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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단독] 송가인 “‘KGMA’서 한국 전통미 강조... 다음엔 후배가 수상했으면” [IS인터뷰]

“이제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주는 값지고, 귀한 상이었습니다.”가수 송가인은 지난해 11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당시를 떠올리며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송가인은 제1회 KGMA에서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상을 수상하며 ‘트롯 여제’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2012년 10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했으니 벌써 14년차가 됐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을 거쳐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우승인 진을 차지하며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도약했다. 향유 연령대가 높았던 ‘트롯’이란 장르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식어가던 ‘트롯’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킨 주역이다. 송가인은 ‘팬 사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송가인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어게인(팬덤명)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보통 활동 연차가 쌓이면 조금은 늘어지고 나태해질 수도 있을 법한테, 송가인은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신인같았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덕분이란다. 이는 ‘KGMA’에서 꾸민 무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송가인은 자신의 대표 곡 ‘엄마아리랑’으로 우아한 한국 전통미를 선보였다. 수많은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국악과 트롯을 조합한 무대였다. 신명나는 장단과 쭉쭉 뻗는 고음, 그리고 특유의 애절한 창법으로 여운 짙은 무대를 완성했다. 한마디로 ‘왜 송가인인지’를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송가인은 “‘엄마아리랑’은 1집 타이틀 곡이었다. 제 노래 중에 가장 대중성 있는 곡”이라며 “해외 여러 국가에서 아이돌 팬들이 찾아오는 자리인 만큼 우리나라 전통 장르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K팝도 유명하지만, 한국에 ‘이런 것도 있다! 억지로라도 봐라!’하는 마음도 살짝 있었어요. 제가 KGMA에 출연했을 당시 드라마 ‘정년이’가 유행했던 터라, 팬들도 관심 있어 하는 분위기였죠. 무대에서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안무팀과 의상팀이 참 고생했어요.”트롯을 할 때면 누구보다 애절하지만, 평상시 송가인은 참 유쾌했다. 그는 KGMA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에스파 무대’를 꼽았다. “진짜 너무 예쁘고 춤도 잘 추더라고요. 특히 윈터 씨의 안정된 진행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만능 재주꾼이라고 불리지만, 진행 실력은 ‘꽝’이거든요. 아, 그리고 윈터 씨가 제 앞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 여리여리해서 다이어트 자극을 좀 받았습니다.(웃음)”2024년 마무리를 KGMA에서 기분 좋게 한 송가인. 올 한 해는 더 바쁘게 달릴 예정이다. 그는 11일 정규 4집 ‘가인;달’을 발매했다. 전작 ‘연가’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자, 지난해 4월 포켓돌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첫 행보다. 현재 손가인은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 영입하고 싶은 후배 아티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제 코가 석 자다. 후배를 들이기에는 조금 어린 것 같다. 한 10년은 더해야 후배를 키워도 욕먹지 않을 것 같다”며 “히트곡도 있어야 한다. 정규 4집 대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가인은 “제2회 KGMA에서도 수상하기를 기대한다”는 말에는 “다음 회차에서는 후배가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송가인의 정규 4집은 더블 타이틀 곡 ‘아사달’과 ‘눈물이 난다’를 포함한 모든 수록곡이 발매 직후 음원차트에 진입했다. 11일 오후 7시 기준 ‘아사달’은 멜론 핫100 차트 44위와 지니 최신발매 차트 15위를 기록했으며, ‘눈물이 난다’는 멜론 핫100 차트 64위, 지니 최신발매 차트 29위에 안착했다.‘가인;달’은 다양한 장르와 깊이감이 더해진 곡들로 완성됐다. 송가인을 대표하는 한 서린 국악 창법부터, 정통 트롯, 발라드, 미디어 템포, 모던가요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그 중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했다. 판소리를 전공한 송가인은 이 노래를 위해 창법까지 바꿨다. “심수봉 선생님이 직접 레슨도 해주셨어요. 평상시 제 목소리와 다른 창법을 원하셨고, 그렇게 녹음을 진행했죠. 선생님께서 ‘천재’라고 해주시더라고요.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송가인답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노래하면서 목이 편안하다는 느낌은 오랜만이었습니다.”‘가인;달’을 통해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했지만, 여전히 송가인이 애착을 갖는 건 ‘정통 트롯’이었다. 그는 “제가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정통 트롯’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판소리와 트롯은 애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세미 트롯 보다는 정통 트롯을 했을 때 제 장점이 잘 보인다”며 “정통 트롯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다. 다음에 또 다른 앨범을 내더라도 정통 트롯은 배제하지 않고 늘 함께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올 한 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송가인은 ‘대중과 가까워지기’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송가인은 1인 기획사 설립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팬들과 소통 중이기도 하다. “유튜브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맘 먹고 시작했어요.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며 촬영도 했어요. 유튜브를 관리해 줄 전문가도 고용했습니다. 이제 TV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려 해요. 대중이 저를 친근하게 생각하는 만큼 ‘트롯’ 대중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현재 구독자 수가 5만 명인데, 10만 명 그리고 100만 명이 될 때까지 힘쓰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3 05:40
스포츠일반

