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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LG 보며 독기 품은 '주장' 나성범 "2024년, KIA팬에 우승 선사할 것"

중계 화면을 통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가을 축제와 LG 트윈스의 우승. KBO리그 대표 외야수 나성범(34·KIA 타이거즈) 자책했다. 그는 그 어느 해보다 독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성범에게 2023년은 악몽이었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종아리 근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야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소속팀 KIA가 한창 5강 진입 경쟁을 하고 있었던 9월 19일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남은 일정을 치르지 못했다. 나성범은 두 번째 부상을 당한 순간을 돌아보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심히 경기 하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부상을 당해 너무 당황스러웠다"라고 했다. 당시 KIA는 120경기에서 60승 2무 58패를 기록, 5위였던 SSG 랜더스와의 1경기 밀린 6위였다. 하지만 나성범이 이탈한 뒤 공격력이 약화했고, 최형우·박찬호 등 다른 주축 타자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6위(73승 2무 69패)였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다시 부상을 당해서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당시 팀 기세가 좋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나 그 위에 무대에서 PS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라고 자책했다. 건강한 나성범은 무서운 타자였다. 그는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365(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446)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홈런 부문 공동 10위에 올랐다. 타석당 홈런은 0.08개. 2013년 데뷔 뒤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나성범은 "지난겨울 2023시즌 준비를 정말 잘했다고 자부한다. 느낌도 좋았다.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부상도 내 탓"이라고 했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기로 했다. 2023년 PS는 나성범에게 큰 자극을 줬다. 그는 "우리 팀이 경기하는 것도 아닌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빠지지 않고 PS를 시청했다. 2년 전, KIA가 우승을 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였던 나와 계약(6년 총액 150억원)했다. 가을 무대에 나가지 못해 KIA팬에게 너무 죄송했다. 내년에는 꼭 오래 야구를 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를 악물었다.2024년 우승 도전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LG가 29년 만에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보며 느낀 게 많았다. 나성범은 "나조차도 LG 우승 순간을 보면서 여러 감정이 생기더라. 소름이 끼쳤다. 29년 만이다. 정말 의미가 큰 성과였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이어 "그래서 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우승이었다. 부러웠고, 나도 KIA팬에게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독기가 생기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지난 10월 28일 홈구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팬 페스트 '호랑이 가족 한마당'에서 나성범이 2024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된 사실을 알렸다. 나성범은 이적생이지만, 현재 KIA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리더십을 인정받은 선수다. 나성범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김종국 감독님께서 직접 요청하셨다. KIA 같은 좋은 팀에서 주장을 맡는다는 건 정말 의미가 크다. (주전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 준비했다고 들었다. '내가 끌고 가야 한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두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이 되는 주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년에도 주장을 맡았지만, 정규시즌 초반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이탈하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에는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주장이었다. 나성범은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주장으로 우승까지 하면 더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2024년엔 KIA팬 성원에 꼭 보답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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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호랑이 포효에 '평일' 잠실벌 2만 관중...김종국 감독 "선수들 힘이 날 것"

‘전국구 인기팀’ KIA 타이거즈가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둔 6일 잠실구장. 3루 쪽 원정 관중석은 경기 초반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 경기 총 관중은 2만 468명. 평일(수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박 흥행이다. 어쩌면 당연한 풍경이다. KIA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만에 나오는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6일 두산전 7-1 대승을 이끈 뒤 “평일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화답 메시지를 전했다. KIA는 7일 두산전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전 10연승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0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웠다. 약 14년 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연승’ 달성 여부에 야구팬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관중석도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에 버금가는 열기가 발산될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김선빈(2루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9연승을 거둔 전날 경기와 비교하면 1루수만 달라졌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그는 KIA가 이전 9연승을 거둔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이번 10연승 중 3승을 책임지게 된다. 개인 8승을 거두며,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9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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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막내 라인→주장, 2번 9연승 이끈 김선빈 "10년 전보다 훨씬 기분 좋아"

