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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CJ제일제당, 바이오 소재 적용한 칫솔 출시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칫솔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포함한 소수 업체만이 대량 생산할 수 있다.CJ제일제당의 러듀얼 칫솔은 친환경 제품 전문 디자인 기업인 리벨롭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칫솔대에 석유계 플라스틱 대신 PHA와 PLA 등 100%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칫솔모에는 재활용 소재를 절반 이상 사용했다. 머리 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고 물기가 잘 마르도록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형태라 별도의 칫솔 거치대가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디자인 콘셉트 부문의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수상했다.칫솔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러듀얼 칫솔을 통해 일상과 밀접한 생활용품까지 PHA 적용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재 적용 기술을 적극 개발해 다양한 분야로 활용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0:22
사회

흡인연 "흡연구역 증설하고 제품별 전용 공간 만들어야"

흡연자인권연대(이하 흡인연)와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하 쓰줍인)은 서울특별시의회 황철규, 허훈 의원실과 함께 12일 '담배 연기·꽁초 쓰레기·화재 문제 해결을 위한 흡연구역 만들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 사회는 황철규 의원이 사회를 맡았다.박현지 쓰줍인 대표는 앞서 진행한 서울 서초구 흡연구역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서초구 흡연구역 점검으로 본 도심지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 현황을 공유했으며, 박상륜 흡인연 대표는 '모두를 위한 흡연구역 정책 필요성'을 주제로 도심지 흡연구역 증설 필요성을 역설했다.박현지 쓰줍인 대표는 "전 세계에서 매년 만들어지는 약 6조개의 담배 중 4조5000억개가 무단 투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도심에서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며 "그 결과 해양 쓰레기의 3분의 1이 담배꽁초라는 데이터가 있을 만큼 담배꽁초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절한 흡연구역 지정과 관리, 흡연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상륜 흡인연 대표는 "담배가 기후 위기로 인한 잦은 홍수, 화재에 악영향을 주는 심각한 요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흡연자는 흡연구역이 좁은 것도 모자라 아예 없거나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반 담배의 냄새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간접흡연 예방·선진 흡연문화 도입을 위해서는 흡연구역 증설과 강력한 분연 정책, 담배 제품별 흡연자를 위한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최재웅 시가랩 캠페인 매니저·전기호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스마트정책팀장·박혜영 시민운동가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은 허훈 의원이 진행했다.박혜영씨는 "담배꽁초 관리는 기후재난 대응책 중의 하나"라며 "강한 강수에 대비한 빗물받이 쓰레기 문제, 담배꽁초의 플라스틱과 각종 화학물질로 인한 생태계 파괴, 산림 보호를 위해 행정기관과 흡연자 및 비흡연자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정음 자원순환팀장은 "투기된 담배꽁초를 어떻게 모을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투기되지 않도록 모이게 할 것인가를 질문해야 한다"며 "담배꽁초를 잘 치우고 자연으로 오염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관리도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담배꽁초가 무단 투기 되지 않도록 인프라 확충과 문화 확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금까지의 금연 정책은 '흡연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금연 아니면 흡연이라는 이분법적 정책으로 접근해왔다"며 "일방적인 금연구역 확대는 금연구역 이외의 지역을 '암묵적 흡연구역'으로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암묵적 흡연구역이 꽁초 투기, 간접흡연, 화재 위험을 불러일으켜 시민의 불편, 불쾌, 불안을 야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허훈 의원은 "일본, 싱가폴 등 해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흡연구역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대안을 입법·정책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2 11:25
산업

