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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정식 감독 3년 차, 김주성의 새 시즌 키워드는 ‘에너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에너지’를 강조했다.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플레이로 높은 곳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김주성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부임한 이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지울 무대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이 된 2023~24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낙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2024~25시즌엔 정규리그 7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중간 선수단과의 소통 문제가 지적되는 등 여러 의문부호가 붙었다.김주성 감독은 미디어데이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시즌마다 매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계속 바뀌었다. 이번 시즌은 다행히 베테랑 이정현 선수가 합류했고, 기존의 강상재 선수와 함께 팀을 잘 이끌어 주는 거 같아 든든하다”라고 웃었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돌아본 김주성 감독은 “팀적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며 “시즌 동안 얼마나 에너지를 잘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를 꺾자’를 떠나, 팀적인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발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취재진이 ‘가장 경계하는 팀’을 묻자,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 전력으로는 부산 KCC가 뛰어나다. 자밀 워니 선수가 건재한 서울 SK도 경계 대상”이라면서도 “우리는 지난 시즌 6강에서 탈락하지 않았나. 모든 팀이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합류한 이정현은 곧바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한동안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DB에 온 이유도 봄 농구를 하기 위해서다. DB의 강점인 조직력으로 맞서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행사 뒤 이어진 팬들과의 ‘팬 페스타’ 행사 중 팀의 예상 순위를 묻는 질문에 3위라 언급하기도 했다.2025~26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3일 공식 개막한다. DB는 10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이태원로=김우중 기자 2025.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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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연고·장신 선수, 2025 FIBA U16 아시아컵 출격

프로농구연맹(KBL) 연고 선수와 장신 선수들이 2025 FIBA U16 아시아컵에 나선다.KBL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KBL 연고선수인 박범윤(용산고·서울 삼성) 김태영(광신중·서울 SK) 김준영(용산중·부산 KCC), 이승민(용산중·KCC)과 KBL 장신선수 신유범(경복고) 강태영(임호중) 김준표(휘문중)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2025 FIBA U16 아시아컵에 나선다"고 전했다.또 '2025 DB손해보험과 함께하는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에 참가한 선수 중 박범윤, 신유범, 박태준(이상 용산고), 민승빈(삼일고)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L 연고 선수는 각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에 등록된 만 14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매년 최대 2명까지 지명 가능하며, 고등학교 졸업 후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당 구단으로 입단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에디 다니엘(용산고·SK)과 김건하(무룡고·현대모비스)가 2025~26시즌부터 프로에서 활약할 예정이다.KBL 장신 선수는 만 10세부터 만 15세를 대상으로 일정 신장 기준을 통과한 후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선수 등록 시 선발된다. 장신 선수로 선발될 경우 훈련 용품 비용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는 기량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엘리트 선수(중학교 3학년)를 선발해 해외에서 농구 트레이닝을 받는다. KBL은 "농구 유소년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장신 선수 발굴 프로그램,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유소년 사업을 지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8.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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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감독, '굶주린 늑대' 두고 떠날까…엇갈리는 시선

