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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도경완♥장윤정 딸 하영, 미국에서 만난 남사친에 심쿵 (‘내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 도경완과 장윤정 딸 하영이의 심쿵달달한 첫 사생활이 공개된다.오는 9월 7일 첫 방송되는 ENA 새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1차 티저 영상을 통해 도도남매 연우-하영, 문메이슨 4남매 등 반가운 아이들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이런 가운데 19일 도도남매의 LA 여행기를 더욱 자세히 담은 2차 티저가 공개됐다. 도도남매 버전으로 개사한 ‘해피’ 노래로 시작되는 이번 영상에는 ‘내생활’을 통해 전파될 아이들의 해피 바이러스가 듬뿍 담겨 있어 랜선 이모, 삼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엄마, 아빠 없이 둘이서만 공항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LA에서 둘만의 첫 사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연우는 능숙한 영어로 의사소통도 척척 해내고, 언제 어디서든 동생 하영이의 손을 잡아주며 오빠미를 뽐낸다.그런가 하면 하영이는 의사소통 능력은 부족해도 노력하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스스로도 “하영이는 귀여워요”라고 말할 만큼 치명적인 하영이의 매력에 미국 현지인 남사친도 빠져드는데. 이름을 물어보며 다가온 미국 남사친은 “안아줄까?”라고 물어보며 하영이를 안아주기까지 한다. 이 같은 미국 남사친의 직진에 하영이는 “나 심장 떨려”라며 수줍어해 이들의 만남을 궁금하게 만든다.현실남매 연우와 하영이는 도전 속에서 위기도 겪는다. 하영이가 연우의 부름에도 함께 가는 걸 거부하고, 이에 스윗한 오빠 연우도 인내심에 한계를 겪는 모습이 그려진 것. 언제나 사이가 좋던 도도남매에게 어떤 갈등이 찾아온 것일까. 이들은 무사히 LA에서의 사생활을 마칠 수 있을까. 도도남매의 LA 여행기에 기대가 모인다.‘내 아이의 사생활’은 오는 9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08:50
연예일반

정해인‧정소민 현실 찐친 된다…’엄마친구아들’ 첫 스틸

‘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이 우정과 애증 사이 ‘현실 찐친’이 된다.24일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진은 극중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의 ‘찐친 케미’가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들의 관계 서사를 궁금케 한다.‘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와 배석류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한다. ‘갯마을 차차차’로 사랑을 받은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tvN의 ‘힐링 로코’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승효와 배석류의 타임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틸컷이 공개돼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먼저 학창 시절의 풋풋한 교복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네 문구점에서 무언가 골몰 중인 배석류가 못마땅한지 뒤통수에 대고 잔소리를 퍼붓는 듯한 최승효. 단 한 컷의 사진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 구도를 짐작게 하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각자의 꿈과 현실을 위해서 치열한 삶을 살던 두 사람은 수년이 지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혜릉동’에서 재회한다. 오랜 추억이 깃든 놀이터 징글짐에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눈빛에 낯선 설렘이 감돌다가도, 배석류의 뒷덜미를 잡은 최승효와 그런 서로를 원수 보듯 하는 표정은 현실 ‘남사친’과 여사친’다운 유쾌한 면모로 궁금증을 더한다.정해인은 외모, 성격,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을 맡았다. 건축사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그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배석류의 컴백으로 위험천만한 버그가 발생한다. 정소민은 인생 재부팅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를 연기한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다시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무엇보다 워너비 ‘남사친·여사친’의 탄생을 예고한 정해인, 정소민의 케미스트리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정해인은 첫 로맨틱 코미디 파트너인 정소민에 대해 “정소민 배우는 에너지가 밝은 사람이다. 함께 연기하면서 배려심 깊고 마음 따뜻한 배우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전했다. 정소민 역시 “정해인 배우는 현장에서 가장 밝고 웃음이 많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저 역시 덕분에 늘 즐겁고 기쁘게 촬영 중이다”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만남을 더욱 기대케 했다.‘엄마친구아들’은 오는 8월 1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4 09:58
연예일반

