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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바뀌어도 레오는 레오, 남자부 신기록도 눈앞 [IS 스타]

유니폼은 바뀌었어도 레오는 레오였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가 V리그 남자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오는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60.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23득점 했다. 이 중 6개는 후위공격으로 얻은 득점으로, 이전까지 통산 백어택 득점 1999개를 기록 중이던 레오는 리그 역대 두 번째로 후위공격 통산 2000점을 돌파했다. 통산 2005개의 후위공격 득점을 올린 레오는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에 8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 페이스라면 레오는 14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대기록이 눈앞이다. 현재 레오는 통산 득점(6110점)과 공격 득점(5382점)도 박철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철우는 564경기에서 6623득점과 공격 득점 5603점을 올린 바 있다. 경기 당 평균 22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박철우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레오는 지난 2012년 11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 3년 연속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3연패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규리그 MVP 3연패는 V리그 남자선수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2021~22시즌 한국에 돌아온 레오는 OK저축은행에서 3시즌 동안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에는 8년 만에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올해는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고 종횡무진 중이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허수봉과 함께 9월 컵 대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소속팀이 정규리그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세부 지표에서도 레오는 득점(131점) 3위, 공격 성공률(55.76%) 2위에 올라있다. 레오는 지난해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에서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올해 현대캐피탈에서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만나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보니 이전엔 레오에게 공격 점유율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꾀하는 감독을 만나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수년전 OK저축은행 시절 60%를 웃돌았던 그의 공격 점유율은 올 시즌 6경기 37.57%로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레오는 득점 2위를 달린다.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넘어 남자부 공격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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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KB손해보험, 천군만마 황택의 전역 복귀

개막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에 세터 황택의(28)가 돌아온다. 황택의는 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9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을 준비한다. 황택의는 2016~17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베스트7(세터 부문)를 수상했다. KB손해보험에 황택의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후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개막 5연패 중이다. 황택의는 지난달 막을 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놓았다.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컨디션과 실전 감각 점검도 마쳤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복귀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마저 돌아오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황택의를 비롯해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 등 7명의 선수가 7일 함께 전력했다. 임재영은 통영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 등에 오르며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김규민, 이준 등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예 정한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임재영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이 복귀 후 팀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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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세터' 황택의 예비역 신고식 임박...5연패 KB손보 반등 기대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V리그 남자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불사조 군단(상무)으로 입대한 황택의(KB손해보험)와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을 포함한 총 7명의 선수들이 7일 제대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이 손꼽아 기다리는 자원이다. 2016~17시즌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택의는 7시즌 동안 팀을 지탱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선수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입대 전인 2022~2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황택의는 지난달 막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두는 데에 일조했다. 또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천군만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지난 5일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점을 챙겼지만 승리가 절실하다.황택의가 돌아오면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역시 복귀전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황택의까지 합류한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통영 컵대회 때 ‘미친 활약’을 뽐낸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도 대한항공으로 돌아간다. 임재영은 컵대회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에 이름을 올렸다. 팀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부상으로 김규민과 이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마저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젊은 피’ 정한용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으로 인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던 정지석이 본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한 가운데 임재영 또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 전역을 명 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선수들이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도드람 2024~2025시즌 남자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의 V-리그 복귀가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안희수 기자 2024.1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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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정한용, 대한항공 걱정 마···"요스바니 좀 더 쉬고 와"

