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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과 단장이 직접 뽑는 KBO 수비상, 2회 수상 후보 공개…투수만 98명

올 시즌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는 누구일까.한국야구위원회(KBO) 7일 2024시즌 수비상 후보를 발표했다. 수비상은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 총 10명(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의 선수가 초대 수상 영예를 안았다.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하게 되며,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투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의 3분의 1이닝(48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투수 외에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 등 불펜 투수 또한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포수는 팀 경기 수의 절반(72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 및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부문으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합산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의 선수가 부문별 후보가 선정됐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이 일주일간 실시한다. 투표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으며,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기록 점수가 전 포지션에 공통 반영되고, 여기에 더해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 포수는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저지율과 블로킹률, 내야수와 외야수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가 반영된다. 포수 무관 도루 및 KUZR 보정 관련 집계에는 KBO 공식기록원이 시즌 중 별도 축적한 데이터가 활용된다. KBO 수비상 결과는 11월 말로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1:32
뮤직

[왓IS] “치러 간다” 뉴진스, 또 테러 협박 받았다…숙소 위치까지 언급

뉴진스를 향한 테러 예고 글이 또 한 번 게재되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뉴진스 팬덤은 20일 한 누리꾼이 “뉴진스 XX XX 치러 간다”라는 제목의 테러 암시글을 여러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반복적으로 게재했다고 알렸다. 현재 해당 글은 모두 지워졌지만, 구글 등에는 여전히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협박 글 게시자는 뉴진스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뉴진스 숙소를 언급, 테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뉴진스의 숙소를 특정해 “다음에는 호수까지 알아내서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진스가 테러 등의 협박으로 신변 위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칼 사진과 함께 “뉴진스 (일본) 콘서트 열면 쓸려고 샀다. 뉴진스 밴에서 내리면 한 대씩 놔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당시 소속사 어도어 측은 “일본 공연기획사와 강화된 안전대비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당사는 아티스트가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연이어 발매한 뉴진스는 현재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07:54
연예일반

[단독] 이종석, OTT 진출하나…웹툰 원작 '1초' 출연

배우 이종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그의 첫 번째 파트너는 글로벌 OTT가 될 전망이다. 11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이종석은 시리즈물 ‘1초’(가제)의 출연을 논의 중이다. 양측이 긍정적 분위기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출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초’는 촌각을 다투는 진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니 작가가 쓰고 광운 작가가 그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9년부터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원작 웹툰은 앞선 2022년 시즌1을 마무리하고 현재 시즌2를 연재 중이다. 작품은 가상의 도시 작도시의 중앙소방서가 배경으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통해 구조율 100%로 화재 등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전설적인 소방관 호수가 주인공이다. 호수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통해 사건들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인물로 대담하면서도 직업정신이 투철한 캐릭터다. 웹툰은 50만 명 이상의 관심 독자, 9.98점(10점 만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이번 출연이 성사된다면 이종석은 작도 중앙소방서 소방관 호수로 분해 극을 이끌게 된다. 원작에서는 갈색 머리에 쌍꺼풀을 지닌 ‘호감형 얼굴’로 묘사, 이종석과 외적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1초’는 이종석이 영화 ‘데시벨’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그의 첫 OTT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지난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를 시작한 이종석은 그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의 잠든 사이에’, ‘빅마우스’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흥행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작인 ‘빅마우스’로는 2022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더욱이 이종석은 한류 3.0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K스타로, 여전히 아시아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초’의 글로벌 시장 성과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제작사와 플랫폼 역시 든든하다. ‘1초’의 제작은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와 드라마 ‘연모’, ‘오월의 청춘’, ‘남남’, ‘효심이네 각자도생’ 등을 만든 아크미디어(구 주식회사 이야기사냥꾼)가 맡았다. ‘1초’는 아크미디어가 오래전부터 보유 중이던 IP(지식재산권)로,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에 나선다는 귀띔이다.편성은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가 유력할 전망이다. 아크미디어는 그간 디즈니 플러스와 ‘카지노’를 비롯해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사랑이라 말해요’, ‘한강’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함께 만들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2 05:38
생활문화