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드라마

‘스터디그룹’ 황민현, 청순미 벗어던졌다 [RE스타]

배우 황민현이 기존 청순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에서 완벽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넘치는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인 유성공고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스터디그룹’은 주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1월 27일~2월 2일, 2월 3~9일 집계 기준)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시청 UV에서 공개 첫 주(1월 23~26일, 2월 6~9일 집계 기준) 대비 2배 증가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얀 피부에 뿔테 안경. 얌전하고 차분한 성격. 극중 윤가민은 황민현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이미지와 똑닮은 인물이다. 윤가민은 외형으로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공부 못하기로 악명 높은 유성공고에서도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는 반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내고 마는 캐릭터다.황민현은 그런 윤가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며 변신에 성공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터디그룹’의 매력은 툭툭 튀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장면에서 나오는데, 황민현은 착하고 순해 보이는 외모지만 숨겨둔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일진들에 맞서 자신이 결성한 스터디그룹 친구들을 구하는 윤가민을 통해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았다. 황민현은 ‘스터디그룹’의 액션 장면을 위해 첫 촬영 2개월 전부터 약 8개월 동안 무술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황민현은 ‘스터디그룹’ 촬영 당시 아시아 투어를 병행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영상을 보며 해외에서도 연습을 이어갔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액션스쿨을 찾아 훈련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기간 내내 식단 조절을 했고 캐릭터와 완전히 일체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그 때문인지 ‘스터디그룹’에서 황민현의 액션 연기는 무척이나 돋보인다. 날렵하고 가벼운 몸동작으로 정석에 가까운 액션을 선보인다. 황민현은 대역 배우를 쓰지 않고 직접 와이어에 매달려 수차례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상대 배우와 많은 연습을 하면서 액션 동작을 하나씩 맞춰 나간다. ‘스터디그룹’의 메이킹 영상에서는 황민현이 불에 활활 타는 가방을 차면서 360도 이상을 공중에서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액션을 향한 그의 열정이 눈길을 끈다. 황민현은 tvN ‘환혼’, ‘소용없어 거짓말’ 등을 통해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바 있으나 오로지 액션 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스터디그룹’이 처음이다. 황민현의 진심이 담긴 액션 연기는 ‘스터디그룹’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부여하면서 상승세의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 그룹 뉴이스트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황민현은 활동 당시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황민현은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순위 9위로 그룹 워너원으로 재데뷔에 성공했다. 워너원 활동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은 황민현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함께 출연해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뉴이스트 강동호, 김종현, 최민기와 함께 그룹의 부활을 이끌었다. 당시 뉴이스트는 멤버 개개인이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도 급상승해 단숨에 최정상급 아이돌로 부상했다. 황민현은 그룹 활동을 이어가면서 2020년 JTBC ‘라이브온’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을 넓혔다. 학원물인 ‘라이브온’에서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 역을 맡아 연기를 시작한 황민현은 tvN ‘환혼’을 통해 사극에도 도전했다. 이후 ‘소용없어 거짓말’ 등 로맨스 장르로 귀공자 비주얼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작품을 선택해왔다.황민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까지 입증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감성적인 목소리로 “여보세요”라며 노래 부르고, 귀공자 얼굴로 사랑을 말하던 황민현의 완벽한 도약이다. 한 차례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던 황민현이 ‘스터디그룹’을 계기로 두번째 전성기는 배우로서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황민현은 아이돌 가수 출신이면서 로맨스 장르에서 매력을 보여주던 배우였는데 ‘스터디그룹’을 통해 액션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주요 시청자인 로맨스에서 활약하던 배우가 액션을 잘 소화해내면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황민현은 ‘스터디그룹’에서 액션으로 스토리를 잘 이끌어 가면서 배우로서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2 06:05
드라마