대한항공 정한용(23)이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대거 빠진 팀을 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상 3승·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한용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2.50%로 높았다. 그는 "삼성화재가 서브가 강한 팀이어서 리시브를 많이 연습했다. 리시브가 잘 이뤄지다 보니 나머지 부분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 중이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중 발목이 꺾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모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한용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주공격수인 "(요스바니가) 조금 더 쉬어도 될 거 같다"라고 웃었다. 그는 "아시아 쿼터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도 있지만 국내 선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한 명이 있어야 한다. 최대한 자신감을 갖고 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리베로로 출전하고 있다. 입단 첫 시즌인 2021~22시즌 39득점, 2022~23시즌 135득점을 올린 정한용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338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체력적인 영향 탓인지 시즌 초반의 활약이 끝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해 컵 대회에선 같은 포지션의 이준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초반에 주전으로 뛸 것으로 많이 예상하더라. 그런데 컵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점점 끌어올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한용은 개막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한용은 득점 1위(78개)에 올라있다. 성공률은 51.82%로 전체 4위다. 그는 대한항공의 탄탄한 선수층에 대해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형들을 제치려면 어중간하게 해서 안 되고 완벽하게 해야 된다"라고 다짐했다. 같은 포지션에 정지석, 곽승석, 이준 등이 있다. 선배와의 경쟁에서 앞서려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까지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상 선수의 속출에도 대한항공은 2연패에서 탈출, 매 경기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정한용은 "시즌 초반에 잘 나갔던 적이 별로 없어 형들과 '잘 버텨보자'고 얘기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의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1.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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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김규민·이준 빠진 '부상 병동' 대한항공, 삼성화재 완파하고 단독 선두

'부상 병동' 대한항공이 2연패를 탈출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상 3승·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아레프 모라디가 14득점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조재영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지원했다. 백업 세터 유광우가 한선수를 대신해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선수 세 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 중이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중 발목이 꺾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모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두터운 선수층과 단단한 조직력으로 무장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0개)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반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정지석이 리베로로 나선 가운데 리시브 효율에서도 상대를 크게 압도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5개-7개로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공격성공률에서 10% 이상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10-9에서 정한용, 아레프의 연속 득점에 이은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났다. 13-10에서는 조재영이 속공 득점에 이은 연속 서브 에이스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2세트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19-20에서 정한용의 속공에 이은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역전했다. 24-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기세를 잡은 뒤 점점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에 세터 유광우가 더 적합하다고 느꼈다. 한선수도 더블 스위치로 들어와서 잘했다. 김준호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반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 서브에 정말 많이 흔들렸다"라며 "서브 포인트를 내준 것도 있지만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다른 기회로 연결시켰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0.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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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2회 수상 OH' 정지석이 리베로로 변신한 이유 [IS 피플]

배구에서 '수비 전문 선수' 리베로는 팀 동료들과 다른 색 유니폼을 입는다. 공격뿐 아니라 전위에서 오버 토스도 할 수 없는 포지션 특성을 심판이 쉽게 확인하고 규칙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2024~25 V리그 초반, 동료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어 유독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소속팀 대한항공이 치른 3경기 모두 리베로로 출전한 정지석(29)이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만 2번 수상한 V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OH)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7에 4번이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지석은 현재 정강이 부상을 안고 있다. 풋워크엔 문제없지만, 100% 힘으로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의 리베로 기용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은 여러 면에서 팀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리베로로 뛰면 우리 팀에 옵션 한 가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수비 능력이 좋은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2023~24)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서브 리시브 50.10%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통산 리시브 효율(48.92%)도 높은 편이다. 정지석의 리베로 변신은 팀 상황도 반영된 조처다. 대한항공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4연패 주역이었던 리베로 오은렬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현재 대한항공 전문 리베로는 입단 15년 차 베테랑 정성민, 3년 차 송민근과 강승일 3명이다.리베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대한항공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면서도, 승부처에선 정지석을 투입했다. 지난 27일 천안 현대캐피탈전 5세트도 정지석을 먼저 기용했다. 젊은 리베로들보다 경험이 많은 정지석이 더 효과적인 수비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석이 가능한 한 빨리 공격수로 복귀하는 게 대한항공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가 리베로로 나서는 건 그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폐막한 KOVO컵부터 가동해 정규리그에도 꺼내든 틸리카이넨 감독의 복안이다. 정지석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리베로 소화를 위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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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의 상징' 여오현 "코치 어려워...목표 설정은 지도 철학 정립 후" [IS 인터뷰]

