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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여행어디] 수족관부터 해양과학관까지…아이와 바닷속 여행

바다가 생각나는 계절이 온다. 윤슬이 유난히 눈부시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제법 경쾌해진 날들이다. 하지만 아직은 바다에 풍덩 빠져 놀기에 수온이 낮다. 25일 강릉 바다의 수온은 9.8도였다. 물놀이는 이르니 그 전에 바닷속을 들춰볼 수 있는 곳들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쿠아리움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의 해양 박물관도 있다. 서천·울진서 생동감 넘치는 바닷속 탐험 미지의 바닷속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할 때쯤의 아이들에게는 해양 박물관을 추천한다.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씨큐리움'이 있다. 씨큐리움은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으로,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제1전시실이 있는 4층에서 본격적인 씨큐리움 관람이 시작된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테마로 꾸민 제1전시실은 해양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생물의 생태를 다양한 표본으로 소개한다. 어류의 산란장이자 최고의 먹잇감인 해조류부터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플랑크톤, 바다에 적응한 생물 가운데 종이 가장 많은 무척추동물까지 다양한 실물 표본이 연이어 등장한다. 백상아리와 귀상어 등 10마리 상어 박제 표본이 유영하듯 천장에 매달린 어류 존은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원형 공간으로 꾸몄다. 어류 존을 지나 만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이다. 벽 앞에 서서 움직이면 머리 위에 상어가 나타나거나 손이 가재의 집게발로 변한다. 쥐가오리와 개복치, 백새치, 잔점박이바리 표본도 볼만하다. 이어 펼쳐지는 곳은 포유류 존이다. 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만나는 포유류 존의 ‘바다로 돌아온 생물들’ 코너는 씨큐리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2020년 12월에 일반에 공개된 참고래를 포함해 보리고래, 밍크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 5마리 실물 골격표본이 전시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이 귀한 까닭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연구 목적으로도 포획이 금지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씨큐리움에 실물 골격표본으로 전시된 참고래는 2014년 5월 군산에서 혼획된 것으로, 6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참고래는 세계적으로 약 14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에도 바다를 입체적으로 배우고 신나게 체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다. 바닷속전망대, 바다마중길393, 파도소리놀이터 등을 갖춰 가족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2020년 7월에 문을 연 국립해양과학관은 ‘원 오션 원 플래닛’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본격적인 관람은 3층에서 출발한다. 미디어 아트를 보여주는 ‘오션플랫폼’과 푸른 바다로 빠지는 듯한 ‘오션홀’을 지나 ‘하나로 흐르는 바다’ ‘다양한 생명체의 바다’ 등 다채로운 바다 이야기를 담은 전시실이 이어진다. 국립해양과학관 전시실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와 결합했다. 예를 들어 ‘하나로 흐르는 바다’ 전시실에서는 바다가 해류로 인해 순환한다는 사실을 ‘러버덕의 해류 여행’ 이야기로 풀어낸다.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캐릭터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돌아다닌다. 어린이들은 이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해류를 이해한다. 바다를 개척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담긴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전시실에서는 심해 탐사 로봇을 비롯한 갖가지 해양 탐사 도구를 만난다. 2층으로 내려가면 ‘해양생물 톡톡’ 코너가 기다린다. 해양생물 그림을 색칠해 스캐너에 올리면 바다 세계로 꾸며진 대형 스크린에서 어린이가 그린 해양생물이 움직인다. 어린이들이 해양생물과 가까워지는 기회다. 과학관의 화룡점정은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다.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393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해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바닷속전망대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도 수심 7m 해양 세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과학 여행을 통해 세상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를 옮겨놓은 듯, 대형 수족관 속으로 바닷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단연 아쿠아리움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일 것이다. 도심 속 바다로 꼽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여행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메인수조에서 수중 포토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과 7일, 8일 3일 동안 정오 12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배경으로 아쿠아리스트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아기 펭귄이 건강검진을 가는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4일부터 104일간 아쿠아리움 지하 2층 해파리존에서 산호 작가 ‘서경희’와 함께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화려한 산호초와 바닷속 생명체들을 강력한 색채 대비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용 가능한 입장권(일 100명 한정)을 1만원에 판매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는 아이들의 바다 탐험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줄 '바다 탐험 마스터'를 진행한다. 8개의 바다 탐험 미션을 완료하고 바다 탐험 마스터 카드를 획득하는 모험이다. 수달플라넷부터 골든미라클존, 펭귄플라넷, 판타스틱 머메이드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다 탐험대 옥토넛과 함께 아쿠아플라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신입 탐험대원이 되어 옥토넛 탐험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입체 포토존은 물론 옥토넛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준비돼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어(漁)! 흥해라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도 시작한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는 5월 1~8일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3인 이사에는 30%, 4인 이상에는 40% 할인을 해준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고양, 김포, 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입장권을 30% 할인하고 아쿠아플라넷 광교에서도 수원, 용인 시민에 한해 같은 기간 입장권 20% 할인 혜택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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