황민현‧스터디그룹 ‘찐친’ 케미 빛나는 비하인드…신예들 열연에 ‘호평’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캐릭터 착붙’ 신예들의 반짝이는 열연이 화제를 모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먼저 국내에서는 2주 차 공개와 함께 티빙 주간 신규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이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는 공개 1주일 만에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인도, UAE 등 주요 국가 포함 총 143개국에서 주간 톱5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몰입도 높은 작품성으로 비키의 평점은 9.8점(10점 만점)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 역시 “강렬한 액션과 완벽히 대비되는 건전한 마음가짐이 이 드라마의 포인트” “‘윤가민’은 오직 황민현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창적인 캐릭터” “당신이 K 드라마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유쾌한 언더독의 반란!”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회를 거듭할수록 먼치킨 고교 액션물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윤가민(황민현)의 통쾌한 액션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한껏 끌어 올리며 호응을 이끌어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케미스트리도, 열정도 폭발하는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훈훈함을 더한다. 황민현은 공부 덕후 윤가민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모먼트부터 위기의 순간마다 히어로처럼 등판해 힘을 봉인 해제하는 ‘힘숨찐(힘을 숨긴 찐따)’ 매력까지 완벽하게 풀어내 호평받고 있다. 순둥한 얼굴에 숨겨진 액션 본능은 카타르시스를 배가하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고난도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전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고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니터링에 열중한 황민현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한지은은 유성공고를 변화시키려는 ‘이한경’의 진실되고 강단 있는 면모를 섬세한 연기로 완성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유성공고 서열의 정점이자 절대 권력 피한울(차우민)을 선도위에 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극적 긴장감을 배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황민현, 이종현,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 등 스터디그룹 가입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단체 컷도 포착됐다. 공부하고 싶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애써 마음을 외면하던 김세현(이종현)이 윤가민과 스터디그룹을 만나 점차 자신의 틀을 깨며 변화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이종현은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김세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열연으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 신수현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다혈질 ‘이지우’의 걸크러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화끈한 업어치기로 선도부원을 제압하는 이지우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공부를 위한 싸움에서 그의 활약을 궁금케 했다. 윤상정은 내성적인 줄만 알았던 ‘최희원’의 엉뚱한 4차원 매력을 톡톡 튀는 연기로 완성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윤가민의 싸움 실력을 동경하며 스터디그룹에 가입한 ‘이준’으로 열연한 공도유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제작진은 “완전체가 된 스터디그룹의 스펙터클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첫 번째 금지 기술을 봉인 해제한 윤가민이 앞으로 어떤 짜릿하고 카타르시스 폭발하는 먼치킨 활약을 펼칠지, 스터디그룹이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3, 4회에서는 윤가민이 스터디그룹 완전체를 완성했다. 첫 번째 멤버 김세현에 이어 이지우, 최희원, 이준이 우여곡절 끝에 합류해 공식 동아리로 인정받은 스터디그룹. 첫 공식 활동으로 떠난 교류회에서 어떤 스펙터클한 사건이 윤가민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스터디그룹’ 5, 6회는 오는 6일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5 15:45
영화

