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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 2년 만에 양궁 월드컵 개인전 우승...단체전 포함 2관왕 이뤘다

여자 리커브 양궁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월드컵에서 2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강채영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쉬신쯔(대만)를 6-5(29-27 28-29 27-23 27-29 29-29 <10+-10>)로 꺾고 승리했다. 강채영이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른 건 2023년 9월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강채영과 달리 올림픽 3관왕들은 고배를 마셨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한국체대)과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안산(광주은행)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나 각각 32강, 8강에서 탈락했다.개인전 우승을 이룬 강채영은 안산, 임시현과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을 6-2(57-55 57-57 56-56 56-55)로 꺾고 승리하면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한편 남자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나선 남자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대신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6-2(57-56 55-57 54-52 56-55)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제덕은 남자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위 결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6-5(28-28 30-30 28-26 28-28 28-29 <10-9>)로 승리했다. 반면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과 이우석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혼성에서는 임시현과 이우석이 대만을 물리치고 혼성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에 3-5(37-37 37-38 38-38 37-37)로 패배, 은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서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컴파운드 종목을 더하면 이번 대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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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양궁, 7년 만에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한국 컴파운드 양궁 남자 대표팀이 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로 팀을 꾸린 한국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235-234로 꺾고 우승했다.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이 월드컵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이다.당시에도 최용희와 김종호가 남자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대표팀은 올해 안탈리아에서 치러진 3차 대회에선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던 컴파운드 양궁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대한양궁협회는 최근 세계 강자들을 초청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합동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맞붙는 이벤트 경기도 마련하는 등 컴파운드 대표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컴파운드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동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개인전 동메달 등 메달 4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으로 팀을 꾸린 여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3위 결정전에서 235-231로 이겼다. 3차 대회 우승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여자 대표팀은 앞서 준결승에선 대만에 230-234로 패했다.혼성 단체전에서는 최용희와 소채원이 출격해 준결승에서 엘살바도르를 150-149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53-155로 패해 2위를 기록했다.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승연이 준결승에서 조티 수레카 벤남(인도네시아)에게 143-144로 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파르티느 카우르(인도네시아)에게 146-143으로 이겼다.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각 종목 결승전까지 소화하는 리커브에서는 태극궁사들이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개인전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이 남자 4강,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여자 4강에 올라가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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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 출전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다.이번 대회는 오는 9월, 16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으로, 올 시즌 최대 규모인 49개국 334명의 선수가 참가해 7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제대회인 만큼, 대한민국을 비롯한 주요 강국 선수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대표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시차 적응 및 사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며, 8일 공식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지난달 튀르키예 안탈랴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2관왕을 자지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 1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출전한 모든 월드컵 대회에서 종합 순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세계선수권을 앞둔 마지막 국제 무대인 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호진수 대표팀 선임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선수권대회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모두 점검하고, 완벽한 준비로 목표 대회를 맞이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시범 도입된 ‘11점제’는 이번 대회와 세계선수권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향후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의 공식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2025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는 남녀 리커브 대표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이 출전한다. 컴파운드 대표로는 남자팀 최용희(현대제철), 김종호(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와 여자팀 소채원(현대모비스), 심수인(창원시청), 한승연(한국체육대학교)이 나선다. 이은경 기자 2025.07.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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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올해 첫 출전 월드컵서 남녀 나란히 단체전 결승행

