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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113만, 배구계 아이돌' 임성진 "솔로지옥보다 배구가 우선이죠"

남자 배구 임성진(24·한국전력)의 별명은 '수원 왕자'다. 그런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보는 그의 인기는 한국전력의 연고지 수원을 너머 '월드 스타'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임성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13만7000명을 거느린 '배구 아이돌'이다.임성진은 20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성균관대 3학년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선발된 유명주다. 배구 코트 안팎에서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임성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세계적인 명문 축구클럽에서 뛰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192만 7000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34만 5000명)에 버금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많고, '농구 형제' 허웅(KCC)과 허훈(KT)의 10배에 이른다. 임성진의 인기는 해외 각지로 뻗어가고 있다. 아이돌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와 모델보다 눈에 띄는 체격 덕분이다. 요즘엔 태국·일본·대만 등 팬들도 임성진을 보러 수원을 찾는다. 본지와 만난 임성진은 "한국까지 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의 SNS 댓글 창에는 다양한 언어가 넘쳐난다. 임성진은 "가끔 번역기를 돌려 댓글을 확인한다"라며 쑥스러워했다.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 섭외 요청도 쇄도했다. 현재까지 방영된 솔로지옥 시리즈에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임성진은 "출연할 생각이 없다. 내가 너무 재미없는 캐릭터여서 출연하면 (프로그램이) 망한다"라며 웃었다. 앞서 농구 선수 이관희(창원 LG)는 '솔로지옥3'에 출연 후 2만 5000명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80만명까지 늘렸다. 그의 인기는 '농구 붐업'으로 이어졌다. 배구계도 임성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V리그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임성진은 "솔로지옥 프로그램은 남성 출연자가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컨셉트인데, 나와 별로 맞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임성진은 내성적인 편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더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해라"라고 독려할 정도다. 임성진은 "더 성장하려면 퍼포먼스도 크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주목받았던 임성진은 "부모님께서 쏟아지는 관심에 절대 휘둘려선 안 된다고 자주 일러주셨다"며 "외부 활동하더라도 운동에 지장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구 선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면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 괜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임성진은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어떤 선배가 '이번 시즌 종료까지 인스타 팔로워 100만을 넘겨라. 인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니 사진도 많이 업로드 하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배구 코트가 아니라 SNS로 더 알려지고 있어서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인기만큼이나 그의 실력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입단 첫 시즌 총 67득점-168득점-306득점을 올린 그는 2023~24시즌 432득점을 올려 이 부문 10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선 4위.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2위, 디그 5위에 올라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2022~23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도 보여줬다. 임성진은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 계속 발전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만족하면 안주하게 될까 봐 무섭다. 지난해엔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시즌 막판에 다소 힘들었다. 6개월 장기 레이스에서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2024~25시즌은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에서 리그 우승을 꼭 경험하고 싶다. 선후배와 힘을 합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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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나만 잘하면 된다” 허웅 “과거 기억 안 나, 지금만 생각” [챔프전 미디어데이]

“나만 잘하면 된다.” (허훈)“과거는 기억나지 않는다.” (허웅)커리어 첫 번째 우승 반지를 노리는 허훈(수원 KT) 허웅(부산 KCC)의 목소리에는 굳은 결의가 담겨 있었다.허웅과 허훈은 25일 서울 논현동의 KBL센터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 결승 무대를 앞둔 각오와 출사표를 올렸다.이날 행사 당시 두 선수는 유쾌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전창진 KCC 감독이 소개한 ‘불고기-등심’ 에피소드가 대표적이었다. 전 감독은 지난여름 두 선수와 밥을 먹은 날을 회상하며 “허웅 선수는 불고기를 먹고, 허훈 선수는 등심을 먹더라. ‘착한’ 허웅 선수는 그런 동생을 지켜보기만 했다. 감독 입장에선 참 마음이 아팠다”라고 돌아봤다. 이에 허훈은 “허웅 선수는 식사 자리를 빨리 마치려고 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허웅은 “나는 감독님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허훈 선수는 불고기와 냉면도 다 먹었다”라고 폭로했다. 그제서야 허훈은 “그만하겠다”라고 백기를 들었다.행사 직후 트로피 앞 촬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허웅이 먼저 허훈의 신발을 보고 ‘태클’을 걸었고, 허훈은 “형이 자꾸 딴지를 건다”라고 취재진에 고자질하기도 했다.그렇지만 행사 뒤 취재진과의 자율 인터뷰 당시, 챔프전을 앞둔 두 선수의 목소리에는 진지함이 묻어있었다. 허훈에겐 이번이 첫 번째 챔프전이다. 