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68건
뮤직

[IS한가위] 이브 “추석 소원이요? 팬들이 평생 저와 함께 하길”

“추석 소원이요? ‘제 팬들이 평생 저와 함께 하기’요. 어디 도망 못 가게, 제가 비밀스럽게 보름달에 빌 거예요. 그러면 팬들은 영원히 저를 사랑해주는, 그런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답니다.”(웃음)커다랗고 반짝이는 이브의 두 눈을 본다면, 아무리 바쁜 추석 보름달이라도 그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이달의 소녀’의 시간을 지나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 선 이브를 만났다. 추석을 앞두고 분홍색 한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어서 그런지 더 특별하고,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도 든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2017년 10월 데뷔 후 어느덧 일곱 번째 맞이하는 한가위다.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명절은 꼭 챙기는 편이었다”고 추석을 맞는 소회를 밝힌 이브는 “스무살 때 서울에 왔는데, 명절 연휴가 되면 본가(부산)에 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기운이 난다”며 반색했다. 연년생 자매인 이브네 집 추석 풍경도 궁금해 묻자 “엄마와 같이 차례 음식 만들고, 명절 때 연례 행사처럼 대청소를 한다. 언니랑 같이 눈치껏 꼼꼼히 잘 치운다”며 싱긋 웃었다. 언니와의 우애에 대해선 “어렸을 땐 유리가 깨질 정도로 많이 싸웠는데, 한 살 차이다 보니 클수록 더 돈독해지고, 서로 챙겨주려 한다”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브가 가수로 데뷔하기 전과 후, 그의 집안 풍경은 사뭇 달라졌단다. “우리 집은 되게 조용한 편이었는데, 제가 데뷔하고 나서 더 활발해지고 능글맞아진 면이 있어 명절 때 모이면 게임을 주선하거나 MC 역할도 했거든요. 집안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 추석 계획은 ‘평범한 일상 보내기’다. 이브는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상 같아도, 가족과 붙어 있는 일이 흔치 않다 보니 내게는 굉장히 값진 시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이브에게 2024년은 특별히 기억될 해다. 지난해 초, 긴 우여곡절 끝에 이달의 소녀 활동이 사실상 막을 내린 뒤 열두 명의 소녀들은 저마다의 비전과 포부를 안고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돌입했다. 솔로 데뷔를 준비해 온 이브는 지난 5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EP ‘루프’로 제2의 출발을 알렸다.자신에게나 팬들에게나 오랜 기다림 끝의 결실이었다. “솔로 데뷔 전까진 정말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시간이었어요. 대중과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데뷔 이후엔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팬들은 나의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주시는구나’ 하는 감사함을 느끼며 더 자신감 있게 무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승부욕과 열정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성격의 이브. 데뷔 초엔 타인과의 비교 속 스스로를 갉아먹은 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나만이 가진 장점이 분명 있는데 그걸 못 보고 단점만 봤던 때도 있었다. 연습은 열심히 하고 스스로 채찍질도 하는데 마음이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나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임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멤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두고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좀 더 빛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이브. 지금 그의 목표는 “나만의 감성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에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포트폴리오를 넘겨 봤을 때 ‘정말 예쁘다, 다시 넘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 없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여러 감정을 다 경험해봐야 비로소 행복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듯이, 그런 걸 앨범에 녹여내고 싶습니다.” 인터뷰 말미, 이브는 추석 보름달을 향해 빌어볼 그만의 특별한 소원을 소개하면서 원대한 꿈을 덧붙였다. “팬들과 우스갯소리로 ‘나이가 들어 100살이 되어도 디너쇼 하자’고 얘기하곤 했는데, 정말 실제로 그런 일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저는 그 때까지 노래하고 춤 추고 싶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6 06:00
연예일반

