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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크라잉넛 한경록 “재미로 시작된 경록절, ‘인디 3대 명절’이라니 책임감도” [IS인터뷰]

“사실 재미로 시작한 행사인데,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 같은 게 생겨요.”크리스마스, 핼러윈과 함께 ‘인디신 3대 명절’ 중 하나로 당당히 꼽히고 있는 ‘경록절’의 주인공, 크라잉넛 멤버 한경록은 올해 ‘경록절 컴 투게더’ 록 페스티벌을 앞두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경록절은 한경록이 밴드신 친구들과 함께 하던 생일파티가 판을 키워 탄생한 날이자, 프로젝트다. 홍대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파티인 만큼 자연스럽게 ‘생’ 라이브 연주와 떼창이 이어졌는데, 20년 가까이 연례 행사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매 년 초 빼놓을 수 없는 홍대 축제로 거듭났다.“로맨틱펀치 배인혁은 ‘이 형 진짜 유난 떤다’며 놀린다”며 개구진 미소를 보인 한경록은 “사실은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무슨 부귀영화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의무감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경록절은 크라잉넛 데뷔 30주년이자 한국 인디 30주년의 해인 만큼 ‘함께’에 가치를 더해 펼쳐진다. “인디 뮤지션도 어떤 소속감을 갖고, 프라이드를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음악 하는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사실 많이 없거든요. 또 요즘은 세대, 남녀, 음악 장르에 따라 편가르기와 갈등도 심한데, 록앤롤 정신이 ‘러브앤피스’잖아요. 이날만큼은 날 선 시선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놀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컴 투게더’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인디 30주년, 크라잉넛 30주년이니까 우리(크라잉넛)가 한 번 모이자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25 경록절’은 ‘컴 투게더’라는 부제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4일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4, 5일엔 ‘2025 경록절 온라인’으로 구성돼 이틀간 50여 팀 이상의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된다. 6일엔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경록절X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이 펼쳐지고 7일엔 한경록을 필두로 4인조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의 ‘2025 경록절 클래식’이 진행된다.이번 경록절을 맞아 처음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는 한경록이 베이스를 맡고 톡식 김슬옹이 드럼을, 카디 황린과 데킬라 올드 패션드의 정지원이 기타를 맡는다. 여기에 멜로망스 정동환이 밴드 마스터 겸 키보드를 맡아 인디 역사 30년을 아우르는 다양한 커버곡 무대를 헌사할 예정이다. 한경록은 “연습 하면서도 그 때 그 시절들이 생각난다. MZ세대부터 제 나이대 친구들까지, 인디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경록절에 오시면 뭔가 뭉클하고 추억에 잠기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매 년 경록절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 애칭이 캡틴락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도 있고 동료들도 재미있어 하고요. 누구 하나 안 힘든 사람이 없는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같이 굴러간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야망이나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뭔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게 즐거운 일이에요.” 크라잉넛으로 쉼표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도 떠올렸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힘들다면 힘든 거고 또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담담하게 입을 뗀 한경록은 “뒤돌아보면 인디신에 정말 보석 같은 팀들이 많았는데, 해체한 팀도 또 많다. 그래서 크라잉넛의 30주년은 좀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이상혁의 딸이 올해 성인이 됐어요. 저희 멤버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한 일가를 만들어낸 건데, 인디 음악을 하면서 밴드만으로 직업이 되고, 가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가 무슨 슈퍼스타라기보다는 소소하게, 열심히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전히 진짜, 밴드가, 무대가, 음악이 재미있어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게, 신기하게 거울처럼 우리도 그렇게 받고 있거든요. 그 자체로 의미가 되는 듯 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4 15:54