짧지만, 감동을 선사했다. 여오현(45)의 선수 은퇴식이 그랬다. 여오현은 지난 2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식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프로 무대 가장 오래 소속된 현대캐피탈,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코트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V리그 원년(2005년) 멤버' 여오현은 프로 무대에서만 21시즌, 한국 나이 마흔여섯 살까지 코트를 누빈 롱런과 투혼의 상징이다. 리베로 대표 기록인 수비에서 1만 3244개를 남겼다. 당연히 역대 최다다. 600경기 출장도 그가 최초였다. 무엇보다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선수였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반지만 9개를 가졌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던 여오현은 지난 4월 말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화했다. 정식 은퇴식은 이미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6개월 지나 성사된 것. 행사는 경기 시작 시간(오후 2시) 40분 전부터 약 13분 정도 진행됐다. 짧았다. 하지만 강렬했다. 한 선수가 20년 넘게 흘린 땀과 눈물을 팬들이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이교창 단장이 나서 황금 배구공 트로피를 전달했다. 운영 기구인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오현의 배구 인생을 상징하는 기록(수비)으로 신기록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여오현은 핸드 프린팅도 남겼다. 이는 그가 오랜 시간 생활 했던 구단 베이스 캠프(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여오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편지를 펼친 그는 얼마 읽지도 못하고 목이 메이고 말았다. 쉰소리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 그리고 자신을 든든히 지원한 아내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오현은 "안녕이라는 말 대신, '또 뵙겠습니다'라고 말 하고 싶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는 여오현과 오랜 시간 호흡한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 그리고 현재 감독-수석 코치 사이로 호흡하며 한 배를 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찾아 후배의 새 출발을 축하해 준 것이다.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떠난 지 오래 되지 않아 다시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점, 김호철 감독이 26일 김천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 전 후배를 위해 이동 경로를 바꾼 점 등 동료애를 엿볼 수 있는 사연들이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여오현은 "펑펑 울면 (소속팀) 선수들이 놀릴까 봐 참으려 했지만, 코트 안에 들어 가니 감정이 선수 시절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 북받쳐 올랐다"라고 전했다. 편지도 밤새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고.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천안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여오현은 결국 5개월 뒤 자신과 팬들의 바람을 모두 이뤘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천안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재차 전했다. 그는 "배구를 하길 정말 잘 했다. 명문 구단에서 오래 뛰었고, 40대 중반까지 코트를 지켰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5개월. '코치' 여오현은 "고작 몇 개월 했을 뿐이다.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배구 기술을 가르치는 건 똑같다. 남자 배구와 다른 여자 배구의 성향도 잘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현대캐피탈·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호랑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김호철 감독도 IBK기업은행 감독에 부임한 뒤 전과 다른 성향과 선수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그런 모습을 보며 느낀 바도 많다고 한다. 지도자로서는 어떤 목표가 있느냐로 물자 여오현 코치는 "아직 지도자로서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른 감독·코치님들을 더 많이 보고, 배우겠다. 내 지도 철학이 생기면 그때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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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흥국생명·현대캐피탈 예고된 순항...승점 1도 없는 4팀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직 패배가 없는 팀들이 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대한항공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득점 1·2위에 랭크될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드러내고 있다.한국전력도 2연승으로 분전하고 있다. 23일 수원 홈경기에서 '대어' 대한항공을 잡았다. 삼성화재도 이겼다. 다만 모두 5세트 승부였기 때문에 승점은 4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내달 1일 KB손해보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6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군 복무를 마친 에이스 나경복이 합류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사령탑이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30일 장충 원정에 나서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현재 여자부 선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리그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3-1로 꺾은 뒤 GS칼텍스도 3-0으로 완파했다. 2경기에서 승점 6을 꽉 채웠다. 10월 29일에는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내달 2일에는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정관장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GS칼텍스를 3-0으로 꺾고, 페퍼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10월 30일 IBK기업은행, 내달 3일 한국도로공사와 격돌한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지난 26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다음 경기 대비를 했다. 1라운드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아직 승점 1점 조차 없는 팀도 있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다. 그리고 두 팀은 오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물러설 곳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누군가는 분위기 반전을 향한 신호탄을 쏠 것이고, 다른 한 팀은 최하위로 주저앉게 된다.