정해인X정소민, 얼굴 합 美쳤네… ‘엄마친구아들’ 내달 17일 첫 방송

배우 정해인, 정소민이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측은 19일, 정해인과 정소민의 달콤한 케미스트리가 설렘을 유발하는 ‘찐친’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이성’이 아닌 ‘친구’ 사이로 지내온 최승효(정해인), 배석류(정소민)의 설레는 변화를 궁금케 한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와 배석류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한다. 특히 ‘갯마을 차차차’ 이후 3년여 만에 재회한 유제원 감독, 신하은 작가가 tvN ‘힐링 로코’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소꿉남녀’ 티저가 베일을 벗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날 공개된 두 가지 버전의 ‘찐친’ 포스터는 청량하고 싱그러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먼저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비친 여름 햇살 아래, 동네 골목 계단에 걸터앉은 최승효와 배석류의 장난기 어린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지나 어느덧 인생의 한가운데 서 있는 두 사람이지만 함께일 때면 어릴 적으로 돌아간 듯 유치하고 발랄해진다.또 다른 포스터에는 최승효와 배석류가 막대 사탕을 쥔 채 다정하게 얼굴을 맞댄 초밀착 투샷으로 두근거림을 안긴다.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두 사람의 모습은 오히려 보는 이들의 설렘지수를 상승시킨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필연으로 얽힌 ‘엄친아’ 최승효와 ‘엄친딸’ 배석류, 여기에 ‘너는 나의, 나는 너의 살아있는 흑역사다’라는 문구가 이들의 흥미로운 관계성에 호기심을 더한다.정해인은 외모, 성격,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최승효’ 역을 맡았다. 건축 사무소의 대표이자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로, 그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배석류의 컴백으로 위험천만한 버그가 발생한다.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정해인이 어떤 새로운 면모로 여심을 저격할지 궁금해진다. 정소민은 인생 재부팅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 ‘배석류’로 돌아온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다시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한다. 한층 물오른 로코 연기로 웃음과 설렘, 눈물과 공감까지 선사할 정소민의 열연도 기대를 모은다.‘엄마친구아들’ 제작진은 “정해인과 정소민이 누구나 한 번쯤 꿈꿀 법한 ‘워너비’ 남사친, 여사친으로 변신한다. 두 배우의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연기가 캐릭터의 관계와 서사에 몰입을 더할 것”이라며 “최승효와 배석류의 추억 속에 기록된 서로의 흑역사, 그리고 두 사람의 재회 후 기록될 새로운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엄마친구아들’은 오는 8월 17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9 13:22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웨딩 임파서블’, 연애도 결혼도 미션이 된 시대의 로맨틱 코미디

