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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이정은→허성태, 흥행영화 속 '신의 한 수'
늦어도 괜찮다. 오히려 더 눈에 띄고 응원받는 배우들이다. 최근 늦깎이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앞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에서는 매 작품 대체불가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허성태가 흥행 영화 속 ‘신의 한 수’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2019년은 조금 느린 속도로 주목 받은 늦깎이 배우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한해였다. 이들은 각자의 영화 속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리며 맹활약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받았다. 특히 '극한직업' 진선규, '기생충' 이정은의 뒤를 이어 2019년 가을 '신의 한 수: 귀수편' 허성태가 누구보다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포스트 김윤석'이라 할 수 있는 극장가 흥행 영화의 ‘신의 한 수’ 릴레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범죄도시'(2017)로 오랜 무명생활 끝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진선규는 차기작 '극한직업'에서 찰떡궁합 마약반의 절대미각 마형사로 다시 한번 흥행 영화 ‘신의 한 수’에 등극했다. 그가 맡은 마형사 역할은 수원왕갈비통닭을 탄생시킨 요리계의 금손 캐릭터로, 진선규는 영화 속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와 개성을 쌓아온 이정은은 '기생충'을 통해 압도적 존재감을 뽐냈다. 두 가족 사이에서 긴장감을 퍼트리며 극의 분위기 변주에 톡톡한 역할을 한 문광 역의 이정은은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주목도를 받는데 성공했다. '마더'(2009), '변호인'(2013), '검사외전'(2016), '곡성'(2016) 그리고 '기생충'까지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영화에는 꼭 이정은이 있다'는 공식도 생겼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허성태의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극중 허성태는 이길 때까지 끈질기게 판돈을 걸고 초속기 바둑을 두는 ‘부산잡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우도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완벽한 연기 케미를 선보이며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로 돌아온 그는 어느 때보다 강렬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예정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01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