LG생활건강 임직원, 바다 살리는 망상해변 '비치코밍' 활동 전개

LG생활건강은 1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3명과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됐다.비치코밍은 해변을 의미하는 'Beach'와 빗질을 의미하는 'Combing'의 합성어다. 빗질하듯이 세심하게 해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 조각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뜻한다. 이번 비치코밍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세계 청년들과 함께 추진하는 '타이드 터너스 플라스틱 챌린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망상 해변에는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활동가들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동해시 및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 초중등생 자녀를 둔 LG생활건강 임직원 가족 그리고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함께 모여 쓰레기를 주웠다. 약 2시간 만에 해변 곳곳에서 담배 꽁초, 폐플라스틱, 비닐, 폭죽 등을 수거했는데 30ℓ 용량 쓰레기 봉투 59개를 가득 채웠다.해변 정화 활동이 끝난 뒤에는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낸 스쿠버다이밍 전문가들로부터 해양 오염의 심각성 듣고 문제 해결 방안을 논하는 강연도 진행했다. 매년 800만톤(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이로 인해 폐사하는 바다 새만 100만마리가 넘는다는 국제 환경단체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두고는 청년 기후활동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질의응답과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졌다.행사에 참여한 글로벌에코리더 YOUTH 물로장생팀의 김해솔 팀장은 "요즘 폭염이나 폭우 같은 기후 변화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게 돼 매우 충격적"이라며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캠퍼스와 생활 속 일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3 17:19
산업

LG 트롬과 함께하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챌린지 70일의 기적’ 진행

LG전자는 트롬과 함께하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챌린지 70일의 기적’을 오는 8월2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이번 챌린지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사용이 가능한 LG 트롬 세탁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은 총 70일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며, 해양 속 미세플라스틱의 35%가 합성섬유 세탁시에 발생한다. 바다로 유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통해 식품으로 오염되어 최종적으로 인체까지 영향을 미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LG 트롬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일상생활에서의 가전 사용만으로도 쉽게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초 UP 가전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트롬 세탁기만의 ‘6모션’ 기술을 통해 옷감 마찰에 의한 미세플라스틱 발생은 최대 70%까지 감소시키고, 세탁 효과 또한 그대로 유지하는 코스다. 섬세한 세탁을 통해 아끼는 옷은 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옷감 손상도 최대 70% 줄여 준다는 설명이다. 이번 챌린지는 해양 생태계 오염 저감 활동의 일환인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보다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벤트는 70일 동안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LG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스 사용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여행상품권과 같은 파격적인 경품 혜택이 기다리고 있어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 제품은 UP가전으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다운로드 및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 한한다. 참여방법은 ThinQ 어플 내 트롬 세탁기 제품을 등록하고, ‘UP 가전센터’에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다운받은 뒤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해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사용하면 된다. 이벤트 종료일까지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 전원에게 LG 씽큐 앱 리워드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5월 사단법인 한국물포럼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실질적 해법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고객 참여 프로세스와 환경 관련 연구 개발 협업 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물포럼 주관 행사와 제작 콘텐츠 등에서 LG전자 트롬 세탁기의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조용준 기자 2023.07.03 09:00
산업

블랙야크 청년셰르파 8기 선발

BYN블랙야크그룹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함께 전개할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를 선발하고 25일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 양재사옥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발된 35명의 ‘블랙야크청년셰르파 8기’는 국내·외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재단이 8년째 진행하는 Y.A.K(You Are Keepers) 프로젝트’를 함께 전개한다.특히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해양 쓰레기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섬 지역의 해양 정화 활동과 더불어 탄소 저감과 산림 확대를 위한 국내외 생태원 조성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일상 속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활동에도 동참한다.이 외에도 전국 홀몸 어르신에게 블랙야크 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야크효(孝)박스’를 비롯해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재해 지역 복구 활동, 연탄 나눔 봉사, 기후난민 지원 등 재단의 공익 활동에도 참여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8 15:35
IT