이른바 N포세대라는 말이 너무나 익숙해진 시대다. 어찌 청춘들이 진짜 연애까지 포기할까 싶지만, 하루하루를 아르바이트로 채워가며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춘들이라면 실제로 연애는 여유이자 사치처럼 보인다. 그래서 연애도 결혼도 요즘은 방송으로 대리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현실의 연애와 결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방송에는 온통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막상 달콤한 연애를 담은 방송을 보다보면 맞닥뜨리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있다. 그건 현실을 벗어난 달콤한 멜로를 원하면서도 그 판타지에 빠져들면서 점점 커지는 현실과의 괴리감을 절감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그 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엮어 놓은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연애할 여유가 어딨어? 일로 한다면 모를까.이름 없는 단역배우로 밥벌이를 위해 결혼식 친구 대행 같은 연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아정(전종서)이 그렇게 말하는 장본인이다. 그녀는 실로 연애할 여유가 없다. 그런데 둘도 없는 남사친인 이도한(김도완)이 불쑥 위장결혼을 제안해온다. 알고 보니 재벌가 후계자인 이 남사친은 3년 정도 위장결혼을 하는 조건으로 그저 농담 삼아 나아정이 툭 던진 20억을 선선히 주겠단다. 후계자에는 관심도 없고 미국 뉴욕에 애인도 있는 성소수자인 이도한은 할아버지이자 LJ그룹 총수인 현대호(권해효)가 후계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태양그룹 외동딸 윤채원(배윤경)과의 정략결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나아정에게 ‘결혼 연기 알바(?)’를 제안한다. 나아정은 고민을 하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것 역시 하나의 연기라 생각하기로 한 것. 출연료도 상상 이상이겠다, 그것도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주연자리다. 나아정은 이도한과 계약서를 쓰고 연기자답게 그와 어떻게 만났고 지냈는지 같은 서사들을 대본처럼 꾸며내는 건 물론 향후 이도한이 원하는 대로 후계자 자리를 벗어나 뉴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나리오까지 구상한다. 이도한 가족들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일부러 비호감을 연기하고, 만일 계획대로 현대호 회장이 결혼 반대를 선언하면 뉴욕으로의 ‘사랑의 도피’를 한다는 게 나아정의 시나리오다. 모든 게 시나리오대로 굴러가면 좋으련만 현대호 회장은 무슨 속셈인지 이 결혼을 승낙하고 이도한을 후계자로 만들겠다는 애초 뜻도 굽히지 않는다. 또 이도한을 어떻게든 후계자로 만들려 하는 친동생 이지한(문상민)이 변수로 등장한다. 애초 이도한과 윤채원의 정략결혼을 성사시켜 형을 후계자로 만든다는 게 그의 계획이었지만, 나아정의 등장으로 모든 게 틀어졌다. 이지한은 엉뚱하게도 나아정의 마음을 빼앗아(빼앗고는 차겠다는 것) 이 결혼을 무산시키겠다고 대놓고 선전포고한다. 나아정의 마음을 사기 위한 이지한의 재벌가 신데렐라 만들기 코스프레가 일종의 ‘미션’처럼 펼쳐진다. 연애할 여유는 나아정도 이지한도(그는 재벌가의 일원이긴 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로서 모든 일이 절실하다) 없지만, 일로써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각자의 연애 연기를 하게 된다.‘웨딩 임파서블’은 물론 재벌가 후계자와 평범한 캔디가 만들어가는 사랑이라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형성을 살짝 벗어나게 해주는 건, 바로 ‘연기’라는 일의 영역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사랑 같은 낭만적 서사가 어느덧 ‘사랑타령’이라고 불리며 한가한 이들이나 하는 것이 되어버린 현실을 ‘웨딩 임파서블’은 바로 이 일의 영역(연기)으로 사랑을 시작한다는 지점으로 끌어온다. 그래서 나아정이 하는 연애 연기는 판타지와 현실이 절묘하게 엮인다. 연기는 일이긴 하지만, 때론 진심을 담아야 하는 것이고 그건 그래서 실제 마음으로 발전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애할 여유가 없는 청춘들을 위한 로맨틱한 판타지로서 ‘웨딩 임파서블’은 일로서 시작한 연애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 현실적인 선택을 통해 이 드라마는 일도 하고 사랑도 얻는 두 가지 욕망을 모두 실현시키려 한다. 여유가 없어 연애는 물론이고 결혼도 ‘임파서블’한 미션처럼 느껴지는 세태의 풍경이 진하게 깔려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3.11 05:50
연예일반

[RE스타] 전종서, 연기도 연애도 당당한 독보적 매력

배우 전종서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화 ‘콜’, ‘발레리나’ 등 장르물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종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로코 장르 도전에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그 말을 증명하듯 전종서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능숙한 연기력으로 사랑스럽고 유쾌한 여주인공을 위화감 없이 소화하고 있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의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 이도한(김도완)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전종서가 맡은 나아정은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인지도는 바닥인 단역 배우로, 돈 되는 일이면 어린이 뮤지컬부터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까지 다 하는 당찬 성격의 캐릭터다. 특히 절친이자 LJ그룹 후계자인 이도한의 부탁으로 위장결혼까지 하려는 의리 넘치는 인물이기도 하다.‘웨딩 임파서블’ 방영 전에는 전종서가 로코 여주인공에 어울릴지 우려가 적지 않았다. 2018년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지만 스릴러 같은 장르성 짙은 강렬한 작품을 주로 맡아온 탓이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영화 ‘콜’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서는 살인마 역을, ‘발레리나’에서는 전직 경호원 출신으로 친구의 죽음에 복수를 펼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개성 강한 작품들에 묻혀 덜 알려졌지만 사실 전종서는 이전에도 로코 작품을 한 적이 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연애가 귀찮은 함자영 역을 맡아 박우리 역의 배우 손석구와 현실적이고 유쾌한 멜로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었다.그리고 전종서는 이번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로코 연기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어떤 위기의 순간도 씩씩하게 극복하는 나아정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을 절대 반대하는 이지한을 연기한 배우 문상민과 시종일관 티격태격 얽히는 모습이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전종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과감히 선택해 당당한 행보를 보여왔던 것처럼 나아정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를 선보였다. 전종서는 유튜브 예능에 출연해 영화 ‘콜’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한 이충현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도 허물없이 밝히며 작품 밖에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전종서는 상당히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자기 주체성이 있으면서도 어떤 장르, 새로운 캐릭터도 잘 융화할 수 있는 자기만의 유니크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라며 “누구도 따라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게 전종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했다.올해 전종서는 ‘웨딩 임파서블’ 이후 차기작을 곧바로 선보이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를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나선다. ‘우씨왕후’는 전종서 외에 지창욱, 김무열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스릴러, 액션에 이어 로코, 사극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전종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1 05:44
연예일반