연예일반

핼러윈 앞두고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온다… 북미 개봉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1993년 북미 개봉 30주년 기념해 극장으로 돌아온다.CGV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크리스마스 악몽’을 오는 18일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재개봉은 1993년 10월, 북미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1995년 1월에 개봉했다.‘크리스마스 악몽’은 헨리 셀릭이 연출하고 팀 버튼이 제작을 맡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일상이 무료한 할로윈 마을의 인기 스타인 호박왕 잭 스켈링턴이 산타를 납치하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주인이 되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와 핼러윈을 결합시킨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 스토리, 음산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뮤지컬을 가미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개봉은 팀 버튼 특유의 음산하면서 우울한 예술적인 비주얼과 환상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크리스마스 악몽’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디즈니 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재개봉을 맞아 영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관람 티켓을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크리스마스 악몽’ 개봉 30주년 기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예매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08:34
산업

한복은 그렇게 안입으면서...서양 귀신 핼러윈 옷·행사엔 열광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이태원 참사'로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이 국내에 자리 잡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10월 31일인 핼러윈은 서양 귀신인 유령,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얻는 문화다. 한국과는 아무 연관이 없지만, 약 10년 전부터 국내 유치원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핼러윈이 강조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어린 나이부터 핼러윈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명절에 한복은 안 입어도, 핼러윈에 서양 귀신 옷은 꼭 입는다는 말이 나온다. 서양 귀신 축제에 한국이 '들썩' 30대 주부 A 씨는 지난주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해 핼러윈 코스튬 의상을 샀다. 총 두 벌을 구매하는데 약 12만원이 들었다. A 씨는 "첫째는 학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었고, 둘째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코스튬 복장을 하고 오라고 공지했다"며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 큰마음을 먹고 구매했다"고 했다. A 씨만의 일은 아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내 각종 맘 카페에는 자녀들의 핼러윈 코스튬 의상과 관련한 글이 빼곡하다. "한 번 입고 버려야 하는 핼러윈 코스튬 의상을 매년 사야 하는가" "아이들이 좋아하니 기분은 좋다"는 내용까지 다양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핼러윈 행사를 진행한 서울 마포구의 한 학원 관계자는 유치원과 학원가에 핼러윈 축제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한 시점을 5~10년 전이라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원어민 선생님이 상주하는 영어유치원이 대중화됐다. 조기 영어교육과 미국 문화를 강조하는 묘한 분위기를 타고 일반 유치원과 학원까지 핼러윈 행사를 정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핼러윈 패션 등 관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지가 네이버 쇼핑에 '핼러윈 코스튬'이라고 검색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 직구 채널을 포함해 약 180만 건의 제품이 쏟아졌다. 최대 중고거래 앱에서도 아동은 물론 어른을 가리지 않고 각종 핼러윈 코스튬 의상이 수두룩했다. 유통가 전반이 관련 마케팅에 골몰했다. 