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매킬로이와 나란히 공동 4위, 김주형 "시즌 첫 톱10, 보람 느낀다"
김주형이 올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주형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올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톱10 진입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를 마친 김주형은 PGA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출전한 이후 캐나다로 이동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고 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세계 골프 랭킹 3위 매킬로이와 함께 라운드를 돌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김주형은 "로리가 말했듯이 이 코스에서 우승하려면 언더파를 쳐야 하고, 페어웨이를 놓치기 시작하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힘든 코스다"라며 "비가 와서 러프가 젖기도 했고 확실히 어려웠지만 꽤 좋은 경기를 펼쳤다. 퍼트가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1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3타 뒤진 4위. 김주형은 한때 2타 차로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그는 "리더보드를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9번 홀(4언더파)에서 한번 확인했다. 이후 10번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돌아봤다.시즌 첫 톱10, 김주형은 "쉽지 않은 시즌 초를 보냈지만 다시 좋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함께 마음고생을 한 캐디 폴 테소리를 언급하면서 "힘든 초반을 (함께) 겪어서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캐디다. 그의 관점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려고 한다. 톱10에 들기까지 가끔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즐거웠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03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