박민영 가니 전종서 온다…‘웨딩 임파서블’ 관전 포인트 셋

예비 형수와 시동생의 독특한 로맨스가 찾아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의 관계성을 통한 신선한 이야기다.‘웨딩 임파서블’은 인생의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 이도한(김도완)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 그리고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 원작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로, 웹툰으로도 리메이크된 작품이다.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속으로 선보일 작품이라는 점에서 벌써 기대감이 높다. ‘웨딩 임파서블’이 tvN 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전종서, 액션·스릴러만? 로코도 잘해배우 전종서가 첫 TV 드라마로 돌아온다. 그동안 영화와 OTT에서 활약해 온 전종서는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다시 한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전종서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연애가 귀찮은 함자영 역을 맡아 손석구와 펼친 현실적이고 유쾌한 멜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연애 빠진 로맨스’ 외에는 그동안 장르성이 짙은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영화 ‘콜’,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발레리나’ 등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연달아 출연하며 강렬한 연기와 과감한 액션을 선보였고,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웨딩 임파서블’에서는 그동안 굳어진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종서는 지난 20일 ‘웨딩 임파서블’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장르물을 많이 해와서 인위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기도 했다.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장결혼, 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마이데몬’ 등 드라마에서 위장결혼은 자주 등장한 소재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웨딩 임파서블’은 남사친 도한과의 결혼을 결심한 아정,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형 바라기 지한, 이 세 사람의 독특한 삼각관계를 그린다.그동안 위장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대체로 서로에게 관심없던 남녀 주인공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결혼을 한 뒤 사랑에 빠지는 구조를 보였다면, ‘웨딩 임파서블’은 예비 형수와 예비 시동생이라는 새로운 설정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도한을 사이에 두고 ‘결혼하려는 자’ 아정과 ‘결혼을 막으려는 자’ 지한의 관계가 독특한 긴장감과 설렘을 자아낼 예정이다.권영일 감독은 “예비 형수와 예비 시동생 관계가 (그동안의 드라마와는) 다른 결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며 “각자의 목적과 이유로 연기하며 살아가는 캐릭터들이 서로 소통하며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경호·주현영 특별출연, 극적 재미 상승 배우들의 특별 출연도 볼거리다. 정경호와 주현영 등 존재감 있는 배우들이 ‘웨딩 임파서블’에 깜짝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은다.정경호는 ‘웨딩 임파서블’에서 재벌가 외동딸 윤채원(배윤경)의 맞선남으로 출연한다. 배윤경은 지난해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일타 스캔들’에 특별 출연해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맞선녀로 등장한 바 있는데, 이번엔 정경호가 배윤경의 맞선남으로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예능인과 배우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주현영도 특별 출연을 예고했다. 주현영은 극중 무명 배우인 아정의 대학 동기이자 현직 톱배우 홍나리 역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주현영이 나아정과 홍나리 사이 신경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05:21
연예일반

박형식, 이런 남사친 어디없나.. 로코물의 정석 (닥터슬럼프)