삼성, 전기료 확 줄이는 친환경 2023년형 비스포크 라인업 공개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인공지능(AI) 기술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제품 미디어데이를 열고 '비스포크 라이프'를 소개했다.비스포크 라이프는 기존 '비스포크 홈'이 진화해 공간과 취향 맞춤에서 사용자들의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맞춤으로 더 고도화한 가전을 의미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부회장은 "올해는 기존 비스포크 홈에 친환경·고효율·초연결성을 추가해 비스포크 라이프 개념을 적용하고 개개인의 삶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여주는 초고효율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또 "올해 출시하는 비스포크 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효율이 최대 22% 높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 덜 쓴다.에너지 1등급 제품 비중은 업계 최다 수준이다. 비스포크 신제품 중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 모델이 1등급을 충족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냉장고·에어컨 평균은 75%다.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로 비스포크 가전을 관리하면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서비스 내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 더 절감할 수 있다.현재 AI 절약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가전은 총 6종이다. 내년 8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환경을 위한 배려도 엿볼 수 있다.세탁 시 마찰로 옷에서 떨어져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 줄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탑재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물론 비스포크 에어컨에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확대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는 기존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했다. 청소기 필터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부품에는 해양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썼다.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에서 AI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스틱 청소기와 식기세척기, 오븐까지 AI 기능을 탑재해 AI 적용 품목을 총 15개로 늘렸다.특히 2023년형 스틱 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는 세계 최고 흡입력인 280W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AI 모드'로 카페트나 마루, 매트 등 바닥 상태와 이동 시 브러시가 바닥에서 들뜨는 상황까지 인식해 흡입력을 스스로 최적화, 배터리 사용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로봇청소기 '제트 봇 AI'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와 고양이, 사람을 인식한다. 외출 시 제트 봇 AI에 탑재된 카메라로 개와 고양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고, TV로 유튜브나 음악을 틀어줄 수 있다.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상반기 3종을 추가해 총 27종으로 확장한다.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로 시작한 비스포크는 지난해 24종, 올해는 27종까지 선택 폭이 넓어진다.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의 장점인 다양한 색상 옵션에 2023년도 테마 색상인 '세이지 그린'을 추가한다.내부 디자인은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춰가며 사용하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더욱 강화했다.대표적으로 투명도어를 적용한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32형 패밀리허브와 디저트와 음료를 최적의 온도에 맞게 맞춤 보관·관리할 수 있는 '베버리지존'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옷과 신발을 각각 최대 9벌과 4켤레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 용량이 커졌으며, 슈드레서는 35분 '보송코스'를 적용해 짧은 시간에 신발 관리를 할 수 있다.한종희 부회장은 “올해 비스포크는 친환경 실천에 기여하고, AI 기술로 맞춤형 경험을 확대해 비스포크 라이프를 실현해주는 솔루션으로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1 09:37
산업

창립 100년 앞둔 삼양그룹 '화이트 바이오'로 글로벌 승부수

식품·화학 특화 기업집단인 삼양그룹은 2024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 홍수시대’에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로 식품·화학 시너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는 화학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지구 환경을 위해 ‘잘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제품은 연간 4억4000t에 달한다. 썩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 널리고 널려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매년 9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화이트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의 자원을 활용해 기존의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반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관련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4조원에서 2025년 1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그룹은 화이트 바이오를 통해 스페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화학사업으로 삼양그룹의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그룹의 화학 부문 매출이 2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양그룹만이 개발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양그룹은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등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도 접착제 생산에도 활용된다. 삼양이노켐은 지난 8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전기차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전기차용 모터코어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올해 2월부터 전북 군산의 연산 1만5000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페셜티 소재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케미컬 소재 기업인 KCI를 인수해 퍼스널 케어 사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큐원 설탕, 상쾌환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양사는 식품 분야에서도 스페셜티 소재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가 2016년 자체 개발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파트너십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양그룹의 화이트 바이오 경쟁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 등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를 자체 개발해 'PHACT'라는 제품 브랜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LG화학도 옥수수 등을 활용한 100% 생분해성 신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LG화학의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꼽힌다.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반 확대 스페셜티 성장 전략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스페셜티 전략과 관련해 2025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오너가인 김윤 회장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융복합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바이오 분야의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제약업계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는 제넥신 부사장과 에스티큐브 대표를 역임했고, 올해 3월 선임 이전까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활동했다.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엄태웅 대표이사도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거쳤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의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었다. 합병 등을 통해 매출 규모도 2020년 2671억원에서 2021년 4589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의 항암제, 신약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원사를 40여 개국 100여 개 업체로 수출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속적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 공장도 완공했다”며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고, 필러 브랜드 '라풀렌' 등으로 미용성형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자체 개발한 항암제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대전 의약 공장은 세포독성항암 주사제 전용 공장이다. 유럽과 일본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 시설은 삼양홀딩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물질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0
자동차

