섯커 키우기' 등 외산 게임 돌풍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9억원의 거래액 성장을 과시했다.'리니지2M'은 지난 8월 기존 서버와 분리된 독립 서버 '에덴'과 '엘모아덴'을 공개했다. 게임 내 재화 가치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규 서버로 다양한 콘텐츠를 조정했다.엔씨는 기존 IP의 장르적 다변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레거시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3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선봉에 선 저니 오브 모나크는 티저 페이지와 영상에서 기존 리니지 IP 시리즈와 다른 게임성을 강조했다. 나머지 두 게임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엔씨는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올해 8월 론칭한 수집형 MMORPG '호연'은 초기 호평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 싱글·멀티 플레이용 보스, PvE(플레이어 대 환경)와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콘텐츠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특징이다. 피드백은 발빠른 업데이트로 대응하며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내년 '프로젝트G', 'LLL', '아이온2' 등 3종의 대작을 포함해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2종, 캐주얼 장르 신작 2종 등이 엔씨 팬들과 만난다.IP와 장르 다변화를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지난 7월 스웨덴 소재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고 있다.또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단행해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엔씨는 서비스 지역 확장에도 매진하고 있다.지난 8월 베트남 IT 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 법인(JV)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올 하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쓰론 앤 리버티'(TL)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며, '블레이드&소울2'는 연내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텐센트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렇게 신작을 쏟아내고 판로를 확대하는 엔씨에 2025년은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88억원에 그치며 업계의 우려를 샀다. 리니지에 쏠린 사업 구조가 기초체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엔씨 관계자는 "2025년 계획대로 신작 7종이 모두 출시된다면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일 해가 될 것"이라며 "기존 IP와 신작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4 07:00
NBA

‘돈빙 듀오’에 탐슨까지 합류…댈러스와 3년 5000만 달러 계약

스테픈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활약한 클레이 탐슨이 댈러스 매버릭스로 향한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클레이 탐슨이라는 올스타 백코트를 구축하게 됐다.미국 매체 ESPN은 2일 오전(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탐슨이 댈러스와 3년 5000만 달러(약 69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프로농구(NBA) 4회 챔피언에 빛나는 탐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의 역사적인 13년 생활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성사됐다. 골든스테이트는 탐슨과 계약 뒤 곧바로 그를 트레이드했다. 이어 댈러스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 스윙맨 조쉬 그린을 샬럿 호네츠에 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을 전망이다.탐슨은 지난 2011년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뒤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리그에서 손꼽는 3&D 자원으로 성장하며 커리와 함께 최강의 백코트 듀오를 꾸렸다. 소나기 같은 3점슛으로 스플래시 브라더스라는 수식어를 받기도 했다.이 기간 골든스테이트는 NBA 파이널 우승을 4차례나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탐슨은 무릎 부상 이후 종전의 기동력을 잃었다. 2023~24시즌에는 평균 17.9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7%에 그쳤다. 탐슨이 평균 득점 부문에서 20점을 넘기지 못한 건 지난 2013~14시즌 이후 10년 만이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 시즌 중 2월 초엔 주전에서 제외됐고, 제한된 역할로 인해 불만족스럽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FA가 되는 탐슨을 두고 여러 시나리오가 언급됐지만, 결과적으로 골든스테이트와의 동행에는 마침표가 찍혔다. 이미 구단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이별 징조를 보인 바 있다. FA 시장에 나온 탐슨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매체 역시 “레이커스행은 탐슨에게 흥미로운 옵션이었지만, 캘리포니아가 아닌 텍사스에서 생활하며 재정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 비중을 뒀다”라고 내다봤다.한편 탐슨은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한 기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통산 518승을 거뒀다. ESPN에 따르면 커리-탐슨-드레이먼드 그린이 합작한 PO 통산 98승은 역사상 빅3 합작 승리 부문 3위에 해당한다. 4번의 우승은 이 부문 최다인 팀 던컨-마누 지노빌리-토니 파커 트리오의 기록과 동률이다.댈러스는 NBA 최고의 백코트 돈치치-어빙 듀오에 이어, 탐슨이라는 3점 슈터를 보강했다. 2023~24시즌 NBA 파이널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릴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2 08:44
NBA

