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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한여름 로맨틱 핑크' 울산 HD, 파스텔 핑크 색상 써드 유니폼 공개

울산 HD가 파스텔 핑크 색상의 써드 유니폼을 공개하며 울산의 새로운 매력인 로맨틱함을 뽐냈다.울산 구단은 5일 HD현대일렉트릭과 브랜드 데이를 기념하며 유니크한 써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K리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핑크, 그중 색상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파스텔톤을 사용하며 젊은 팬층을 집중 공략했다.울산은 2021시즌부터 모기업 그룹사 그리고 스폰서들과 함께 브랜드 데이를 진행해 오고 있다. 단순 스폰서십,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데이가 아니라 기념 유니폼 출시, 특별 이벤트 진행을 통해 팬 만족과 구단, 기업 홍보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과의 브랜드 데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홈경기 하프타임 퀴즈쇼, 센터서클 현수막과 응원 대형 통천 등 여러 흥미 요소를 적재적소 배치시키며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흰색 배경에 검은색 문양이 담긴 특색 있는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을 출시하며 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브랜드 데이가 성료됐다.올해 HD현대일렉트릭 브랜드 데이 기념 써드 유니폼은 작년과 180도 다른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상큼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써드 유니폼은 핑크 배경에 퍼플 스트라이프가 조화롭게 가미됐다. 또한 핑크 색상이 주는 낭만적인 느낌은 한여름 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울산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울산 선수단은 오늘 공개된 브랜드 데이 기념 써드 유니폼을 실제로 착용한다. 오는 16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 하는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는 HD현대일렉트릭의 브랜드데이로 진행된다. 이에 이날 경기에 나서는 울산 선수단은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부드럽고 상큼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이번 써드 유니폼은 구단의 41년 역사 중 처음으로 필드 플레이어가 입는 핑크색 유니폼이 된다.써드 유니폼은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온라인 드로우를 통해 선판매된다. 울산 구단의 온라인 쇼핑몰 UHD SHOP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 프로필 상단 응모 링크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드로우 응모는 UHD SHOP 온라인 쇼핑몰 회원만 참여가 가능하며, 7일 오후 1시 당첨자에 한하여 당첨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이후 HD현대일렉트릭 브랜드 데이 경기가 열리는 1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오프라인 판매가 진행되고, 다음 날인 17일에는 온라인 판매가 이어진다.한편 이번에 공개된 울산의 올 시즌 첫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은 리그 홈·원정 그리고 골키퍼 유니폼에 이은 네 번째 유니폼이다. 나아가 울산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원정 그리고 레트로 유니폼 2종과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하는 두 번째 브랜드 데이 기념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함께하는 브랜드 데이 협업이다. 그만큼 더 알차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려 노력했다. 부드럽지만 강렬한 핑크 유니폼을 입고 뛸 울산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매치 데이의 방점을 찍었으면 좋겠다. HD현대일렉트릭의 모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울산을 응원하겠다”며 브랜드 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경기장 행사와 유니폼, 그리고 구단을 후원해 주는 파트너가 있어 구단도 팬들도 든든하고 행복하다. 유기적인 그리고 시너지를 내뿜는 파트너들과 함께 앞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즐거움을 전하는 팬 프렌들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0:24
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이동석 등 사장 5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 규모다.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에 더해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특히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 20조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승진 배경을 전했다.이 사장은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노무관리뿐 아니라 생산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 GCSO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 조치를 실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배형근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에 직접 대응·돌파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고,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6:13
산업

건설업계 모두 한숨 쉬는데... '독야청청' 현대건설, 비결은

현대건설이 '독야청청'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잇따른 부실시공 이슈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하다. 그런데 현대건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신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플랜트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위기 전략을 비결로 꼽고 있다. '나홀로 선방' 현대건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202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보다 각각 12.14%, 14.9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더 낫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했다.곳간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이다.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공사의 여파로 2분기에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는 GS건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산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3분기 매출 4조4360억원, 영업이익 2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420억원) 감소하는 전망치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000억원이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역대급 해외 수주 '기대감'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KT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와 현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역대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둬들인 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280억달러(37조6900억원)로 국내 업계 중 1위로 영향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연결 10조5000억원(별도 5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자푸라2 가스전을 포함하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대형 수도권 교통망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선전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선임된 2021년 이후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평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건설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과 설계,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6 07:00
뮤직

