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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BYD에 알핀까지…수입차의 '한국 상륙작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입차 점유율, 비교적 잘 갖춰진 전기차 인프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전기차 잇단 데뷔 준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다.당장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이르면 내달 초 국내에 상륙한다. 서울시 강서구 BYD 1호 전시장에서 차량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BYD가 한국에서 선보인 차종은 '돌핀'과 '아토3', '씰' 등 3000만~4000만원대 저가형 모델이 유력하다. BYD 전국 판매 딜러사 선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도이치 오토모빌이 서울 서초와 경기 성남, 분당, 동탄, 수원, 부산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한다. 하모니오토는 서울 강서, 일산, 부천, 김포, 제주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하고 삼천리오토는 경기 안양과 서울 북부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자동차 시장에서 4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립모터 인터내셔널도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립모터인터내셔널은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글로벌 브랜드다. 한화 2800만원대 소형 전기차 'T03'과 55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10' 등 중저가 볼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또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지커 코리아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현대코퍼레이션과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를 거친 김남호 대표를 내정했다. 내년에 공식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해 국내 사업을 본격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지커는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의 제네시스'로 불린다. 유럽 판매가 기준 가장 저렴한 ‘지커X’ 가격이 5만 유로(약 7400만원), 주력 모델인 ‘지커 001’은 6만 유로(약 8880만원)다. 유럽차도 한국 시장 '군침'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시선도 한국을 향하고 있다.당장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2026년 한국에 진출한다.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르노그룹이 알핀 브랜드를 2026년에 한국시장에 런칭할 계획"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티징 차원에서 A110 차량 20대 정도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올해 11월 방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핀은 르노자동차의 자회사이자 모터스포츠 브랜드다. A110은 미드십 엔진 구조를 갖춘 경량 스포츠카로 알핀의 대표 차량이다. 유럽 스포츠 부문에서 현재 A110은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에는 100% 전동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이밖에 독일 폭스바겐의 스코다와 스텔란티스 산하 알파로메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 대중차 브랜드다. 최근 폭스바겐은 한국 판매량이 계속 부진해지자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나섰는데, 앞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 전력이 있는 스코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스텔란티스의 알파로메오는 대부분의 모델이 1억원을 넘는 고가 브랜드다.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적은 없지만 다양한 경로로 차를 구매해 들여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합병 후 스텔란티스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 진출설은 불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를 꼽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누적)는 작년 5월 말 기준 약 45만대이고, 전체 등록된 자동차 대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2021년 말에는 전기차 비중이 0.9%(약 23만대)였는데, 그 사이에 2배가량 증가(0.9% → 1.8%)했다. 또 한국은 아태 국가 가운데 충전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국가로 꼽힌다. 작년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충전기의 비율이 0.64로 중국(0.16), EU(0.09), 미국(0.05)보다 높은 편이다.수입차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2만대 규모였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27만대 규모가 됐다.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최근엔 국산차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마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마저 줄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시선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0 07:00
산업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 고작 0.8%...은행권 0.1%로 '하늘의 별따기'

100대 기업이 다니는 일반 직원이 ‘별’을 달 확률이 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로 작년(0.8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직원 중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다.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 역시 작년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2.5% 늘어났다.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원 120명 정도가 치열하게 경쟁해 1명 정도만 겨우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에서 2021년 131.7명까지 늘었다가 작년에는 120.9명으로 소폭 줄었다.산술적으로 임원으로 승진 확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코퍼레이션이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3.4명으로 직원이 임원을 달 수 있는 산술적 확률이 7.5%에 달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임원 1명당 직원 15.3명꼴(6.5%)로 파악됐다.반면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기업은행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임원 1명당 직원은 916.1명으로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0.1% 수준인 셈이다.비상장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지긴 했지만 국민은행(임원 1명당 직원 453.8명)과 하나은행(496.5명), 신한은행(637.2명), 우리은행(805.3명) 등 대형 은행도 임원 반열에 오를 확률은 0.1∼0.2%대 수준에 그쳤다.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11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1명당 직원 숫자는 107.7명으로, 작년(107.0명)보다 소폭 늘었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 수준이다.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임원 자리에 올라서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임원이 될 기회가 컸다.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보다 낮았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17:56
산업