심지어 지자체도 나서 핼러윈 축제를 연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채널 등에서 한복과 관련한 행사를 여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핼러윈은 낯선 문화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소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유통가 전체가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복 행사·소비는 '제자리걸음' 정작 우리 전통 복장인 한복 소비나 관련 행사에 대한 관심은 핼러윈만 못하다. 2020년 기준 국내 한복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체 의류 시장(약 42조400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섬유·원단 분야까지 외연을 넓혀도 한복 시장이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젊은 세대가 한복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덕수궁이나 경복궁 등지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10~2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카'를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한 덕이었다. 고궁 인근에 한복을 대여하는 전문점이 다수 생겨난 배경이다. 그러나 대여점에서 빌려 입은 한복 디자인이 우리 고유의 양식을 반영하지 않고, 왜색이 짙다는 지적도 동시에 일었다. 한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려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대여를 통해 한복을 빌려 입는 것으로 소비와 소장까지 연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에 전시와 체험 등의 다양한 한복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한복문화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핼러윈 주간으로 인식되는 10월 넷째 주와 시기가 비슷하다. 그러나 요즘 Z세대는 핼러윈 데이는 알지만, 한복주간은 사실상 모른다. 한국 젊은 세대와 산업계가 서양 귀신 복장에 몰두할 때 정작 세계는 우리의 한복에 환호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를 열고 김연아와 협업한 한복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2020년보다 젊은 감각으로 변화한 '신한복'을 착용하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 글로벌 Z세대도 한복을 찾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뒤 그동안 펼쳤던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허겁지겁 내리고 있다"며 "K팝과 패션, 뷰티, 드라마까지 세계는 한국에 푹 빠졌다. 정작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1 07:00
연예일반

[더보기] SM 핼러윈 파티, 올해도 사진으로만 보실 건가요? 핼러윈 D-4

유령 코스튬을 입고 곳곳을 누비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연예계에서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이벤트 준비에 나섰다. 핼러윈데이를 기념한 특별한 콘텐츠는 물론 핼러윈데이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와 선물을 마련한 곳도 있다. 핼러윈데이를 2배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콘텐츠들을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 #SM 핼러윈 파티, 이젠 레드카펫까지 즐기자!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핼러윈 축제를 꼽자면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의 핼러윈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 매년 핼러윈 시즌이 되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은 각양각색의 코스튬을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 맥도날드 피에로와 KFC 할아버지로 각각 변신해 만났던 샤이니 키와 온유,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가 됐던 수영 등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K팝 팬들의 마음에 강하게 각인돼 있다. ‘SM타운 원더랜드 2022’라고 명명된 올해 SM엔터테인먼트 핼러윈 파티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핼러윈 파티는 본식에 앞서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비욘드 라이브에서 레드카펫 생중계를 진행해 더욱 남다르다. 광야 클럽 유료 회원이라면 누구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개성 넘치는 핼러윈 코스튬을 레드카펫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기습 컴백에 특별 포스터 공개까지 핼러윈데이를 맞아 깜짝 컴백을 발표한 스타도 있다. 그룹 크랙시(CRAXY)는 27일 공식 SNS에 신곡 ‘포이즌 로즈’(Poison Rose)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게재하며 서프라이즈 컴백을 공식화했다. 영상에는 크랙시가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하면서도 신비로운 호러스러운 면면이 담겨 있다. 그로테스크하고 공포스러운 핼러윈이 아닌 크랙시만의 매력으로 재해석한 핼러윈이 영상을 가득 채우며 몰입감을 높인다. 멤버들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된 눈 맞춤과 퍼포먼스 또한 흩뿌려져 있는 장미, 타오르는 불빛, 쇠사슬 등 다채로운 요소와 어우러져 한층 이색적인 콘셉트의 핼러윈을 기대케 한다. 