창원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그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 취재진이 ‘울먹인 거 아니냐’라고 되물었을 정도였다. 이에 허훈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그저 너무 기뻤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기쁨을 길게 이어갈 시간은 없다. 바로 슈퍼팀 KCC와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허훈 역시 KCC의 빼어난 경기력을 인지하고 있다. 허훈은 “KCC와 만나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선 모두 이겼는데, 나머진 모두 졌다. 솔직히 보면 약점이 없는 팀인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신의 첫 번째 챔프전에서, 누구보다 강한 팀을 만난 상황이다. 이에 허훈은 “KCC와의 경기에선 항상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랐던 것 같은데, 결국 내가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전 창원 LG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KCC전에선 더 공간이 나지 않을까. 에피스톨라와도 D리그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 솔직히 우리 팀에선 나만 잘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반면 허웅은 개인 두 번째 챔프전을 앞둔 상황이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챔프전 무대에 섰다. 하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에 0-4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짐을 쌌다. 이후론 매번 문턱에서 넘어졌다. KCC 이적 첫 시즌인 2022~23시즌에도 6강 PO에서 3연패라는 굴욕을 맛 보기도 했다.올 시즌에도 쉽지 않은 여정을 지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챔프전에 올랐다. 허웅은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4차전에서 끝내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행사 뒤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늘 말씀드렸지만, 부산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차릴 때가 많다. 선수들이 해이해지지 않게끔 해주는 응원이다”라면서 “항상 시합 때 소름 돋는 경우가 많다. 항상 힘이 난다”라고 돌아봤다.다소 무기력했던 지난 날과 달리, 허웅은 이번 PO에서 평균 16.2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42.4%에 달한다. 취재진이 달라진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연차가 쌓이고, 국가대표로 큰 경기에 자주 나서다 보니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취재진이 ‘신인때 경험한 챔프전과, 지금이 많이 다를 것 같다’고 하자, 허웅은 “사실 그때 기억은 많이 없다. 지금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허훈과 허웅의 챔프전 맞대결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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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미디어데이, 25일 KBL센터서 개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미디어데이가 오는 25일 KBL 센터에서 열린다.KBL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다.챔프전 미디어데이에는 양 팀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챔프전에 임하는 출사표와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미 챔프전 자리를 확보한 부산 KCC에선 전창진 감독과 송교창, 허웅이 행사에 나선다.반대편 대진에서 창원 LG가 진출 시 조상현 감독, 양홍석·유기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원 KT가 진출한다면 송영진 감독과 문성곤·허훈이 나선다.한편 챔프전 진출팀은 다가오는 2024~25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출전이 확정됨에 따라 본 행사 종료 후 EASL 헨리 케인스 CEO와 마크 피셔 COO와의 만남도 있을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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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강 PO' SK-KCC 1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42회차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4일 오후 7시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3-2024시즌 국내 프로농구(KBL) 플레이오프 6강 1차전 서울SK(홈)-부산KCC(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42회차를 오는 3일(수) 오전 11시 10분부터 발매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42회차에서 서울SK(홈)-부산KCC(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은 ▲267번(일반) ▲268번(승5패) ▲269번(핸디캡) ▲270번(언더오버)의 네 가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발매 개시는 오는 3일 오전 11시 10분이며, 경기 시간 10분 전인 4일 오후 6시 50분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프로토 승부식 42회차에서는 위에 언급된 네 가지 게임 중 한가지 유형을 선택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배당을 중시하는 토토팬들이라면, 같은 회차의 다른 스포츠 경기들을 추가로 조합해 고배당을 노릴 수 있으며, 대상 경기의 관전 몰입도를 높이고 싶은 농구팬들이라면 1,0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한 ‘한경기구매’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PO 6강부터 KBL 강호들의 대결 성사…SK-KCC전 프로토 승부식 42회차 및 농구토토 매치 47회차 대상경기로 선정봄 농구 개막부터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최근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2021-2022시즌 우승’, ‘2022-2023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뚝심의 SK, 그리고 최준용을 비롯해, 허웅, 이승현, 라건아, 송교창 등이 속해 있는 ‘슈퍼팀’ KCC가 격돌할 예정이다. 