한화·두산 팔고, 삼성·카카오 사고…임원들의 자사주 매매 극과 극

변동성이 심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매와 관련해 대기업 주요 임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오른 기업들의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자사주를 팔고, 주가가 급락한 기업들의 경우 ‘책임 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임원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화·두산 팔고, 삼성·카카오 사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매가 예전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공시만큼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진 않지만 기업의 내부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임원들이기에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의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를 연이어 매도했다.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7월 중순 3만원 초중반대에 머물다가 8월 들어 5만원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자 임원들의 매도가 줄을 이었다. 임원배 한화솔루션 전무는 지난달 18일 회사의 보통주 5328주를 주당 4만9000원, 총 2억6107만원어치 처분했다. 권기영 한화솔루션 부사장도 지난달 30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51200원, 총 512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보통 기업의 임원들은 신규나 퇴임 시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보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팔아 이득을 취했다. 원전 정책 수혜주로 꼽힌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원들도 자사주를 고점에서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6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1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원전에 대한 기대감에 8월 2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진종욱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지난달 12일 보통주 5000주를 주당 2만200원, 총 1억100만원어치 매도했다. 박홍욱 부사장도 자사주 3300주, 주당 2만800원 총 6864만원어치 팔아 치웠다. 임원들의 매도에 뒤 이어 지난달 31일 지주사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2854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해 주가의 하락세를 더 키웠다. 이처럼 상장사의 임원 등 내부자가 주식을 매각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번번이 발생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 등이 회사 주식을 거래하려는 경우 매매예정일의 최소 30일 전에 매매계획을 공시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임원들이 주가의 영향을 미칠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보고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전공시제도는 시장의 충격파를 줄인다는 취지는 좋지만 정작 중요한 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매매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6만 전자’, ‘5만 전자’가 되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임원들에게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진 및 주요 임원들이 당사 주식을 매수하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건수는 지난 8일까지 74건에 달한다. 총 매입 규모 106억원(취득당시 원가 기준) 정도다. 최고경영진인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도 각 6억9900만원과 5억584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도 자사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와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이 지난 6월 11억3946만원, 7억9996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 ‘위기=기회’ 오너가들의 자사주 매입 30일 전에 매매계획 공시제도는 주로 오너가들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세부 방안을 살펴보면 상장사 총주식 수의 1% 이상 또는 거래 금액 50억원 이상 매매 건이 공식 대상 의무다. 하락장은 오너가들에게 지분 확보를 위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코퍼레이션 오너가 2세들이 최근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지난달 약 20억원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주식을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5월 28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자녀인 장녀 정현이와 차남 정우선 씨도 지난 8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을 각 3억5700만원과 3억원어치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임원들의 경우 자신들 회사 주식을 꺼려하지만 책임경영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분과 승계가 걸려있는 오너가의 경우 민감하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5 07:00
산업

미등기임원 평균 53세, 최연소 신상열 29세·최고령 윤세영 89세

국내 주요 기업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이 약 53세로 조사된 가운데 신상열 농심 상무가 최연소,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이 최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2·2017·2022년 등 3개 연도의 1분기 미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령은 53.2세로 집계됐다. 2012년 이들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은 51.7세였다. 10년 전보다 올해가 1.5세 높아진 것이다. 오너일가 대다수가 미등기임원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연소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상무로 1993년생 29세다. 이어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재림(32) KCC 이사, 정두선(32)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등은 30대 초반으로 파악됐다. 미등기임원 가운데 최고령은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으로 1933년생 89세다. 정재은(83) 신세계 명예회장, 오완수(83) 대한제강 회장, 최창걸(81) 고려아연 명예회장, 박일희(80) 광동제약 명예부회장 등도 대표적인 고령의 미등기임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 비중은 2012년 1분기 66.3%에서 올해 1분기 76.9%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40대 비중은 같은 기간 29.6%에서 17.0%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IT 업종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었다. 네이버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이 46.3세로 가장 젊었다. 카카오가 46.4세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등의 순이었다. CJ, 삼성, SK 등 전통적 대기업들은 경영진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임원의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하림의 미등기임원 평균연령이 56.8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56.6세), 한진(56.5세), 에쓰오일(55.9세), 영풍(55.9세) 등도 평균연령이 높은 편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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