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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누적 1억대 생산 돌파...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

현대차가 누적 생산량 1억대 달성 금자탑을 쌓았다.지난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에 거둔 위업이다.1996년 1000만대, 2013년 5000만대 생산 현대차는 30일 올해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현대차의 생산 역사는 울산공장에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생산했다.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마련한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포니는 1976년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된 차종이다.현대차는 이후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기세는 갈수록 상승세를 탔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출시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 증가, 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앞세워 글로벌 질주를 계속했다.그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에 든 기간은 57년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아반떼, 엑센트 순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020년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0:02
경제

이재용 '뉴삼성'·정의선 '전기차'·최태원 '큰 수확'…빅3 총수의 빨라진 '위드 코로나' 발걸음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3대 그룹 총수들의 국내외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차후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국외에서 미래를 겨냥해 다양한 방법으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이은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낸 경영 메시지다. 벌써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 부회장이 선보일 ‘뉴삼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유산과 지분 상속 부분이 정리됐고, 사회환원 계획 등도 발표된 만큼 이제 오로지 미래를 위한 경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내달 초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미래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마음을 ‘승어부’로 표현하는 등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불법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28일 불법 합병을 통한 경영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공판이 이어진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사법리스크에 묶여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다. 반도체 패권을 향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량과 주문, 판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부지 확정 등 반도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언론들도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안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아세안 시장의 전기차 선점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전기차 로드맵 행사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현대차공장 등을 방문하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비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친분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의 아세안 생산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양산에 대한 협의 역시 이번 만남을 통해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내년 전기차가 출시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3위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공헌 등을 통한 ‘큰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3년간 2만7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폐막한 2021 SK CEO세미나에서 ESG로 더 큰 수확을 거두고 나누는 그룹 스토리를 강조했다. 그는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립의 관점에서 최 회장은 2030년까지 2억톤의 세계 탄소 감축과 2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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