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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노사 괴리 큰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 현실화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 노조가 협력사조차 반대하는 무리한 인상안을 요구하면서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에도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노사가 움직이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6만2000원(베이스업 9만2000원 포함) 인상,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담은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포스코 노조는 최초로 제시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의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한 상황이다. 10일의 조정 기간 이후 중노위에서 교섭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된다. 노조가 지금의 무리한 인상안을 고집할 경우 포스코는 창립 후 처음으로 파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파업 위기에 협력사들은 호소문까지 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는 지난 12일 “포스코 노조가 협력사, 중소기업 등 주변 관계사들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포스코 직원들만의 이익을 위해 단체행동을 진행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협력사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주변 관계사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의 단체행동은 협력사뿐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이 상식 밖 수준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포스코 연봉 수준이 2022년 공시 기준으로 1인당 1억800만원이다. 평균 1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의 무리한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 계산에 의하면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1인당 9500만원의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포스코 연간 인건비 총액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포스코 노조는 힌남노 태풍으로 물에 잠긴 제철소를 135일 만에 정상화한 기적과 노고를 거론하며 인당 자사주 100주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51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5000만원 이상의 큰 돈이다.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더 이상 무책임한 경영으로 직원과 국민, 그리고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포스코 경영진을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8 07:00
프로축구

[IS 포커스] 성남FC 진짜 매각되나...구단주 vs 선수단 갈등의 골 깊어

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정치적 외풍과 성적 하락 때문에 구단 안팎으로 분위기가 암울해지고 있다. 여기에 정규리그를 치르는 도중 ‘구단이 매각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기괴한 일마저 벌어졌다. 성남 선수단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직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제하면서도 “구단 운영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검토를 하는 건 사실이다. 전문가 의견수렴 등 절차가 필요해 이달 중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시는 ▲매각 ▲해체 ▲세미프로(K3, K4) 재창단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연고지 이전은 선택지에 없다.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는 성남의 ‘매각설’은 최근 수면 위로 급작스레 떠올랐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한 시사 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개선 의지도 없고 꼴찌만 하고 ‘혈세를 먹는 하마(성남FC)’를 유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임”이라며 “성남FC가 비리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 기업에 매각하거나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성남은 정치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성남 구단은 성남시장이 구단주를 역임한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재직할 당시 구단주로서 성남 구단을 대기업 후원금 유용에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단 안팎으로 시끄러운 나날이 계속됐다. 정규리그를 치르는 와중에 성남시 분당구의 구단 클럽하우스로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뜩이나 ‘정치적 외풍’이 휘몰아친 가운데, 팀 성적까지 바닥을 찍고 있다. 성남은 23일 현재 승점 18(4승 6무 17패)로 1부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했다. 1부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분위기를 추스르며 반등하는 듯싶었지만,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남일 성남 감독도 팀의 계속된 부진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탄한 바 있다. 반등하고 싶어도 성남 선수단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김남일 감독도 “성남시의 계획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성남F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성남 최고참인 김영광도 “납득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팀이 최하위라고 해서 다 없어져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많이 아쉽다. 화가 많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 팬들은 ‘구단 매각설’에 분개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 앞서 성남 팬들은 “성남시는 구단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고 쓰인 걸개를 내걸었다. 경기장 안전 요원이 이를 제지하려고 하자 양측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성남 서포터즈 '블랙리스트'는 22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와중에 정치적 사태로 인해서 구단이 흔들린다는 건 큰 문제다. 구단을 매각하는 건 성남시의 자유이지만, 구단주가 공개적으로 (매각 관련) 인터뷰하는 건 구단에 큰 부담으로 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도민 구단 관계자도 “'선수단과 구단 직원 모두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의 일 같지 않다.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3 07:30
연예일반

옥주현 “늘 그래왔듯 무대에서 보답”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옥장판’ 논란 속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했다. 옥주현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늘 그래왔듯이 무대에서 보답하겠다”고 올렸다. 옥주현은 뮤지컬 ‘마타하리’ 캐스팅 스케줄, 좌석 배치도를 공개하며 “지붕까지 꽉 채워주시는 관객분들. 터질듯한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는 선물 같은 순간을 가슴 깊이 담고 있다”고 올리며 “감사하다. 늘 그래왔듯이 무대에서 보답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관련한 인맥 캐스팅, 이른바 옥장판 논란으로 동료배우 김호영과 고소 사태까지 가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뮤지컬 1세대들이 호소문을 발표하자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어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불량 인성까지 제기됐다. 옥주현은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6.30 16:56
연예일반

'옥장판 논란'에 뮤지컬 선배들 자정 호소문

점입가경이다. 뮤지컬 배우들의 고소전으로 번지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까지 나서 업계 내 불공정 자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연달아 냈다. 이들은 22일 오후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호소문을 연달아 내놓은 배우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스태프와 제작사가 지켜야 할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스태프는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작사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감을 반성했다. 이들은 “이런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 더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고,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호소문은 앞서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른바 ‘친분 캐스팅’ 논란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 논란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옥주현,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김소현이 배제되면서 촉발됐다.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에 있어 친분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캐스팅 발표 후 김호영이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23 16:00
연예일반

