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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영장 생명줄 '부력 보조복', 가격 차이 3배에도 품질은 고만고만
바다, 워터파크에서는 어린이의 물놀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부력 보조복 상품이 가격 차이가 3배가량 나도 아이의 몸을 물에 띄워주는 안전성 등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17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아동 부력 보조복을 대상으로 기구의 부양특성, 잔존부력 등 13개 항목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유해물질 함유 및 표시사항 준수 여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나이비, 베이비반즈, 스플래쉬어바웃, 아레나, 위니코니, 콜맨, 피셔프라이스, 헬로키티의 제품이다. 조사대상 8개 제품의 가격은 최저 1만6800원에서 최고 5만4000원으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가장 높은 가격은 스플래쉬어바웃 제품이었고, 가장 낮은 가격은 위니코니의 제품이었다. 어린이 물놀이 안전용품인 부력보조복의 가장 중요한 품질기준의 하나인 기구의 부양특성(부력)을 측정한 결과, 8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서 정한 최저부력을 충족해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부력은 제품 사용 시 수중에서 요구되는 최소 수치로, 해당 값이 비쌀수록 물에 가라앉을 위험이 적을 수는 있으나 사용자의 신체조건(키, 몸무게 등)·환경조건(바람,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부력값이 좋다고 무조건 품질이 더 우수하거나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린이용 물놀이기구'의 요건에 따라 부력 보조복의 완장 한 쌍의 최저부력은 25N, 등판은 20N이 기준치로 설정돼 있으며 전 제품 해당 수치를 넘겨 기준에 적합했다. 이외에도 잔존부력, 장치부착 등 안전성 평가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납·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가격 대비 제품 간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네트워크 관계자는 "제품별 가격에 차이가 상당함에도 조사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 평가 및 유해물질 함유량에선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가격 대비 제품의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17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