특히, KCC로 이적을 마친 최준용이 이번 맞대결에서 ‘친정’ SK를 6강에서부터 만나게 되면서 타 경기보다 더욱 긴장감이 흐르는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번 대결로 인해 지난 해 5월 기자회견에서 최준용이 자신이 몸담았던 SK를 향해 고참 선수들이 많다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던 사건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시즌 양팀은 6차례 맞대결 중 3차례의 경기에서 5점 차 이하 경기가 펼쳐졌을 정도로 경기 내용면에서 늘 치열했다. 다만, 최종 결과만 살펴보면, 4승2패로 KCC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월 31일 경기에서는 KCC가 안방에서 102-79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시즌 상대전적과 달리, SK와 KCC는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고, 지난 시즌에는 SK가 부상으로 최준용을 잃었음에도 3전 전승을 거뒀다. KBL 6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따라서 1차전부터 승기를 잡기 위해 양팀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승부예측이 요구되는 경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부산KCC로 팀을 옮긴 최준용이 친정 팀을 만나는 흥미로운 매치업에 국내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한경기구매 또는 프로토 승부식 조합을 이용해 관전의 재미를 높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프로농구(KBL) 플레이오프 6강 1차전 서울SK(홈)-부산KCC(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은 프로토 승부식 42회차 이외에도 농구토토 매치 47차로도 참여가 가능하며, 이번 매치업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4.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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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는 누구…‘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투표 진행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를 가리는 투표가 진행된다.프로농구연맹(KBL)은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KBL 통합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투표를 진행한다”라고 18일 밝혔다.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지난 2011~12시즌부터 신설된 상으로, 팬 투표를 통해 시즌별 최고 인기 선수를 정한다. KBL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일 1회 참여에서 2명의 선수를 고를 수 있다. 동일 소속팀 선수는 1명만 가능하다.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의 주인공은 오는 4월 1일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 부문 최다 수상자는 부산 KCC 허웅이다. 허웅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4만8254표를 받았다.끝으로 KBL은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3.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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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첫 올스타 출전→MVP까지…‘51득점’ 워니 “전 동료들과 함께해 좋았다”

“전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서울 SK))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그는 당당히 코트 위 최고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해냈다.워니는 14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아지팀의 135-128 승리를 이끌었다.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팀은 워니를 비롯해 김종규(원주 DB) 양홍석(창원 LG) 최준용(부산 KCC) 이정현(서울 삼성) 문성곤(수원 KT) 등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라인업이지만, 워니의 존재감이 으뜸이었다. 1쿼터부터 포문을 연 그는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 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치며 김주성 감독의 크블몽팀을 꺾었다. 크블몽팀은 허웅(KCC) 디드릭 로슨(DB)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워니의 존재감이 한 수 위였다.워니가 기록한 51득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1위는 2005~06시즌 리 벤슨 62득점). 워니는 MVP 투표 86표 중 53표를 받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건 2018~19시즌 마커스 랜드리 이후 5년 만이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워니는 “그동안 올스타전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워니는 2019~20시즌 입성 후 매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혔지만,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특히 최고의 호흡을 과시한 건 공아지팀에서 함께 뛴 최준용이었다. 두 선수는 최준용이 이적하기 전인 2022~23시즌까지 SK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의 우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최준용은 KCC로 향했지만, 이날은 SK 시절 보여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워니 역시 “오랜만에 경기를 하니 좋았다. 경기뿐만 아니라 며칠 동안 어울리며 지냈다”라고 돌아봤다. 최준용은 이날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한편 MVP를 확신한 워니는 수상이 발표되기도 전에 당당히 트로피를 받으려고 움직이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경기 전부터 최준용 선수를 비롯해 동료들이 슛을 쏘라고 얘기했다. 연장에서도 계속 좋은 패스를 나에게 줬다. (수상을) 예상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격려해 줘서 좋았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워니는 “그동안 올스타전을 뛰진 못했지만, 팬들이 항상 좋은 메시지를 건네주셨다. 이번에 올스타전에 뛸 수 있어 굉장히 좋고,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 더 책임감을 갖겠다”라고 전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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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PO’ ‘성장’…개막 전부터 느껴지는 KBL 판도?

