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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객 보호 위한 노력, 결실 맺었다” 뮤직카우, 1년 간의 성과 공개

세계 최초의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가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한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20일 공개했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는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의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정보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효과적인 정보보호체계 구축 및 보안시스템 운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서비스 안정성, 보안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정보관리본부 신설뮤직카우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토스증권, 쿠팡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사에서 정보보호 책임자로 근무한 CIO를 영입한 것을 필두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핀테크, IT 기업 출신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업계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는 가장 먼저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한 재해복구 및 백업체계 적용, △IT 및 보안 인프라 구축 및 관리체계 강화, △보안 및 인프라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뮤직카우 간편인증 서비스는 사설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간편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무엇보다 뮤직카우의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제재 면제를 받는 데에도 주효했다. 뮤직카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IT 인프라 및 보안체계 완비를 통해 당국의 실사 대응을 완료했다. 물적설비 및 안정성 강화에 대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최종 제재 면제를 받으며 제도권에 편입됐다.이를 통해 뮤직카우는 저작권 등을 기초로 하는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으로서의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됐으며, 뮤직카우 고객들은 증권이나 펀드처럼 자본시장법의 보호 아래 투자할 수 있게 됐다.◆ ‘ISO27001’, ‘ISMS-P’ 인증 획득 등 권위있는 외부 검증기관으로부터 정보보호 역량 인정받아뮤직카우의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외 권위있는 외부 검증기관의 인증 획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획득한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규격으로, 세계 정보보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이다. 뮤직카우는 정보관리본부 신설을 통한 내부 전문인력의 우수한 역량으로 빠른 기간 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올해 3월에는 관련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와 활동이 인증기준에 적합하게 관리되는지를 평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통합 인증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공동 고시 기준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인증한다. ◆ 2023 ‘AWS 스타트업 게임데이’ 대회서 좋은 성적 거둬. 업계 최고 수준 개발 역량 입증해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 직원들은 스타트업 개발팀 간 개발 역량을 겨뤄보는 대회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AWS코리아가 지난 4월 25일, 스타트업 개발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AWS 스타트업 게임데이(이하 게임데이)’에서 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 소속 직원들은 참가 스타트업 14개 회사 중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게임데이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전개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발 분야의 다양한 이슈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AWS 솔루션을 통해 해결해보는 대회다. 뮤직카우의 이번 수상은 AWS 운영역량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안, 인프라, 데브옵스(DevOps) 등의 분야에 역량을 갖춘 팀원들이 있어 효과적인 협업과 지원이 가능했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해온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져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뮤직카우는 보안체계 및 IT 인프라 역량을 더욱 높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뮤직카우가 구축한 문화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문화와 금융 양대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뮤직카우는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었던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의 형태로 개인들이 소장하고 거래 가능하도록 구현한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 받아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을 증권화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이다. 2022년 말 누적 회원 수 약 120만 명, 거래규모 약 4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핀테크산업협회에 신설된 문화금융분과장사를 맡아 문화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0 09:4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KB 이어 토스도 '알뜰폰' 출격…시작도, 전략도 다르다

