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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왓IS] “J팝보다 K팝!” 1세대→4세대 점령…일본은 韓걸그룹 열풍

‘한류 원조’라 불리는 1세대 아이돌 보아부터 2세대 대표 카라, 3세대 대표 트와이스를 이어 4세대 걸그룹 르세라핌까지. 한국의 여성 아이돌은 세대를 막론하고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중이다.90년대까지 팝, 발라드, 록, 아이돌, 애니메이션 음악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도하며 J팝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일본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IBK투자증권 ‘2023 K팝 글로벌 코어팬덤 확장기 진입’ 보고서를 보면 2021년 전 세계 레코딩 음악 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한국 순으로 형성됐다.특히 일본의 아이돌 시장은 SMAP, 아라시, 캇툰, 헤이세이 점프 등 보이그룹들만 발굴한 기획사 ‘쟈니스’의 독주가 지속됐다. 하지만 2000년대 한류가 급성장하면서 K팝이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엔 글로벌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킨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음악을 계기로 일본에서 K팝 열풍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지난달 1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음반 수출액은 2억 3311만3000달러(약 2895억원)였다. 한국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해 간 국가는 일본으로, 8574만9000달러(약 1065억원)를 기록했다.이처럼 세계 2위의 음악 시장 일본은 ‘한국 음반 수입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K팝의 인기를 대변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방탄소년단을 기점으로 K팝이 널리 퍼진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1세대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성 아이돌이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았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보아부터 르세라핌…일본 문 두드린 한국의 여성 아이돌일본 시장 점령의 첫 포문을 연 것은 ‘아시아의 별’ 보아다. 90년 말 쟈니스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벤치마크한 SM엔터테인먼트는 연습생을 수년 간 트레이닝을 시킨 후 최종 데뷔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보아에게 들어간 투자금만 30억원으로, 보아는 국내 데뷔 후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디 ; 피스 비’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당시 진입장벽이 높았던 일본 시장에서 보아는 첫 앨범부터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2년 보아의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일간, 주간 앨범 차트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앨범은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밀리언 셀러에 등극했다. 보아는 일본 최고의 가수들만 출연한다는 연말 음악 축제 NHK ‘홍백가합전’(2002년~2007년)에 총 6년 연속 출연했다. 순식간에 일본 열도를 ‘보아 열풍’으로 물들인 것이다. 이어 2세대 걸그룹 중 카라가 2009년 ‘미스터’ 발매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일본 데뷔곡이자 엉덩이춤으로 화제를 모은 ‘미스터’로 오리콘 차트를 휩쓸었다. 2013년에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수용인원 4만6000명)에 입성했다. 또 지난해 말 데뷔 15주년을 맞아 ‘무브 어게인’으로 7년 만에 완전체 컴백한 카라는 5회 동안 진행된 일본 팬미팅을 모두 매진시키는 등 건재한 인기를 과시했다.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는 특히 일본에서 ‘원톱 인기’를 자랑했다. 일본 인기 만화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에 짱구가 트와이스의 히트곡 ‘TT’의 자세를 따라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트와이스를 모델로 한 게임 ‘고! 고! 파이팅’도 만들어졌다. 음악적으로는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5연속 플래티넘 앨범(앨범 25만 장 이상 판매 시 부여하는 증표)’에 등극했으며, 5개의 돔투어를 성공시켰다. 트와이스와 아이즈원 이후 4세대 걸그룹은 일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1월 데뷔한 르세라핌이 요주의 신인그룹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 ‘피어리스’는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 판매량 22만2286장을 기록, 역대 K팝 걸그룹의 일본 데뷔 음반 초동 신기록을 세우고 오리콘 차트 3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일본에서 좀처럼 식지 않는 한국 여자 아이돌의 인기는 바로 현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성형’ 실력과 독보적 콘셉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본의 국민 걸그룹 AKB48의 타이틀은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아이돌’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아직은 미숙한 소녀들을 주된 콘셉트로 내세웠다.임진모 대중문화 음악 평론가는 “일본에는 한국 같은 여성 아이돌이 없다”며 “한국은 파워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일본은 귀여운 콘셉트만 고수하는데, 한국 여성 아티스트는 강한 콘셉트와 무대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특히 일본의 여성 팬들에게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5 08:36
야구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17이닝 퍼펙트 괴력투