이 곡은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마왕’을 샘플링해 만들어졌다. 거친 베이스라인과 일렉트로닉 기타가 범접할 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한다. 크랙시는 이 곡을 핼러윈 당일인 오는 31일 낮 12시에 공개한다. 미스터리 공포 영화 ‘프레이 포 더 데블’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핼러윈 공포네컷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셀프 사진관의 네컷 프레임을 활용한 것이다. 왼쪽 상단엔 ‘해피 핼러윈’이란 문구와 함께 보기에도 섬뜩한 네컷의 스틸을 삽입했다. ‘프레이 포 더 데블’은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가진 수녀가 구마 의식 학교에서 치료하고 있는 소녀를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불가사의한 존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개봉에 앞서 독특한 콘셉트의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핼러윈 맞이 특별 선물 입소문의 힘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말 CGV용산아이파크몰아이맥스관(IMAX) 주말 상영을 확정 지은 이 작품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3주차 주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눈알 스티커를 선물한다. 눈알 스티커는 영화 속에서 세탁소의 세금 이슈와 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에블린(양자경 분)과 달리 늘 다정함과 위트를 잃지 않는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 분)를 상징하는 것이자 에블린이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음을 은유하는 코드다. 영화를 본 관객들 또한 사소하면서도 큰 메시지를 지닌 눈알에 애정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눈알 스티커를 통해 관객들은 코스튬 없이도 핼러윈데이 기분을 냄과 함께 영화 밖에서도 영화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7 10:57
연예일반

이렇게 무서운 인생네컷이라니 ‘프레이 포 더 데블’ 핼러윈 포스터 공개

공포 장인들이 뭉친 미스터리 공포 대작 ‘프레이 포 더 데블’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핼러윈 공포네컷 포스터를 공개했다. 26일 공개된 ‘프레이 포 더 데블’의 공포네컷 포스터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셀프 사진관의 네컷 프레임을 활용, 왼쪽 상단엔 ‘해피 핼러윈’이란 문구와 함께 보기에도 섬뜩한 네컷의 스틸을 삽입했다. 수녀가 뒤돌아보는 컷은 두려움에 흔들리는 눈동자가 곧 다가올 무시무시한 공포를 예감케 한다. 특히,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눈동자는 사라진 소녀 컷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과 더불어 온몸에 소름 돋게 한다. ‘프레이 포 더 데블’은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가진 수녀가 구마 의식 학교에서 치료 중인 소녀를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불가사의한 존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국내 관객들과 정식으로 만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6 13:32
연예일반

있지, 선공개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 뮤비 포스터 공개

그룹 있지(ITZY)가 선공개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Boys Like You) 뮤직비디오 포스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있지는 오는 21일 새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 발매를 앞두고 키치한 매력을 담은 티징 콘텐츠를 공개했다. 19일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뮤비 포스터 이미지를 게재하고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포스터 속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시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순백의 천사 비주얼을 뽐내며 핼러윈 파티를 즐겨야 할 이들이 묘한 긴장감을 뿜어내는 이유는 무엇일지, 신곡 ‘보이즈 라이크 유’ 뮤직비디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이즈 라이크 유’는 있지만의 당찬 에너지, 중독성 강한 멜로디, 솔직한 가사가 특징이다. 2022년 여름을 청량함으로 물들인 히트곡 ‘스니커즈’(SNEAKERS)를 만든 스웨덴 작곡가 디드릭 토트(Didrik Thott), 세바스티안 토트(Sebastian Thott)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한편 있지는 이번 달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미주 투어에서 ‘보이즈 라이크 유’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해당 미주 투어는 미국 8개 도시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빠른 속도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있지의 선공개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는 21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정식 발매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9 09:31