배우 박형식이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지난 ‘닥터슬럼프’ 3, 4회 방송에서는 여정우의 본격적인 ‘현실 로망 남사친’ 모먼트가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쉬는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 밤새도록 논문을 읽는 일이라는 남하늘의 말에, 여정우는 남하늘을 이끌고 떡볶이를 먹고 오락실과 노래방에 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보같이 살았다고 후회하는 남하늘을 향해 여정우 나름의 방식으로 전한 담담한 위로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일출을 보러 가자는 여정우의 제안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우리, 동창 말고 친구 해. 나랑 친하게 지내자”라는 감미로운 멘트가 깊은 몰입을 자아냈다. 남하늘의 첫사랑이 자신이라는 착각과 함께 미묘한 핑크빛 기류가 이어지던 것도 잠시, 소개팅을 한다는 남하늘의 청천벽력 같은 말은 여정우의 심리를 동요케 했다. 자신의 감정을 애써 부정하면서도 괜한 짜증을 부리고 약이 올라 하는 모습이 웃픔을 자아내기도.그런가 하면 여정우는 새출발을 하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간 남하늘이 채용되지 못할 것임을 알게 됐고, 남하늘이 상처받을까 급히 지방으로 향했다. 잘못 살았던 것 같다며 심란해하는 남하늘 앞에 나타나 “너 잘못 산 적 없어, 네 잘못 아냐”라며 뭉클한 위로를 건넨 여정우. 묘한 분위기 속 맞이한 엔딩은 박형식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감정선을 펼쳐낼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박형식은 질투와 다정함 사이를 오가며 여심을 설레게 하는 ‘츤데레’의 면모와 하늘을 위로하며 살뜰히 챙기는 면면으로 ‘워너비 남사친’의 로망을 완성시키고 있다. ‘닥터슬럼프’를 통해 뭉클한 위로와 따뜻한 설렘, 그리고 유쾌한 힐링을 전하고 있는 박형식이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여정우 캐릭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7 15:37
연예일반

‘남남’ 포스트 우영우 될까… 파죽지세 시청률

‘남남’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3%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남남’이 지난 6회 기준 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치솟으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뿐만 아니라 ‘남남’은 화제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과연 ‘남남’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공감 극대화,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 모녀 스토리‘남남’은 철부지 엄마 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진희(최수영)의 대환장 한 집 살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들 모녀는 함께 있을 때 마치 앙숙처럼 티격태격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끈끈한 가족애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특히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그려진 은미와 진희 모녀의 가슴 아린 과거사는 ‘보편적 가족’이라는 틀에 갇혀 편협했던 우리의 편견을 꼬집으며 생각에 잠기게 했다. 시청자들은 “은미와 진희의 아픔에 공감된다. 애들 앞에서는 절대 말조심”, “나쁜 사람들 때문에 약한 사람들이 상처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전혜진♥안재욱→최수영♥박성훈,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설레는 관계은미는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인 진홍(안재욱)을 29년 만에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났다. 그간 쌓인 울분으로 첫 만남에 진홍의 뒤통수를 날려버린 은미였지만,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다는 진홍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거침없고 톡톡 튀는 성격의 은미와 소심하고 무던한 성향의 진홍이 만나 발산되는 극과 극 케미가 웃음과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 썸인 듯 로맨스인 듯 아슬아슬한 경계를 달리는 두 사람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깰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진희 역시 좌천된 파출소에서 본인을 유독 꺼리던 경찰대 선배 재원(박성훈)과 재회했다. 진희의 민망한 실수로 첫 만남에서부터 삐걱거린 두 사람은 사건마다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남남’ 6회에서 진희와 남사친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재원이 순간 남몰래 질투 어린 표정을 내비쳐 설렘을 안겼다. 진희와 재원이 티격태격하다가 정드는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줄 날이 머지않았다. ◆다양한 사건 사고, 간담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남남’은 극 초반부터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 등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들을 펼쳐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촘촘한 스토리 틈에서 파생되는 사건들은 은미와 진희, 재원의 완벽한 컬래버로 해결됐다. 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응징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청자들은 통쾌한 사이다를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 하나가 남았다. 줄곧 은미의 뒤를 쫓는 의문의 남성이 포착됐기 때문. 이야기 곳곳 숨겨진 의미심장한 단서들에 시청자들은 마음 졸이며 저마다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함께 즐기며 추리하는 묘미가 ‘남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남남’ 속 유일하게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남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근거 있는 상승세임은 분명하다. 반환점을 돌며 로맨스도 미스터리도 더욱 강력해질 것을 예고한 ‘남남’ 7회는 오는 8월 7일 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과 TVING에서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4 08:45
뮤직