남녀 양궁 대표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나란히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현대 월드컵 제2차 대회 사흘째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에 5-1(57-54, 55-55, 59-55)로 완승했다.한국은 멕시코를 6-0(58-57, 52-50, 58-51)으로 물리친 중국과 11일 결승전을 치른다.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출격한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을 5-3(54-50, 53-55, 56-55, 54-54)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한국은 준결승에서 인도를 5-4(54-51, 56-50, 55-56, 53-55 <26-25>)로 꺾은 프랑스와 11일 우승을 다툰다.이번 월드컵 제2차 대회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월드컵 제1차 대회가 지난달 8~13일 열린 가운데, 올해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는 태극궁사의 면면은 지난달 18일 최종 평가전을 통해 정해졌다.이은경 기자 2025.05.08 15:48
프로농구

'타마요 24점+마레이 더블더블' LG, '턴오버 12개' SK 잡고 챔프전 1차전 승리[IS 잠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에 75-66으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을 승리한 팀 중 70.4%(27회 중 19회)가 최종 우승컵을 들었다.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PO)를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올라온 LG의 기세는 정규리그 챔피언 SK보다 높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SK가 잘하는 건 정규리그 때도 그렇고 트랜지션 게임이다. 그걸 얼만큼 잡아주는지가 관건이다. 터프샷, 턴오버 유도 등이 잘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오재현, 김선형, 자밀 워니가 모두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다. 빠른 백코트, 로테이션, 도움 수비 등을 주문했다. 그 싸움에서 SK는 20~30점을 만들었는데 이걸 제어해야 한다"고 예상했다.조 감독의 주문대로 정규리그 2위의 원동력이었던 LG의 수비는 이날도 촘촘히 돌아갔다. SK는 이날 총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LG는 4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SK의 맥을 끊으면서 차곡차곡 리드를 쌓았다. 승리의 주인공은 칼 타마요였다. 1쿼터 14-19로 끌려가던 LG는 2쿼터 타마요가 폭발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타마요는 2쿼터 시작 45초 만에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해 득점을 올려넣었고, 허일영의 3점으로 추격한 쿼터 중반엔 톱에서 석 점을 꽂아 24-26 역전을 이끌었다. 원 포제션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겨놓고 마레이가 4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42-35, 완전히 뒤집고 마무리했다.타마요의 질주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도 자유투로 두 점을 추가하며 출발한 타마요는 3쿼터 종료 3분 29초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기다렸다가 3점슛을 추가했다. 22득점째를 기록하며 흐름을 굳혔다. 이날 타마요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총 2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첨병이 됐다. 외곽에서 타마요가 강력했다면, 골밑에선 아셈 마레이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마레이는 스틸만 5개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철저히 끊어냈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워니를 억제하면서 리바운드 대결에서 LG의 우세를 이끌었다.SK의 뒷심도 만만치는 않았다. 전반 5득점에 그쳤던 워니는 후반부터 맹렬히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3쿼터 9득점을 추가한 워니는 4쿼터에도 연달아 슛을 올려 7득점을 수확했다. LG 수비진이 그를 막아섰지만, 특유의 돌파로 슛을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 뒤집을 순 없었다. 앞선 쿼터에도 턴오버로 자멸해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워니의 추격에 LG는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대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정인덕의 3점이 들어갔고, LG의 쐐기가 박혔다.LG는 타마요와 마레이 외에도 양준석이 9점 4어시스트, 허일영이 9점, 유기상이 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스포트라이트는 2명에게 몰렸으나 선수단 전원이 유기적으로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SK를 무너뜨렸다. SK는 워니가 21점 12리바운드, 안영준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12개에 달하는 턴오버가 결국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5:51
프로농구

시즌 마무리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4강 시리즈 턴오버, 리바운드 그 두 가지가 가장 아쉬웠다" [IS울산]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2024~25 프로농구 시즌을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창원 LG에 74-76으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3연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3차전은 시종 흐름이 팽팽했고, 결국 2점 차로 승부가 갈렸기에 조동현 감독의 아쉬움도 컸다. 조동현 감독은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최선 다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잘 따라준 스태프들도 감사하다. 4강 PO 결과가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디딤돌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흐름을 끊는 턴오버가 자주 나온 게 아쉬웠다. 조동현 감독은 "4강 시리즈에서 턴오버, 리바운드 두 개가 제일 발목을 잡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는건 좋지만, 선수들의 판단이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쉽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기초를 잘 이뤄야 팀이 더 단단해진다. 그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턴오버를 줄이고 리바운드나 수비에 집중력을 갖는 것, 그런 기본적인 게 더 높은 곳으로 가게 한다"고 말했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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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울산] '마지막 리바운드 하나 차이' LG, 현대모비스 76-74로 꺾고 3연승으로 챔프전행