KB국민은행만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서비스에 토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0일 알뜰폰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는 토스모바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이통사 이용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에게는 더 넓은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통한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국민보다 비싼 토스 알뜰폰토스 알뜰폰은 출시 이전부터 '요금제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요금에 따라 알뜰폰이냐, 이통사냐 견제 대상이 갈리기 때문이다.31일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71·15·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이미 앞서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나흘간 17만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았다. 이 중 기존 이통사 가입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40대도 22%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관심이 높은 가격은 100GB 요금제가 월 5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71GB 5만4800원, 15GB 3만5800원, 7GB 2만4800원으로 구성됐다. 토스모바일은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요금을 매달 1만~2만원 깎아준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에 따라 출시 시점에 4가지 요금제를 우선 내놨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엠)' 요금제와 비교하니, 비슷한 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브엠이 토스모바일보다 많게는 1만2500원까지 저렴했다.2019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망은 이통 3사를 모두 이용한다.토스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4가지 요금제와 비슷한 리브엠 요금제로 'LTE무제한 100GB+'는 SKT망에서 월 4만7300원에 제공하고, KT망 5G 기준 요금제는 월 4만7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에는 70GB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고, LGU+망에서 5G 속도로 30GB를 제공하는 요금이 4만4500원이다. 15GB 요금제는 KT, LGU+망에서 2만8500원, SKT에선 2만9700원이다. 7GB 요금제는 KT망에서 1만9500원, LGU+망에서 2만1900원, SKT망에서 2만2000원에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험 혁신을 통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모바일·리브엠, 다른 전략출시 이전부터 업계는 토스모바일의 요금제 가격 구성이 기존 알뜰폰 요금제 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와 겨루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알뜰폰 업계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알뜰폰보다 비싸고 이통 3사보다 싸면 기존 이통사의 고객을 데려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애초 토스모바일은 2400만 토스 사용자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봤다. 토스모바일은 사용자 92%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는 데 주목했다. 토스모바일이 이통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에서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리브엠의 출발은 이통사 시장에 이어 알뜰폰 시장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과점 체제를 깨는 시도였다. 이런 점에서 알뜰폰 업계는 리브엠을 반겼고, 금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리브엠은 알뜰폰에 대한 고객 인식을 바꾸고 지난 12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8%로 알뜰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알뜰폰 업계 내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가격 포지셔닝을 점유율이 50% 이상인 기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고 중소업체보다는 비싸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여기에 은행과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 '금융 혜택', 토스 '불편 개선'국민은행은 'KB든든할인'이라는 혜택으로 상품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주거래라면 1100원을 할인해주고, 국민은행으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어도 110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타클럽'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등급에 따라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해주고, 친구결합 이용 시 1명당 1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이다.리브엠은 또 국민카드와도 연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직업·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놨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금융사와 연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내걸었다.먼저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에 대해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제공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100GB 상품을 가입해놓고 월 사용량이 10GB 미만이라면 1만원을, 70GB 미만이라면 2000원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식이다.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여 곳의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000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 역시 현금화할 수도 있다.알뜰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고객센터도 24시간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개통도 간소화했다. 토스 앱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유심을 빠르게 고객에게 보내준다. 잔여 데이터 확인도 앱에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앱을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데,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토스가 리브엠처럼 금융과도 연계한 결합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토스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토스모바일과 리브엠 요금제 비교데이터 토스모바일 리브엠100GB 5만9800 4만7300(SKT, LTE) 4만7500(KT, 5G)71GB 5만4800 -30GB - 4만4500(LGU+, 5G)15GB 3만5800 2만8500(KT·LGU+), 2만9700(SKT)7GB 2만4800 1만9500(KT), 2만1900(LGU+), 2만2000(SKT)◇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구분 순위 월 제공 데이터 5G 1위 150GB 2위 110GB 3위 180GBLTE 1위 11+2GG 2위 7GB 3위 100GB*자료=모요 제공 2023.02.01 07:01
금융·보험·재테크

'페이깡'에 현금화까지…무법지대 된 'OO페이'

후불결제(BNPL)가 간편결제 서비스 'OO페이'를 제공하는 빅테크를 통해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카드깡' 대신 '페이깡'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페이사에서 적립해주는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전무한 상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티에서 후불결제 금액을 거래하는 '페이깡'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후불' '토스 후불' 등을 검색하면 75%, 85%, 90% 등으로 판매하는 게시글이 나온다. '페이깡'이란 현재 30만원 수준에서 우선 결제하고 나중에 입금하는 소액후불결제를 이용해 국내 페이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현금융통(깡)'이다. 예를 들어 A가 '90%로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판매한다'고 가정하자. 이를 B가 구매한다면, A는 B가 원하는 30만원 어치의 상품을 후불결제로 대신 결제해 B의 주소로 배송해주고 B에게 30만원의 90%인 27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이런 수법으로 네이버페이·쿠팡·토스 등에서 제공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페이깡은 당장 몇 만원의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현금융통이 필요한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 고객)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후불결제 서비스 자체도 씬파일러의 금융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쿠팡·토스에서는 후불결제를 악용한 현금화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제6조 서비스 이용정지'에 대한 규정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 등을 위장한 현금융통 기타 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를 특정해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부서가 있고, 관련해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나중결제' 서비스 관련 질의응답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이 타인의 상품을 대리 구매하고 금전을 받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달리 악용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라며 적발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고지해놨다. 쿠팡은 오는 10월부터 '나중결제' 서비스를 중지한다. 토스 역시 "후불결제는 구매를 가장한 현금융통이 금지된다"고 규정했다. 페이깡 외에도 적립 포인트를 사고파는 문제도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네이버쇼핑 이용을 통해 적립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네이버페이 '충전 포인트'가 아닌 쇼핑을 통해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네이버가 현금화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 하지만 이를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선물' 기능을 통해 원하는 고객에게 보내주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현금화를 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런 문제를 막을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비슷한 방식의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이용 고객은 7년간 금융거래상의 제한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반면 혁신금융서비스인 '소액후불결제'는 법안 마련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주환 의원이 '페이깡 근절법'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 개정안에는 카드깡과 동일한 법적 제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불결제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막을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네이버페이가, 올해 2월 토스가, 이어 페이코가 연내 도입한다. 이어 카드사 가운데서도 현대카드가 진출한 데 이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창과방패 관계자는 "소액후불결제 업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를 통해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처벌 근거가 모호해 피해를 입었을 때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깡 관련 처벌법과 함께 소액후불결제 사업자에게도 적절한 대손충당금 적립요건을 마련하는 등 조치로 소비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2 07:00
금융·보험·재테크