서인국X안재현, 여기가 두 사람 인생연기 맛집이라고요? [MV톺아보기]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뚜껑을 열었더니 지독하게 슬픈 새드엔딩이다. 가수 케이윌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일 발매된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케이윌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이다. 케이윌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한 감성에 도전했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012년 10월 공개돼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의 12년 뒤 버전에 신곡을 녹인 것이다.당시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는 남자 주인공 서인국이 여자 주인공 김다솜을 짝사랑하는 것처럼 비쳐지다가, 말미에 안재현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반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해외에서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이 유행처럼 번져 서인국에게 ‘월드게이’란 별명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12년 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옥상 자판기 앞에 서 있는 서인국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잠시 뒤 안재현이 차에서 내리자 서인국은 놀란 듯 벽 뒤로 숨어버린다. 영상 중반부터는 시점이 바뀌면서 안재현 작업실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듯 한 두 사람이 나온다. 밤늦게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지쳐서 소파에서 잠들어버리는, 영락없는 커플 같다. ‘제발 이렇게만 가라’고 마음속 외침이 나오던 찰나, 화면이 전환되고 터널 속에서 심각하게 서 있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서인국은 안재현을 바라보다가 무엇인가 결심한 듯 “나 말 못한 거 있는데, 너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며 있는 힘껏 껴안는다. 이게 두 사람이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잠시 뒤 영상 초반에 등장했던 장례식장이 나오고, 서인국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안재현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월드게이’의 비극적인 서사가 충격으로 다가오는 결정적인 장면이다. 영상 길이는 총 6분 정도. 최근 아이돌 그룹 신곡 뮤직비디오가 3분 이내인 것과 비교하면 2배 분량이다. 그만큼 슬픔도 2배로 다가온다. 댓글 창은 매우 뜨겁다. 26일 기준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누리꾼들 반응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다시 찍어주세요”, “월드게이 보여달랬지 언제 월드게이 장례식 보여달랬냐. 허위 매물이다” “케이윌 씨, 매달 음원 내시고 이 둘로 계속 뮤비 찍어주세요. 30년 만” 등 대부분 새드엔딩에 대한 반응이다. 특히 안재현, 서인국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많다.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보다 감정선이 더욱 짙어진 표정 연기가 압권인 덕이다. 재미있는 건 실제로 안재현과 서인국이 절친이라는 점이다. 두 사람은 우정을 뛰어넘는 동성애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6일 기준 360만 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편인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의 화제성이 ‘이러지마 제발’로 이어지고 있다. 안재현과 서인국의 ‘월드게이’ 시리즈는 막을 내렸지만, 팬들은 ‘이러지마 제발’ 여자 주인공이었던 김다솜 시점으로 후속편을 내 달라며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7 06:05
연예일반

[IS리뷰] ‘일 테노레’ 시대가 낳은 천재, 조선의 첫 오페라 테너

동양 제일의 테너라고 불리던 인물이 있다. 이름은 이인선. 의사 겸 성악가로 국내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을 창설했다.조선 첫 오페라 테너인 이인선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일 테노레’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일 테노레’는 의사를 지망하던 윤이선(이인선 모티브)이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조선인에 대한 억압이 심했던 일제강점기. 아들의 총명함을 알아본 부모는 그에게 의사가 될 것을 권유하고, 집안을 위해선 의사가 돼야 하지만 오페라에 대한 열망을 억누를 수 없는 이선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일 테노레’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일제강점기라는 배경이 그를 테너로 만든다는 데 있다. 억압이 심했던 당시의 상황이 오히려 윤이선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 마침내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로까지 이끄는 것이다. 작품에서 일본은 조선인들을 억압하기 위해 학생들의 연극 공연을 막는다. 연극을 통해 독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던 조선인 학생들은 당혹스러워하고, 그때 마침 윤이선이 ‘오페라’라는 장르를 입에 올린다. 금지된 건 연극뿐인 상황. 학생들은 오페라를 통해 조선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문화적 주체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일본은 연극에 이어 학생들의 공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선포를 하고, 이선을 비롯한 학생들은 궁지에 내몰린다. 결국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학생이 아닌 프로로서 공연을 올리는 것뿐. 그러자면 제대로 된 안무와 시설, 학교 지원이 없는 연습실 마련 등이 시급하다. 그런 와중 어떤 이들은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오페라를 올리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차라리 일본의 권력자와 부역자들을 직접적으로 처단하는 게 더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그 시절 경성처럼 구현된 무대 위에서 속도감 있게 펼쳐져간다. 이번이 초연인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는 일명 ‘윌휴’라 불리는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앞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등을 통해 서정적인 음악과 스토리라인으로 사랑을 받았던 콤비다. 두 사람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을 가졌던 작품의 대본을 새롭게 썼고, 심도 깊은 논의와 워크숍 기간을 거쳐 ‘일 테노레’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휴’ 특유의 감성을 건드리는 가사와 대사가 서정적인 선율과 만나 난폭하고 미친 세상에서 소중한 꿈을 품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를 되새긴다.박천휴 작가는 극도로 화려한 예술인 ‘오페라’와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대비를 강조했다. 그러한 대비를 통해 인생의 고통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애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오페라 테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답게 오페라와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들을 합쳐 유니크한 넘버들이 탄생했다. 이 역시 ‘일 테노레’만의 특징이다. ‘일 테노레’ 스토리의 큰 줄기는 바로 오페라 무대와 독립 운동. 세트는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독립 운동’과 ‘오페라 무대’ 모두 앞이 아닌 뒤에서 단 한순간을 위해 준비한다는 공통점에서 착안,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뒤에 가려진 비참하고 불안정한 면면이 더욱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어두운 세상을 대변하는 듯한 조명과 그러한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한 줄기 강한 빛의 스포트라이트는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등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력 또한 일품이다. 이들은 오페라와 뮤지컬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국보급 보컬의 힘을 보여준다. 170분.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다음 달 25일까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8 05:50
연예일반