'황금세대'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끈 안준호(69) 감독의 잔류 여부를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서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아시아컵까지다.안준호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성공적으로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파 포워드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은 물론, 유기상(창원 LG) 이정현(고양 소노)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스타들과 좋은 시너지를 만들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에서는 3점슛과 속공을 앞세운 공격 농구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원 팀 코리아'라는 슬로건 아래, 대표팀 분위기도 크게 좋았졌다는 후문이다.하지만 정반대의 시선도 공존한다. 농구계에선 안준호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에 의문부호를 띄운다.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선보였지만, 결국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는 신장 열세로 대표팀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한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도 중국전 패배에 대해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컵 6위라는 성적도 3년 전과 다르지 않다. 안준호 감독은 귀화선수 영입을 외쳤지만, 국내파로만 구성된 2017년 같은 대회에선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여러 악재를 극복한 안준호 감독의 대처 능력은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어떤 감독이라도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여준석·이정현)을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10명의 선수로만 강호 레바논을 무찔렀다. 과거와 비교해 경쟁국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의견도 있다.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은 "우리가 잘했다면 귀화선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며 "지금 당장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에 진심인 안준호 감독님 덕분에 동기부여가 잘 됐고, 다음에도 하실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우석(국군체육무대) 역시 "선수단을 두고 '굶주린 늑대'라고 하셨는데, 설마 떠나겠는가"라고 말했다.안준호 감독은 "협회가 추구하는 대표팀 운영 계획에 의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취재진이 연장 의사를 물었을 때도, 답은 같았다. 협회 관계자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한 건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5.08.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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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새 단장에 박기태 전 재경부문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박기태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박기태 신임 단장은 현대모비스 회계관리실장과 재경부문장을 지낸 그룹 내 재무 전문가. 특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현대모비스 스포츠단 업무를 오래 지원해 온 경험이 있어서 단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구단은 전했다.박기태 신임 단장은 "수많은 역사를 써 내려온 명문 구단의 단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가 하나가 되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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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호랑이’ 이승현, KCC 떠난다…전준범과 함께 현대모비스행 [공식발표]

프로농구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CC는 이승현(33)과 전준범(34)을 보내고, 빅맨 장재석(34)을 품었다.KCC는 17일 “구단은 이승현, 전준범을 보내고 장재석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이승현의 이탈이 눈에 띈다. 고려대 출신의 이승현은 정규리그 통산 460경기 평균 10.6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한 국가대표 포워드다. 지난 2014년 고양 오리온스에서 지난 2022~23시즌부터 3시즌 동안 KCC에서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이끌었다. 수비에 능하고, 정교한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가드 허훈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빅5’를 이뤘다는 시선을 받았다. 허훈의 형인 허웅을 비롯해,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까지 더해진 슈퍼 팀을 꾸렸다. 이들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하지만 농구계에선 KCC의 샐러리캡 문제를 지적했다. 차기 시즌 샐러리캡인 30억원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란 지적이었다. 결국 KCC는 이승현과 전준범을 트레이드하며 문제를 해결한 모양새다. 장재석은 정규리그 통산 517경기 평균 6.4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산 KT(현 수원)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오리온스, 현대모비스를 거쳐 KCC에 입단하게 됐다. KCC는 “장재석의 영입을 골밑의 높이 보강,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전준범은 친정팀인 현대모비스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3~14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20~21시즌까지 활약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이승현 선수는 KBL 최고의 4번 포지션 선수로서 공격 옵션과 수비 전술 다양화가 가능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골밑 수비와 득점 능력을 모두 갖춰 현대모비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준범 선수는 현재 취약 포지션인 스몰포워드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6.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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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24점+마레이 더블더블' LG, '턴오버 12개' SK 잡고 챔프전 1차전 승리[IS 잠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에 75-66으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을 승리한 팀 중 70.4%(27회 중 19회)가 최종 우승컵을 들었다.