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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대접전 끝 가스공사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DB와 우승 놓고 맞대결 [IS 제천]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KT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4강)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68로 제압했다. KT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대회(우승) 이후 2년 만이다.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원주 DB다. DB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KT와 DB의 결승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한희원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레이션 해먼즈와 문정현, 하윤기 등 연속 득점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의 외곽포와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쿼터는 KT가 23-18로 앞섰다.2쿼터도 초반 문정현과 최창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KT가 34-23으로 달아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2쿼터 중반 정성우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니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덩크슛과 스틸 등 분위기를 바꾸는 원맨쇼를 펼쳤다.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도 니콜슨이었다. 결국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3-42로 앞섰다. 후반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리드를 잡은 가스공사가 달아나면, KT도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역전 득점이 나오자, 이번엔 벨란겔과 정성우를 앞세운 가스공사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에 던진 벨란겔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3쿼터는 60-56, 가스공사가 4점 앞섰다.결승 진출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4쿼터. 한국가스공사가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승기를 잡아갔다. 벨란겔에 이어 곽정훈이 코너에서 던진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질세라 KT도 문성곤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헤인즈가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4쿼터 중반 단 1점 차로 맞섰다.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던 흐름을 해먼즈가 깨트리며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니콜슨이 응수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니콜슨과 문정현이 3점슛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치열한 흐름이 깨지지 않았다. KT가 경기 막판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가 다시 한 번 역점 득점에 성공한 뒤, 가스공사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한희원과 허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34.3초를 남기고 KT의 73-68 리드.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시간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힘에 부쳤다. 치열했던 접전 끝 경기는 KT의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로 막을 내렸다.KT는 해먼즈가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 14점 6리바운드, 허훈은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7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20점, 정성우는 9점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천=김명석 기자 2024.10.12 17:56
영화

‘메이 디셈버’ 찰스 멜튼, 母 고향 한국 찾는다… 무대인사&GV 진행 확정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이 한국을 찾는다.찰스 멜튼은 내한을 앞두고 11일 한국어로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찰스 멜튼은 이 영상에서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능숙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메이 디셈버’는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안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두 사람이 나누는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 비밀을 담은 영화다.‘캐롤’의 감독인 토드 헤인즈가 메가폰을 잡은 ‘메이 디셈버’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은 오는 17일 내한한다. 그는 이날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GV를 개최한다.멜튼은 ‘메이 디셈버’에서 그레이시의 남편으로서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만 배우인 엘리자베스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는 조 유를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고담 어워즈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 플로리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전미비평가협회까지 트로피를 휩쓸며 전 세계 연기상 22관왕을 달성했다.깜짝 내한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예고한 배우 찰스 멜튼의 출연작 ‘메이 디셈버’는 1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7:02
프로농구