요키치 ‘다운’ 시킨 미네소타, 20년 만에 서부 결승 진출…인디애나도 뉴욕 제압(종합)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의 덴버 너게츠를 꺾고 20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결승에 진출했다.미네소타는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7차전에서 덴버를 98-9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미네소타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는 건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케빈 가넷(은퇴)이 활약한 미네소타는 서부 결승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만나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다. 무려 20년이 지난 뒤, 다시 한번 결승전 무대를 밟는 미네소타다.두 팀의 시리즈는 매 경기가 접전이었다. 첫 2승을 나란히 원정에서 가져왔고, 5~6차전에선 서로의 홈에서 승리를 지켰다. 7차전은 상위 시드인 덴버의 홈에서 열렸는데, 미네소타가 오히려 적지를 점령했다.이날 미네소타는 전반까지 38-53으로 크게 밀렸다. ‘주포’ 앤서니 에드워즈가 7개의 야투 중 단 1개만 넣는 부진을 겪었고, 팀 리바운드에서도 18-29로 크게 밀렸다. 덴버는 ‘MVP’ 요키치가 이미 13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어 자말 머레이가 24점을 폭격하며 여유롭게 리드를 잡았다. 반전은 3쿼터에 시작됐다. 잠잠했던 에드워즈의 손끝에 불이 붙었고, 나즈 리드가 수비에서 요키치를 훌륭히 제어했다. 3쿼터 덴버의 득점은 단 14점. 머레이의 슛감은 차갑게 식기 시작했다.미네소타가 1점 뒤진 상태로 맞이한 4쿼터, 루디 고베어는 컷인 레이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덴버는 머레이와 요키치의 분전으로 꾸준히 추격했는데, 동점 이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미네소타는 리드의 팁인 덩크 포함 연속 6득점에 힘입어 달아났다. 이어 3분 7초를 남긴 상황에서 마이크 콘리가 머레이로부터 공을 스틸했고, 이를 에드워즈가 3점슛으로 연결해 10점 차로 달아났다.만회를 노린 덴버는 뒤늦게 머레이의 득점이 터졌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네소타에선 제이든 맥대니얼스(23점 6리바운드)와 칼 앤서니 타운스(23점 12리바운드)가 46점을 합작했다. 이어 고베어는 13점 9리바운드, 에드워즈는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 원투 펀치 머레이(35점)와 요키치(34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후반 결정적인 턴오버를 연거푸 쏟아내며, 미네소타의 희생양이 됐다. 같은 날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7차전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 닉스를 130-109로 제압했다. 뉴욕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OG 아누노비가 돌아왔으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 마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무릎을 꿇었다. 인디애나에선 타이리스 할리버튼(26점)과 파스칼 시아캄(20점 4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양대 콘퍼런스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서부에선 댈러스 매버릭스와 미네소타, 동부에선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4.05.20 13:35
NBA

'확률 0'에 도전하는 르브론, 새 역사 쓸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역사상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패한 팀은 총 149번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그 어떤 팀도 뒤집기를 성공하지 못했다. '킹' 로스엔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9)가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할 수 있을까.2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2~23 NBA 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 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기츠의 맞대결이 열린다. 시리즈는 덴버의 3-0 우세. LA는 1패만 더 하면 PO에서 탈락한다.분위기는 이미 덴버 쪽으로 기울었다. 덴버는 앞선 1~3차전에서 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 듀오가 평균 62득점을 합작하며 LA를 압도했다. 덴버는 구단 NBA 역사상 첫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덴버의 최고 성적은 서부 콘퍼런스 결승이다. 덴버는 앞서 3차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모두 LA에 패했다. 4번째 도전 끝에 LA를 무너뜨리기 직전이다.LA는 제임스가 평균 23.7득점, 앤서니 데이비스가 28.7득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결국 ‘에이스’ 제임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만 39세의 제임스는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미 덴버 홈에서 열린 1·2차전 경기 막판에는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지자, 슛 거리는 점점 짧아진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이 직격타를 맞았다. 이번 PO 전체 시리즈에서 제임스의 3점 슛 성공률은 24.2%. 그의 커리어 PO 평균 3점 성공률(33%)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덴버와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한정하면 단 15.8%에 그친다. 경기당 5개 이상 던지고 있음에도 성공률이 바닥을 쳤다. 사실상 공격 옵션이 사라진 셈이다.물론 제임스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3차전 종료 후 현지 매체가 ‘그동안 많은 역사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느냐‘고 묻자 그는 “물론이다. 오직 그 마음만 남았다”고 당차게 답했다. 20번째 시즌을 보내며 NBA 결승전 우승·결승전 최우수선수(MVP) 4회씩을 이뤄낸 제임스가 새 역사를 만들어 낼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선 '하위 시드'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에 128-102로 크게 이겼다. 마이애미는 시리즈 전적 3-0으로 앞서며 NBA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3 00:01
NBA