박진영, 화제의 ‘청룡영화상’ 축하무대 해명 “’오날오밤’선 컨디션 최고”

‘오날오밤’이 뮤지션 박진영, 자이언티, 헤이즈X 십센치, 유승우와 함께 12월 밤을 찾아온다.8일 방송되는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13회에는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박진영이 등장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무대 중간 이찬혁, 이수현과도 듀엣 무대를 준비한 박진영은 K팝 스타를 하며 가장 인상 깊은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악뮤를 꼽으며 애정을 보여줬다. ‘44회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로 화제가 된 박진영은 해명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청룡영화상 당일 하루 종일 노래를 해야 하는 스케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무대를 선보여 만족스럽지 못한 라이브 무대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날오밤’에서 같은 무대를 선보였으니 소문 많이 내달라”며 ‘오날오밤’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여전히 탄탄한 실력을 증명했다. 현재 KBS2 ‘골든걸스’에서 레전드 뮤지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5세대 걸그룹 무대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은 대선배들을 녹인 자신만의 애교 비법을 공개했다. 이찬혁은 박진영에게 배운 그대로 박진영에게 애교 스킬을 선보여 객석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 박진영은 신곡 ‘체인지드 맨’ 무대와 함께 아하의 ‘테이크 온 미’를 준비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정규 3집 앨범으로 컴백한 자이언티는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모르는 사람’으로 무대를 꾸몄다. 자이언티 등장 직전 배우 최민식이 나오는 티저 영상이 플레이되자 객석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고. 자이언티는 최민식과 함께 작업하게 된 사연을 설명하며 최민식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이언티는 신곡이 없던 5년 동안 자신의 이름 대신 ‘양화대교, 회전목마 아저씨’로 불렸다며 즉석에서 ‘양화대교’, ‘회전목마’ 라이브를 선보였다. 익숙한 명곡 라이브에 관객들도 함께 흥얼거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이언티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고 밝힌 악뮤는 본인들이 참여한 곡 ‘브이(피스)’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브이(피스)’ 홍보를 위해 이찬혁에게 안무 의뢰를 한 자이언티는 이찬혁과 직접 안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오날오밤’에서 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찬혁이 창작한 안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본인의 신곡 중 한 곡인 ‘해피엔딩.’의 무대를 준비한 자이언티는 따뜻한 멜로디로 연말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음원 강자이자 탄탄한 실력의 라이브를 보여주는 헤이즈는 본인의 곡 ‘젠가’의 편곡 버전 무대를 준비했는데 무대 도중 십센치가 등장해 객석을 환호로 물들였다. 과거 ‘유스케X뮤지션’ 프로젝트로 헤이즈의 ‘젠가’ 편곡 버전 무대를 선보였던 십센치는 헤이즈와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서로 아직 호칭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헤이즈와 십센치의 관계 발전을 위해 10CM는 헤이즈의 본명인 “다혜야”하고 부르기도 했다. 아직 어색해 보인다고 이수현이 말하자 십센치가 “이름이 어렵다”고 변명하기도 했다는 후문. 헤이즈와 십센치는 악뮤가 과거 ‘K팝스타 시즌2’에서 선보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무대를 악뮤와 함께 선보였다. 네 사람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헤이즈는 신곡 ‘입술’의 무대를 준비했는데 사실은 피처링을 한 십센치에게 본인이 줬던 곡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헤이즈와 십센치가 함께 꾸민 감성 가득한 ‘입술’의 무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다.다시 깨우고 싶은 지난 명곡을 꿀톤으로 재해석해보는 코너 '리웨이크 프로젝트 2 - 꿀 빠는 소리'에는 유승우가 등장, 임인건의 ‘바람이 부네요’를 재해석한다. 이찬혁과 오랜만에 만난 유승우는 97라인 동갑내기 케미를 보여줬다. 유승우는 자신의 친구 중에 돈이 가장 많은 친구가 사준 음식이라며 꿀톤 음식으로 북경 오리를 공개했는데, 사실은 이찬혁이 과거에 사줬던 음식이라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승우는 개인기로 서울 사투리와 변치 않는 음색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예능감을 보여줬다. 유승우의 목소리로 리웨이크 되는 임인건의 ‘바람이 부네요’는 유승우의 기타 연주에 피아노, 첼로 연주가 더해져 추운 겨울 리스너들의 마음을 녹여줄 예정이다.‘오날오밤’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16:16
경제일반