폐어망 활용·비건 가죽…차업계, 찐 친환경차 만든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의 실내 부품·소재까지 친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차량 실내 곳곳에 해양폐기물이나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시트는 동물 가죽을 비건 가죽으로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완성차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친환경 옷 입은 전기차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하고 있는 전기차 실내에 친환경 요소를 대거 적용하고 있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패드 마감에 유채꽃·옥수수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을 함유한 페인트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최근 선보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차량 내부에도 친환경 소재를 많이 적용했다. 수명이 다한 폐타이어 재활용 도료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도료로 내·외장을 도색했다. 또 친환경 공정으로 가공된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 원단을 사용한 시트,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을 입힌 대시보드, 바이오 페트 원단으로 제작된 헤드라이너 등을 사용했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EV6에 아마 씨앗 추출물을 활용해 친환경 공정을 거친 나파 가죽 시트를 도입했다. 도어 포켓과 플로어 매트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했다. EV6 1대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는 500ml페트병 약 75개에 해당한다.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 ‘더 기아 콘셉트 EV9’에도 해양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했다. 바닥재는 폐어망을 재활용했고, 시트 커버는 플라스틱과 양모 섬유를 다시 사용했다. 대부분의 내장재에는 동물 가죽 대신 비건 가죽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역시 전기차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 헤드라이닝을 재활용 페트병에서 나온 원단으로 마감했고, 헤드레스트 앞면과 시트 사이드 부위에도 울(Wool)이 30% 함유된 천연 원단을 사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부품 등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 올해 총 95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 규모 4014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BMW, 볼보도 친환경에 '올인' 수입차도 분주하다. BMW는 내년부터 비건 인테리어가 적용된 BMW와 미니(MIN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 소재인 미럼(Mirum)과 바이오 기반 폴리우레탄 매트릭스를 선인장 섬유와 함께 미분화한 데저트텍스(Deserttex) 등 대체 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또 2025년부터 나오는 신차에 대해서는 2차 소재로 가공하기 쉽도록 단일한 원료를 쓴다거나 시트나 범퍼 같은 부품의 접착부위에 해체가 용이하도록 조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과거 차량을 만들어 소비하는 과정이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가공해 쓰고 버리는 식으로 자원이 한 방향으로 흘렀다면, 앞으로는 수명이 다한 차더라도 재가공하는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는 전체 자원이 순환하는 원형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볼보의 경우 2025년 이후 출시하는 신차의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최소 25%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시보드, 계기판, 플로어 매트, 시트 등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바이오 기반 소재, 페트병 및 코르크를 업사이클링한 재활용 소재 등을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차량에 식물성 가죽 선택지를 추가했다. 해당 옵션 선택 시 폰 홀츠하우젠이 개발한 대나무 기반 식물성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동물성 가죽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촉감과 성능을 가진 데다 폐기 후 1년 이내에 생분해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XX의 실내 시트에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인조 가죽을 사용했다. 벤츠는 2039년까지 폐어망과 페트병 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평균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자사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스코틀랜드 소재 가죽회사 '브리지 오브 위어'에서 윤리적인 방법으로 도축해 생산한 가죽을 공급받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최고 등급을 인증받고 100% 추적성을 자랑하며 특허받은 저탄소 생산 공정으로 가죽 생산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인증 기구인 '레더 워킹 그룹'의 골드 레벨 인증도 완료했다. 폴스타 관계자는 "태닝 및 가공 과정에서도 유산균과 효소, 식물성 폴리머, 식물성 또는 합성 타닌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목초 방목과 재생 농업 원칙은 공급망 전반에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인테리어에 꽂힌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내부에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자동차 전체 생애 주기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추세에 맞추기 위해서다. 전기차는 화석연료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배출가스 제로(0)'다. 단, 주행 단계에만 해당한다. 전기차를 생산하고 운행하는 과정에서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여기에 기존 내부 소재를 가공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더하면 전기차는 더는 친환경차가 아니게 된다. 일례로 실내에 가죽 소재를 적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80%는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고, 20%는 가공에서 배출된다. 이런 재료를 가급적 쓰지 않아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친환경 소재의 촉감이나 내구성 등이 기성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 소재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과 촉감 등은 소재 개발을 통해 충분히 강화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기업은 친환경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29 07:00
산업