김소현, 인맥 캐스팅 논란에 입장 밝혔다 “이 상황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소현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동참합니다’ 해시태그와 함께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뮤지컬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이 올린 글과 같은 내용의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모든 뮤지컬인에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면서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됩니다”고 배우로서의 덕목을 강조했다. 이어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됩니다”고 스태프와 제작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는 지켜만 보지 않겠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호소문에 김소현을 비롯해 정선아, 신영숙, 차지현, 정성화 등 뮤지컬 분야 거목들도 각자 SNS 계정에 글을 올리며 ‘동참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김소현의 해당 게시물에는 “응원한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3 14:37
경제

쌍용차 협력사 비대위 "도산 위기…정부가 실질적인 지원 해달라"

300여 곳의 중소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호소문을 내고 "쌍용차가 생산 재개를 통해 조기 회생을 하지 못한다면 열악한 경영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로 인해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날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조달 차질로 3∼5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대기업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대위는 "협력사와 협력사 그리고 협력사와 쌍용차는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서로의 생존은 직결돼 있다"며 "약 4개월분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30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쌍용차의 회생 작업 차질로 협력사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빠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협력사의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져야만 쌍용차의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 활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채권 회수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금융 관계기관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 조건은 이미 쌍용차의 회생 절차 신청으로 신용이 동반 하락한 중소 협력사에는 전혀 실효성이 없어 많은 협력사가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어 "쌍용차의 존립 여부는 300여곳의 협력사, 16만여명의 일자리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현재 쌍용차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국계 투자기업의 협조 없이 자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호소문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등에 전달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3 15:48
경제

“8000만원 빚에 수백만원 임대로 꼬박꼬박”…유흥업소 반발 확산

“당장 굶어 죽게 생겨서 복지부까지 오게 됐습니다.”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정문 앞에서 만난 조영육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장은 “전국 3만여 유흥주점의 90%는 한 달 벌어 생활비를 대는 생계형 영세 업소”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방 3~4개 놓고 업주 1명이 요리도 하고 서빙하는 사람이 많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를 이해하지만 그래도 같은 국민인데 너무 차별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에서 온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소속 회원 99명은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연장한 유흥시설 영업금지 조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강제 휴업에 따른 세금ㆍ건물 임대료 감면, 손실보상금 지원, 형평성에 맞는 방역기준을 제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조 지회장은 “정부에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흥주점보다 밀집도가 더 높고 접촉이 많은 노래방은 영업하게 해주면서 규모가 훨씬 작은 유흥주점은 무조건 문을 닫으라고 하니 어느 업주가 이해할 수 있겠냐”며 “최소한 생계는 유지 될 수 있도록 영업 제한을 완화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흥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유흥주점은 7개월~8개월씩 영업을 중단했다. 집회에 나온 업주 대부분은 빚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사채를 빌려 쓰거나 건물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이 바닥난 사람도 많았다. 유흥주점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도 아니다. 안산에서 온 윤모(55)씨는 “신용대출과 지인에게 빌린 돈을 합쳐 8000만원의 빚이 있다”며 “건물 임대료는 매월 370만원씩 꼬박꼬박 나가고, 일을 못 하는 직원들도 최소 월급을 줘야 하므로 빚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유흥주점을 열었다는 장모(58)씨는 “7000만원을 들여 가게 문을 열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신용대출로 3000만원을 더 빌리게 됐다”며 “우리도 자영업자고, 세금도 똑같이 내는데 차별을 계속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호소문에서 “형평성 있는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생계형 업소가 대부분인 유흥주점들이 코로나 위기에서 더불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평하고 공정한 지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세종=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2021.01.22 17:24
연예

'이휘재 아내' 문정원 층간소음 2차 사과 "변명의 여지없는 부주의"[전문]