[X why Z]MZ세대 아이돌들이 가사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연애를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이별을 하면 모든 이별노래가 내 얘기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노래가 돼’라는 노래를 만든 적이 있었다. 노래 가사는 언제나 시대를 반영하고, 세대를 반영하니까. 어릴 때 김규민의 ‘옛이야기’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손수건만큼만 울고 반갑게 날 맞아줘”라는 노랫말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어떤 사랑이었는지,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딱 손수건만큼만 울고 다시 나에게 돌아오라니, 문학시간에 배운 시인의 시만큼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노래 가사에 ‘삐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미니홈피’라는 말도 나오더니 심지어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나왔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돌들은 어떤 가사로 사랑을 표현할까? Z에게 물어봤다. 재국 : 요즘 아이돌들은 가사로 사랑을 표현할 때 어떻게 해?연우 : 요즘 아이돌들 노래 가사를 보면, 그냥 제가 평상시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국 사람들이 대화 주제로 많이 사용하는 MBTI에 관한 내용도 가사에 많이 나오고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가사에 직접 넣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그냥 ‘메세지’나 ‘전화’라고 표현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DM’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돌들이 MZ다운 가사로 노래하니까 진짜 내 주변 친구들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노래의 스토리에 내가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의 아티스트 배틀 미션곡 중 하나인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가사 중에서 “네 옆에서 언제까지 해야할지 남사친 그거”라는 가사가 있는데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라는 단어를 노래에서 들으니까 생소했어요. 그리고 또 “매일 아침마다 초코우유 나야 눈치 빠른 넌데 모를 리가”라는 가사도 Z세대 학생들의 연애문화가 옅보이는 가사예요. 조금 클리셰같긴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책상에 몰래 초코우유나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놓고 오는 게 좋아한다는 Z세대의 표현 방식 중 하나거든요. (여자)아이들의 수록곡 ‘알러지’에서도 “I’m hater of instagram, hater of tiktok”라고 틱톡, 인스타그램의 이름이 과감하게 들어가 있고 “MZ 해시태그, What the y2k?”라는 현실적인 내용의 가사도 포함되어 있어요. 재국 : 이번에 NCT 드림은 아예 노래 제목을 ‘ISTJ’라고 했던데?연우 : NCT 드림의 ‘ISTJ’는 멤버들이 ISTJ의 정반대인 ENFP라는 MBTI를 갖고 있고 시즈니(팬덤이름)의 MBTI가 ISTJ라는 설정으로 만든 곡이에요.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있지만 왜 서로 더 끌릴까, 이런 흥미로운 관계에 관한 곡이죠. NCT 드림의 신곡 제목이 ‘ISTJ’라는 소식을 처음 들은 팬들은 ‘진짜 MBTI 16가지 유형 중 하나인 ISTJ가 맞을까’ ‘왜 굳이 그 많은 유형들 중에서 ISTJ일까’ 무척 궁금해 했어요. 처음에 ‘Introvert, 감각적, 사고적, 판단적’이라고 ISTJ를 묘사하는 가사가 나오고 나서야 ‘아, 내가 아는 ISTJ가 맞구나’ 수긍을 했죠. 그런데 ISTJ 노래를 들은 진짜 ISTJ 유형의 팬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널 데리러 가고 싶어’라는 가사 때문에 “환멸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ISTJ유형들은 “예고없는, 갑작스러운 것들”을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ENFP의 NCT 드림은 그런 걸 고려하지 못한 거죠. ENFP 유형의 사람들은 예고 없는 갑작스런 약속을 별로 꺼려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가사 하나하나에도 사소한 디테일이 숨겨져 있는 게 이번 신곡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인 거같아요.재국 :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이나 뉴진스 노래 가사 중에도 MBTI 내용이 있다며?연우 : 제베원의 수록곡 ‘우주먼지(And I)’에서도 “친구들도 전부 놀라, 싹 뒤바뀐 MBTI”라는 가사가 나와요.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번 your feed and story에 습관처럼 heart, like”라는 가사도 요즘 세대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죠. 짝남, 짝녀를 계속 쳐다본다거나, 편지를 쓴다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피드에 하트를 눌렀다는 게 뭔가 더 공감되고 같은 세대의 사랑이야기 같아서 더 와닿거든요. 뉴진스의 ‘ETA’ 역시 “혜진이가 엄청 혼났던 그 날, 지원이가 여친이랑 헤어진 그 날”이라는 가사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혜진이, 지원이라는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친구 이름을 가사에 넣어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죠. 이런 식으로 요즘 아이돌들의 MZ스러운 가사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노래의 내용이 더 와닿기도 하고요.학창시절 공일오비의 ‘텅빈 거리에서’ 가사 중에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두개 뿐“이라는 가사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공중전화 요금이 20원이었기 때문에 “외로운 동전 두개”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저 노랫말 자체를 이해 못할 것 같다. 어느새 공중전화가 사라지다시피 하고 요즘은 모두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고 카톡이나 DM으로 연락을 하는 시대가 됐다. 사자성어대신 신조어 줄임말을 쓰고 혈액형 대신 MBTI를 얘기하는 것처럼 시대가 변하는 만큼 노래 가사도 변하고 있다. 특히나 대중가요는 대중의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으려고 해도 반영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오늘도 하나 배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8.01 09:43
연예일반