‘8연패’ 소노, 다시 한번 외국인 교체…“이제 뒤는 없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썼다. 시즌당 2회까지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리그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모두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력 향상은 물론, 선수단 분위기 쇄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소노는 다후안 서머스(35·2m3㎝)를 영입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는 소노의 시즌 두 번째 교체다. 대신 ‘2옵션’ 디욘테 데이비스가 퇴단했다.결과적으로 소노는 창단 첫 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와 모두 결별했다. 소노는 재로드 존스, 앤서니 베넷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베넷이 천식을 비롯한 건강 문제로 시즌 전 팀을 떠났다. 대신 데이비스가 합류했는데, 이때는 선수 등록 전이라 교체 카드가 사용되지 않았다.그런데 ‘1옵션’ 존스가 부진하자 구단은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체 선수로 선택, 첫 번째 카드를 썼다. 여기에 데이비스마저 서머스가 오게 돼 팀을 떠났다.데이비스의 경우 최근 불거진 ‘출전 거부’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최근 2경기에서 팀이 큰 열세에 놓이자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오누아쿠에 밀린 것이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를 밟는 것조차 거부했다. 이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에이스’ 이정현이 이탈한 소노는 최근 8연패로 8위(8승 16패)까지 추락했다. 또 다른 주포 전성현마저 허리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누아쿠는 종종 감정 기복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아시아 쿼터 조쉬 토랄바도 부상 끝에 팀을 떠났다. 아시아 쿼터의 경우 규정상 4라운드 이전까지는 큰 제약 없이 교체 가능하지만, 잦은 선수단 변화는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베테랑 서머스의 합류가 소노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교체는 사실상 소노의 마지막 승부수다. 소노 관계자는 이번 교체에 대해 “데이비스가 적은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출전을 거부한다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김승기 감독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남은 교체 카드는 없다. 뒤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서머스의 합류에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 목적도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토랄바 대신 합류한 알렉스 카바노(41)도 그렇지만, 팀이 흔들릴 땐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의 존재감이 크다. 서머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서머스는 2009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35순위 출신이다. NBA 통산 83경기서 평균 3.3득점 1리바운드로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이후 우크라이나·튀르키예·프랑스·푸에트리코·필리핀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8~19시즌엔 애런 헤인즈(은퇴·당시 서울 SK)의 일시 대체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아 4경기 평균 23.5득점 9.8리바운드 2.3블록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긴 바 있다.구단에 따르면 서머스는 오는 29일 입국한다. KBL 복귀전은 1군 등록 뒤인 1월 2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12.28 06:00
연예일반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찰스 멜튼, ‘메이 디셈버’로 美고담 어워즈 수상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찰스 멜튼이 제33회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영화 ‘메이 디셈버’가 제76회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라 전 세계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것에 이어 제33회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하고 각본상 후보에 올라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고담 어워즈는 1991년 미국에서 시작된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위한 시상식으로, 고담 필름과 미디어 인스티튜트(The Gotham Film & Media Institute)가 매년 주최하며 인디필름과 신인 영화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다. 올해 시상식에는 CJ ENM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고담 어워즈의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 팬들의 이목까지 사로잡았다.‘캐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과 줄리안 무어, 그리고 한국계 미국 배우 찰스 멜튼이 출연한 ‘메이 디셈버’는 올해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조연상,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조연상 부문에는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을 시작으로 레이첼 맥아담스, 제이미 폭스, 페넬로페 크루즈, 줄리엣 비노쉬까지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치열한 경합 끝에 찰스 멜튼이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배우 찰스 멜튼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리버데일’의 레지 맨틀 역으로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아시아계 스타 1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메이 디셈버’는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1 16:07
연예일반

‘메이 디셈버’ 칸 황금 종려상 받나… 8분 기립박수 [76th 칸]

영화 ‘메이 디셈버’가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의 영예를 안을까.‘캐롤’의 감독 토드 헤인즈와 배우 나탈리 포트만, 줄리안 무어의 ‘메이 디셈버’가 22일 현재까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황금 종려상 청신호를 켰다.이 영화는 21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약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가 집계한 경쟁부문 평점 표에 따르면 ‘메이 디셈버’는 4점 만점에서 3점을 달성했다. 올해 경쟁작 가운데 3점대에 진입한 첫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특히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의 2.5점을 뛰어넘은 결과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크린데일리의 평점은 미국 타임지, 영국 가디언지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각 나라 12개 매체 소속 평론가 및 영화 전문가들이 각 영화에 대해 낸 점수다.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는 장편영화 21편이 경합을 벌인다.‘메이 디셈버’는 악명 높던 타블로이드 로맨스를 겪은 여자 배우들이 자신의 과거를 다루는 영화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 담긴 영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2 18:43
스포츠일반

팬에게 인종차별 들은 LAL 앤서니 "선 넘으면 대가 치러"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인종 차별 발언이 다시 한번 논란에 올랐다.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87-105로 패했다. 팀 리더 르브론 제임스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1쿼터부터 분위기를 내준 후 경기 내내 필라델피아에 끌려다녔다. 코트 안에서 패한 레이커스는 코트 밖에서도 홈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베테랑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38)가 필라델피아 홈 팬들에게 인종 차별성 조롱을 들은 것이 경기 후 밝혀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4쿼터 중반 앤서니와 홈 팬들이 언쟁을 벌이면서 경기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의 크리스 헤인즈는 “필라델피아 홈팬들이 앤서니를 조롱하다 쫓겨났다”며 “그들은 앤서니를 소년(boy)이라 부르며 ‘코너로 보내라’, ‘슈팅하게 놔둬’라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년인 흑인에게 보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거 노예 제도 시대 때 생긴 표현이다. 백인 노예주를 주인(sir)이라 불렀지만 흑인은 미성숙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지어 조롱이 지칭한 대상이 베테랑 앤서니였다. 2003년 데뷔한 앤서니는 NBA 통산 경력이 19시즌에 달하는 리그 대표 베테랑 선수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앤서니는 “넘어가기 힘든 말들이 있었다. 팬들이 야유, 욕설, 상대 팀을 응원하는 건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선을 넘는다면 그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보고, 조치를 받게 될 것이다. 담당자들이 잘해줄 테니 내가 할 일은 끝났다”고 밝혔다. CBS 스포츠는 “NBA는 슬프게도 최근 몇 년간 팬들에 의한 사고들이 있었다”라며 “러셀 웨스트브룩은 2019년 유타주에서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조롱을 받았고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 주에서 이번과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또 다른 팬은 지난봄 플레이오프 때 카이리 어빙에게 물병을 던졌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15:02
스포츠일반