리더를 맡아 10년 만에 다시 경험한 ‘호랑이 군단’ 폭풍 질주. 김선빈(33)에겐 그 의미가 남달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두며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4회까지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잠실구장 원정 관중석은 경기 내내 들끓었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3·4회 때려낸 투런포는 마치 축포 같았다. KIA가 9연승을 거둔 건 3730일, 10년 3개월 만이다. 2013년 6월 8일 서울 목동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걸쳐 해낸 바 있다. 김주찬(현 두산 코치) 이범호, 최희섭(현 KIA 코치) 등 당시 KBO리그 대표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2013년 주전급 멤버 중 KIA에 남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건 김선빈이 유일하다. 그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2루수였던 안치홍(현 롯데 자이언츠)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9연승 기간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3년 안치홍과 막내 라인이었던 김선빈은 10년이 지난 2023년 9월 현재, KIA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존재감은 2013년보다 커졌다. 그라운드 위 활약은 여전하다. 김선빈은 이번 연승 기간 중심 타선(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 뒤를 받치는 6번 타자로 주로 나서 득점권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득점력 강화를 이끌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 4회 말 타석에서는 1~3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세를 올리던 리그 대표 영건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동점(스코어 2-2)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KIA 타선이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것도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김선빈이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8월 중순 이후였다.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다. 7월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던 떨어졌던 주축 타자 최원준을 독려했고,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백업 포수 한준수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긍정적인 말을 건넸다. 김선빈은 노란색·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감추지 않았던 선수다. 주장이 된 뒤엔 이전보다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최고참 최형우는 “김선빈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서 내가 할 게 없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선빈은 “벌써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2013년 팀 분위기가 명확하게 떠오르진 않는다. 분명한 건 2023년 9연승이 훨씬 기분이 좋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그런 게 느껴져서 더 그런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연승이 끊긴 뒤가 더 중요하다. (패배 후) 바로 이기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갑자기 체력 저하가 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두산도 지난 7월 11연승을 거둔 뒤 바로 5연패를 당했다. 김선빈도 사령탑처럼 연승에 제동이 걸린 뒤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때도 주장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그는 "어차피 연승은 끊긴다.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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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에이스 깨기' 호랑이 타선 이끄는 최형우-나성범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포효가 멈출 줄 모른다. ‘297억원 듀오’ 최형우(39)와 나성범(33)이 한층 향상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공격력을 만들고 있다.KIA는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치른 8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2021년 8월 13일 SSG전 이후 751일 만에 8연승을 거뒀다. 김종국 감독 부임(2021년 12월) 이후 최다 연승이다. 파죽지세로 승수를 쌓은 KIA는 4일 기준으로 승률 0.5283(56승 2무 50패)을 기록, 0.5278을 기록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4위까지 올랐다. 3위 SSG도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KIA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0.337) 득점(71개) 타점(66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특히 득점권에선 이 기간 유일하게 4할(0.459) 대 타율을 남겼다. KIA는 31일 치른 광주 NC전에선 리그 평균자책점 1위(30일 기준 1.97)를 지키고 있던 에릭 페디를 상대로 3이닝 동안 7점을 냈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 등 다른 팀 에이스급 투수들도 KIA 타선에 무너졌다.활화산처럼 뜨거운 KIA 화력은 최형우와 나성범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발휘될 수 있었다.3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82·3홈런·12타점·9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 내 타점 1위·타율 2위였다. KIA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지난달 31일 NC전부터 1·2일 SSG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다득점을 이끌었다.4번 타자 최형우도 8경기에서 타율 0.424·1홈런·11타점·6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가장 높았고, 타점은 나성범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지난달 25일 홈(광주) 한화 이글스 3연전 1차전에선 1회 말 선취 타점을 올린 뒤 2-1, 1점 차로 앞선 7회 타석에선 쐐기 투런포를 쳤다. 2-2 동점이었던 27일 한화 3차전 6회 말 타석에선 2-2 동점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의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균형을 깨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8연승 기간 최형우는 결승타 3개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KBO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타격 컨디션까지 좋은 상황. 