전체 3순위 원투 펀치, 미지명 듀오에게 완패

미국프로농구(NBA)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의 플레이오프(PO) 돌풍이 보스턴까지 집어 삼킬 모양새다.마이애미는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2~23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3차전에서 128-102로 크게 이겼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0 우세, NBA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동부 ‘2번 시드’ 보스턴은 홈에서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마이애미 원정에서도 고개를 숙였다.이날 승리의 주역은 언드래프트(미지명) 출신 게이브 빈센트와 던컨 로빈슨이었다. 두 선수는 3차전에서 무려 16개의 3점 슛 중 11개를 성공시키며 보스턴의 수비를 허물었다. 빈센트(29득점)와 로빈슨(22득점)이 합작한 점수는 무려 51점이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기록 전문 매체 스탯뮤즈는 보스턴의 ‘원투 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의 기록을 조명했다. 테이텀과 브라운은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으로, 올 시즌 각각 NBA ALL 퍼스트 팀·세컨드 팀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3차전에선 단 26득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두 선수가 던진 14개의 3점 슛 중, 단 1개만 림을 통과했다. 특히 ‘에이스’ 테이텀의 이번 시리즈 부진이 뼈아프다. 테이텀은 콘퍼런스 결승 3경기 동안 승부처인 4쿼터에 여전히 야투 성공 0회에 머물렀다. 3차전에선 이미 승부가 기울어 4쿼터를 뛰지 않았으나, 앞선 1~2차전 승부처에서 침묵을 지켰다. 한편 마이애미의 이번 PO 콘셉트는 ‘하위 시드의 반란’이다. 이미 1회전에서 전체 승률 7할(0.707)에 빛나는 밀워키 벅스를 4-1로 격파했다. 2회전에서도 5번 시드 뉴욕을 4-2로 제압하며 콘퍼런스 결승에 안착했다. 마이애미는 2번 시드 보스턴도 벼랑 끝까지 내몰며 3년 만에 NBA 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과거 ‘빅3(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와 함께한 2013년 이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2020년엔 로스엔젤레스(LA) 레이커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2 15:01
NBA

LA 침묵 시킨 머레이 37득점 폭격…덴버 시리즈 3-0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가 1번 시드 다운 위용을 뽐냈다. 덴버는 21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2022~23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3차전에서 119-108로 승리했다. 덴버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0으로 앞서나갔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NBA PO 역사상 첫 3-0으로 시작한 149번의 시리즈 중, 뒤집힌 경우는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커리어 처음으로 0-3 열세에 놓였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자말 머레이였다. 머레이는 전반에만 30득점을 폭격하며 원정 팬을 침묵에 빠뜨렸다. 3쿼터에는 잠잠했지만, 4쿼터에 7점을 보태 최종 3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포 니콜라 요키치도 2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벤치에서 출격한 제프 그린(5득점)과 브루스 브라운(15득점)이 20득점을 합작, 벤치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LA는 3점 대결에서 밀렸다. 시도한 32개의 3점 슛 중 22개가 빗나갔다. 이날 전까지 콘퍼런스 결승 3점 슛 0개에 그쳤던 제임스는 3개 성공 포함 23득점 1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42분간 28득점 18리바운드로 제몫을 했으나, 선발 출전한 디안젤로 러셀은 3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1·2쿼터는 그야말로 머레이의 쇼타임이었다. 그는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점퍼를 성공시켰다. LA 최고 수비수 데이비스가 막아도 역부족이었다. 머레이는 전반전에만 야투 20개 중 13개를 적중시키며 30득점을 올렸다. 3점 슛은 4개나 성공했다. 반면 LA는 르브론이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탠 가운데, 오스틴 리브스와 데이비스가 15득점 씩을 올리며 균형을 유지했다.3쿼터에는 머레이의 손 끝이 다소 식었다. 설상가상 요키치마저 이른 시간에 파울 4개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LA의 수비력을 살아났고, 3쿼터 중반 리브스가 동점 3점 슛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84-82, 덴버의 2점 차 리드였다.하지만 ’탑독‘ 덴버는 다시 일어섰다. 3쿼터를 길게 쉰 요키치는 고감도 야투를 뽐내며 15득점을 올렸다. 3쿼터 0득점에 그친 머레이는 7득점을 더하며 LA를 압박했다. LA는 루이 하치무라가 9득점을 올렸지만, 그 외 지원이 부족했다. 제임스 역시 3점 슛 4개 중 1개만 성공시키며 고개를 숙였다. 제임스는 이번 PO 전체 시리즈에서 3점 슛 성공률 24.2%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하다.한편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덴버가 4-0 스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5.21 13:02
NBA