프로농구 10개 구단 사령탑이 굳은 의지가 담긴 출사표를 전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령탑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목표가 갈린 것이 눈에 띈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DB 강상재·삼성 이정현·소노 전성현·SK 김선형·LG 양홍석·정관장 박지훈·KCC 허웅·KT 문성곤·한국가스공사 이대헌·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참가했다. 가장 먼저 사령탑들은 결의가 담긴 출사표를 올리며 개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을 품은 전창진 KCC 감독은 “놀라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잘생기고 멋있는’ 허웅의 농구를 해보려 한다. 부산으로 가서 팬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 ‘최우수선수(MVP)’ 출신 최준용을 품은 KCC는 허웅·이승현·라건아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을 갖게 됐다. 심지어 오는 11월에는 송교창까지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KCC를 향해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경이다.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 SK와 수원 KT 사령탑의 목표도 같았다. 먼저 전희철 SK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팀이 성장했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잘해서, 올 시즌에도 잘 달려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SK는 지난 시즌에는 챔프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져 고배를 마신 바 있다.KT 역시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존 허훈·하윤기에 이어, 4회 연속 수비왕에 빛나는 문성곤이 합류했다. 전창진 감독 역시 “KT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된 송영진 KT 감독은 “팀과 선수들의 숙원인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라는 짧고 굵은 출사표를 올렸다. 이날 다소 주목을 덜 받은 ‘디펜딩 챔피언’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관장은 이번 여름 문성곤(KT)·오세근(SK)·변준형(입대) 등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봄 농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김주성 DB 감독·조상현 창원 LG 감독·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다. 김주성 감독은 “3시즌 동안 봄 농구를 못했다.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지난 시즌 행복하게 농구했다. 새로운 출발점이지만, 양홍석도 가세했다. 작년보다 높은 곳에 도전해 볼 것”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은희석 감독은 “기필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겠다”라고 강조했다.일찌감치 ‘어렵다’라고 냉정하게 자평한 구단도 있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먼저 “지난해보다 전력이 좋지 않지만, 물러나지는 않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DB 강상재가 ‘올 시즌 자신이 있는지’라고 묻자, 김승기 감독은 “자신 없다. 어떻게든 버텨볼 것”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끝으로 현대모비스와 한국가스공사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부지런한 활동량과 조직적이고 액티브한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라고 짚은 뒤 “지난 시즌 9위, 수비력은 10위다. 비시즌 준비를 많이 했지만, 기복이 많을 것이다. 이 부분을 줄여 나가 평균을 만들어 가는 시즌을 보내겠다”라고 설명했다.한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S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방이동=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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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미디어데이 웃음바다 만든 선수들의 키워드 [IS 미디어데이]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올해도 3점 많이 소노?” “농구도 야구처럼”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10개 구단 선수의 ‘입담’은 여전했다. 특히 선수들은 이색적인 키워드를 앞세워 개막을 맞이한 각오를 차례로 드러냈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열리는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연다.이날 행사에서는 10개 구단 감독의 굳은 의지가 담긴 출사표가 차례로 밝혀졌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작년에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 변화가 있지만,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준우승팀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올해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매년 그렇지만, 부상을 조심하고 체력 조절에 힘쓰겠다. 우리의 스피드를 잘 살려서, 재미와 감동을 드리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도 잘 달려 보겠다”라고 강조했다.다소 굳은 분위기가 반전된 건 마이크가 선수들에게 향한 순간이었다.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우리 팀의 키워드는 소년시대다”라고 운을 뗀 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며 노래를 불렀다. 갑작스러운 노래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우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큰 반란을 일으켜 보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이어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박지훈은 “우리 팀의 특징은 ‘뉴트로’다. 새 멤버들과, 과거 KGC의 의지, 힘을 이어받아 정관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힘 있고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창원 LG 양홍석은 다소 이색적인 키워드를 밝혔는데, 바로 ‘농구도’였다. 그는 “올해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말 축하드리고, 우리(농구)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웃었다.팀의 이름을 넣어 키워드를 완성한 선수들도 있었다. 먼저 고양 소노 전성현은 “키워드는 ‘올해도 3점 많이 소노?’다. 올해도 시원하고 화끈한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DB 강상재는 “키워드는 ‘DB지지마’다. 저나 (김)종규 형이 무너지지 않고 단단해져야 상위권에 갈 수 있다. 3시즌 동안 봄 농구 못했는데, 올해 꼭 갈 수 있도록 저부터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선수들의 이색적인 키워드가 연이어 나오며 행사장 분위기가 풀렸지만, 이어 진행된 선수질의 시간에는 서로를 향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특히 전성현은 이우석에게 “현대모비스가 우리와 만나면 작아진다. 