창원 LG가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선착했다. LG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76-74로 이겼다. 1~3차전을 모두 잡은 LG는 5전 3승제의 4강 시리즈를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챔프전에 올랐다. LG는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팀 역대 세 번째 챔프전 진출이다. 경기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고 팽팽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의 17-15 리드, 2쿼터까지도 현대모비스가 39-35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에 LG가 조금 더 힘을 냈다. 4쿼터 시작할 때까지도 현대모비스는 58-57로 앞서긴 했지만 결과를 내다보긴 어려웠다. 4쿼터 초반 LG가 양준석의 3점포와 정인덕의 스틸에 이은 아셈 마레이의 2점으로 순식간에 62-5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울산모비스가 곧바로 옥존의 3점포로 61-62까지 추격했다. 이어 타마요의 3점슛, 양준석의 단독 돌파가 성공하면서 LG는 다시 66-61로 달아났다. 경기가 LG 쪽으로 기우는가 했던 4쿼터 종료 7분 전, 옥존의 3점이 또 터졌다. 이렇게 슛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우던 두 팀의 승부는 종료 1분 42초 전 74-74 동점이 됐다. 연이어 양팀 공격이 실패하던 끝에 드디어 LG 타마요가 슛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LG의 승리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큰 순간, 이 슛은 보기좋게 에어볼로 빗나갔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양준석이 번개 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곧바로 마레이의 골밑 슛이 터지면서 76-74 LG의 리드. 이때 남은 시간은 3.5초였다. 서명진의 파울로 얻은 마레이의 추가 자유투가 실패했지만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을 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LG는 양준석이 17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작전이 아니라 마지막 양준석의 리바운드 한 개가 팀을 살린 경기”라며 웃었다. LG의 마레이는 1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타마요도 16점을, 유기상이 13점을 넣으며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중요한 순간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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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차’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KT-KOGAS, 논란의 3Q ‘속공 2점’

프로농구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혈투를 5차전에서야 마무리했다. KT가 접전 끝에 2점 차로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다시 한번 팬들의 머리 위에 의문부호를 띄웠다.KT는 20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78-76으로 이겼다. 1,4차전을 내줬던 KT는 2,3,5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꺾으며 4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8초 전 허훈(12점)이 개인 돌파에 이은 중거리 뱅크슛으로 결승 득점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대접전이었지만, 경기는 매우 산만했다. 특히 시리즈 내내 논란이 된 심판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주원인이었다. 5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판들은 여러 차례 선수, 감독들의 항의를 받느라 바빴다. 3쿼터 마지막에는 기묘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가 리드를 잡은 뒤 9점 차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KT 조엘 카굴랑안이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과 경합 도중 공을 뒤로 흘렸다. 카굴랑안이 몸싸움을 벌이다 균형을 잃었고, 공이 KT 코트로 넘어갔다.공이 하프라인 뒤로 넘어간 만큼, 카굴랑안이 다시 잡았다면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공격권을 가진 팀이 공을 잡고 하프라인을 넘어온 뒤 상대의 접촉이 없다면 다시 넘어갈 수 없는 규정)이었다.이때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카굴랑안은 볼 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고 생각해 아쉬워하며 공을 잡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이같이 공이 하프라인 뒤로 빠진 상황에서도 카굴랑안이 다시 공을 소유해야만 바이얼레이션이 성립되기 때문이다.반면 벨란겔은 클린 스틸로 생각해 공을 잡고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엇갈린 상황 속, 논의 끝에 ‘카굴랑안 턴오버, 한국가스공사 공격권’으로 마무리됐다.최초 이 장면을 두고 한국가스공사의 속공 2점이 지워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KBL 관계자는 “한 심판이 상황을 확실히 하기 위해 휘슬을 불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 지켜본 심판이 ‘확실히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라고 해서 재개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비디오 리뷰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심판은 카굴랑안이 KT 코트를 다시 밟은 시점에 공이 카굴랑안 몸 일부에 닿았다고 판단한 거로 알려졌다.휘슬이 불리지 않았다면, 카굴랑안이 볼을 터치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을 수도 있다. 또는 지금처럼 벨란겔이 먼저 공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나왔을 터다. 그러나 심판이 휘슬을 불며 기묘한 상황이 나왔다. 애초에 볼 데드 상황인데, 마치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휘슬이 다소 작게 불려 현장의 혼란을 가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한편 공격권을 잡은 한국가스공사는 직후 턴오버를 범했고, 쿼터 마지막 추격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4쿼터 마지막 순간에 동점을 만들었으나, 허훈의 결승 득점을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에선 시리즈 내내 거친 몸싸움이 발생했다. 몸싸움에 더욱 관대한 판정 기조에 발맞춰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다. 하지만 판정 기준이 오락가락했다. 경기 초반에는 작은 몸싸움에도 휘슬을 불어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개인 파울이 쌓였다. 반대로 접전이 될 후반에는 불려야 할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장시간 비디오 판독을 거쳐야만 결과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KBL 경기본부는 일부 판정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하며 더 나은 판정을 약속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공격권을 가진 팀이 8초 안에 프런트코트로 넘어가야 하는 규정)이 지적되지 않는 등 기초적인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논란은 잠들기는커녕 거세졌다. 3차전에서는 판정에 분노한 강혁 감독이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2쿼터 중반에 퇴장당했다. 강 감독은 “2차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던 것 같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날 열린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PO 경기 중 사령탑 퇴장은 단 3차례 있었는데, 이번에만 2차례 나왔다.한편 접전 끝에 승리한 KT는 오는 23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4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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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00점짜리 경기’ 찬사에도 냉정함 유지한 이우석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1m96㎝)이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농구의 기본인 수비를 거듭 강조했다.