세계 최초 2경기 연속 퍼펙트가 달성될 뻔 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투수 사사키 로키(20)가 17이닝 연속 퍼펙트를 기록했다.사사키는 17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8회까지 24명의 타자를 상대해 모두 범타로 이끌어냈다. 탈삼진은 14개. 지난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20세 5개월 나이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두 경기 합쳐 17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경기 전 "선수 전원에게 세이프티 번트를 시키는 것도 (퍼펙트를 막을 수 있는)방법"이라고 말했다. 4회 선두 타자 앨리스멘디 알칸타라가 기습 번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진 않았지만 관중석에선 야유의 함성이 나왔다. 니혼햄 타자들은 사사키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사사키는 8회에도 16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8회까지 0-0으로 맞섰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9회 초 사사키 대신 마무리 마스다 나오야를 올렸다.사사키는 투타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뒤를 잇는 수퍼스타 재목이다. 사사키는 90년대 최고 투수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42)의 별명인 '헤이세이의 괴물'을 본따 '레이와(2019년부터 쓰인 일본의 연호)의 괴물' 또는 '오타니 2세'로 불렸다.큰 체격(1m92㎝·92㎏)을 바탕으로 빠른 공을 뿌렸다. 전세계에서 사사키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빠른 선발투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159㎞)다. 사사키는 최고 164㎞, 평균 구속 158㎞다. 변화구는 포크볼 외에 거의 던지지 않는다. 다만 포크볼이 어지간한 투수의 빠른공 속도인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사사키는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 출신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인 2011년 비극을 겪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살던 집이 유실됐다. 어머니, 형과 함께 대피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었다. 야구를 시작한 지 3년째인 2013년, 자신의 고향팀인 라쿠텐 이글스를 우승으로 이끈 다나카 마사히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사사키는 "야구로 성공해 부자가 된 뒤 고향을 돕겠다"는 꿈을 키웠다.중학 때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진 사사키는 타지역 명문고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중학 시절 동료들과 함께 뛰기 위해 형이 다녔던 오후나토고에 입학했다. 오후나토고는 평범한 학교였고, 사사키는 끝내 일본 야구소년들의 꿈인 고시엔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160㎞를 넘어선 163㎞를 기록해 큰 관심을 받았다.사사키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바롯데는 사사키를 첫 해 1군에 올리지 않았다. 제구력을 향상시키고, 프로에서 롱런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데뷔한 사사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사사키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개막전에서 164㎞를 뿌렸다. 그리고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오릭스전에서 1994년 마키하라 히로키(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28년 만에 퍼펙트를 달성했다. 일본 야구 최다 타이인 19개의 삼진도 곁들였다. 13타자 연속 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일주일 뒤 등판에선 아쉽게 퍼펙트 직전에 물러났다.사사키는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라운드를 통과하면 2라운드 같은 조에 배정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7 16:53
연예