최형우와 나성범이 꾸준히 좋은 타격을 유지하다 보니, 이들을 연달아 상대하는 다른 팀 투수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 타자가 한 이닝에 나란히 타석에 나선 모두 범타로 물러난 공격은 31번 중 6번(8연승 기간 기준)뿐이었다. 두 타자 중 1명은 25번 출루했다는 의미다. 동반 출루도 7번 있었다. KIA 타선 두 기둥은 좀처럼 함께 흔들리지 않았다. 최형우가 타점 없이 1안타를 기록한 1일 인천 SSG전에선 나성범이 스리런포를 포함해 홀로 5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무안타로 침묵한 3일 SSG전은 최형우가 1회 초 선제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두 선수가 연타석 홈런을 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 선수가 자리를 비우거나 부진했을 때 다른 한 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것도 일종의 팀 시너지로 볼 수 있다.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5월까지는 최형우가 3할 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 중심을 잡아줬다. 최형우가 후반기 첫 20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치며 주춤했을 땐 나성범이 4번 타자로 올라서 중심 타선을 지탱했다. KIA는 2017시즌을 앞두고 당시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최형우와 역대 최초로 100억원(기간 4년)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KIA는 바로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이후 김주찬·이범호 등 당시 다른 주축 타자들이 은퇴하며 전력이 약해진 KIA는 2018시즌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와 47억원(3년)에 재계약했고, 2021시즌이 끝난 뒤엔 NC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나성범을 150억원(6년)에 영입하며 재도약을 노렸다.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두 타자가 올 시즌 후반기 비로소 진짜 시너지를 내고 있다. KIA는 4일 현재 3위 SSG에 1.5경기, 2위 KT에 3.5경기 차 밀려 있다. SSG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고, 올 시즌 상대 전적(7승 2패)이 크게 앞서 있는 KT와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날개 단 호랑이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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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아기 호랑이'도 놀란 8연승 타이거즈의 '기세'

2년 차 '아기 호랑이' 김도영이 소속 팀 KIA 타이거즈의 무서운 상승세에 깜짤 놀랐다. 그는 "진짜 우리 팀 기세가 무섭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동점과 역전을 이룬 데 이어 9회 초 김도영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8-6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8연승을 내달린 KIA는 NC 다이노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5(0.5283, 0.5278) 앞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이런 상승세는 처음 경험한다. 고교 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주목받은 김도영은 지난해 103경기에서 타율 0.237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지난해 70승 73패 1무로 5강에 턱걸이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 패배로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다.올해 7월 초까지 9위로 처졌던 KIA는 가을 야구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751일 만의 8연승으로 5강권에 진입했고, 3위 SSG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그 이상을 넘보고 있다. 김도영은 "진짜 이 기세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잘 되니까 계속 잘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영의 활약도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한다. 그는 팀이 8연승을 달리는 동안 타율 0.367 1홈런 5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했다. 3일 경기에서는 4-4 동점이던 5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고, 9회에는 귀중한 쐐기 홈런까지 터뜨렸다. 김도영을 베이스를 돌다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껑충 뛰며 기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한 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한 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김도영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8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KIA의 최근 8연승의 원동력은 폭발적인 타격(타율 0.337)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이 기간 역전승이 무려 5번이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도 두 번이나 승리할 만큼 뒷심이 강하다. 김도영은 "야수들끼리 벤치에 있으면 '상대 팀에 뒤져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오늘(3일)도 5회 말 역전을 당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니 역전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48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타율 0.308 3홈런 25타점 46득점 15도루(성공률 83.3%)를 기록할 만큼 한층 성장했다. 2번 타자 김도영의 든든한 지원군은 3~4번 나성범과 최형우다. 나성범은 타율 0.344 14홈런 44타점, 최형우는 타율 0.297 15홈런 7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영은 "레전드 선배님 두 분이 뒤에 있어 마음이 정말 편하다. 내가 못 쳐도 뒤에서 해결해 주신다"고 말했다. 타이거즈의 상승세와 함께 아기 호랑이 김도영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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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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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의 아이콘이 불어 넣은 활력...사령탑·에이스도 감탄한 태군마마 효과