이휘재 아내 문정원이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또 한번 사과했다. 앞서 층간소음 논란이 불거진 후 1차 사과문을 게재했던 문정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2차 사과문으로 반성의 뜻을 전했다. 문정원은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 댓글을 늦게 확인했다는 생각에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됐다.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물론 그동안의 고충을 덜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또한 '이웃 주민분들과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더는 같은 문제로 불편 끼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문정원의 이웃은 문정원 SNS 게시물 댓글을 통해 '아랫집인데 애들 몇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해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 넘게 참고 있는데 나도 임신 초기라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댓글 남긴다. 시정 좀 부탁드린다'는 호소문을 올렸다. 이에 문정원은 사과의 뜻과 함께 상황에 대한 여러 설명을 덧붙였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핑계대기 급급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특히 그간 문정원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집 안에서 운동화를 신고 아이들과 운동하는 이휘재의 모습도 담겨있어 층간소음의 심각성을 확인하게 했던 바, 문정원은 모든 핑계를 걷어낸 2차 사과문으로 사태 진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은 문정원 1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댓글을 이제 봤네요.. 저도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네요. 마지막 뵌 이후로 정말 정말 주의 시키고 있습니다. 부분 부분 깐 매트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매트도 지금 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이구요. 저희도 이곳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어요ㅠ 아이들 놀 때는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 데도 잘 없네요ㅠ 최대한 조심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순간 뛰거나 하면 저도 엄청 소리 지르고 야단쳐가면서 엄청 조심시키고 있어요 ㅠㅠ 며칠 샤워도 못하고 설거지도 아이들 우선 앉혀놓고 가만히 놀 수 있는 놀거리나 숙제 시켜놓고 밀린 일을 할 정도랍니다ㅠ 저번에 말씀해주신 것처럼 옆집 기침 소리도 들리신다고 하셔서 정말 아이들 웃는 소리 조차 조용하라고 혼낼 때가 많아요.. 아이들도 아랫집 이모가 힘드셔 하고 서로 조심 하자고 하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갑자기 저도 통제가 안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저희도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 거 같아 속상하네요.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은 문정원 2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문정원입니다. 층간 소음 문제와 관련해 사과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댓글이 사라지면서 저의 댓글도 지워진 듯합니다. 그렇다고 문제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금 글을 올립니다.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습니다. 댓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하루가 지난 후에야 해당 내용을 보게 되었고, 늦게 확인했다는 생각에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고충을 덜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수시로 살피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웃 주민분들과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더는 같은 문제로 불편 끼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3 15:26
경제

한국GM에 이어 기아차 노조 파업

한국GM 노조에 이어 기아차 노조까지 파업을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파업'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고용이 안정된 완성차 정규직 노조가 협력업체와 업계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습관성 파업’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는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인원은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6800여 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6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4일 이틀간 노조원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이 넘는 73% 찬성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부분파업은 전기차 생산라인 전환 시 인력감축에 따른 일자리 축소 우려가 쟁점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도입 시 기존 인력을 30~40% 감축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월 30일과 지난 2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단행했고, 6일과 9~10일에 이어 11~13일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7~20일에는 네 번째 부분 파업을, 오는 23일부터는 다섯 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에서 2년 주기 임금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을 강행하자 한국GM은 이달 초 부평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1억90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맞섰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지속하면서 GM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연쇄 파업을 두고 업계에서는 협력 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하고,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협력업체인 많은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에 찬성한 73.7% 기아차 노조의 목소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부끄러운 숫자로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조 측은 “작년에 큰 경영성과를 냈고,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교섭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노조는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할 것이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3 07:00
스포츠일반

컬링 김은정, "팀킴 사태, 1년8개월간 변한게 없다"

지도자 갑질을 폭로했던 2018년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이 “1년 8개월간 변한게 없다”고 호소했다.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례와 유사하다며 “관리·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 사태, 철인3종 폭행 사건은 또 일어나고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11월 ‘팀킴 호소문’을 통해 부조리함을 언론으로 발표하게 되었고, 문체부의 대대적인 합동 감사가 이뤄졌다. 감사를 통해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음을 알게돼 조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는 그해 11월 지도자 갑질을 폭로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전 감독, 사위인 장반석 전 감독에게 폭언과 함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1일 문체부 합동 감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김은정은 “고 최숙현 선수가 국가와 체육회가 운영하는 제도에 피해사실을 알렸음에도 사건은 묵살되고 진전되지 않았다. 저희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저희와 같은 결과로 흘러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도자와 팀닥터의 폭언, 훈련비 착취, 지도자 갑질 등 선수단 운영이 저희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문체부 감사 이후에도 경북컬링협회는 여전히 ‘김경두 일가’의 지인들로 임원들이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김하영 경북체육회장과 면담을 통해 관련자들의 징계조치를 요청했지만, 7월17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김은정은 “문체부 감사 결과를 통해 62건 중 6건 이상의 징계와 사법조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A부장은 ‘팀킴 호소문 사태’ 이후에도 우리팀을 관리했다. 2개월 정직 징계 후 다시 체육진흥부장으로 복직했다. 현재도 A부장의 관리 아래에서 훈련 중”이라고 했다. 김은정은 “지난 1년 8개월간 ‘처리해 줄테니 기다려보라’는 말만 믿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님, 문체부 박양우 장관님, 대한체육회 이기홍 회장님, 경북체육회 김하영 회장님 제발 다시 한번 호소문으로 밝혀진 관련자들의 처벌과 징계를 조속히 해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은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총 62건의 처분요구 중 경북체육회는 37건의 처분요구를 받았는데, 몇 건이나 요구 수준에 따라 처분이 내려졌는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과연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말로만하는 발본색원이 아닌 직위 여하를 막론하고 죄가 있는 관계자는 모두 합당한 엄중 징계로 다스려, 모든 선수들이 마음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스포츠 인권과 보호시스템 개선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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