앞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PO)를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올라온 LG의 기세는 정규리그 챔피언 SK보다 높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SK가 잘하는 건 정규리그 때도 그렇고 트랜지션 게임이다. 그걸 얼만큼 잡아주는지가 관건이다. 터프샷, 턴오버 유도 등이 잘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오재현, 김선형, 자밀 워니가 모두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다. 빠른 백코트, 로테이션, 도움 수비 등을 주문했다. 그 싸움에서 SK는 20~30점을 만들었는데 이걸 제어해야 한다"고 예상했다.조 감독의 주문대로 정규리그 2위의 원동력이었던 LG의 수비는 이날도 촘촘히 돌아갔다. SK는 이날 총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LG는 4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SK의 맥을 끊으면서 차곡차곡 리드를 쌓았다. 승리의 주인공은 칼 타마요였다. 1쿼터 14-19로 끌려가던 LG는 2쿼터 타마요가 폭발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타마요는 2쿼터 시작 45초 만에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해 득점을 올려넣었고, 허일영의 3점으로 추격한 쿼터 중반엔 톱에서 석 점을 꽂아 24-26 역전을 이끌었다. 원 포제션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겨놓고 마레이가 4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42-35, 완전히 뒤집고 마무리했다.타마요의 질주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도 자유투로 두 점을 추가하며 출발한 타마요는 3쿼터 종료 3분 29초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기다렸다가 3점슛을 추가했다. 22득점째를 기록하며 흐름을 굳혔다. 이날 타마요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총 2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첨병이 됐다. 외곽에서 타마요가 강력했다면, 골밑에선 아셈 마레이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마레이는 스틸만 5개를 기록하며 SK의 공격을 철저히 끊어냈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워니를 억제하면서 리바운드 대결에서 LG의 우세를 이끌었다.SK의 뒷심도 만만치는 않았다. 전반 5득점에 그쳤던 워니는 후반부터 맹렬히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3쿼터 9득점을 추가한 워니는 4쿼터에도 연달아 슛을 올려 7득점을 수확했다. LG 수비진이 그를 막아섰지만, 특유의 돌파로 슛을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 뒤집을 순 없었다. 앞선 쿼터에도 턴오버로 자멸해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워니의 추격에 LG는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대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사이드에서 정인덕의 3점이 들어갔고, LG의 쐐기가 박혔다.LG는 타마요와 마레이 외에도 양준석이 9점 4어시스트, 허일영이 9점, 유기상이 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스포트라이트는 2명에게 몰렸으나 선수단 전원이 유기적으로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SK를 무너뜨렸다. SK는 워니가 21점 12리바운드, 안영준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12개에 달하는 턴오버가 결국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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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LG전, 준비할 게 많더라" 조상현 감독 "트랜지션 게임, 워니 잡아야" [IS 잠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2024~25 시즌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룬다.SK와 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고, LG는 2013~14시즌 이후 11시즌 만이다. SK는 통산 7번째 진출이자 4번째 우승을 노린다. LG는 3번째 진출로 아직 우승이 없다.정규리그 1, 2위를 나눈 팀답게 양 팀 모두 상대 전력을 경계했다.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준비할 게 정말 많더라"며 "4강전에서 마레이의 득점이 6점 이상 올라갔는데, 2점 공격 자체가 6번 늘어났는데 그게 딱 마레이로 갔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마레이에게 실점을 내주고 외곽을 막으려 했기 때문도 있지만, 핸들링을 할 줄 아는 타마요가 있어 부담스럽다"고 했다.전 감독은 "정규리그 때보다 3가지 정도 패턴이 늘었다. 그에 대해 훈련을 많이 했다. 비디오 미팅도 20분이면 되던 걸 40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워낙 패턴을 많이 쓰는 팀이고 선수들 역할 분배도 잘 해 놓은 것 같다"고 LG를 경계했다. 그는 "양준석이 시간을 다 쓰고 슈팅을 던져도 선수들 사이 표정 변화가 없다. 그만큼 목표가 확실하고, 팀 분위기가 좋고 롤 배분도 잘 된 팀"이라고 바라봤다.전희철 감독은 "상대도 우리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득점이 서로 75점을 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양쪽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하는 팀이다. 정규리그 때 서로 3점슛이 많이 떨어졌는데, 6~7개를 넣던 게 8~9개, 혹은 10개 이상 나온다면 쉽게 이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조상현 LG 감독은 "SK가 잘하는 건 정규리그 때도 그렇고 트랜지션 게임이다. 그걸 얼만큼 잡아주는지가 관건이다. 터프샷, 턴오버 유도 등이 잘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오재현, 김선형, 자밀 워니가 모두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이다. 빠른 백코트, 로테이션, 도움 수비 등을 주문했다. 그 싸움에서 SK는 20~30점을 만들었는데 이걸 제어해야 한다"고 했다.전 감독이 칭찬한 LG 선수단의 역할 배분에 대해서는 조상현 감독도 입을 열었다. 조 감독은 "공격 지분을 두고 갈등은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모르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내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소화한다. 더 잘하고 싶은 선수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도 "우리 포인트 가드는 공격보단 주는 쪽에 가깝고, 마레이도 수비형 리바운더다. 타마요나 기상이가 쏘는 정도"라며 "공격 성향 강한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수비로 이렇게 팀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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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앞둔 사령탑들의 신경전…전희철 “LG가 정말 착각을 하고 있다” 조상현 “어디서 소문이…” [IS 현장]