워니 기량 절정 오른 SK, 연승가도 멈출 줄 모른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8·1m99㎝)의 기량도 절정에 올랐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7-87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 상대 올 시즌 4전 전승을 이어갔고 연승가도를 9연승으로 늘렸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게 된다. 그야말로 역대급 분위기다. SK의 9연승은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경기 후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으면서 오늘 경기도 뛰었다”고 전했다. 이전 SK의 전성기 시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9년 전 9연승 순간에도 있었던 김선형은 “당시와 차이는 외국인 선수”라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다”라며 “반면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함께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김선형이 손을 들어준 건 현재의 SK였다. 그는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라며 “워니와 윌리엄스가 안쪽을 막아주고 외곽까지 터지면 (상대가) 막을 수 없는 생산성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SK의 선두 수성에는 워니의 비중이 상당하다. 올 시즌 프로농구 3년 차인 워니는 평균 득점 22.8점으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가 22경기 출장에 그친 앤드류니콜슨(한국 가스공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득점 1위에 가깝다. 워니 개인으로도 의미 있는 부활이다. 데뷔 첫해 평균 20.4점 10.4리바운드로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2년 차 때 17.7점 8.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모친상과 체중 조절 실패로 부진했고, 문경은 당시 감독과도 갈등을 일으켰다. 반면 올 시즌엔 절정의 기량을 되찾았다. 25일 경기에서도 워니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35분 23초 동안 뛰면서 3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기록(라숀 토마스, 이관희)이기도 하다. 주 무기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막강한 힘과 높은 신장을 이용해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폭격했다. 워니는 경기 후 “한국가스공사에 니콜슨, 김낙현, 두경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3점 슛을 많이 맞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더 뭉치고 터프하게 경기한 덕분에 이긴 듯 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무대 1년 차 때는 적응기였지만, 상대도 날 모르니 기록이 잘 나왔다. 2년 차 때는 여러모로 악재가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은 물론 상대 선수들 성향을 파악해가면서 뛰어 잘 되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연승을 질주한 SK는 다가오는 29일 서울 삼성전에서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최근 원정 17연패,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건에 지난 24일에는 겹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5 11:25
스포츠일반

'9연승 질주' SK 김선형 "요즘 질 것 같지가 않아"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김선형(34 1m87㎝)이 9연승을 달리는 팀 분위기에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97-87로 승리했다.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에 9연승 고지에 올랐다. 2013년 2월 19일 이후 무려 3261일 만에 기록이다. 당시에도 SK에 있었던 김선형에게는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록이다. 김선형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경기를 오늘도 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9년 전 9연승이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외국인 선수 차이가 좀 있다”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고 국내 선수들이 거기에 맞췄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반면 자밀워니는 리온 윌리엄스와 같이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져준다.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다. 안쪽만 들어가도 이기는 경기가 나오는데 외곽까지 들어가니 팀이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정규리그 4경기 차 선두를 질주하는 SK는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선형은 “2017~18시즌과 비교해 외국인 규정은 다르지만, 더 안정적인 것 같다”며 “그때는 테리코 화이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테리코만큼 잘 들어가는 슈터들이 포진되어 있다. 파괴력은 오히려 지금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선형 본인의 역량이 4년 전과 다르다. 김선형은 “난 그때보다 더 노련해졌다”며 “그 당시 부상으로 기억이 많지 않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때다. 그때 이후 계속 몸이 좋아지고 노련해졌다”고 되돌아봤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4 21:38
스포츠일반

