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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라서 더욱 특별했던 '잠적' 힐링 그 자체

배우 김희애가 힐링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지난 2일과 9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SKY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 '잠적'을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예능을 시도했다. '잠적'은 홀로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난 김희애의 힐링 라이프를 담은 시네마틱 로드무비. 김희애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하지만 따뜻하고 평온한 치유의 마법을 부렸다. '잠적' 속 김희애의 매력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비주얼 김희애와 제주도의 조합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잘 차려입은 드레시한 모습의 김희애는 없었다. 대신 대자연에 스며든 김희애가 있었다. 편안한 복장과 신발,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제주도 곳곳을 누볐다. 활동이 많을 땐 카고 팬츠와 흰 티셔츠에 스트라이프 베스트를 코디하거나, 데님에 니트 카디건을 매치해 편안함을 살렸고, 실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땐 플라워 패턴의 맥시 원피스, 화이트 셔츠에 와이드 팬츠 코디 등을 선보였다. 다양한 선글라스와 버킷햇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아이템이었다. 제주도의 감성을 극대화한 패션으로 새로운 여행룩을 탄생시켰다. 김희애는 제주도의 너른 벌판,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가는 곳마다 CF의 한 장면 같은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하는 김희애와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은 코로나19 시대 여행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게 했다. # 내레이션 김희애는 차원이 다른 감성 내레이션으로 '잠적'의 완성도를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차분하면서도 전달력 짙은 김희애의 내레이션은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감성에 딱 맞아떨어졌다. '나는 잠적이 참 좋다. 숨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쉬고 내일을 채비하는 거니까.' 제주의 온기를 담은 듯한 김희애의 따뜻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선물했다. 탁월한 영상미에 '눈 호강', 김희애의 달달한 꿀 보이스에 '귀 호강'까지 동시에 누리게 했다. # 공감대 김희애의 소탈한 모습은 소소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완벽하고 강인해 보였던 김희애는 '잠적'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홀로 거친 숲길을 걷다가 갑자기 "뱀 나올 것 같아"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요리로 라면을 끓여 친근함을 더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혼자 먹기 아깝다며 스태프들에게 함께 먹자고 권하는 그에게서 훈훈한 마음이 느껴졌다. 맛집에서 요리가 나올 때마다 물개 박수를 치고, 와인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희애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잠적'은 자연스럽고 소탈함 속에서도 돋보이는 우아하고 고상한 김희애의 매력에 공감하고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 진정성 '혼자 떠나는 여행에 설레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처음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는 김희애의 설렘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긴 시간 배우로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에 김희애는 진심을 다했다. 김희애는 여행 중 나눈 인터뷰에서 배우의 삶과 인간 김희애에 대한 깊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는 "배우가 아닌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배우로서의 삶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진심 어린 속마음을 전했다. '잠적'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잠시 쉬어간다는 김희애. 그 깊은 진정성이 앞으로 배우 김희애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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