‘집 안간다’ 커리 27득점 활약 워리어스, 시리즈 2-3 추격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놓였던 스테판 커리(35)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사회생했다. 커리는 3점 슛 3개 포함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워리어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2022~23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PO 2회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121-106 완승을 거뒀다.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3-1로 앞선 레이커스는 이날 이기면 서부 콘퍼런스 결승으로 갈 수 있었지만, 홈 팬의 응원을 업은 워리어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워리어스가 시리즈 2승(3패)째를 거뒀다.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커리는 이날 장기인 3점 슛 3개 포함 27득점을 올렸다. 3점 슛 성공률이 27.3%로 평소보다 부진했지만, 중거리 야투로 득점을 쌓았다. 이어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25득점)와 드레이먼드 그린(20득점)이 45득점을 합작했다.반면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39)가 40분 동안 25득점 9리바운드 2스틸로 공·수에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4쿼터 7분경 팀 내 핵심 앤서니 데이비스(30)가 머리 충돌로 이탈한 게 뼈아팠다. 경기는 워리어스가 리드를 가져가면 레이커스가 좇는 형태가 반복됐다. 커리의 3점 슛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지만, 위긴스와 그린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전반전 동안 10점차 내외의 간격이 유지됐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커리가 장거리 3점 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팀에 11점차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유지됐다. 경기 흐름이 끊긴 건 4쿼터 7분 경, 추격에 나선 레이커스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 23점을 올린 데이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워리어스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벤치로 물러난 데이비스는 충격이 큰 탓인지 한동안 의자에 앉아있었고, 결국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고육지책으로 제임스를 센터로 쓰는 라인업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결국 4쿼터 2분여 남기고 주전을 모두 뺐다. 승부는 121-106, 워리어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의 6차전은 오는 13일 레이커스 홈인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다.한편 같은 날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PO 2회전 5차전에서는 뉴욕 닉스가 마이애미 히트에 112-103으로 이기며 시리즈 2승(3패)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05.11 14:33
NBA

제임스·데이비스 46점 합작...레이커스, 골스 꺾고 시리즈 2승째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가 스페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 3차전, 골든스테이트전에 127-97로 승리했다. 제임스가 21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앤서니 데이비스도 25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 밑을 지켰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붙은 3차전에서 균형을 깬 레이커스는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다가섰다. 7번 시드 레이커스가 업셋 시리즈를 예고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커리가 23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대패를 당했다.1쿼터는 레이커스가 밀렸다. 골든스테이트 3점포를 막지 못했다. 23-30, 7점 차로 1쿼터를 내줬다.2쿼터부터 흐름을 바꿨다. 득점원들이 차례로 내·외곽에서 펄펄 날랐다. 연속 13득점하며 역전했다. 한 차례 수비 실패 뒤에도 연속 8득점했다. 제임스는 1쿼터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2쿼터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자유투 5득점 포함 10점을 기록했다. 디앤젤로 러셀도 3점포로 후방 지원했다.제임스는 3쿼터도 11점을 몰아 넣었다. 승세가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에는 백업 멤버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흐름을 빼앗긴 골든스테이트는 강점인 3점슛 성공률이 29.5%까지 떨어졌다. 레이커스는 48.4%. 이 경기는 이번 시리즈 최다 점수 차로 막을 내렸다.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서는 지미 버틀러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욕 닉스를 105-8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 째를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온 버틀러가 28득점했고, 맥스 스트러스가 3점슛 3개 포함 19득점하며 지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7 14:58
NBA