60대 4명의 희망 메시지…유아메인, 오늘(19일) '주인공은 너' 발매

각기 다른 현장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60대 4명이 함께 음원을 발매했다. 권경자, 김임순, 윤중현, 이선미 씨 4명은 요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유아메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19일 ‘주인공은 너’라는 곡을 발표했다.‘주인공은 너’는 “전쟁같은 어제는 꿈에 묻어버리고 바래왔던 널 찾아 또 하루를 시작해”라는 가사로 시작해 인생의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주인공은 너, 끝이 아냐 시작이야. 바닥을 차고 올라 저 하늘을 날게 될 거야"라는 후렴구에는 듣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펼쳐나가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유아메인 4인의 경력은 다채롭다. 권경자 씨는 30여년 역사의 생면·제조유통업체 여성 CEO. 경기도에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에서 하루 20톤의 면제품을 만들어 전국 70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산전수전 풍파를 넘으면서 사람은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통해서 “다시 또 희망!”을 전하고 싶어 한다.김임순 씨는 전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다. 정년퇴직 후 시민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자 유튜버다. 한국코치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꼭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음악 외에도 강연,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윤중현 씨는 ROTC 출신으로 현대건설에 근무하며 해외에서 전기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두바이, 이라크 및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페루 등 세계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퇴임 직전엔 다른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에도 기타연주로 삶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보컬리스트다.이선미 씨는 전남 목포에서 화려한 소녀시절을 보냈다. 현재는 보험회사 관리자로 목포에 기반을 두고 서울을 오르내리며 활동하고 있다.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를 이롭게 한다’는 이념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인생 후반에도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0.19 17:29
부동산일반

LH 사태 최대 수혜자? 변화 어필하는 HDC현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사태로 대한민국 아파트의 부실시공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GS건설을 비롯해 국내 굴지 대형건설사들이 부실시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수혜를 받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나온다. 앞서 광주에서 벌어진 두 번의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에만 온전히 씌워졌던 부실 건설사 프레임이 이번 사태로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각종 선행 및 중소기업과 상생 행보를 보이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상위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대표 기업들이다.하자만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개 단지 중 전국 15개 단지가 보강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지의 시공사 명단에는 DL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등 인지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HDC현산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버스 승객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듬해 1월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부실시공 건설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짓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선 정비산업 수주 현장에서는 "차라리 매를 먼저 맞은 HDC현산이 앞으로는 잘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마저 흘러나온다. 지난해 초 HDC현산에 재건축 공사를 맡긴 월계동신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수주전 당시 주변에서 HDC현산에 표를 던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입주민끼리는 '부실시공으로 따끔하게 혼이 났고, 회사를 접을 마당에 놓였는데 앞으로 짓는 것은 어느 건설사보다 튼튼하게 잘 짓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선행·상생 몰두 HDC현산은 최근 각종 선행을 쏟아내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종 중소·벤처기업과 상생안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을 위한 기금까지 쾌척한다. HDC현산은 지난달 말 AG 선수단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1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수단과 지원단, 참관단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격려금을 전달해 주신 HDC현산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협력업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 우수 기술 제안 업체에 기술개발 지원금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4회 기술제안공모제'를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공모제에서 선정된 업체는 HDC현산과의 기술 협약과 멘토링은 물론 2000만원 상당의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타 대형 건설사가 부실시공으로 뭇매를 맞고, HDC현산은 각종 선행으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완판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춘천시 삼천동에 공급하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세대 계약을 마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당계약 3일 동안 분양 세대의 80%의 계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고금리 속에서 수도권 아닌 지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공이다. HDC현산은 현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H발 철근누락 사태로 HDC현산이 최대 수혜를 입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 '최고 수위'의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만큼 GS건설처럼 영업정지 처분이 나올 수도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실시공 건설사로 존폐 기로에 섰던 HDC현산이 최근 대형 건설사의 무더기 부실시공이 표면화되면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4 07:02
부동산일반

현대건설, 상반기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68곳 시상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6월 28일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2023년 상반기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68개 현대건설 협력사가 110개의 하도급 계약에서 전공정 무재해를 달성해 상금 3억4700만원을 받았다.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은 현대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공사를 수행한 협력사 중 전체 공사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 하도급 계약 규모별로 200만∼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이날 행사에는 무재해 협력사를 대표해 성원이앤지, 동광명품도어, 한국케미칼산업, 이화공업, 성하지질공업 등 5곳의 대표이사와 관계자가 참석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3 09:17
배구