"편견 없는 공존 위해선 연민 아닌 공감 필요" [2023 W페스타]

"사고 후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던 시선들. 반가움이 아닌,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인데?’라며 호기심으로 머무는 그 시선들이 굉장히 불쾌하고 힘들었다. 누구나 나쁜 일을 겪을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을 연민하는 것이 아닌 공감해야 한다."대학생이었던 23세에 전신 화상을 입은 교통사고 생존자에서 20여 년 후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이지선 이화여대 교수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편견 없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이 교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다양성에 대한 ‘꽤 괜찮은 해피 엔딩’을 만들려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연민을 넘어선 공감”이라고 전했다. 올해 W페스타는 '다양성'에 주목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과 가족, 세대 등 다양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담았다.이 교수는 "(사고 후) 저를 보고 길에서 쯧쯧 혀를 찼던 사람들, 저를 구경 왔던 사람들은 저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며 “타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동정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제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먼저 들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가진 곤란함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공감이 필요하다”며 “타인의 관점에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양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이 교수는 또 "무엇보다 장애인들을 평범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지능(SQ)이 발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Q란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의 대니얼 골만 교수가 저서 'SQ 사회지능'에서 언급한 것으로, 사회성을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그는 “이제는 지능지수(IQ)나 감성지수(EQ)뿐 아니라 SQ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SQ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만나보고 간접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와 함께 기조 강연에 나선 '삼성 고졸신화'의 주인공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대한민국이 반도체라는 기술로 지난 30년 간 1등을 해오는 비결은 모순 극복의 힘이며 익숙함과의 결별”이라면서 다양성에 주목했다.그는 "여성이 저뿐이던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팀에 여성 엔지니어를 받자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여성이 일을 마주하는 방법이 달라지다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장애인·외국인 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나고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대표는 이 시대의 다양성 측면에서 '디아스포라(모국을 떠나 타국에서 사는 사람들)'에도 주목했다. 그는 "디아스포라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아스포라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우리는 디라스포라도 한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양 대표는 해외로 흩어진 동포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국내 인적자원의 한계를 넘어서자는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유대인의 역사가 세계의 경제사라고 할 만큼 커질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힘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디아스포라에) 애국심을 심어주고 정체성을 찾아준다면 우리의 국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김현정 CBS PD 좌장을 맡은 대담에서는 다양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오갔다. 두 연사가 강조한 건 '그 자체로의 인정과 다양한 시각'이다. 이 교수는 "나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결코 똑같지 않다"며 "만일 또 다른 이지선을 만났을 때 ‘어, 무슨 일이지’가 아니라 편안한 시선으로, 그저 나랑 똑같은 사람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세상이 될 길 바란다"고 했다.양 대표는 "내가 나로 사는 만큼 그도 그로 살게 도와줘야 한다"며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26 12:52
연예일반