“우리를 쉽게 본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착각을 하고 있구나…”(전희철 감독)“굉장히 친한 형인데, 정말 큰 오해를 하고 계신다.”(조상현 감독)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첫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맞대결을 앞두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2위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통과하고 챔프전(7전 4승제)에 올랐다.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SK는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LG는 11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한다.정규리그 맞대결에선 SK가 LG에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6경기 중 4경기가 6점 차 이내의 접전 승부였다. 가장 마지막 대결에서도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렸다.4강 PO에선 LG의 흐름이 좋았다. 난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제압했다. 반면 SK는 KT를 3승 1패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강 PO에선 2차례 만났는데, 서로 한 차례씩 상대를 꺾은 기억이 있다.미디어데이부터 열띤 신경전이 오갔다. 이유가 있었다. 언론을 통해 “LG가 SK를 쉽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 이날 마이크를 잡은 전희철 SK 감독은 “SK의 두 번째 통합 우승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최근 LG 쪽에서 ‘SK가 쉽다’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정말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 조 감독님께서 왜 SK를 쉽게 보시는지 3가지를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포문을 열었다.바로 옆자리에 앉은 조상현 LG 감독은 “사석에서 굉장히 친한 형인데, 정말 오해를 하고 계신다”라고 멋쩍게 웃은 뒤 “어떻게 정규리그 42승(41승) 팀이 쉬운 상대겠나. 우리가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SK의 노련미에 도전해 보겠다”라고 강조했다.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 모두 안방에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하고자 한다. 전 감독이 5차전, 조 감독은 6차전에 챔프전이 끝날 거라 봤다.또 눈길을 끄는 건 SK와 LG를 이끄는 야전 사령탑의 대결이다. 과거 SK 김선형의 챔프전을 보고 자란 LG 양준석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크를 잡은 양준석은 “김선형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고 자라왔다. 이제는 같이 붙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내가 김선형 선수보다 패스와 수비가 낫다”라고 웃어 보였다.후배의 도전장을 받은 김선형은 “양준석 선수가 봐 온 모습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챔프전에서 제대로 즐겨보도록 하겠다”며 “내가 나이, 경험이 많다”라고 응수했다.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SK 안영준은 부진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강 PO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팀적으로도 부족한 게 있었는데, 잘 보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LG 유기상은 “SK 팬들이 공주라고 불리는 거로 알고 있는데, 우리 선수단이 한 번 대결을 신청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SK와 LG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5.05.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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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대전에 형제 더비까지…4강 PO 이색 대진 완성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흥미로운 대진이 완성됐다.정규리그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위 수원 KT가 4강에 안착했다. KT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만난다. 반대편 대진에선 현대모비스가 2위 창원 LG와 격돌한다.PO 첫 통신사 더비, 속공 vs 리바운드SK와 KT의 경기는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공통점으로 ‘통산사 더비’로 불린다. PO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SK는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단 경기(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17일 우승 확정 뒤 선수단의 체력을 충분히 보충했다. SK의 장점은 정확한 패스를 활용한 속공이다. SK는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두 자릿수 속공 득점(15.4점)을 올렸다. KT는 리바운드의 팀이다. 선수단 평균 신장이 높고, 빼어난 수비수가 많다. 야투성공률이 최하위지만,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쉬운 득점으로 이를 만회한다.