LG생건, 색조 브랜드 제품 최대 70% 할인

LG생활건강은 색조 제품 할인 행사인 '메이크업 브랜드 어워드 페스티발'을 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글린트·코드글로컬러·VDL·프레시안 등 색조 브랜드의 일부 품목이 뷰티 플랫폼·매거진에서 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수상 제품 특별 행사와 함께 일부 품목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8일부터 14일까지 4개 색조 브랜드의 온라인몰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진행된다.글린트는 수상 제품인 '톤업 크림' 50% 할인과 '하이라이터·블러쉬 세트' 30% 할인 및 파우치&브러쉬 증정 행사를 준비했고, 코드글로컬러는 '픽스온 프라이머'를 26% 할인 판매한다.VDL은 '파운데이션', '쿠션', '프라이머 포 아이즈' 단품을 19% 할인하며 쿠션 단품 구매 고객에게는 동일호수 리필을, 프라이머 포 아이즈 단품 구매 고객에게는 핸드크림을 준다. 프레시안은 '파운데이션' 단품을 40%, '쿠션·파운데이션 세트'를 22% 각각 할인하고 쿠션·파운데이션 세트나 쿠션 단품 구매 고객에게는 리필 1개를 준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7 11:33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상 공동 수상' 오지환-박찬호, GG에서 최종 승부...당락 가를 '퍼포먼스 범위'

KBO 초대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을 했던 오지환(33·LG 트윈스)과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10개 포지션, 총 81명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수X5이닝) 이상 소화한 모든 선수가 자격을 얻는다. 항상 치열했던 외야수, 리그 대표 포수 7명이 후보에 오른 포수, 최형우(KIA) 김현수(LG) 추신수(SSG 랜더스)에 타격왕(0.339) 손아섭이 가세하며 호화 후보진이 구성된 지명타자 모두 박빙이다. 가장 치열한 경합 포지션은 단연 유격수다. 내야에서 가장 많은 7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오지환과 박찬호가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두 선수의 수비력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미 공식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19일 발표된 KBO 초대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나란히 87.5점을 기록하며 공동 수상자가 됐다. KBO 수비상은 야구인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수비 기록은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 기록 점수가 공통 반영되고,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도 들어간다. 오지환은 이 1차 대결(수비상)에서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 수비 점수 20.83점. 십수 년 동안 LG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증명한 오지환 특유의 화려한 수비력은 지도자·동료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투표 점수에서 오지환이 앞선 이유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져 정상급 유격수 도약대에만 있었던 선수. 올 시즌 기록이 말하는 더 안정감 있는 유격수는 박찬호였다. KBO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비상을 신설했다. 그렇다고 골든글러브가 메이저리그(MLB)의 실버슬러거상처럼 타격 성적만으로 표심을 얻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반영된다. 화제성과 인지도, 포스트시즌 임팩트. 매 시즌 수상과 먼 성적을 낸 지역 연고팀 선수에게 표를 행사한 지역지 취재진도 계속 있었다. 그래서 오지환과 박찬호의 골든글러브 경쟁도 더 예측이 어렵다. 정규시즌 타격 기록만 보면 박찬호가 오지환보다 앞서 있다. 박찬호는 타율 0.301·136안타·3홈런·73득점·52타점·30도루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타율 0.268·8홈런·113안타·65득점·62타점·16도루. 반면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63을 기록한 오지환이 3.58을 남긴 박찬호보다 조금 앞섰다. 오지환은 지난해 25홈런·87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적수 없이 데뷔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오지환도, 박찬호도 '예약자'로 보긴 어렵다. 오지환의 한국시리즈 맹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성적 기준으로 후보를 정하고, 실제 투표 사이트(온라인·모바일 포함) 포지션별 수상자 선택 항목(이름) 옆에도 정규시즌 성적만 참고 자료로 나와있다. 투표가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이뤄지는 게 아니라면,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LG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오지환의 가을 퍼포먼스를 따로 두기 어려울 것 같다. 타율은 박찬호가 낫지만, WAR는 오지환이 낫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을야구 스토리가 반영되면, 의외로 득표율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은 개별 투표 인단이 생각하는 퍼포먼스 범위에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득표율에 그 어느 해보다 큰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5:30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나훈아가 부른 트롯 아닌 발라드 ‘해변의 여인’