코로나19 두 번 확진되고도 보란듯 마스크 내린 일본 아이돌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소속 아이돌이 코로나 시국 속 ‘턱마스크’로 비난을 사고 있다. 일본매체 주간문춘은 16일과 17일에 걸쳐 그룹 헤이세이점프의 멤버 이노오 케이(伊野尾慧)가 지난 6일 도쿄 도심에서 2명의 여성을 포함해 회식을 즐긴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노오는 만취 상태로 두 여성의 자택으로 이동하면서 마스크를 내린 이른바 ‘턱스크’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노오는 첫 회식 이후에도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자리를 더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문춘의 이같은 보도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노오는 벌써 두 차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2002년 8월과 올 1월 코로나19 확진으로 헤이세이점프의 콘서트까지 중단됐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로서 소속사 쟈니스가 진행한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트웬티★트웬티’ 지원 활동도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노오가 코로나 시국 속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지고 보건 위생도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자 팬들의 분노도 폭발 직전이다. 평소 소속 연예인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는 쟈니스조차 주간문춘에 “본인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 및 재발 방지의 뜻을 보였다”고 사과했다 이노오 케이는 2001년 쟈니스에 들어와 2007년 헤이세이점프로 데뷔했다. 아이돌치고는 드물게 메이지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7 18:29
연예

日 쟈니스 메리 명예회장 타계… 아이돌왕국 위기론 대두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의 후지시마 메리 야스코(藤島メリー泰子) 명예회장이 폐렴으로 타계했다. 향년 93세. 쟈니스는 17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리 명예회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당사의 명예회장 후지시마 메리 야스코가 2021년 8월 14일 오전 7시 35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가까운 가족, 친척들만 초대해 거행했다. 코로나19의 상황이라 수많은 소속 연예인들의 조문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메리 명예회장은 2019년 사망한 쟈니스 사무소의 창업자 쟈니키타가와 사장의 누나다. 고인 역시 쟈니 사장과 함께 미국 LA에서 출생했다. 진언종(일본 불교 종파) 승려의 딸로 태어나 1962년부터 쟈니스의 모든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쟈니스는 소년대, 스맙(SMAP), 킨키키즈, V6, 아라시, 캇툰, 헤이세이점프, 섹시존, 킹앤프린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쟈니 사장에 이어 메리 명예회장의 별세로 현지 연예시장을 주름잡는쟈니스의 입지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쟈니스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민 아이돌’ 스맙의 해체와 아라시의 무기한 휴식을 비롯해 V6의 해산, 칸쟈니8 멤버의 탈퇴 등 인기를 견인하던 그룹들이 차례로 내홍을 겪었다. 또 선배의 뒤를 이은 후속 그룹들의 인지도가 예전만 못해 아이돌 왕국의 명성이 빛바랬다는 시선이다. 쟈니스는 고인의 장녀 후지시마 쥬리 케이코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쟈니 사장이 생전 후계자로 지명한 타키&츠바사 출신의 타키자와 히데아키도 대표이사로 취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18 10:25
경제

'웅앵웅' 논란으로 본 아이돌 잔혹사…"함정 빠지면 공격해”