“주지훈·추영우 의드 재밌네”…‘중증외상센터’ 연휴 강자 ‘우뚝’ 이유는

“‘중증외상센터’보다가 하던 일 못하고 쭉 달렸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이번 설 황금연휴 화제성을 압도했다. 호기심에 틀었다가 정주행을 마쳤다는 시청자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30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2위에 등극했다. 또한 지난 24일 첫 공개 후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공개 3일 만에 4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태국, 싱가포르 등 26개국에서 10위권에 안착, 넷플릭스 공식 집계상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이날 기준 콘텐츠 통합랭킹 1위를 수성했다. 연휴 대목을 노리고 공개된 OTT 드라마와 예능뿐 아니라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 등 개봉작까지 압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엿새까지 이어진 긴 연휴 중 몰아볼 만한 콘텐츠에 손이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증외상센터’가 선택을 받은 배경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은 이비인후과전문의 이낙준(필명 한산이가)이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나온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주역 주지훈과 영화 ‘좋은 친구들’을 함께한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원작을 현실로 이식하는 작업을 집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완벽하게 사실적이지 않으면서도 가려운 부분은 긁어주는 ‘메디컬 판타지’로 몰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주인공 백강혁(주지훈)은 여느 의학 드라마보다도 설정부터가 판타지다. ‘신의 손’을 갖고 분쟁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잘생긴 외모에 고압적인 ‘먼치킨’(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영웅적 캐릭터)의 전형이다. 그러나 생명보다 돈을 보는 의료 현실에서 적자만 내는 중증외상센터를 맡은 백강혁의 사명감은 ‘참 의료인’으로서 화면 밖에서까지 각광받고 있다.이는 현실에서도 열악한 중증외상센터는 물론이고 일손이 부족해 병원 가기조차 겁이 나는 의료 파업 장기화 시국에서 대리만족을 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는 영리적인 의료 현실을 지적하기도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시청자가 바라는 의료 리더십을 보여준다”며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토대로 판타지적 대안을 모색하면서도 심각한 색채가 아닌 적절한 코믹과 액션 활극 요소를 포함해 우울한 분위기를 환기했다”고 분석했다. 외상센터에 쏟아지는 환자만큼 빠르고 박진감 있게 질주하는 전개 속 성장에 초점을 맞춘 관계성도 호평 포인트다. 전문직을 다룬 작품에선 불호 요소로 꼽히는 로맨스가 쏙 빠졌다. 대신 당근과 채찍이 절묘한 사제 관계가 자리했다. 바로 백강혁의 ‘1호’ 제자 양재원(추영우)과의 케미스트리다. 항문외과 펠로우였던 양재원이 백강혁에게 끌려다니며 성장해 가는 모습은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조명받고 있는 추영우의 새 얼굴도 묘미였다. 여기에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하영)와 라이벌인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교수(윤경호) 등 조연 앙상블도 생동감을 부여했다. 전통적인 드라마 문법을 벗어난 선택과 집중에는 넷플릭스의 몫이 적지 않다. ‘중증외상센터’는 한국 넷플릭스가 첫 선보인 의학 드라마기에 프로덕션부터 힘이 들어갔다. 특히 ‘현실 백강혁’으로 이국종 교수가 연상되는 닥터헬기 장면을 두고 이도윤 감독은 “우리 작품에서 헬기는 단순한 탈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실제로 폐기된 구조헬기를 구해 프로펠러와 꼬리 부분만 잘라서 크레인에 매달고 촬영한 후 영혼을 갈아서 CG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후속 시즌도 기대해 볼 만하다. 원작자 이낙준 교수는 최근 유튜브 ‘닥터프렌즈’ 채널에 출연해 “이미 시즌2와 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장르물 속성이 강한 글로벌 OTT 작품은 로맨스를 배제하고 이용자들이 보고 싶은 핵심만 건드릴 수 있다”며 “의학드라마는 이미 해외에서도 인기 장르다. 사고 발생과 대응하는 명료한 구도로 배경국의 문화를 몰라도 공감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비영어권이나 국가의 의료 개입이 중요한 나라 등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이 그려져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1 05:51
예능

제니 “첫 솔로 정규 ‘루비’ 1년 동안 준비”... 내일(31일) 선공개 곡 발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쑥쑥 회의중 1호 연예인’으로 출연했다.30일 제니는 유튜브 채널 ‘쑥쑥’에 출연해 양세찬과 함께 첫 솔로 정규 앨범 홍보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아파트404’ 종영 후 1년 만에 만난 제니와 양세찬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제니는 “‘아파트404’ 촬영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앨범 준비를 했다. 1년 동안 준비해서 이제 나온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제니는 “음악을 열심히 만들었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바뀌었더라. 팬분들이 좋아하는 걸 많이 하고 싶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라고 의뢰를 하러 온 이유를 밝혔다.“이번 활동은 해외에서만 하냐”는 양세찬의 질문에 제니는 “최대한 일정을 나눠서 해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4월에 ‘코첼라’도 앞두고 있고 ‘러브 행오버’가 싱글로 1월 31일에 공개된다. 그걸 시작으로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가 발매되는 3월 7일까지 계속해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제니와 양세찬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을 위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제니는 “전곡이 영어 곡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언어적인 벽이 있거나 이해가 안 되면 아쉬우니까 최대한 가사를 한국어로 많이 해석하고 푸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 ‘만트라’ 때 그 생각을 많이 했다. 빨리 해석을 해줬더라면 더 좋아해 주셨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마지막으로 제니는 “15곡으로 추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나 제 생각이 담겨 있지 않은 것 같은 건 일단 다 제외했다. 그만큼 제니가 많이 담겨 있는 제 자체의 앨범이다”라고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제니의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담아낸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의 선공개 곡 ‘러브 행오버’는 오는 31일 오후 2시(한국시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30 18:44
예능