색다른 지속가능성을 찾아라…ESG에 푹 빠진 패션가

패션업계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아이디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소재는 이제 기본이 된 분위기다. 패션 대기업이 먼저 나서 중고거래몰을 오픈하는 등 색다른 도전도 시작 중이다. 각 기업들은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에 두지 않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표 최상단에 두는 분위기다. 최첨단 친환경 소재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수년 전부터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가을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의류는 여러 친환경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화학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만든 에코엔은 썩는 폴리에스터다. 과거 출시된 생분해 소재와 비교해 분자 구조가 비교적 단단해서 활용 범위가 넓은 편이라고 알려졌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 연한을 가지고 있어 착용 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이 없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사용 후 매립 시 일정 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리사이클링 및 생분해 소재가 적용된 '에코티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에코티 컬렉션은 매립 시 물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는 물론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까지 여러 종류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생분해 섬유를 이용한 의류는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출시 중"이라며 "에코엔은 매립을 했을 때 주어지는 여러 조건 속에서만 반응해 생분해될 뿐 내구성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와 힐크릭 브랜드 회사 비와이엔블랙야크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폐페트병에서 원사를 추출해 만든 폴리에스터 소재가 적용된 '플러스틱(플러스+플라스틱 합성어)'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힐크릭이 최근 선보인 '플러스틱 썸머 컬렉션'도 플러스틱이 적용됐다. 플러스틱은 신규 폴리에스터로 제조하는 것과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약 30% 적고, 생산에 소비되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힐크릭 관계자는 "플러스틱 썸머 컬렉션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를 적용해 자연과 환경을 생각했다. 디자인과 친환경, 기능성을 두루 잡길 원하는 MZ세대 소비자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환경을 위한 캠페인도 적극적이다. 블랙야크는 최근 전속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그린야크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플러스틱을 비롯한 친환경 제품, 산행하며 쓰레기를 줍는 '클린 마운틴', 사막화와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블랙야크 황사쉴드' 등이 캠페인에 포함된다. 패션 시장은 패스트패션에 의해 넘쳐나는 재고, 폐수 발생 등 전 산업 중 쓰레기 배출이 두 번째로 많은 산업군이다. 버려졌을 때 썩는 옷이 아니면 패션업계에도 미래가 없다. 생분해 섬유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인더스트리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분해 섬유 시장은 해마다 11%씩 성장해 2027년에는 5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이 중고거래도 직접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중고거래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선보였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다. 현재 코오롱FnC의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에 한정돼 있지만, 하반기 중 또 다른 자사 브랜드인 '럭키슈에뜨'와 '쿠론'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판매자가 중고 제품을 판매하면 포인트를 제공하고,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코오롱FnC가 중고 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패션 산업 특성상 의류, 원단 등 쓰레기가 대량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통해 패션 상품의 사용 주기를 연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는 지난 6월 소셜 벤처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인수했다. 케이오에이는 친환경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전개하며 자원 순환 등 2014년부터 패션에서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1세대 소셜 벤처기업이다. 코오롱FnC는 케이오에이의 사업 개념을 도입, 패션업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ESG 경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ESG 패션 시장 규모가 2019년 63억5000만 달러(7조6100억원)에서 2023년 82억5000만 달러(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통해 양질의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패션 제품의 사용주기를 연장하는 친환경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5 11:48
경제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 청년셰르파 7기 선발

비와이엔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이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함께 전개할 ‘블랙야크청년셰르파’ 7기 30여명을 선발하고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블랙야크청년셰르파 7기는 전국을 순회하며 탄소저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환경 캠페인과 건강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알리는 온·오프라인 공익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중심으로 일상 속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는 ‘K-pure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MZ세대 특유의 감성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재치 있는 방식의 사회 공헌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선아 블랙야크청년셰르파는 “이번에 함께하게 된 7기 단원들과 보다 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태선 이사장은 “재단과 블랙야크청년셰르파들이 함께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날갯짓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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