빅테크 첫 보험사 '카카오페이손보'…비대면 한계 깰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가 내달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눈이 쏠린다. 빅테크가 고심 끝에 내놓는 첫 보험사이고, '비대면'으로 영업을 이어온 선배 디지털 보험사들이 영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계열 특유의 아이디어와 빈틈을 파고드는 묘수로 이 시장의 선두에 설지 주목된다. 1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10월 중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설립을 예고한 빅테크 첫 보험사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손보는 경영관리 직군부터 기술직까지 100여 명을 채용 중이다. 비대면으로 보험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카카오페이손보 특성상 기술직군 채용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을 통해 모집하는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비대면 영업 중에서도 CM(사이버마케팅) 상품만 다를 예정이다. 보험상품은 성격에 따라 대면, TM(텔레마케팅), CM 상품으로 나뉜다. CM 상품 중에서도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거론되는 상품으로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이 있다. 이렇게 카카오페이손보가 개발한 상품은 카카오페이의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소개되며,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하면서 다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KP보험서비스를 통해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하면 디지털 보험사로 먼저 시작한 캐롯손해보험과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손해보험 등 3곳과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3사는 상반기 적자를 내며 사실상 출범 직전인 카카오페이손보에게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교보생명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상반기 66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332억원의 적자를 냈고, 하나손해보섬은 1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앞서가는 선배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터라, 카카오페이손보를 바라보는 시각도 보수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가입하려는 보험 상품은 대부분 단순하고 간편한 소액 단기 보험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품으로만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보험사가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상품 설명 미흡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도 카카오페이손보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이 그동안 해왔던 간편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각종 장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보험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상품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사용자들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왔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6 07:00
경제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출시 초읽기…고객 어떻게 당길까

신한은행의 새로운 도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배달앱 '춘추전국시대' 속 금융권에서 내놓는 첫 배달음식 주문 플랫폼 '땡겨요'를 내놓는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배달 라이더까지 금융상품에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땡겨요'를 사용할 고객들에게 줄 메리트는 예정된 것이 없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오는 22일 배달앱 '땡겨요'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추진한 이후 1년 만이다. 먼저 땡겨요는 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서울 5개구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이어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 경기도 등 약 8만개 가맹점을 목표로 단계적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는 ‘당기다’를 강조한 단어로 경험을 나누고 혜택을 당기는 의미이자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사장님이 단골을 끌어당긴다는 상생의 의미도 표현하는 브랜드명이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출시하는 만큼 배달앱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배달앱을 통해 확보한 비금융 데이터가 기반이 된다.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한 전용 대출 등 포용적 금융 상품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은 10월 21일 제1금융권 최초로 배달 라이더 전용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쏠 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금융업 외에 다른 것에 도전해보는 것"이라며 "배달앱에서는 지역이나 성별, 나이, 언제 어디서 뭘 많이 시키는지 등 데이터가 많이 나온다. 이런 데이터를 융합해 금융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존 은행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등과 비교해 매출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뒤처져 왔다. 그러나 땡겨요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새로운 금융상품까지 출시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땡겨요의 수수료는 2%대로 공공배달앱 수준이다. 사장님 관점에서 가맹점 입점 수수료도 광고비용도 없고, 저렴한 중개 수수료 서비스 정책을 펼치겠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에서 지원하는 마케팅지원금을 통해 단골을 더욱 쉽게 관리하고 영업을 촉진할 기회도 제공한다. 고객은 손에 익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을 두고 땡겨요를 또 다운로드 할 '계기'가 필요하다. 이에 고객에게는 당장 땡겨요를 이용할 때 할인쿠폰 등을 지급해, 다운로드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고 없는 플랫폼에서 혹하지 않고 자체적 판단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은행은 고객을 끌어올 전략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가능한 방식은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은행이 뿌리임을 고려했을 때 기존 배달앱이 자체 페이 결제를 이용할 때 적립해주는 적립금을 신한은행의 앱 '신한 쏠' 내 포인트로 전환해줄 수도 있다. 땡겨요 내 포인트가 적립되면 적금을 들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나 땡겨요를 통해 주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고 스탬프 10개를 찍으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땡겨요는 '신한 쏠'과 연계해 다양한 금융 혜택을 집어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의 핵심은 수익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다양하게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7 07:00
경제