[TVis] 한혜진 “‘기성용♥’과 연애 6개월만 결혼… 8살 차이 쇼킹” (‘돌싱포맨’)

배우 한혜진이 기성용과 결혼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2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홍은희, 한혜진, 박하선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혜진은 “(기성용과) 연애 시작 후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남편이 해외에서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 올 수 있는 게 국가대표팀 경기할 때만이었다”며 “데이트 할 시간이 없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바로 프로포즈를 했다”고 설명했다.한혜진은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를 촬영하러 군산에 내려가 있었다. 그때 남편이 엄마를 찾아와서 계속 얘기하고 그랬다고 들었다. 여러 번 엄마를 찾아가서 (결혼에 대한) 확신을 준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당시 어머니가 좀 걱정하셨다고 들었다”고 묻자 한혜진은 “너무 연하라서 그랬다. 그때만 해도 8살 연하는 ‘쇼킹’한 것이었다”고 대답했다.앞서 한혜진은 지난 2013년 8살 연하 축구 선수 기성용과 결혼했다.한편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22:33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윙어·윙백 소화’ 윤일록 영입…스쿼드 깊이 더했다

강원FC가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윤일록(33)과 2025시즌을 함께한다.강원은 20일 윤일록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후반기 임대로 강원에서 활약한 윤일록은 2년 만에 다시 오렌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활동량, 드리블, 슈팅 능력 등을 보유했고 윙 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강원은 윤일록의 가세로 스쿼드의 깊이를 더했다.윤일록은 지난 2011년 경남FC를 통해서 데뷔했다. 2013년 FC서울로 이적해 5시즌 동안 빼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K리그에 새겼다. 이후 일본 J리그와 프랑스 리그앙에서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윤일록은 2023년 강원에서 임대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엔 울산 HD에서 26경기 1도움으로 건재를 알렸다. K리그 통산 298경기 43골 39도움을 기록했다.윤일록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발자국을 남겼다. 성인 대표팀 10경기 1득점을 비롯해 U-17 대표팀 11경기, U-20 대표팀 15경기, U-23 대표팀 14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윤일록은 “강원에 다시 부름을 받고 돌아와 기쁘다. 좋은 축구를 하는 팀에 오게 돼 설렘도 있다”며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향에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최선을 다해 좋은 퍼포먼스를 끌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강원FC의 2025시즌 영입 오피셜 콘셉트는 ‘Thanks to’다. 윤일록의 오피셜 사진 촬영은 전지훈련지인 튀르키예 안탈리아 현지에서 진행됐다. 강원은 지난해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서 역대 최고인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0 10:38
산업