생활문화

[#여행어디] 10월 오싹해진 대한민국…핼러윈 즐길 곳들

10월 31일 '핼러윈데이' 단 하루를 위해 10월 한 달이 공포로 물든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스릴러 영화 같은 분위기에 열광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핼러윈 분위기를 전국 어디서나 느낄 수 있다. 핼러윈을 즐기는 대표적인 곳인 테마파크는 물론이고 호텔 등에서도 소름 끼치는 공포를 맛볼 수 있다. 어른용·아이용 핼러윈 테마파크 이미 국내 대표 테마파크들은 핼러윈 분위기로 가장 먼저 예열 중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는 오는 9일 장미원 일대에서 국내외 유명 틱톡커와 일반 고객 등이 참여하는 '월드 크리에이터스 핼러윈' 행사가 열린다. 이날 장미원 일대는 호박·해골·유령 등 다양한 핼러윈 포토존이 꾸며지고, 좀비 플래시몹 댄스, 디제잉 퍼포먼스,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에버랜드는 이미 핼러윈 축제장으로 변신을 마쳤다. 호러 마니아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유명한 '블러드시티'는 올해 시즌6으로 업그레이돼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블러드시티의 탈선한 기차, 철로, 터널, 네온사인 등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인 기차역 풍경을 공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에버랜드는 더욱 현실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제 무궁화호 기차 2량을 공수했다. 이를 좀비들에게 파괴된 열차로 실감 나게 연출하며 블러드시티의 완성도를 극대화했고, 블러드시티 메인 게이트인 ‘중앙역’은 파나소닉의 3만안시 4K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오싹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블러드시티 야간 특설무대에서는 좀비와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사투를 다룬 ‘크레이지 좀비 헌트’ 공연이 펼쳐지고, 키가 3m가 넘는 초대형 좀비들도 블러드시티 거리에 갑자기 나타나 고객들과 사진도 찍어준다. 미로형 공포체험존 ‘호러 메이즈’는 더욱 강력해졌고 블러드시티 최종 목적지인 ‘티 익스프레스 199’는 입구, 대기동선, 탑승, 하차에 이르는 모든 체험 과정에 호러 연출을 확대해 몰입감을 강화했다. 서울의 롯데월드도 이미 '호러 핼러윈'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호러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이 실내 스페인 해적선과 회전 바구니 지역까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호러 핼러윈'은 지난해 좀비프리즌에서 탈출한 좀비들이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실내까지 공격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호러 핼러윈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콘텐츠는 세 가지다. 먼저 좀비가 득실거리는 매직아일랜드에서 비상 연락망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고 안내에 따라 문제를 풀며 빠져나가는 방 탈출 게임 '끝나지 않는 악몽'이다. 또 '좀비 서브웨이'는 신규 콘텐츠로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탈출 수단인 지하철에 탑승하는 몰입형 호러 콘텐츠다.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창문의 화면을 통해 구현되는 좀비들에 몰입하면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온다. 강심장이라면 워크스루형 호러 어트랙션 '좀비프리즌'도 도전해봐야 한다. 좀비들이 점령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두 테마파크가 '어른용' 핼러윈이었다면, '아이용'은 전북 고창의 상하농원과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로 가면 된다. 상하농원은 이달 말까지 ‘미스터리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하농원에서는 핼러윈 호박을 꾸미는 펌킨 패치와 핼러윈 코스튬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미션을 수행한 후 획득한 에코 코인으로 나만의 화분 만들기나 고구마 수확체험을 할 수도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역대 가장 무시무시한 핼러윈 이벤트를 위해 농원 내 분위기를 조성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핼러윈 몬스터 파티' 진행 중이다. 파크 입구에는 거대한 호박 모형을 만들었다. 핼러윈 대표 장식품인 '잭 오 랜턴'을 레고 브릭 6만여개로 구현한 포토존이다. 또 레고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릭 오어 트릿(Brick or Treat)' 이벤트도 준비했다. 