다양해지는 카드사 '렌털' 서비스…생활금융 속으로

카드사가 렌털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가전제품·IT 등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중소 렌털사업자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 운영 확대에 나선 것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소비 이력 데이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카드사가 렌털사업자들이 하기 어려운 중개 서비스를 대행해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신한카드가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렌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렌탈샵(My렌탈)’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20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바 있다. 마이렌탈샵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중소기업이 별도의 렌털 프로세싱 구축 없이 렌털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렌털 심사, 전자계약, 청·구입금 등 계정 관리를 신한카드가 대행하는 상생 협력 기반의 렌털 플랫폼이다. 신한카드는 일단 루컴즈전자, 복정제형(코지마), 성우메디텍, 코스테크, 퓨어웨이 총 5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렌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 측은 “마이렌탈샵 출시를 통해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고객들의 렌털 이용 경험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슷하게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렌탈'을 통해 2017년부터 국내 렌털사업자와 제휴해 다양한 상품의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 렌탈'은 삼성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실적 조건 등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선택받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부터 SK매직 정수기·웰스정수기와 비데 등 삼성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할인도 제공해줘 기존 상품과 삼성카드를 이용하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KB국민카드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구매나 이용을 원하는 개인 또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리스 금융'을 시작했다. KB국민카드가 제품을 구매해, 리스 약정한 소비자가 매월 이용료를 내며 사용하는 빌려 쓰는 방식이다. 12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원리금균등방식으로 리스료를 납부하고 만기 시점에 해당 제품을 인수하는 인수형 상품은 혹은 월 납입액 부담을 줄어든 반납형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롯데카드나 BC카드가 렌털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미 금융감독원에 시설대여업(리스업) 등록을 마쳤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카드사들 대부분이 수익 다각화에 골몰하고 있다"며 "이런 렌털 서비스는 최근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정책에 부합하는 서비스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21 11:39
경제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엠', 10만 가입자 같이 간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 ‘리브엠’의 2년 재연장이 결정됐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리브엠의 혁신금융 재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이는 2년 전 지정된 금융규제 특례가 오는 16일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이종결합 서비스로, 2019년 4월 17일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는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 결합 금융상품 출시 등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해 오는 2023년 4월 16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산업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사업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은 국내 은행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렵게 가져온 혁신금융 지정 서비스는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은행의 ‘리브엠’은 고객과 은행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노동조합은 은행이 금융위가 은행 고유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내건 부가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연장 승인의 쟁점이 되어야 할 '부가조건 위반 여부'에 관심과 검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례적으로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사측이 '과당실적경쟁'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역별 영업그룹대표의 인사평가항목에 알뜰폰 항목을 넣어 직원들의 실적 경쟁을 유도했다고 봤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리브엠 가입을 영업점에서 도와준 경우는 전체 가입비율의 10%대 수준이며, 영업점을 통한 리브엠 개통 고객은 1%대에 불과하다”며 “지역영업그룹 대표의 kpi항목에 ‘디지털 업무 평가’와 같은 간접적인 평가 항목은 있으나, 이로 인해 영업점에서 받는 실적에 대한 부담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4 15:58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카드사의 '이중성'…핀테크와 '경쟁 혹은 동침'