백코트에선 최우수선수(MVP) 출신 SK 김선형과 KT 허훈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선형은 2013년과 2023년 MVP를 수상했다. 허훈은 지난 2020년 수상자다. 김선형은 돌파, 허훈은 점프슛으로 각기 다른 장기를 갖췄다.이들을 보좌하는 SK 안영준과 자밀 워니, KT 문정현과 레이션 해먼즈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안영준은 올 시즌 MVP를 수상하며 특급 포워드로 성장했다. 워니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KT는 2년 차에 주전으로 발돋움한 문정현,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해먼즈에게 기대를 건다.형제 더비, ‘참새냐, 송골매냐’…99 vs 01LG와 현대모비스가 만나면서 KBL PO 역사상 최초의 ‘형제 사령탑 더비’가 성사됐다. 선수 시절 공격형 슈터로 활약한 ‘형’ 조상현 감독이 LG를, 수비에 능한 조동현 감독이 현대모비스를 맡고 있다.조상현 LG 감독은 2위 경쟁이 뜨거울 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KT를 대파하면서 2위 확정에 결과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조동현 감독은 4강을 앞두고 “이번에는 내가 형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나는 현대모비스를 이길 때 가장 좋던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LG는 ‘밀레니엄 백코트’ 유기상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해 신인왕 유기상은 리그 수위급 슈터로 성장했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으로 맞선다. 2022년 신인왕 출신인 이우석은 함지훈-양동근을 잇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6강 PO 미디어데이에서 이우석은 “홍삼 먹고 참새 잡겠다”고 했다. 홍삼은 6강 상대인 안양 정관장을, 참새는 LG 세이커스(송골매)를 참새로 얕잡아 부른 것이다. 유기상은 “조금 긁힌다”면서도 “이번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맞섰다.외국인 선수 대결도 흥미롭다. LG는 외국인 선수 센터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다. 검증된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의 존재도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질 게이지 프림과 숀 롱으로 공격 농구를 펼칠 예정이다.4강 PO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KT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LG와 현대모비스는 하루 뒤 창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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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00점짜리 경기’ 찬사에도 냉정함 유지한 이우석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1m96㎝)이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질주했음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농구의 기본인 수비를 거듭 강조했다.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90-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현대모비스의 2승 0패가 됐다. 역대 KBL 6강 PO 1,2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100%(24/24)다.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는 6위 정관장과의 1차전에서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베테랑 함지훈의 승부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2차전은 달랐다. 깔끔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한때 33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일찌감치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이 공수에서 빛났다. 이우석은 공격에선 속공을,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디온테 버튼을 밀착 마크했다. 그는 최종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혈질로 유명한 외국인 선수 숀 롱(19점), 게이지 프림(21점)을 계속 독려하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도 뽐냈다.조동현 감독은 승리 뒤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100점짜리 경기”라 호평했다. 하지만 이우석은 “수비력이 좋았다”라고 짧게 말하며 “격차가 벌어졌을 때, 스무스하게 경기를 끝내려는 능력을 키우면 100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에 격차가 좁혀진 걸 마음에 둔 듯한 발언이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은 넘친다. 이우석은 “선수단 모두 1차전과 같은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상대가 지쳐 보였고, 우리 압박이 잘 통했다. 선수단이 합작한 승리”라고 공을 돌린 뒤 “이렇게 큰 격차로 앞설 줄은 몰랐다. 하지만 우리가 워낙 따라잡히는 걸 잘한다. 선수들한테 계속 집중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부터 강조했다”고 했다.또 “버튼을 충분히 제어했다고 생각한다. 소통을 통해 동료들과 버튼의 돌파를 잘 저지했다. 상대가 3차전에 더 거세질 수 있겠지만, 우리의 수비에 달리지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이우석은 대승에도 시종일관 침착하게 말했다. 취재진이 조동현 감독의 칭찬 메시지를 전하자, 이우석은 “더욱 냉정해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PO는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지난 2020년 입단한 이우석은 5시즌 연속 PO 무대를 밟았는데, 지난 4차례 연속 시리즈에서 졌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그가 앞장서서 팀의 냉정함을 이끌고 있다.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6강 PO 3차전은 17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다.울산=김우중 기자 2025.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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