나훈아의 연말 콘서트 ‘12월에’(In December)가 관심을 끌고 있다.나훈아의 연말 콘서트는 12월 9일과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3회 공연으로 시작해 12월 16일과 17일 부산 벡스코로 이어진다. 또 12월 30일과 31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30분 2회, 일요일 오후 3시 1회씩 모두 9회의 공연이 열린다. 예스24가 온라인으로 단독 진행하는 입장권 예매는 대구와 부산 공연의 경우 이미 시작했으며 일산 공연은 31일 오전 10시 시작했다.이번 나훈아의 공연은 지난여름 발표한 새 앨범 ‘새벽(여섯 이야기)’에 수록된 ‘삶’을 비롯해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 ‘기장 갈매기’ 등 여섯 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나훈아 소속사는 밝혔다. 나훈아가 그 동안 무대에서 한 번도 부르지 않은 곡들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한다. 그 외에 수십 곡에 이르는 자신의 대표 히트곡들 중 몇 곡을 더 골라 부르지 않을까 예상된다.나훈아가 이 공연에서 불렀으면 하고 바라는 명곡이 하나 있다. 지난 1969년 부른 ‘해변의 여인’(박성규 작사·작곡)이란 노래다.이 노래 역시 여름을 겨냥해 발표한 곡이었는데 처음 발표 당시에는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신인 작곡가였던 고 박성규는 1969년 남이섬으로 회사 야유회를 따라갔다가 강 건너 언덕에 서 있는 여인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작곡할 당시 제목은 ‘호수의 여인’이었다. 나훈아와 박성규의 소속사였던 오아시스레코드사 손진석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호수가 많지 않으니 ‘호수의 여인’보다 ‘해변의 여인’이 더 대중적이지 않겠느냐”면서 제목과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르도록 해 발표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나훈아는 당시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강촌에 살고 싶네’, ‘너와 나의 고향’, ‘바보 같은 사나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트롯 분위기와는 다른 ‘해변의 여인’을 무대에서 부를 틈도 없었다.오아시스레코드사는 1971년 6월 ‘박성규 작곡집’이란 편집 앨범을 발매했다. 나훈아가 2년 전 부른 ‘해변의 여인’을 비롯해 ‘꿈속의 어머님’과 ‘풋사랑’, 후에 나훈아의 매니저가 된 하중하의 ‘가슴 아픈 사람끼리’, 조미미 ‘시집갈래요’ 등 여러 가수의 곡들을 담은 앨범이었다.“물 위에 떠 있는 황혼의 종이배/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황혼빛에 물 들은 여인의 눈동자/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해변에서 아름다운 여성과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서정적인 노래로 나훈아는 당시 트롯보다는 팝발라드 스타일로 노래했다. 나훈아 특유의 구수한 음색에 시원스런 창법으로 불러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당시 여름철을 평정하고 있던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와 더불어 1970년대 대표적인 여름 노래로 꼽히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수미 조용필 주현미 조항조 이찬원 등 수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하며 가요계의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이수미가 정감 넘치는 창법으로 부른 ‘해변의 여인’은 짙은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반면에 주현미는 2018년 통기타 라이브로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열창을 한 버전으로 발수갈채를 받았다.조용필은 1976년 부른 서라벌레코드 버전에서 야성적인 창법으로 시원스레 노래했다. 통기타를 강조하는 편곡에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팝발라드 창법으로 불러 듣는 이들을 매혹시켰다.성악을 전공한 조영남도 1973년 ‘해변의 여인’을 불렀다. 조영남은 가곡처럼 부른 ‘해변의 여인’을 나훈아의 곡을 출반한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 ‘해변의 여인’을 발표했다. 가사 바꿔 부르기로 유명한 조영남은 이 곡에서도 ‘황혼의 종이배’를 ‘황혼의 돛단배’로 바꿔 노래했다.나훈아가 최신 앨범 ‘새벽’에서 트롯 위주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인 만큼 이번 연말 공연에서는 팝스타일 ‘해변의 여인’을 선곡하는 것도 무대를 다채롭게 꾸미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01 05:24
연예일반