‘미스터로또’ 박지현X전유진, 핑크빛 교류→97점으로 무승부

‘미스터로또’ 박지현과 전유진이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조선 ‘미스터로또’는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기록,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는 일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이자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방송된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시청률이다. 이로써 ‘미스터로또’는 무려 15주 연속 목요 예능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미스터로또’는 ‘고정하소서’ 두 번째 특집으로 진행됐다. 트롯 프린스 김수찬, 트롯 여신 소유미, 트롯 요정 전유진, 감성 거인 황민호가 고정 자리를 빼앗기 위해 용병으로 출격, 톱7과 양보 없는 노래 대결을 펼쳤다. 특히 톱7 박지현은 전유진과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올렸다. ‘미스터로또’를 재방문한 전유진은 “두 달 동안 박지현이 생각났다”라고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전유진은 “키도 크고, 무대에서 멋있고, 귀엽다”라고 박지현의 매력 포인트를 꼽아 미소 짓게 했다.이후 두 사람은 대결을 펼쳤다. 사랑이냐 승부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결과는 97점으로 동점이었다. 이에 MC 붐은 “천생연분이다”라며 놀라워했고, 전유진은 무승부 결과에 “해피엔딩이다”라며 기뻐했다.한편 무패의 사나이에서 연패의 사나이가 된 진해성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슬럼프에 빠졌다. 황금기사단 용병 김수찬에게 패배하며 5연패에 빠지고 만 것. 이에 진해성은 김용필, 박지현에 이어 연패클럽 세 번째 멤버로 등극했다. 최종 승리는 4승 1무 2패로 황금기사단의 승리였다. 지난주 단 한 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패하며 긴급회의까지 나섰던 박서진 단장. 박 단장은 최종 승리 후 “긴장해야 잘하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 김용필, 재하를 다시 한번 긴장하게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8 09:32
뮤직

[X why Z]디즈니와 지브리, Z세대는 어디를 더 좋아할까?

올해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세다. 연초에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예전에는 어린이날이나 여름방학 시즌이면 무조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소재가 다양해졌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좋아져서 팬들이 많이 생겼고,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많고 특히 지브리스튜디오(이하 지브리)의 작품들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Z세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지브리 애니메이션, 둘 중 어떤 회사의 작품을 더 좋아할까?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집에 있는 Z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X재국 : 어릴 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했지?Z연우 : 그 때는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디즈니였으니까요. 디즈니 캐릭터들은 공주 캐릭터들이 많고, 외모가 화려한 공주들이 모두가 꿈꾸는 사랑을 시작하며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라푼젤’을 제일 좋아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디즈니 캐릭터들로 역할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롤모델 같은 존재였어요. 요즘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늘 아름다운 숲 속에서 새가 지저귀고, 고귀한 성에 사는 공주가 위험에 처하면 동물 친구들이 도와주고, 왕자와 공주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X재국 : 그럼 지브리 작품 중에는 어떤 작품을 좋아해?Z연우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일 좋아해요. OST도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곡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스토리도 마냥 행복하게 끝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라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 특히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을 제일 좋아해요. 그리고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라는 곡도 좋아해서 요즘도 자주 들어요. 지브리 작품들은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청소년 느낌의 주인공이 나와서 그런지 요즘에 다시 봐도 유치하지 않은 것 같아요.X재국 : 디즈니와 지브리는 어떻게 다른 것 같아?Z연우 :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자체가 나한테 힘을 줬다기보단, ‘나도 나중에 커서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동경을 심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 ‘라푼젤’을 흉내 내고, ‘겨울왕국’ 드레스를 입고 ‘렛잇고’를 노래했던 거 같아요. 디즈니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에게 멋진 미래와 사랑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너도 나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연예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브리 캐릭터들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는 스토리가 많아서 마치 “너에게도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라고 속삭여주는 느낌이었어요. 디즈니나 지브리 둘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디즈니 앤딩은 활기차고 행복하고 무언가를 축하하며 끝나는데 지브리 엔딩은 좀더 아련한 느낌이고, 꽉 잡고 있던 무언가를 놓아주는 느낌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최근 ‘지브리 & 디즈니 콘서트’가 있어 Z와 함께 다녀왔다.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지브리 작품에 나오는 음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디즈니 작품에 나오는 음악들은 뭔가 스토리텔링이 확실해 보였다. 무언가를 결심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위기를 이겨내고, 마침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음악. 하지만 지브리 작품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음악들, 그리고 뭔가 여운이 남는 음악이 많았다. 어떤 작품이 더 재밌는지는 개인 취향이라 뭐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디즈니나 지브리 모두 새로운 세대에 맞는 변화는 필요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5.16 05:47
연예일반