‘동감’ 조이현, 겁쟁이가 열정으로 타오를 때 [일문일답]

“무늬와 공통점이 참 많죠. 특히 겁이 많은 게 많이 닮았어요.” 인간 조이현은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겁이 많단다. 누군가 말을 걸면 말실수할까 봐 손도 떤다는 그는 스스로 “그야말로 겁쟁이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겁쟁이라 하기에 그동안 조이현이 보여준 연기 행보와 캐릭터 소화력은 씩씩함을 넘어 당돌하기까지 했다. 이번에도 ‘겁쟁이’ 조이현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다시 한번 한계 없는 성장세를 증명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동감’에서 조이현은 첫사랑에 고민하는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자신의 사랑까지 돌아보는 2022년에 사는 21학번 무늬 역으로 열연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화제작에 잇따라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늬로 열연을 펼쳤다. 조이현이 그려낸 무늬는 “그 사람에게 반하지 않는 법을 시행 중”인 사랑에 서툴고 어려운 감정을 느끼는 인물. 조이현은 7년간 애써 모른 척했던 남사친 영지(나인우 분)를 향한 감정을 깨닫는 무늬의 심리 변화와 과정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내가 잘하는 연기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요즘이다”며 “열정, 열의가 이렇게 많은 덜 겁쟁이일 이때, 캐릭터를 다양하게 하고 싶어 ‘동감’을 선택했다”고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성된 영화는 어떻게 봤나. “과거, 현재가 나누어져 있는 영화다 보니 내가 등장하지 않는 (과거) 장면들이 너무 궁금했다. 언니, 오빠들이 연기한 것을 보니 너무 풋풋하더라. 시사회에서 김혜윤에게도 ‘언니 너무 귀엽다’고 했다. 3년 만 스크린 복귀라 기분도 이상했다. 21살의 나와 아주 달랐다.” -첫 메인롤 주연 영화인데. “‘변신’ 때도 주연 롤에는 속해 있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극의 중심이 되어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부담감은 많이 없었고 촬영장에서 막내인 게 너무 좋았다. 항상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찍다가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부터는 또래와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막내 자리가 고팠다. 이번에도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막내라 ‘이번 작품도 예쁨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의 나라’로 인연을 맺은 김설현도 아직 (나에게) ‘아기 공주’라 부른다.” -원작은 봤나.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름은 알고 있었고 본 적은 없었다. 대본을 본 이후 원작을 봤다. 김하늘, 유지태 선배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어 신기했다.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 대더라. 너무 재미있었고 부모님이 특히 좋아했다.” -인간 조이현은 남사친과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 남사친에게 고백받은 적은 없었지만 만약 남사친이 나를 좋아한다면 서운할 것이다. 우정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고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교복 입는 연기만 많이 하다 처음으로 대학생 연기를 선보였는데. “연기로나마 학교에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립기도 반갑기도 했다. 사실 1학년 때만 대학생활을 해서 학교생활을 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교복을 입지 않고 오랜만에 사복을 입으면서 연기한 것도 좋았다. 딱 내 나이 대 연기를 한 것이라 편했다.” -무늬의 사랑 방식이 실제 자신의 연애 스타일과 비슷한가. “공통점이 많다. 현실 문제에 치여서 고백을 하지 않는다는 것, 겁이 많은 부분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 인간 조이현은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겁이 많다. 