파이널 MVP 커리, 매직 존슨에 다가서다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만드는 역사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커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22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치른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에서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인 34점을 꽂아넣으며 103-9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4승 2패를 거둔 골든 스테이트는 4년 만에 우승했다. 주인공은 시리즈 평균 3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커리였다. 장기였던 3점 슛을 경기당 평균 5.2개 성공했고 성공률은 43.7%에 달했다. 그는 만장일치로 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파이널에서 커리는 차원이 다른 위력을 선보였다. 이번 파이널에서 포제션(공격권) 당 평균 득점은 1.09점, 페인트존 슛 평균 득점은 1.05점에 불과했다. 반면 커리의 점프 슛은 포제션 당 평균 1.35점에 달했다. 평균보다 19% 높은 득점력을 선보인 셈이다. ESPN은 “2014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한 선수가 70개 이상 점프 슛을 시도한 사례는 총 131회였다. 이 중 커리가 기록한 포제션 당 1.35점은 역대 3위(1위 2018년 크리스 미들턴 1.61점)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슈퍼스타는 득점 수와 효율성을 조합해야 한다. 셀틱스의 스타 제이렌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은 파이널에서 평균 45점을 합작했으나, 커리의 효율성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브라운과 테이텀은 시리즈 야투 성공률과 3점 슛 성공률에서 각각 43.1%·34%와 36.7%·45.5%를 기록했다. 반면 커리는 5차전에서 부진했는데도 2점 슛 성공률 53%, 3점 슛 성공률 43.7%로 두 선수를 압도했다. 셀틱스는 100 포제션 당 실점(DRTG) 106.5점으로 리그 2위(골든스테이트 106.4점 1위)를 기록한 '수비의 팀'이다. ESPN이 자체적으로 계산한 수비 효율성 지수 1위였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정규 시즌 점프 슛 평균 실점이 포제션 당 0.97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한 마커스 스마트가 정규시즌에 이어 파이널에서도 커리를 전담 마크했다. 그래도 커리를 막을 수 없었다. 커리는 82번의 점프 슛 시도 중 40번, 71번의 3점 슛 시도 중 31번을 성공, 보스턴의 철벽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번 수상으로 커리는 커리어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웠다. 골든 스테이트 왕조의 주역인 그는 이미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파이널의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었다. 2015년 첫 우승 때 파이널 MVP는 ‘킹’ 르브론 제임스를 막아낸 안드레 이궈달라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케빈 듀란트가 수상의 영예를 연이어 챙겼다. 이후 듀란트가 떠났고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등 암흑기를 견뎌야 했다. 커리는 “듀란트 없이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다. 개막할 때 우리가 파이널가 갈 거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팀으로 해냈다. 대단하다”고 답했다. 마침내 ‘전설’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ESPN은 “우승반지 4개·정규시즌 MVP 2개·파이널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 팀 던컨에 이어 커리가 여섯 번째”라고 전했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통산 3점 슛 150개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커리가 ‘역대급’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가 역대 몇 번째 선수로 남게 될 것인지만 남았다. 커리의 팀 동료 이궈달라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는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커리에게는 넘을 산들이 아직 있다. ESPN은 “최근 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76명을 선정했을 때 커리(16위)는 존슨(4위)과 오스카 로버트슨(9위)에 이어 포인트 가드 3위에 올랐다”며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로버트슨이 우위를 점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커리가 앞선다. 다음번에 다시 투표를 한다면 커리가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존슨은 커리가 따라잡을 수 없는 단 한 명의 가드다. 1980년대 LA 레이커스가 다섯 번 우승할 때 존슨은 세 번의 정규시즌 MVP와 세 번의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면서도 "커리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내곤 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0 07:17
스포츠일반

'제임스+데이비스 65점 합작' 레이커스, 파이널 2연승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맹활약 속에 챔피언결정전 2연승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마이애미 히트와 2차전에서 124-114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서가며 통산 17번째 우승까지 2승을 남겨뒀다. 제임스와 데이비스, 두 스타가 레이커스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제임스는 33득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데이비스도 3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여기에 상대 추격의 기회 때마다 흐름을 끊은 라존 론도(16득점 10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레이커스는 1쿼터 초반부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고 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고란 드라기치와 뱀 아데바요의 공백 속에 연패를 당했다. 지미 버틀러가 25득점 1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기울어진 승부의 축을 바꾸진 못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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