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90-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현대모비스의 2승 0패가 됐다. 역대 KBL 6강 PO 1,2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100%(24/24)다.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는 6위 정관장과의 1차전에서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베테랑 함지훈의 승부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2차전은 달랐다. 깔끔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한때 33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일찌감치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이 공수에서 빛났다. 이우석은 공격에선 속공을,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디온테 버튼을 밀착 마크했다. 그는 최종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혈질로 유명한 외국인 선수 숀 롱(19점), 게이지 프림(21점)을 계속 독려하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도 뽐냈다.조동현 감독은 승리 뒤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100점짜리 경기”라 호평했다. 하지만 이우석은 “수비력이 좋았다”라고 짧게 말하며 “격차가 벌어졌을 때, 스무스하게 경기를 끝내려는 능력을 키우면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에 격차가 좁혀진 걸 마음에 둔 듯한 발언이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은 넘친다. 이우석은 “선수단 모두 1차전과 같은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상대가 지쳐 보였고, 우리 압박이 잘 통했다. 선수단이 합작한 승리”라고 공을 돌린 뒤 “이렇게 큰 격차로 앞설 줄은 몰랐다. 하지만 우리가 워낙 따라잡히는 걸 잘한다. 선수들한테 계속 집중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부터 강조했다”고 했다.또 “버튼을 충분히 제어했다고 생각한다. 소통을 통해 동료들과 버튼의 돌파를 잘 저지했다. 상대가 3차전에 더 거세질 수 있겠지만, 우리의 수비에 달리지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이우석은 대승에도 시종일관 침착하게 말했다. 취재진이 조동현 감독의 칭찬 메시지를 전하자, 이우석은 “더욱 냉정해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PO는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지난 2020년 입단한 이우석은 5시즌 연속 PO 무대를 밟았는데, 지난 4차례 연속 시리즈에서 졌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그가 앞장서서 팀의 냉정함을 이끌고 있다.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6강 PO 3차전은 17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다.울산=김우중 기자 2025.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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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100% 잡았다’ 서명진-이우석-프림 46점 합작…현대모비스, 6강 PO 2연승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백코트 서명진과 이우석,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이 46점을 합작하며 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5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0-72로 완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째를 거뒀다. 역대 KBL 6강 PO 1,2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100%(24/24)다.현대모비스는 준비된 수비 로테이션으로 정관장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의 무리한 개인 공격 시도는 홈팀의 준비된 수비에 막혔다. 한때 33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백코트 서명진이 13점 5리바운드, 이우석은 12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박무빈도 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외국인 선수 프림이 21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숀 롱도 17점을 보탰다.반면 정관장은 울산 2연전에서 모두 경기를 내주며 PO 탈락 위기에 놓였다. 상대의 짜임새 있는 로테이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관장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2점), 디온테 버튼(12점)의 침묵이 아쉬웠다. 박지훈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시리즈 3차전은 오는 17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다. 포문은 현대모비스가 열었다. 장재석이 자유투 1구, 이어 박무빈이 우중간 3점슛을 보탰다. 정관장은 이종현의 골밑 득점과 박지훈의 외곽포로 맞섰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현대모비스였는데, 정관장도 박지훈과 배병준의 활약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그 흐름을 현대모비스 빅맨 장재석이 깜짝 3점슛으로 한 차례 끊었다. 프림의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이우석이 스크린 뒤 3점슛으로 흐름을 이어갔다.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침묵과 팀 턴오버로 흔들렸는데, 버튼이 쿼터 막바지 득점을 올린 것이 위안이었다. 2쿼터를 주도한 것도 현대모비스였다. 숀 롱의 포스트 득점, 한호빈의 외곽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숀 롱과 한호빈은 투맨 게임을 반복하며 정관장의 수비 로테이션을 흔들었다. 정관장은 숀 롱의 포스트 공격을 막기 어려웠다.정관장은 공격 템포를 올려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흔들고자 했다. 마침 숀 롱의 수비도 헐거워졌다. 그런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브라이언트의 포스트 공격은 턴오버로, 이우정은 노마크 중거리 슛을 놓쳤다. 정관장의 창끝은 무뎠다. 현대모비스의 두 자릿수 리드가 이어졌다. 전열을 정비하고 맞이한 3쿼터, 현대모비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휴식을 취한 프림과 박무빈이 손쉬운 2대2 플레이로 9-0 런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패턴 플레이를 통한 3점슛을 노렸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김상식 감독은 3쿼터 3분이 지나기도 전에 타임아웃을 외쳤다.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프림은 손쉽게 정관장 수비를 공략했다. 정관장 버튼, 오브라이언트는 프림의 활약에 응수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한때 24점 차로 앞서는 등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 서명진이 연속 3점슛을 합작하자 어느덧 격차는 30점까지 벌어졌다.72-4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정관장은 주전 선수들의 3점슛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후 기습적인 트랩 디펜스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큰 반전은 없었다. 나홀로 분전한 박지훈은 3분 41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했다. 현대모비스가 안방 2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울산=김우중 기자 2025.04.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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