어린이들이 테마구역별 핼러윈 이벤트 공간인 '몬스터 하우스'를 방문해 '브릭 오어 트릿'이라고 외치면 사탕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축제의 메인 공연은 '뱀파이어 백작의 댄스파티'다. 중세시대 성을 구현한 레고 캐슬 구역에서 매일 오후 1시와 5시에 30분씩 총 두 차례 열린다.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이 뱀파이어 백작과 레고 몬스터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호텔 객실에서, 루프탑 바에서 핼러윈 파티 호텔에서도 핼러윈 콘텐츠 발굴이 한창이다. MZ세대가 모이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머큐어앰버서더 서울 홍대가 대표적이다. 10월 한 달간 핼러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도록 호텔을 꾸몄다. 또 18일부터 선보이는 ‘할로와인 패키지’는 몸만 오면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핼러윈 분위기로 연출된 주니어 스위트 쿼드룸 객실에서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열 수 있다. 패키지는 호텔 체크인 때 특별 제작된 핼러윈 디자인의 키 홀더를 제공하며 와인 1병도 준다. 아예 파티를 여는 호텔도 있다. 오는 31일 '핼러윈 플레지르32 파티'를 여는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이다. 32층에 있는 루프탑 바 ‘라티튜드32’에서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스’와 손잡고 핼러윈에 음주·가무를 즐기는 MZ세대 취향을 겨냥한 파티가 열린다. 위스키의 묵직함을 담은 칵테일을 마시며 신나는 분위기의 힙한 라이브 디제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또 셀프 포토 부스가 마련되고 핼러윈 페이스 페인팅, 럭키 드로우 등을 통해 핼러윈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경기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은 아이들과 함께 핼러윈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28일과 29일에 체크인하는 자녀 동반 고객에게 호박 사탕 바구니를 제공해 핼러윈 코스튬(복장)을 한 직원들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면 사탕을 준다. 또 17일부터 31일까지는 '핼러윈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 곳곳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글 올리면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식사권 등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05 07:00
연예일반

‘늑대사냥’ 서인국, 10년만 첫 악역 “콤플렉스 삼백안 원 없이 썼다” [일문일답]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에 대한 갈증이 더욱 증폭됐다. 이를 시작으로 나뭇가지가 뻗쳐 나가듯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 서인국이 연기 생활 10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파격 변신이다. 영화 ‘늑대사냥’에서 그는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력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늑대사냥’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선박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극 초반 최강 빌런으로 활약하는 종두는 게임을 하듯 사람을 죽이고 죽어가는 사람의 심장에 칼을 다시 꽂은 채 아무 감정 없이 이를 바라보며 ‘달달하다’ 외치는 동물적인 인물. 서인국은 한 마리의 늑대같은 본능적인 캐릭터 종두를 완성하며 극의 몰입감을 한데 높였다. 그는 “‘늑대사냥’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운 스토리라 여겼다”면서 “종두는 순수 그 자체 악”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영화는 어떻게 봤나. “취향 저격이었다. 액션 영화, 고어물도 좋아한다. ‘늑대사냥’이 고어물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극한의 상황과 과격한 표현이 있을 뿐 고어물은 아니다.” -시사회로 영화를 미리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지인들이 ‘아주 힘들었겠다’는 반응을 보냈다. 보기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실제로 배에 있었던 것처럼 뒷목이 당겼다는가 하면 눈 가리고 봐서 영화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얘기도 있었다.”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나.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합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한국에 없던 스토리텔링이었다. 인물들이 한 사건을 꾸려나가다가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 앞으로 나오기 힘든 스토리라고 여겼다.” -첫 악역 도전인데. “항상 작품이 끝나고 나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마다 ‘악역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악역에 대한 갈망이 있는 상태에서 ‘늑대사냥’의 대본을 봤다. 