앞서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양강 구도가 유력한 대한항공-현대캐피탈 2연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프로 2년 차 세터 박태성의 경험 부족이 노출됐고, 공격수들도 고전하면서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1차전 삼성화재전에서 1-3 패배를 떠안은 KB손해보험은 지난 25일 ㄱ나경복 함께 우리카드를 상대로 안방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또다시 쓴맛을 삼켜야만 했다.군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나경복은 16점, 공격 성공률 64.71%를 기록했다. 나경복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었지만, 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1월 전역 예정인 세터 황택의를 기다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두 팀이 여기서 연패를 끊어내야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 경기 이후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양 팀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를 맞이하는 것. 자칫하다간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오는 27일 양 팀의 ‘안산 맞대결’은 더욱더 치열할 전망이다.여자부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아직 승점을 얻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 팀들에게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FA 최대어 강소휘에게 연봉퀸 자리를 안기며 반등을 노린 한국도로공사도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연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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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프 득점력은 기대 이상...주전 공백 극복 실패한 대한항공 [IS 천안]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패했다.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27-25, 21-25, 23-25, 15-10)으로 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고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시즌 2패(1승) 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1(5세트 경기 획득 승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승점은 5.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해내며 V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쓴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지난 23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국내 에이스' 정지석은 정강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1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런 상황에서 두꺼운 뎁스(선수층)의 힘을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냈다.1세트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모라디 아레프(이란)가 진가를 발휘했다. 14-15에서 한선수의 토스를 받아 완벽한 대각선 스파이크로 동점을 만들었고, 18-18에서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네트 위 공방전이 이어진 20-21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아레프가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23-22,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곽승석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 성공으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다시 한번 아레프가 득점을 해내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신성'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23)이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이 17-20, 3점 지고 있던 상황에선 상대 수비가 흔들리며 대한항공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고, 22-21에서는 스파이크 서브로 현대캐피탈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잠시 주춤했던 아레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2세트를 듀스 승부로 끌고 갔다. 정한용은 27-26에서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를 끝내는 득점까지 해냈다.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 기운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후 무너졌다. 박빙 승부 결정력에서 조금 차이가 났다. 교체 출전한 상대 베테랑 레프트 전광인을 막지 못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1·2세트 펄펄 날았던 선수들이 힘을 잃었다. 특히 2세트까지 17득점·공격 성공률 59.26%를 기록한 아레프는 3세트 5득점·공격 성공률 28.57%에 그쳤다. 4세트는 공격 시도 자체가 적었다. 승부가 갈린 5세트는 16.67%에 불과했다. 다른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1~3세트 너무 많이 공격을 시도하다가 체력이 떨어진 것. 아레프는 복부 부상 탓에 KOVO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V리그 앞서 치른 두 경기도 출전 시간이 적었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준 게 사실. 하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주전 공격수 2명, 미들 블로커 1명 없이 경기를 치렀다. 5세트 승부를 펼친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당분간 부상 선수 공백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로 팀 공격 35000득점을 해냈지만, 팀 패배와 지워지지 않은 고민에 웃을 수 없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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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전 앞둔 대한항공, 요스바니 출격 불발...틸리카이넨 감독 "당분간 결장" [IS 천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가장 강력한 경쟁 팀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OK금융그룹을 잡은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한국전력과의 2차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다. 역대 넘버원 외국인 선수 레오를 영입해 측면 화력을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이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기선 제압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요스바니는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당분간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스바니는 23일 한국전력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에이스 정지석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틸리카이넨 감독은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고 싶어 한다. 여전히 승리를 갈망한다. (소속 선수의 부상은)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현재 전력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열린 KOVO컵 결승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3일 한국전력전 패전처럼) 공 한두 개 터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차이였다. 현대캐피탈은 파워도 있고, 높이도 있다. 리시브에서 잘 버텨줘야 할 것이다"라는 공략법을 전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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