“아이돌은 때리기 좋은 대상이다. 마치 함정에 빠지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항상 감시하다가 기회가 포착되면 달려들어 공격한다.” 최근 걸그룹 트와이스 지효(박지효ㆍ23)의 ‘웅앵웅’ 발언 논란이 이어지자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이돌은 항상 표적이 돼 있는 상황이다. 유명 스타를 공격하고 물어뜯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면서 “구실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격하는데 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고 쾌감만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5일 지효가 팬들과의 라이브 채팅에서 최근 한 가요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관종 같은 분들이 ‘웅앵웅’ 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웅앵웅’이라는 단어가 여초(여성 사용자가 남성보다 많은) 커뮤니티에서 종종 사용된다며 지효가 남성을 비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효는 7일 트와이스 팬 페이지에 “어제 채팅으로 어쩌면 원스(트와이스 팬)분들도 상처받고 실망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면서 “사람들 앞에 서고 말 한마디, 무대 한번 하는 게 많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점차 논란은 가라앉는 듯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단 지효 한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돌 문제가 터지면 특정 연예인의 문제라고만 생각하는데 아이돌 산업 전반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 2016년 프로듀스X101 그 후…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건 대중이 아이돌을 보는 시각이다. 성상민 문화평론가는 “최근 아이돌을 상품화해서 보는 시각이 강해진 것 같다”면서 그 예로 한 음악 방송사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을 들었다. 최근 투표 조작 논란으로 제작진이 구속된 ‘프로듀스X101’은 101명의 아이돌 연습생이 시청자로부터 투표를 받아 최종 순위 11위까지 데뷔 기회를 갖는 포맷이다. 성상민 평론가는 “2016년 이 프로그램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대중이 직접 표를 주고 나서서 홍보도 해주는 형식이라 팬들과의 애착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급부로 그렇게 해서 된 아이돌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봤다. 또 “이렇게 지지해주고 앨범을 사는 만큼, 팬들에게도 그만한 대가가 돌아와야 한다는 ‘기브 앤 테이크’ 시각이 커졌다”고 했다. ━ 사생활 공개해 인기 얻는 아이돌 산업, 그 뒤엔 아이돌 산업 구조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아이돌의) 사생활을 팔아서 자본을 축적하는 산업 구조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연예인을 이웃처럼 친근한 존재로 인식한다”면서 “친밀도가 높을수록 악플이 심해진다. 아이돌과 팬이 실제 언니·오빠 관계가 아닌데도 그런 식의 친밀도가 형성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개인방송 앱으로 활동해 현재 1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다른 인기 아이돌 역시 자신의 일상과 활동 영상을 제작해 팬들에게 제공하며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 교수는 “가상의 친밀도를 높이는 과정인데, 이에 몰입하다 보면 가상이 현실을 압도한다. 결국 일부 팬들은 해당 연예인이 내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즉석에서 이것 저것을 하다 보면 사람이니까 당연히 실수하게 되는 건데 꼬투리를 잡고 낙인을 찍으며 공격이 이어진다”고 했다. 실제 지효뿐 아니라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도 앱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다가 욕설 논란이 이어져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 "기획사는 통제에 올인" 아이돌 잔혹사라 불릴 만큼 논란은 이어지고 있지만, 기획사나 방송사 등은 아이돌을 통제하는 데만 힘을 실을 뿐 근원 문제 개선에는 눈 감고 있단 비판도 있다. 성상민 평론가는 “가장 빠른 해결책은 기획사가 아이돌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을 자제시키는 것이다. 최대한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발언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통제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수 현아와 이던이 열애설이 난 뒤 기획사는 곧장 이들을 퇴출했던 전례가 있다. 오히려 기획사들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연예인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질적으로 이들의 권리를 개선하는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평론가 역시 “아이돌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긴 시간 경쟁에 시달린다. 일반인들은 다양한 모임 속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합숙을 하면서 매일 매일 평가받고 순위가 매겨진다”면서 “최근 대형 기획사에서는 심리 치료를 하고 정서 상담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여유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앨범을 내고 활동을 했다면 그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20.01.12 11:43
연예

트와이스 사나, 원스 향한 애정 "내 사람 지킬 수 있는 큰 사람 될 것"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사나는 27일 자신의 SNS에 "원스가 트와이스가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다행이에요. 날 생각해주고 서로 믿고 지지해주는 내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꽃을 든 사나의 모습과 함께 도시락, 케이크, 과자 등 원스(트와이스 팬덤명)의 선물 인증샷이 담겨 있다.사나는 이어 "앞으로는 내 사람들은 내가 지킬수 있는 그런 큰 사람이 되고싶어요. 이번 콘서트도 준비하느라 멤버들 너무 고생많았고 이제 시작이 될 월드투어도 화이팅. 서포트 아주 짱짱! (사진속에 없는 과자 라멘도 잘 받았고 잘 먹었어요)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라고 덧붙이며 멤버·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사나는 트와이스 공식 SNS 계정에 일본 헤이세이 시대가 끝나고 레이와 시대가 열린 것에 대한 감상을 일본어로 밝혔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사나는 지난 26일 트와이스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 공연 말미에 그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한편, 사나가 속한 트와이스는 지난 2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연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5.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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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많은 사랑 받는다는 책임감 느꼈다"

트와이스 사나가 최근 위축됐던 일들을 떠올리며 심경을 밝혔다.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 마무리에 멤버들은 원스(팬클럽)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사나는 "요즘 제가 원스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며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에 생각이 더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고 입을 뗐다. 앞서 사나는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일본 헤이세이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레이와 시대를 여는 것에 대한 심경글을 적었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사건 이후 사나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몰랐다.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인지 알게 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제가 여러분을 아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것 같다. 한창 힘든 일이 많았을 때 내 눈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을 보는 게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5.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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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트와이스 사나, 日 새 연호 언급..엇갈린 반응 왜?