김영광 “‘사랑이라 말해요’, 나쁜엔딩은 아니에요..꼭 봐주셨으면” [IS인터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점점 연기의 느낌이나 포지션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넓어져서 기쁘고, 연기를 하는 재미도 더 많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죠.”모델로 데뷔한 배우 김영광은 2008년 KBS2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덧 연기 경력 15년 차가 된 배우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이고 연기에 대해 남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영광과 만났다. 그는 지난 2월부터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매주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심우주(이성경)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한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김영광은 종영 소감과 함께 비극적인 결말은 아니라는 스포일러를 살짝 공개했다. “많은 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봐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보다 감독님이 워낙 해피엔딩을 좋아하시는 분이에요. 찍으면서 마지막 결말에 대해 배우들도 많이 물어봤는데, 걱정하시는 만큼 나쁜 엔딩만은 아니에요. 혹시나 주변에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얘기 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사랑이라 말해요’는 1회부터 파격적인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여주인공인 심우주의 시점에서 시작되는데, 그는 아버지의 외도를 우연히 목격한 후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외도 상대의 아들이 바로 한동진으로, 결코 엮여서는 안 됐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사람들마다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려주는 또 하나의 드라마인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도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이런 사랑의 방식이 있고, 이런 사람들도 있고, 나와 다른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김영광은 최선전람의 대표 한동진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밝고 청량한 이미지와 달리 외롭고 쓸쓸한, 결핍이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그는 동진이란 인물의 매력을 두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기존에 해왔던 로맨스와 다른 방식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동진 역은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쉽게 말을 꺼내지 않고 참을성이 있다는 점에서 ‘참 생각이 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꼈죠.”김영광의 상대 배우는 바로 인상 깊은 연기로 ‘사랑이라 말해요’의 흐름 전반을 이끌어가는 이성경이다. 두 사람은 같은 모델 출신으로 작품 전부터 이미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눈부신 비주얼 합과 남다른 케미로 인해 ‘실제 연인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김영광은 20대 중반부터 이성경을 알았다고 밝히며 “이번 드라마에서 너무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전에 이성경 씨랑 같이 영화를 찍을 뻔했다가 무산된 경우가 있었어요. 그 이후에도 연락이 닿으면 ‘같이 작품을 해야 하는데’라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촬영 내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동진과 우주는 아픈 서사가 얽혀 있는 만큼 세밀한 연기력이 요구되는 커플이다. 최근 공개된 13화에서 우주는 복수심에 동진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결국 동진과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고도의 감정 이입이 필요한 장면이 다수 등장하지만, 김영광은 오히려 이성경과 오랜 친분으로 인해 연기가 편했다고 밝혔다. “이성경 씨는 모델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 굉장히 편했어요. 오래 알았다고 해서 애정신이 낯 뜨겁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그저 이성경 씨가 굉장히 성숙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동진과 우주가 서로 위로를 해준다는 게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이성경 씨는 훌륭한 감정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2006년 싱글즈 서울컬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김영광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발판으로 연기자로 발돋움한 이후 MBC ‘트리플’(2009), KBS ‘아가씨를 부탁해’(2010), KBS ‘굿 닥터’(2013), tvN ‘아홉수 소년’(2014), SBS ‘피노키오’(2014), MBC ‘파수꾼’(2017), 영화 ‘너의 결혼식’(2018), tvN ‘나인룸’(2018), KBS2 ‘안녕?나야!’(2021)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다작배우다.지난해 말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에서 연쇄 살인마 윤오로 변신해 소름끼치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으며, 현재 촬영 중인 ENA ‘악인전기’를 통해 누아르 장르에 도전 중이다. 이처럼 김영광이 쉴 틈 하나 없이 작품에만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배우로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최대한 많이 찍고 싶고, 남기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가 한정돼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많이 활용하고 싶죠. 요즘에는 작품 하나를 찍으면 1년 가까이 찍다보니 최대한 노력해도 1년에 2작품밖에 촬영이 안되더라고요. 그 부분은 아쉬워요.”대표작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영광. ‘썸바디’와 ‘사랑이라 말해요’, ‘악인전기’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재미있다”는 한 단어로 현재의 마음 상태를 표현했다.“지금은 대중에게 다른 장르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지배적이에요. 즐겁고 신나는 상태죠. ‘앞으로 뭘 해야지’라는 고민보다 지금 연기하고 있는 게 즐거워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1 08:02
예능