'5236개' 라건아, '국보급 센터' 서장훈 리바운드 넘었다

전주 KCC 라건아(33·1m99㎝)가 서장훈(48·은퇴)을 넘어 프로농구 역대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웠다.라건아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전에서 서장훈이 보유했던 최다 리바운드 기록(5235개)을 깼다.전날까지 리바운드 5222개를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전반에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4쿼터 종료 6분17초를 남기고 14번째 리바운드를 따냈다. 머피 헐로웨이 레이업슛이 빗나가자 골 밑을 지키던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낚아 챘다. 라건아는 5246번째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장훈을 넘어섰다. 대기록 달성 직후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라건아에게 상패를 전달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라건아는 이날 리바운드 총 20개를 잡아 기록을 5242개로 늘렸다. 서장훈은 688경기에서 5235개를 잡았으며, 라건아는 482경기 만에 서장훈 기록을 넘었다. 역대 리바운드 3위가 은퇴한 애런 헤인즈라서 라건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미국 미주립대를 졸업한 라건아는 2012년부터 10시즌째 한국에서 활약 중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거쳐 2019~20시즌부터 KCC에서 뛰고 있다.본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이며, 2018년 1월 귀화했다. 용인 라(羅)씨에, ‘씩씩한 사나이’란 뜻의 ‘건아’(健兒)로 개명했다. 처음 지은 이름은 ‘라강철’이었는데, 북한 사람 이름 같아서 바꿨다. 라건아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농구월드컵 등에 출전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평균 19.5점, 10.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라건아가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하면서 ‘예능 거인’ 서장훈이 강제 소환됐다. 비록 최다 리바운드 기록은 깨졌지만 서장훈의 위대함도 주목 받고 있다. 서장훈은 예능에서 ‘예능 거인’ ‘예능 공룡’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라 불렸다. 1998년 프로농구에 데뷔해 15시즌간 코트를 누빈 서장훈은 개인통산 최다득점(1만3231점)을 보유자다. 키 2m7㎝ 서장훈은 골 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았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KCC가 오리온을 86-71로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라건아는 14점-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던 송교창은 부상에서 돌아와 8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KCC는 11승21패로 9위를 기록했다.한편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1-2위 맞대결에서는 서울 SK가 수원 KT를 85-82로 꺾었다. 허훈에게 3점 플레이를 내줘 81-82로 뒤졌던 SK는 종료 12초 전 자밀 워니가 골밑슛을 넣었다. 허훈의 턴오버가 나왔고 워니가 종료 1.2초 전 덩크슛을 꽂았다.7연승을 달린 SK는 25승8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KT(23승10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워니가 30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허훈은 27점을 기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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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레이터' 케이트 블란쳇 '캐롤' 모티브 된 실제 사진작가

사진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예술가를 조명한다. 1950년대 뉴욕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라 불렸던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토머스 리치)'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드 헤인즈의 영화 '캐롤'의 시각적 영감이 된 사진작가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출연한 영화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가장 많은 모티브를 얻은 사진작가로 사울 레이터를 꼽았다. 영화 개봉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당대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많은 시각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의 캐릭터들에 대한 모티브는 비비안 마이어 등의 여성 사진 작가들을 통해서 얻었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당시 뉴욕의 분위기나 시작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울 레이터의 작품들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토드 헤인즈는 "사울 레이터는 예술 사진과 저널리즘의 교차점을 분명하고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고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 일을 해냈다"고 사울 레이터에 대해 평한 바 있다. 그는 영화 '캐롤'에서 창문이나 거울, 자동차 차창, 상점의 쇼윈도를 통해 인물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많이 택했는데, 이는 모두 사울 레이터의 사진에서 빈번하게 드러나는 특징이다. 특히 '캐롤' 개봉 당시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는 영화의 배급사인 스튜디오 카날과 함께 영화의 분위기에 가장 큰 영감을 준 사울 레이터의 사진을 보여주는 'Through a Lens: Saul Leiter and Carol'라는 전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캐롤'의 모티브가 된 사진가 사울 레이터의 감춰진 삶과 예술 세계가 공개되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는 오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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