김태군(33·KIA 타이거즈)은 근성의 아이콘이다.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처음 정규시즌을 치른 2015년, 그는 10개 구단 포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다른 팀 선수에게도 먼저 다가서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낼 만큼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선수다. 김태군은 KIA 안방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고 KIA 일원이 된 그는 6일 SSG 랜더스전부터 선발 포수로 나서 4경기 연속 교체 없이 안방을 지켰고, 새 동료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KIA 투수진은 김태군이 선발 포수로 나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에이스부터 감탄했다. 6일 SSG전에서 김태군과 배터리를 이룬 양현종은 “나는 원래 포수를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김태군과)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포수여서 그런지 (투수) 리드를 잘해주더라”라고 전했다.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경기 초반 슬라이더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김태군은 1회 말 10개나 냈던 슬라이더 사인을 2회부터 확 줄였다. 경기 뒤 김태군은 “슬라이더 구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체인지업을 더 많이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태군은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 한쪽에서 꾸준히 양현종과 대화를 나눴다. 투구 컨디션과 전반적인 공 배합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양현종은 이런 김태군의 모습에 믿음을 느꼈다고. 8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에 선발 등판한 3년 차 좌완 투수 이의리도 김태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둔 이의리는 경기 뒤 “김태군 선배가 말을 많이 걸어주며 편안한 마음이 들 수 있게 도와줬다. (내가) 잡생각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태군은 이의리를 향해 손가락을 지면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를 종종 보여줬다. 주저하지 않고 낮은 공을 구사하라는 의미였다. 이의리는 “김태군 선배가 팔 스윙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조언하더라. 직구는 계속 높았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는 제구가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전 등판(6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던 이의리는 김태군의 도움으로 반등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도 반겼다. 김태군이 이적 첫 출전(5일 SSG전)부터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면을 칭찬했고, 베테랑 포수답게 젊은 포수들을 잘 이끈 점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김)태군이와 호흡을 맞추며 심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다. 젊은 투수들이 특히 더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태군은 푸른 유니폼이 상징인 삼성에서 뛸 때도 붉은색 긴 양말을 착용했다. 그는 “첫째 아들이 붉은 원숭이띠(2016년생)여서 이후 붉은색 아이템을 자주 썼다”라고 설명했다. 몇 경기 만에 호랑이 군단에 녹아든 김태군은 “KIA의 붉은색 유니폼은 내 모습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KIA에는 140㎞/h 후반 빠른 공 던지는 젊은 투수 많다. 이들이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군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곤룡포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퍼포먼스로 태군마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대감이 높아진 KIA팬에 의해 올해 그 별명이 다시 소환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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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력 보강 초강수→5연승, 완전체 KIA...순위 판도 흔든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더 강하고 날렵한 공격력으로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5·6일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에서 각각 17-3과 7-6으로 승리했고, 이전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 있던 KT 위즈와의 7~9일 원정 3연전도 모두 이겼다. 화력이 뜨거웠다. KIA는 지난주 팀 타율(0.317) 3위, 홈런(9개)과 장타율(0.500) 1위였다. 5일 SSG전에선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17)을 경신했고, 6일 SSG전에선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KT 3연전에서도 모두 5점 이상 냈다. 화력이 강해진 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엔 2020·2021시즌 주전 외야수였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간판타자 나성범,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기대주 김도영도 6월 23일 함께 복귀했다. 지난달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주전 2루수 김선빈도 8일 1군에 콜업됐다. 나성범은 복귀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353·6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KIA가 전승을 거둔 지난주에만 홈런 4개를 쳤다. 김도영도 12경기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성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누상에선 도루 6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찬호·최원준 등 발이 빠른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좋아진 KIA 득점력은 한결 높아졌다. 두 선수가 복귀하기 전 12경기에서 10개 구단 최하위였던 팀 타율(0.230)과 장타율(0.348)은 최근 12경기에선 각각 0.275(타율)과 0.415(장타율)을 기록했다. 모두 3위 기록이다. 6월 중순 이후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격감도 7월 이후 살아나며 더 거센 화력을 뿜어냈다. 전력 보강 효과도 두드러진다. KIA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안방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군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13·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8타석에서 5안타를 치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양현종·이의리 등 기존 선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9일 KT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축 선수 복귀 효과는 기대치를 웃돌았고,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줬다. KIA는 지난주 5연승으로 시즌 35승(1무 38패)째를 거뒀고, 리그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 베이스와의 승차는 4경기,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제 선수와 지도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IA가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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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빠진 기간만큼 채우고픈 KIA의 새끼 호랑이