그야말로 겁쟁이다.” -실제 MZ세대로서 MZ 아이콘 무늬를 연기한 소감은. “MZ의 아이콘이라는 말을 실제로도 많이 듣지만 사실 뒤처지는 편이다. 유행하는 게 뭔지 일부러 찾아보는 노력파다. ‘지우학’에 함께 출연했던 동생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는다. 이번 시사회에서도 ‘지우학’ 배우들이 다 왔다. 그 친구들에게 ‘요즘 인싸 포즈 뭐야’, ‘유행하는 게 이게 맞냐’고 물어봤다.” -극 중 여진구와 가장 감정적인 교류를 많이 했는데. “다 같이 출연하는 신도 많이 없지만 마지막 장면 외에는 여진구와도 붙는 신이 없다. 대본을 보고 ‘용과 무늬가 무전기로 소통하는 장면을 동시에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이 많았다. 실제로는 따로 촬영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 현장에 와 서로 대사를 오가며 연기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무전 대사를 칠 때 목소리가 들려야 해서 세트장에 숨어서 목소리를 크게 냈다.” -여진구를 ‘오빠’라고 부르나. “워낙 어렸을 때부터 TV에 나온 대선배라 한참 오빠인 줄 알았다. ‘선배님’으로 전화번호를 저장하려 했는데 진구 오빠가 ‘설마 선배님이라고 쓰려고 했냐. 편하게 부르라’고 했다. 그때부터 오빠라고 불렀다. 촬영 때는 만난 횟수가 10번도 안 됐는데 오히려 홍보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눠 지금 친해지고 있다.” -실제 미래를 알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 “무서울 것 같다. 바뀌지 않는 미래를 안다면 두려울 수 있고 생각보다 안 좋은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고, 너무 좋은 미래라면 그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도 될 것이다. 굳이 알고 싶지 않다.” -‘슬의생’, ‘지우학’의 연이은 성공에 이어 ‘동감’을 택했는데. “요근래 촬영하며 너무 하고 싶었던 느낌과 캐릭터였다. ‘지우학’을 찍을 때 피, 땀 눈물 없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정적인 풍파가 없고 멀쩡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 타이밍 좋게 ‘동감’이 들어왔다. 대본을 한 번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잔잔한 청춘 멜로가 연기하기도 보는 이들도 편할 것 같았다. 잘 해내고 싶었다. ‘동감’은 나에게 완전 선물 같은 작품이다.” -어느덧 데뷔 5년 차인데. “내가 잘하는 연기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요즘이다. 열정, 열의가 이렇게 많은 덜 겁쟁이일 이때, 캐릭터를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동감’도 선택했다. 지금은 어떤 장르를 하고 싶다기보다 좋아하는 걸 알아가는 단계인 듯하다.” -‘겁쟁이’라는 단어를 자신을 표현하는 데 많이 사용하는 듯한데. “정말 내성적이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배우들, 감독과의 첫 만남이 어렵다. 대본 리딩 현장 등에서도 제일 먼저가 제일 끝자리에 앉아 있다. 누군가 말을 걸면 말실수할까 봐 손도 떤다. 유머, 재치가 있으면 장난도 칠 텐데 재미도 없는 편이다. 친해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상대 배우와 친해졌을 때 연기로 나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는데. “제대로 쉼을 가진 적이 없지만 지금이 감사하고 좋다. 촬영하고 일하는 덕분에 바깥 공기를 마시는 집순이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최고 장점을 느낀 게 인복이다. ‘지우학’, ‘나의 나라’, 고등학교 동기들, 절친 모모랜드 낸시는 영화는 못 봤지만 인사를 하고 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어떤 작품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계속 열심히 일하고 싶다.”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모든 걸 내려놓고 할 수 있는 엄청 털털한 캐릭터도 맡고 싶다. 그런 작품이 나에게 온다면 엄청난 도전이자 공부가 될 것이다. ‘술꾼도시여자들’처럼 우정,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도 하고 싶은데 엄청 어려울 것 같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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