카드사의 행보가 이중적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위협을 느끼며 경쟁하기 위한 견제구를 마련하면서도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나서기도 하는 모습이다. 핀테크와 손잡고 PLCC… '충성고객' 확보 효과 9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빅테크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삼성카드가 카카오페이와 함께 오는 5월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는 삼성카드의 첫 PLCC이기도 하다. PLCC는 특정 기업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 자주 이용하는 기업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큰 혜택이 돌아간다. 카드사와 기업이 함께 개발하고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가진다는 게 단순 제휴 카드와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5월 공개될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때 적립되는 ‘카카오페이 포인트’와 선물하기, 택시·멜론·웹툰 등 주요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이용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결제는 60만개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온라인 결제 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월 앱 결제를 연동시키는 등 고객 결제 편의 향상을 위해 함께 힘써왔다"며 "지난해부터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PLCC 혜택과 디자인 개발, 프로모션 기획 등 전 과정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는 론칭 6개월 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 PLCC에 눈길이 갈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미 성공 사례가 여럿 있다.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과 손잡고 PLCC를 집중적으로 출시했고, 올해는 쏘카 PLCC를 내놨다. 이에 힘입어 현대카드의 지난해 실질 회원 수는 870만명에서 930만명으로 확대됐다. 또 롯데카드는 '맞춤형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로 입지를 굳혀온 뱅크샐러드도 올 상반기 안에 PLCC '빨대카드'를 출시한다. 지난해 말 뱅크샐러드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뱅샐머니'를 내놓은 만큼 가입자 700만명을 위한 뱅샐 맞춤형 혜택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PLCC 개발이 사업비용을 공동 부담한다는 측면에서 초기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협업업체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익도 공동으로 나눠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특히 경쟁 상대인 빅테크 업체들과 '동침'을 하면 많게는 수천만 명에 달하는 핀테크 플랫폼 이용자들이 카드사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빅테크 고객들의 결제내역과 소비성향 등을 파악해 빅데이터 분석과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빅테크 입장에서도 PLCC로 매출증대, 비용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윈윈'이다. 카드사 영역 넘보는 핀테크…살길 찾기 '분주' 카드사가 빅테크와 손을 잡고는 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는 4월부터 네이버페이를 시작으로 카드사의 전유물인 후불(외상) 결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드사들이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플랫폼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빅테크와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는 내달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며 개인당 30만원의 한도가 적용된다. 카카오페이, 토스도 금융당국에 올해 상반기 후불결제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일단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 퍼스트'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을 생활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신한페이판은 간편결제 기반으로 금융·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앱 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페이’를 출시하고, 종합금융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결제·송금·환전 등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며, 전 금융권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오픈형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카드사가 결제 시장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프라인 영역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제9회 여신금융포럼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 자료집에서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카드사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오프라인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소비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아직 '온라인'에서는 빅테크 플랫폼이 비교적 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카드사들은 카드 상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거나 디자인 또는 재질 차별화로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소비자는 여전히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고, 오프라인의 소비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제공하는 '디지털 온리' 전략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디자인 등 실물 카드에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은 이런 주장에 궤를 같이한다. 이에 카드사의 전유물인 '실물카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소외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40조7466억원이었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액은 30조7151억원으로, 온라인 결제액(10조31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0 07:00
경제

4월부터 '네이버페이' 30만원 한도 후불결제 가능해져

4월부터 네이버페이에서 30만원 한도 내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지난 9일 제6차 디지털금융협의회에서 발표한 '플랫폼을 통한 혁신적인 소액후불결제 서비스 허용' 관련 첫사례다. 앞서 금융당국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 중 소비자 보호 등 충분한 요건을 갖춘 사업자의 경우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해주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법 개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개정 전이라도 이를 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특례를 부여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할 때 기존에 있던 충전잔액과 대금결제액 간 차액(결제부족분)을 추후에 상환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다. 지금까지 네이버페이에서는 금액을 미리 충전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선불 결제'만 가능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사실상 신용카드업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금융위는 신용이력이 부족해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청년이나 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에게도 소액의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특례를 부여했다. 단, 후불결제 이용금액은 개인별 월 30만원 한도로 제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8 17:43
경제

카카오뱅크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규모는 아직

카카오뱅크는 2021년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First’로 정하고,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 확대 및 신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추가로 이날부터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여 CSS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 부분을 더 강화한다.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기술(Tech) 부문의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편리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코로나 19로 디지털컨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 해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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