잘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이우석은 “소노전 6전 전승을 거두겠다. 내가 전성현을 막겠다”라고 응수하자, 전성현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겠다”라고 받아쳤다. 이외 수원 KT 문성곤은 부산 KCC 허웅을 향해 “잘생기고 멋진 허웅 선수에게 묻고 싶다. 오늘 혼자만 니트를 입었는데,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허웅은 웃음을 참으며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했고, 다소 무거운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밝게 하고자 이렇게 입었는데, 민망하다. 내년엔 다들 나처럼 입고 오길 바란다”라면서도 이내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큰 웃음이 나온 건 막바지에 나왔다. 바로 서울 SK 김선형과, 서울 삼성 이정현이 김승기 소노 감독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먼저 김선형은 “매년 한 명씩 선수를 성장시키신다. 올해 타깃은 누구인지”라고 물었다. 매 시즌 ‘히트상품’을 만든 김승기 감독의 새 후보는 누구인지 물어본 셈이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한동안 침묵하다 “없는 것 같다”도 짧게 답한 뒤, 이내 “솔직하게 없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서울 삼성 이정현은 “소노 이정현이 정말 잘한다. 저도 감독님과 함께하며 발전했는데, 같은 조건이라면 저와 이정현 누구를 더 기용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동명이인인 후배 이정현과 자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뛰어나다”고 웃은 뒤 “차이점이 있다면, 작은 이정현은 말을 잘 듣고, 여기 이정현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현장의 이정현은 “작은 이정현이 너무 착한 것 같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방이동=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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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최준용 KCC행, 5년 보수 총액 6억원 계약…22일 입단 기자회견

프로농구 전주 KCC가 'FA 최대어'를 영입했다. 포워드 최준용(29·200㎝)이 KCC와 5년 보수 총액 6억의 조건으로 계약했다.KCC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 2000만원, 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전했다.이어 "전 포지션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최준용의 영입으로 높이 보강과 득점력, 그리고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나이츠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후 SK에서만 활약한 그는 챔피언결정전 2회(2018, 2022), 정규리그 1회(2022) 우승을 함께하며 국가대표급 포워드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평균 16득점 3.5도움 5.8리바운드 아투율 45.5% 3점 성공률 35.2%를 기록,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2022~23시즌에는 부상으로 2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젊은 나이와 코트 안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KCC는 기존 허웅-송교창-이승현에 최준용까지 가세하며 막강한 선수단을 완성했다.한편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3.05.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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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10년 만에 MVP 수상한 김선형

35세 베테랑 김선형(서울 SK)이 2022~23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김선형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109표 중 65표를 얻어 안양 KGC의 변준형(43표)을 제쳤다. 김선형은 2012~13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프로농구에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는 있지만, 두 차례 수상 간격이 10년이나 벌어진 선수는 김선형이 사상 처음이다. 김선형은 올 시즌 35세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화려하고 알찬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16.3득점, 6.8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올 시즌 전체 1위다. 정규리그 1위팀 안양 KGC의 변준형도 강력한 MVP 수상 후보였다. 그러나 KGC가 특정 선수 한 명의 활약보다도 유기적인 팀워크와 빠른 무빙 오펜스를 앞세워 고공행진을 했고, 이에 비해 김선형은 연장전 등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슛을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선형이 그동안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던 35세 베테랑임에도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김선형은 SK의 전희철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자기관리와 훈련에 임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김선형은 "다시는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전성기라고 말하는 시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은 나도 몰랐다. 나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의 동료 자밀 워니(SK)가 66표를 얻어 외국인선수 MVP에 올랐다. 신인선수상은 필리핀 출신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가 받았다. 올 시즌부터 KBL은 아시아쿼터를 확대해 기존 일본에 이어 필리핀 선수도 뛸 수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올 시즌 평균 13.6득점으로 신인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3점 슛 성공(평균 2.7개)과 스틸(평균 1.4개)에서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공격에서 돋보였다. KGC의 문성곤은 프로농구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문성곤은 “농구에는 공격수와 수비수가 나뉘어져 있지 않지만 그래도 수비로 인정받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 KCC의 허웅은 네 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았다. 팬투표에서 4만8254표(2위 김선형 1만60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팀을 맡은 첫 시즌에 KGC를 정규리그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흔들림 없이 1위에 올려놓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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