P형 정형돈 vs J형 김용만, 배낭여행 이후 표정 차이(뭉뜬리턴즈)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뭉뜬 리턴즈’로 다시 뭉쳤다. 이번엔 7년 전 패키지 여행이 아닌 배낭을 멘 자유여행이다.7일 공개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뭉뜬리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진 PD와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참석했다.특히 멤버들 중 ‘큰형’인 김용만과 ‘막내’인 정형돈의 표정 차이가 웃음을 불러왔다. 김용만의 MBTI는 감성적이며 철저한 계획주의자인 INFJ고, 정형돈은 즉흥적인 INTP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에서 ‘최악의 조합’으로 알려진 J형과 P형이 만난 셈이다.김용만은 제작보고회에서 “첫 여행지 선택을 제가 하게 됐는데 동생들이 말도 안되는 일정을 이야기하더라”며 “일정이 안 되는데 칠레에 가자고 한다던지, 오호츠크해 연안을 이야기한다던지 식이다. 그래서 제가 조율해서 여행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김용만은 독재자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주는 “안정환은 화내고, 정형돈은 갑자기 노래 부르다 눈물 쏟는다”며 “조율자 역할을 하면서 네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다녀올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안정환은 “여행에서 난 몸종이었다”며 “자유여행이면 다들 하고 싶은거 해야하는데 형들 하고싶은 것만 했다”고 투덜댔다. 이어 “형들 일어나면 밥 해 먹이고, 가방 들어주고 한다. 방송 보시면 형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형돈은 “형들 보면서 성악설을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저변에 만연한 서열문화, 나이와 경력으로 찍어누르는 병폐를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했다.김용만이 짠 여행 스케줄을 가지고도 티격태격했다. 김성주는 “다른 패키지 여행에서 2~3일에 갈 여행을 하루 만에 때려넣었다”며 “하루동안 방송 1편 분량이 아니라 3편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용만은 “첫날만 그랬고 다음날 부터는 순조로웠다”고 말했다.김용만은 “김용만은 “제가 많이 준비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이건 이런 뜻이다’ 설명해준다. 그러면 다들 흩어져버린다”며 “코 큰 애(안정환)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형들의 거짓 인터뷰가 오늘 방송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응수했다.‘뭉뜬리턴즈’의 김진 PD는 “보셨죠. 첫 날부터 싸우신다”며 “여행 스타일이 극과 극이다. 뭉쳐야 뜬다 시리즈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뭉뜬 리턴즈’는 시청자들이 보고 공감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1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7 15:14
연예일반

윤소희-김재영, 오디오 드라마 ‘헤어져서 팝니다’서 고막 설렘 로맨스

배우 윤소희와 김재영이 LG유플러스 스튜디오X+U의 새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에서 고막이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였다.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의 첫 에피소드 ‘헤어져서 팝니다’가 사랑에서 수정할 수 없는 오류를 겪은 남자와 해피엔딩을 꿈꿨지만 비련의 여주인공이 돼버린 여자의 감성 티저를 공개했다. ‘이준표 편’ 티저는 업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잘 나가는 IT 개발자이지만 3년 된 연애에서 오류 발생을 겪은 뒤 방황 중인 이야기를 담았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그려졌던 준표는 내레이션 중 사진관의 카메라 앞에서 김재영의 실물로 바뀌고, “저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이주아 편’ 티저에서는 웹소설 작가 주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아는 “제 전공은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오늘부터는 이별 소설을 쓰려고 해요. 주인공은 바로 저”라고 말하고, 사진관 카메라 앞에 앉은 주아의 캐릭터 역시 윤소희로 전환된다. 이어 주아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배신과 비련의 여주인… .해피엔딩을 꿈꾸던 저의 연애는 삼류 이별소설이 돼 버렸습니다”라며 “저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며 준표와 같은 질문을 내놓는다.김재영과 윤소희의 ‘헤어져서 팝니다’는 중고마켓 거래를 통해 처음 만나 과연 어떤 고막 설렘 로맨스를 보여줄지, 감성 넘치는 티저만으로도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는 죽은 연애 세포도 살려낼 썸남과 썸녀의 고막 설렘 로맨스를 시리즈로 선보인다.첫 에피소드 ‘헤어져서 팝니다’는 오는 30일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을 비롯해 U+ 모바일tv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6 17: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