'트럼프 땡큐' 경기 하방 위험 속 빛나는 K조선

국내 조선 업계에 경기 침체가 무색한 핑크빛 기운이 돌고 있다. 공식 출범을 코앞에 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우리는 도크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한마디에 K조선 수주 목표 조기 달성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트럼프 덕에 수주 신기록 쓸까16일 증권가는 해양 방산 리더십을 두고 다투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LNG 운반선 이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방산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과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과 관련해 "빠르면 올 1분기부터 연간 약 2~3척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관련 법 개정 또는 예외 조항 발효로 미 본토 함대 물량 수주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페루와 에콰도르 등 다른 국가의 해군 현대화 사업도 특수선의 지속 가능성을 탄탄히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다음 주로 다가오자 지난 15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군 재건 의지를 피력한 영향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아주 좋은 발표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도크(배 건조 작업장)가 없고 선박을 건조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가 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는 한국과 중국이 꼽힌다. 다만 조선업 관계자는 "미중 갈등과 여러 가지 요소 등으로 중국에는 함정 건조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선박 건조 기술이 우수한 국가는 한국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1위 선박 회사 HD현대중공업은 올해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제시했는데, 긍정적 기류 덕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HD현대그룹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연간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33.7% 높은 180억5000만 달러로 확정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이 97억5100만 달러(약 14조2000억원)로 비중이 가장 크다.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특수선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는 미국, 캐나다, 폴란드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MRO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 조선소 인수한 한화오션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가 유력한 한화오션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MRO 사업에 적극 힘을 실어주고 있다.지난해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약 1억 달러를 쏟아 북미에 조선·방산 사업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아커의 미국 자회사다. 현지에서 운항되는 선박을 미국에서만 건조하도록 한 존스법 적용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했으며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우리 정부도 두 선도 기업의 영토 확장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조선업 강화를 골자를 하는 선박법을 공동 발의한 토드 영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안 장관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 조선 산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미국의 관련 법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서 지속 소통하며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7 07:00
드라마

‘지거전’ 유연석 “예능인 이미지 걱정 NO…작품과 갭 차이 더 좋아해” [IS인터뷰]

“이전의 필모그래피가 쌓여 지금의 폭발력이 나온 것 같다는 평가가 가장 좋았어요.”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지난해 MBC 드라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유연석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평가가 뭔지 묻자 이렇게 말하면서 “해외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셔서 놀라기도 했고 공들여서 촬영한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지난 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유연석은 극중 방송사 앵커 출신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연기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정략 결혼한 청운일보 둘째 딸 홍희주(채수빈)과의 로맨스가 무르익으면서 내면의 따뜻함과 배려심이 뿜어져 나오는 게 매력인 캐릭터다. 유연석은 특히 홍희주에게 애정 표현하는 백사언의 낯간지러운 대사도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해 내며 ‘냉미남’, ‘섹시 미간’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유연석은 “활자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되는 지점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하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와 감정이 돼 있더라”며 “내가 믿지 않는 이상 시청자도 믿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대사를 할 때 감정과 상황을 믿고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백사언 말투가 ‘했군’, ‘했나’, ‘했지’ 등 딱딱한데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처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소화했어요. 작가님이 어미 하나까지도 고민해서 썼다고 생각해 최대한 살렸죠. ‘유치할 수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반응이라 다행이에요.” 상대역인 채수빈과는 실제 커플 같은 케미를 선보여 팬들 사이에선 ‘진짜 사귀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유연석은 “로맨스할 때 그렇게 봐주신 건 케미가 좋다는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스릴러지만 로맨스가 잘 보이길 원했고 희주와 사언의 이야기에 관객이 끌려오길 바랐다. 의도대로 끌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한창 시청률이 상승하던 중 계엄 사태로 뉴스 특보가 편성되면서 한주 결방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을 터다. 유연석은 “방송한 시기가 온전히 내 드라마를 보고 즐겨달라고 떼 쓸 사정이 아니었다 보니 아쉬움도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보고 잠깐이나마 위로와 재미가 있었다고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유연석은 지난해부터 유재석과 예능 ‘틈만 나면,’을 함께 진행하며 예능인으로서도 발돋움했다. 드라마에 대한 유재석 반응을 묻자 “‘틈만 나면,’ 촬영할 때마다 ‘백사언이~’ 하시면서 제가 냉미남으로 나오는 걸 되게 좋아하셨다. 공교롭게도 SBS 예능을 하고 있다 보니까 (경쟁작인)‘열혈사제2’도 홍보했었고, 수빈이도 나와서 드라마 홍보도 같이했는데 두 작품 다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배우로서 예능인 이미지가 강조되는 것이 걱정될 법도 한데 유연석은 이 역시 지금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제는 시청자분들도 제가 예능을 할 때와 극 안에서의 모습들을 분리해서 봐주시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갭을 한편으로는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충실히만 한다면 믿어주시지 않을까란 생각이에요.”예능뿐 아니라 유연석은 그동안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또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택해 왔다. 로맨스 스릴러를 표방하고 날카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맡은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그런 유연석이 포텐을 터뜨리기 가장 제격이었던 작품인 셈이다.“데뷔 때부터 양면적인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섹시 미간’ 같은 수식어도 얻었으니 배우로서 참 감사한 캐릭터를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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