공 때리는 감독대행 언제까지…쉽지 않은 흥국생명 정상화

흥국생명 배구단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지난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현대건설전. 김대경(36)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바삐 움직였다. 신문·방송 인터뷰를 소화하고, 전력분석관과의 회의도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감독의 일반적인 업무와 비슷하다. 하지만 김 대행은 직접 공을 때리고 선수들에게 공을 토스하는 역할까지 했다. 선수들의 공격, 리시브 훈련을 돕는 것이었다. 반면 상대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김대경 대행은 코치와 감독 업무를 모두 하느라 경기 구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6명씩 팀을 나눠 훈련을 진행하려면 최소 3명의 코치(훈련 보조 포함)가 필요하다. 권순찬 감독, 이영수 수석코치가 떠난 흥국생명에는 현재 두 명의 코치만 남아있다. 여자부 7개 구단의 코치 등록 인원은 3~4명이다.김대경 대행은 "그동안 벤치에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나까지 팀을 떠나면 선수단을 이끌 스태프가 (사실상) 없다. 일단 선수들을 위해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흥국생명은 '윗선 개입' 논란 속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며 권순찬 감독을 지난 2일 경질했다. 이어 이영수 수석코치도 5일 GS칼텍스전(3-1 승) 한 경기만 지휘하고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정식 계약하지 않은 채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닷새 만에 고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단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김 대행에게 코치진 인원 충원을 제안했다. 30대의 두 코치 모두 지도자 경력이 적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했고, 최지완(31) 코치는 지도자 경력 1년 차다. 김 대행과 김연경(35·흥국생명)은 고교 졸업년도가 같다. 김 대행은 "지금 외부에서 누가 들어온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 흥국생명은 11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1·2세트를 내주고도 3·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 차로 조금 벌어졌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여전히 추격권에 두고 있다. 우승을 위해 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김대경 대행은 "구단에 (새) 감독님이 빨리 부임하셔야 한다고 건의했다. 새 지도자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새 감독 영입은 쉽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졌다. 구단 관계자는 "차기 사령탑은 신중하게 모셔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이 아닌 이상 지금 당장 흥국생명으로 올 분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흥국생명전에 나선 현대건설 양효진은 "감독님이 시즌 중에 떠나다 보니 팀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흥국생명의 비정상적인 운영은 길어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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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사고치고 수습 못하는 흥국생명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뒤 뒷수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출발은 '윗선 개입'과 그에 따른 '권순찬 감독의 경질'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사퇴를 발표했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정규시즌 2위로 반환점을 돌아, 선두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배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여일 단장이 물러난 뒤 팀을 맡은 신용준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선수 기용에 관해 지시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한 팬들의 전술 지적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팬들의 의견을 듣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자백한 셈이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흥국생명 선수들도 구단 편이 아니다. 김해란은 "이전부터 (선수 기용) 개입을 느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개입이 있었고, 이 때문에 패한 경기도 있었다"고 속상해 했다. 개입 범위에 대해 입장은 다르지만, 확실한 건 경질의 주체는 '윗선'이는 사실이다. 신 단장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의견 대립이 있으니 임형준 구단주가 두 사람을 동반 사퇴시켰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윗선 개입'을 단순히 김여일 전 단장의 의견 전달로 보는 시선은 거의 없다. 더 '윗선(임형준 구단주)'이 개입했다는 게 배구계의 시선이다. 코트 안팎에서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경기장에선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클래퍼를 들고 응원한다. 거리에선 '항의 트럭 시위'가 펼쳐진다. 차량에는 '배구는 스포츠지, 구단의 인형놀이가 아니다' '선수 기용 개입은 명백한 월권' '흥국생명 기이한 경질, 모기업 태광 회장의 입김' 등의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후 나흘 만인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여론 약화의 부담감 때문에 감독직을 고사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임형준 구단주가 새로 선임한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모 그룹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구단주의 만류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채 떠났다.이로써 새 감독을 선임해 사태를 일단락하려던 흥국생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윗선'에서 개입해 배구단을 운영하려다 논란만 키웠고,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이 묶여버린 상황이다.구단 대처도 미숙하기만 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기중 감독과 계약과 연봉 등에 합의를 이룬 상태였다.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논란을 잠재우려고) 선임 소식을 발표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식으로 사인 하지 않은 계약을 서둘러 알렸다가, 비난의 화살을 자초했다.흥국생명은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구단주 명의로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 등의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배구단의 주인은 흥국생명 기업이 아니라 선수들과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는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흥국생명의 위기 대응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더 큰 문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연경은 "다음 감독으로 누가 와도 신뢰할 수 없다. 결국 구단에서 원하는, 말 잘 드는 감독을 선호한다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형석 기자 2023.01.12 06:50
배구