배우로서 한번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종두를 어떤 캐릭터로 이해하고 다가갔나. “악역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음흉한 인물, 귀여운 악당도 있다. 종두는 순수 악의 느낌이다.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돌은 눈’을 선보이며 종두 캐릭터에 몰입했는데. “사실 눈이 세 보이는 게 콤플렉스였다. 어렸을 때 길가에 지나가다 눈만 마주치면 형들이 ‘눈 그렇게 뜨고 다니지 마라’고 하며 많이 때렸다. 이제는 유니크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콤플렉스를 더 활용해서 흰자를 마음껏 써보자’ 여기고 촬영했다. 너무 설정 같고 부담스러울까 봐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종두 캐릭터에 맞는 것 같다’고 해서 삼백안을 원 없이 썼다.” -종두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 후폭풍은 없었나. “영화를 7~8개월 정도 찍었다. 촬영 전에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잠시 했다. 만약 종두가 시작부터 끝까지 메인 빌런이 가지는 감정상태를 표현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종두는 ‘늑대사냥’에서 단편적인 느낌이다. 잔혹성만 표현해서 그런지 나와의 공감대는 사실상 없어 후폭풍은 없었다.” -피 칠갑, 전신 문신, 나체 신 등 캐릭터 표현에 있어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촬영할 때마다 문신 스티커를 온몸에 붙였다. 핼러윈 분장을 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첫날에는 너무 신나서 스티커를 지우지 않고 갔는데 피부가 바로 뒤집어졌다. 원래 스티커를 지우는 데는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피부가 약해서 지우는데 2시간 가까이 걸렸다. 10월인가 11월쯤에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는데 환풍기가 머리 위에 바로 있어 너무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도 난다.” -귀를 잘근잘근 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신을 찍으면서 되게 재미있었다. 상대 배우가 귀에 분장을 한 상태였다. 현장 안에서는 분장한 게 느껴져 더욱 그랬다. 안 해본 것들이었다. 극 중 사람을 죽이는 행위나 사지를 뜯는 건 배우로서 느끼는 하나의 판타지였다.” -액션은 어떻게 준비했나. “‘본’ 시리즈 같은 액션을 종두가 한다면 별로일 것 같았다. 종두의 모습에서 살기 위한 처절함이 아니라 물어뜯기 위한 처절함이 있었으면 했다. 짐승에 가까운 본능적인 캐릭터다. 귀를 물어뜯는 장면이 이를 잘 표현했다.” -극 중 본능적인 종두가 도일에게는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데. “도일(장동윤 분)을 제거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종두는 알고 있다. 도일을 없애야겠다 느낄 때 형사팀장 이석우(박호산 분)가 나타난다. 이후 다른 장면에서 도일과 눈이 마주치고 희한한 미소를 짓고 도망가는데 종두의 자격지심이 드러난다.” -종두의 전사도 궁금한데. “나도 정확히 모른다. 영화가 잘되면 프리퀄이 나올 수 있다고 들었다. 종두가 필리핀으로 도망간 계기가 전사에 들어있다. 그 과정에서 도일도 한 번 만난다. 그 인연이 있어 계속 부딪힌다.” -노출 연기는 처음인데. “이렇게까지 노출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범죄자 우두머리인 종두를 쳐다봤을 때 ‘진짜 위험하겠다’ 싶은 덩치를 만들고 싶었다. 운동을 열심히 했다. UFC 헤비급 선수들처럼 근육이 꽉 차 있는데 뱃살이 나와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타투가 얇은 타이즈를 입은 느낌과 비슷해 덜 부끄러웠다. 체중은 86kg까지 16kg가량 정도 증량했다. 타투를 해서 몸이 어두워지니까 생각보다 슬림해 보여서 속상했다. 더 크게 나오고 싶었다.” -어떻게 증량에 성공했나. “밥 한 공기에 계란후라이 7개를 넣은 간장 비빔밥을 3시간 주기로 하루 5~6끼를 먹었다. 첫 끼는 맛있지만 이후에는 밀어 넣는 느낌이었다. 굶는 거 보다 먹는 게 힘들다. 보통 일은 아니었다. 지금은 비수기라 75kg 정도 나간다.” -토론토 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일단 영화제의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들이 서로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 치고 웃으면서 영화를 보더라. 그 반응에 힘입어 더 재미있게 봤다. 대본을 봤을 때 느꼈던 신선한 구성이 그대로 전해졌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봤다. 기분이 묘했다. 길거리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도 신기했다. 선배들이 만들어준 K문화 덕분이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을 꼽는다면. “극 초반 경찰을 죽이는 장면이다. 천천히 칼을 집어넣으며 어떠한 감정도 없는 상태로 죽어가는 이를 쳐다본다. 감독이 ‘오히려 아기 같고 순수하다’고 말했다. 또 위성 전화를 찾는 장면도 꼽고 싶다.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도 종두의 감정 상태는 평온하다. 과격한 액션과 욕설이 난무하는 장면과는 반대되는 종두의 백지상태같은 감정이 이질감을 준다.” -악역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나. “갈증이 더욱 증폭됐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나뭇가지를 뻗쳐 나가듯 다양한 악역을 맡고 싶다. 