KIA 타이거즈 '새끼 호랑이' 김도영이 두 달 넘게 부상으로 빠진 아쉬움을 매서운 방망이로 씻어내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3개)이자 최다 득점(종전 3개) 경기였다. 6회(2점)와 8회(1점) 홈런을 터트렸는데, 한 경기 2홈런은 처음이다. KIA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해 입단 당시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03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37, 실책 13개로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이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키플레이어로 꼽은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었다. 캠프에서 유격수와 3루수 훈련을 했다. 김도영은 4월 1~2일 SSG전에서 8타수 4안타 1도루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발목이 잡혔다. 4월 2일 경기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 새끼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김도영은 1군 복귀까지 두 달 반 넘게 걸렸다. KIA는 일본 이지마 재활원에 보내면서까지 빠른 복귀를 위해 지원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나성범과 함께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2루타 3개, 홈런 2개. 김도영은 "사실상 거의 전반기를 통으로 다 빠져서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차 김도영은 확실하게 성장했다. 올 시즌 부상 전, 후 출전한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0.378이다. 그는 "나 혼자 잘한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팀이 잘해야 나도 돋보일 수 있다"면서 "(9위에 처진) 팀이 더 올라가도록 신경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아마추어 시절 광주진흥고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고교 랭킹 1~2위를 다퉜다. 연고 구단 1차 지명권을 가진 KIA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김도영을 택했다. 문동주는 한화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김도영은 "평소 (문)동주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올 시즌엔 내가 잘한 적이 별로 없어서 먼저 연락을 못 했다. 나도 슬슬 잘해서 동주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매 경기 도루 하나씩은 하고 싶다. 그게 내 장점"이라면서 "타격에선 3할 타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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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 경쟁, 캠프 합류조차 난관...최원준 복귀 변수도 있다

1월 중순께 나오는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은 경쟁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 입지가 탄탄한 주전에겐 연례이지만, 백업이나 1.5군 선수에겐 이름을 올리는 게 정착 또는 도약을 위한 첫 관문인 셈이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 참가하는 명단 36명을 발표했다. 통산 1군 등판이 한 경기뿐인 우완 투수 송후섭, 입단 5년 차 투수 이태규, 3년 차 포수 김선우와 내야수 홍종표 등 투수·포수·내야수 중에는 KIA팬이 아니라면 생소한 이름도 더러 있다.KIA는 불펜 선수층(뎁스)을 두껍게 만드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다. 안방은 박동원이 LG 트윈스로 떠나며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내야도 주전 3루수와 유틸리티 백업 플레이어를 찾아야 한다. 호랑이 군단의 발톱을 날카롭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젊은 기대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새 얼굴이 포진한 포지션들보다 김석환·김호령·나성범·이창진·최영우·소크라테스 브리토,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린 선수들도 구성된 외야진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반대다. 1군 출전 경험이 많고, 이름도 잘 알려진 고종욱이 빠졌기 때문이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SSG 랜더스에선 방출됐지만, 통산 856경기에서 3할(0.304)대 타율을 기록한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고, 재기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2022시즌 존재감이 미미했다. 출전은 62경기에 그쳤고, 주로 대타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부족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타율(0.283)을 남겼지만, 2023시즌 첫 번째 외야 경쟁에선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다. KIA 외야진은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오른쪽은 나성범, 가운데는 소크라테스가 맡는다. 최형우는 지명타자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 가장 앞선 선수는 7월 KBO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이창진이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46타수 104안타)를 기록했다. 김호령은 수비력만큼은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 지난 시즌 개막 첫 달 주전으로 나선 김석환도 겨우내 호주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잠재력을 터뜨릴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시즌을 치르며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선수단에 녹이려 했다. 더불어 사령탑의 시선으로 개별 장·단점을 파악했다. 일단 1군 캠프에 합류한 이창진·김호령·김석환이 경쟁에 임할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고종욱도 일본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는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출발선은 다른 게 사실이다. 시즌 중반엔 2022시즌 타율 0.326, 2021시즌 0.295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뛰었던 최원준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다. 한 선수가 주전만큼 많은 기회를 얻어도, 최원준과 다시 경쟁해야 한다. KIA는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뒤 주전 외야수 3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자리를 굳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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