[이형석 리플레이] 선수와 팬 모두 상처...보상도 보장도 못하는 흥국생명 

흥국생명 김연경(35)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 내내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임명 사흘째를 맞은 새 사령탑은 감독석에 앉지도 못했다. 이는 권순찬 감독 경질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는 흥국생명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선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 2022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단에 2박 3일의 특별 휴가를 줬다. 2023년 출발은 최악이다. 선수단은 2일 오전,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다. 구단이 권순찬 감독을 부임 9개월 만에 경질한 것이다. 김연경은 "선두를 다 따라잡고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못 나오는 상황에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팬들 역시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였다.흥국생명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이례적으로 구단주 명의의 입장을 발표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다. '구단 방향성과 차이'라는 애매모호한 이유도 납득이 어렵지만, 선두 경쟁 중 소속팀 감독을 하루아침에 내쫓는 게 상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일부 오해가 있어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자청,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신용준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선수 기용에 관해 지시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임 김 단장이 유튜브를 통해 일부 팬들이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전위에 함께 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 권 감독에게 로테이션 수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감독의 고유권한인 경기 운영에 관여했다는 자백과 다름 아니다. 김연경은 "로테이션은 정답이 없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었다. (신임 단장이 밝힌 이유로 경질 결정은) 더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선수단은 '윗선 개입설'을 주장한다. 리베로 김해란은 "이전부터 (김여일) 단장의 (선수 기용) 개입을 느꼈다. 사실 선수들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김연경 역시 "이번 시즌에도 개입이 있었고, 이 때문에 패한 경기도 있었다"고 속상해했다. 권순찬 감독도 "구단에서 선수 기용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내가 듣질 않았다"고 말했다.'윗선 개입'을 단순희 김여일 전 단장의 개인 의견으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더 '윗선'에서 지시했을 것으로 본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닷새 만인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김기중 신임 감독은 8일 경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놓았다. 이날 감독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도 없었다"고 했다. 더 큰 문제가 숨어 있는 셈이다. 신임 감독이 자리를 비우고, 김연경도 장염 증세로 결장한 8일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2위 흥국생명은 승점 47을 기록,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을 바짝 추격했다. 김연경은 경기 내내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흥국생명 팬들은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김연경의 팬클럽에선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클래퍼를 자체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트럭 시위를 펼쳤다. 트럭에는 '배구는 스포츠지, 구단의 인형놀이가 아니다' '선수 기용 개입은 명백한 월권' '흥국생명 기이한 경질, 모기업 태광 회장의 입깁' 등의 문구가 노출됐다. 김해란은 "구단의 개입으로 마음 상한 선수들이 많았다. 나 또한 역시 그랬다"며 "감독님 입장에선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도 "너무 놀랍고 안타깝다. 과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다. 최근 흥국생명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부끄럽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 오죽하면 "다음 감독님으로 누가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없다. 결국 구단에서 원하는, 말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한다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반복된 감독 경질로 '감독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김연경의 해외 이적,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 때도 업무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런 전례를 보면 흥국생명은 선수단과 팬들 입은 상해를 '보상'할 것 같지 않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지도 못할 것이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1.09 07:01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자"…현대차 '동맹'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티리 사업을 함께 할 '동맹' 찾기에 분주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MOU) 업체를 늘리고 있다. 미래차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든든한 우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CT 기업과 잇따라 MOU…KT와는 '혈맹'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플랫폼 기업과 2건의 굵직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19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웨이브와 차량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제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실증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와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KT와 7500억원의 지분교환을 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MOU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지분 1.04%(4456억원가량)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3003억원가량)를 KT 지분 7.7%(7500억원 안팎)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분 교환은 가장 강력한 단계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혈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사프란과는 UAM 협업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UAM) 개발과 관련해서도 동맹을 늘리고 있다. UAM은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등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다. ‘하늘을 나는 차’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선진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나아가 RAM(지역항공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단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등과 짝을 이뤄 정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UAM 공동 연구 등을 위한 MOU도 맺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지역 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MOU에 포함된다. 두 업체 간 MOU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마침표를 찍으며 확정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슈퍼널 전시관을 찾은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를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UAM의 동력원은 현재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중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활용법을 연구 중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에어쇼에서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했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련 장비를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는 미쉐린과 '맞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타이어도 미쉐린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최근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5년간(2017년 11월~올해 6월)의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쉐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자동차뿐만 아니라 통신, 항공, 인프라, 콘텐츠, 타이어 등의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이유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시장 규모는 2020년 64억 달러(약 9조1970억원)에서 2035년 1조204억 달러(약 1466조3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택시, 물류, 차량 공유 등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2030년 3조2000억 달러(약 459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차는 기존 완성차 시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기계 기술 중심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른 산업이 진입하면서 개방형 구조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장·SW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ICT 역량 확보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화가 미래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 요소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는 이제 차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닌 관리부터 폐차까지 모든 과정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쪽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MOU를 맺거나 인수합병에 나서게 되는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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