종두는 순수 악 그 자체이지만 음흉한 느낌은 없다. 그냥 마주치면 칼에 맞겠다는 확고한 위험성을 지닌 캐릭터다. 다만 악역에 취중 되는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연기 데뷔 10년 차 인데. “노하우가 생기는 게 스스로 뿌듯하다. 프로패셔널해지는 것 같다. 음악은 13년 해와서 연기보다 더 일상적이다. 연기하면서 느끼는 설렘이 조금 더 많다. 희한한 매력이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가. “욕심쟁이다. 로맨틱 코미디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같은 진한 멜로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씨름, 이종격투기, 주짓수를 다 배웠기에 액션도 잘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액션도 보여주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0 14:30
생활문화

[주말&여기] 탈출한 좀비가 점령했다…롯데월드 '핼러윈' 시작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즌이 돌아온다. 매년 강렬한 좀비 콘텐츠와 극강의 공포 체험으로 롯데월드가 핼러윈 분위기를 뿜어내는 시기다. 내달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73일 동안이다. 30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올해 핼러윈 호러 콘텐츠는 지난해 '좀비프리즌'에서 탈출했던 좀비들이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실내 어드벤처까지 공격해온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기존 매직아일랜드에서만 진행됐던 ‘호러 존’이 실내 가든스테이지 인근의 스페인해적선과 회전 바구니 지역까지 확장된다는 얘기다. 먼저 즐겨야 할 것은 온∙오프라인 연계 방 탈출 게임 ‘끝나지 않는 악몽’이다. 좀비가 득실거리는 매직아일랜드를 탈출하는 간담 서늘한 시간이 펼쳐진다. 게임의 시작은 매직 아일랜드 곳곳에 붙어 있는 비상 연락망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서부터다. 모바일 안내에 따라 문제를 풀어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와 QR코드 등을 활용해 매직아일랜드를 누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최종 탈출 미션에 성공하면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며 "시작 장소에 따라 세부 스토리와 미션이 다르니 방 탈출 마니아라면 두 번 도전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좀비 서브웨이’다.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탈출 수단인 지하철에 탑승한다는 테마다.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좀비들에게 쫓기는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지하철을 재현했다. 입체 음향, 조명 연출에도 힘을 줘 어둠 속에서 관람객들이 느낄 공포와 몰입감은 역대 최고다. 마지막은 롯데월드 대표 호러 콘텐츠인 워크스루형 어트랙션 ‘좀비프리즌’이다. 좀비들이 점령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내용이다. 인플루언서 ‘왓섭’이 프리퀄 스토리를 구성했고, 국내 유명 영화 세트 제작사와 함께 실감나는 감옥 시설을 제작해 섬뜩한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몰 후 어둠이 찾아오면 으스스함은 더욱 배가된다.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한 좀비 군단이 어드벤처를 습격하면서 강철부대와의 사투를 보여주는 ‘좀비 어택’과 ‘통제구역 A’는 극강의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13일부터 실내 어드벤처에서 진행되는 두 공연은 좀비들의 화려한 단체 군무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매일 밤 7시 30분 가든스테이지 위에서 펼쳐지는 ‘좀비 어택’은 연출과 스토리의 호러 강도를 조절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또 스페인해적선 주변에서 매일 밤 8시 15분에 진행되는 ‘통제구역 A’는 좀비들을 바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야간에는 매직아일랜드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매직캐슬의 미디어 맵핑은 섬뜩한 분위기로 재구성됐다. 폐허가 된 매직아일랜드와 실내 어드벤처의 통제구역은 핏빛 조명으로 음산하다. 매직아일랜드의아트란티스, 자이로스윙, 혜성특급 등 어트랙션 곳곳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긴다. 좀비에게 습격당한 듯한 경찰차도 널브러져 있다. 메인 브릿지는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한 열차가 있는 ‘탈출의 스테이션’으로 변신하고 좀비프리즌을 감시하던 매직캐슬 안 중앙 관제실은 좀비들에게 점령당했다. 매일 3회(저녁 6시 30분, 7시 15분, 8시 15분) 매직아일랜드 곳곳에 거대 좀비들과 강철부대 연기자들이 깜짝 출몰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무서운 호러 콘텐츠가 걱정된다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어드벤처 큐티 할로윈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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