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일왕 퇴임 관련 글을 남긴 게 이슈다. 반응이 극과 극이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SNS 계정에 일본어로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많았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말끔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 30년 3개월만에 퇴위식을 하고 왕권을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 물려준 것과 관련해 글을 남긴 것.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일왕 재임 기간(1989년 1월 8일~2019년 4월 30일)을 일컫는 일본식 연호다. 사나의 글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은 사나가 굳이 한국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일왕 퇴임 관련 글을 올렸다는 점, 올해 3.1 운동 100주년 관련 수 많은 K팝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관련해서 글을 남길 때 아무런 글을 남기지 않더니 일왕 퇴임 관련 글을 남겼다는 점, 일본인 멤버지만 한국에서 먼저 데뷔한 K팝 그룹이 전혀 한국 정서를 이해하지 못 한 글을 올렸다는 점 등을 비난하며 게시 글 삭제 요청을 남기고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공식 입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런 비난이 너무 과하다는 반응도 쏟아진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멘트가 없었다는 댓글과 더불어 정치적 사상까지 엮어 비난하는 게 지나치다는 해석이다. 또 트와이스는 데뷔할 때부터 다국적 그룹이었고 일본인 멤버가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사나의 글이 논란이 된 후 JYP엔터테인먼트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자 일부 팬들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SNS에도 책임지고 입장을 내라는 글을 달고 있다. 김연지 기자 2019.05.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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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日레이와 시대 개막에 남긴 글이 논란?

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일본 왕권 시대 교체에 대한 글을 적어 화제에 올랐다.아키히토 일왕은 30일 재위 30년 3개월만에 왕권을 내려놓고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 일왕을 물려줬다. 30년 3개월 이어온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레이와 시대를 여는 것. 지난 2백년 동안 선대 왕 살아생전에 왕위를 넘겨주는 건 처음이다.이에 일본 출신 사나는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많았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시원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마워, 레이와 잘 부탁해, '팬시'도 잘 부탁해"라는 글을 남겼다.사나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창으로 몰려왔다.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며 사태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나가 정치적 입장을 남긴 것이 아니라 단순한 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라는 대다수 반응이다.아키히토 일왕은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 사죄를 구했지만,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재임 중 없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5.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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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판 '미생', 17일 후지TV서 첫 방송…원작 캐릭터·설정 대부분 그대로

'미생' 일본 리메이크작 드라마가 후지TV에서 첫 방송된다. 일본판 드라마 '미생'인 '호프~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17일 오후 9시부터 후지TV에서 처음 전파를 탄다. '호프'는 원작 '미생'의 설정을 대부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그래, 오상식 등의 주연 캐릭터도 거의 비슷하다. 일본판 장그래 캐릭터인 이치노세 역에는 아이돌 그룹 헤이세이점프의 나카지마 유토가 맡는다. 이성민이 연기한 오상식 캐릭터인 오다 역은 배우 엔도 켄이치가 분한다. 강소라가 연기한 안영이의 일본 버전인 카츠키 역은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야마모토 미즈키가 열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키리야마 아키토, 세토 코지 등이 출연한다. 후지TV는 직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과 바둑을 접목시켰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원작 '미생' 리메이크를 결정했다. '미생'의 스토리와 설정이 일본 현지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사랑받을 것이라는 게 일본 대중문화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호프'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7.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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