[인생2막] 이재훈 “임실로 귀촌, 꿈에도 몰랐죠..코미디언 삶도 계속”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던 화려했던 삶을 뒤로 하고 ‘인생2막’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100세 시대, 1모작만으로 살아내기 어려워진 게 현실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삶을 듣고 전함으로써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행복을 위한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 도전과 희망이 넘치는 여러분의 ‘인생2막’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20여년간의 일상을 보낸 곳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 삶의 터전을 다시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혈기왕성한 20대 시절 무작정 꿈을 쫓아 서울로 상경했다가 40대 후반 귀촌해 인생의 새 챕터를 열고 있는 코미디언 이재훈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이재훈은 몇 개월 전 전북 임실군민이 됐다. 3년간 서울과 임실을 오갔고, 임실의 명물 옥정호수에 카페를 오픈한 지는 1년이 넘었는데, 최근 전입신고까지 마치면서 귀촌 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이재훈은 “이곳 주변엔 중식당이 한 곳 있는데 배달도 되지 않는다. 뭔가를 사려면 멀리 나가야 한다”며 “마치 미국 LA처럼 자동차로만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비유했다.이재훈은 지난 2001년 KBS 개그맨 공채 16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서울과 임실을 오가며 생활하다보니 점차 방송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재훈은 “딸 아이의 건강 때문에 장모님이 계시는 임실에서 딸과 아내가 먼저 살고 있었다”며 “함께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13살이 된 이재훈의 딸 소은이는 폐가 덜 자란 채로 태어나 큰 수술만 여러 차례 겪었고, 또 다른 수술도 앞두고 있다. “딸 아이의 영향이 컸죠. 서울에 있다 보면 아내와 모두 일을 하고 있으니까 케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또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경과에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란 후에 수술을 하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임실에 온 후로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죠. 자식이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를 매일 겪고 있어요.”이재훈은 자신이 귀촌을 할 거라곤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내가 진짜 고민이 많고 소심하다. 쓸데없는 걱정도 많은데 어느 날 자연스럽게 서울을 떠나야겠단 마음이 들더라”며 “선택이란 게, 뭘 하나를 얻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도 해당되더라.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게 나조차도 정말 신기하다”고 웃었다.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 사업을 시작한 이재훈은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주위에서 ‘인테리어에 소질있다’고 칭찬을 듣긴 했지만 직접 이렇게 해본 건 처음이다. 인테리어 비용을 문의했더니 만만치 않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꾸며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영업하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게 됐어요. 단지 가게를 오픈할 때만이 아니라, 여러 일을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 카페다 보니까 원두 고르는 것부터 가게 보수 공사까지도요. 더구나 손님들에게 정말 맛있는 커피를 드리려 이곳저곳 발품을 팔면서 알아보는 시간도 길었죠. 시내가 아니다 보니까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요.” 자영업 사장으로서 고충을 토로한 이재훈은 그럼에도 손님들을 위해 맛 좋은 커피, 옥정호수가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인테리어 등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핫플’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지역명을 재치 있게 덧붙인 도넛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손님들 중엔 옥정호수 관광객도 있지만 제 팬들도 있어요.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저 멀리 제주도, 거제도에서도 오는 분들도 있고요.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싶어서 깜짝 놀라요. 팬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고, 팬들이 저를 응원해줄 때마다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에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방송인으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종영한 KBS1 ‘재난탈출 생존왕’ 이후 지금은 TBN ‘전북교통방송’에 출연하며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이재훈은 이젠 가끔 스케줄 차 서울에 가면 다소 어색함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코미디언 인생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지인들 중엔 제가 귀촌을 해서 편안하고 안정적일 거라 여기는 분들도 있지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예전에 한의사 한 분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마음은 양반인데 몸은 딴따라’라고 말하셨는데 그런 것 같아요.(웃음) 이곳의 삶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삶도 이어갈 거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6 05:56
생활문화

10년 차 여행 기자가 쓴 '내밀한 계절' 출간

일간지 이데일리에서 10년째 여행 전문 기자로 활약 중인 강경록 기자가 여행 에세이 '내밀한 계절'을 출간했다.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매번 인기 순위에 오르는 키워드는 '여행'일 것이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돈을 들여 여행책을 살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저자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SNS의 핫 스폿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여행의 즐거움은 사람과 자연, 건물이나 장소, 음식과 생활 등이 품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저자는 매주 기사를 쓰기 위해 지금껏 500여 곳의 여행지를 들렀다.이 책에는 저자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이야기, 그래서 본인의 새로운 이야기가 된 여행지 40곳이 담겨 있다. 지도와 교통 정보, 맛집, 포토 스폿 등은 걷어냈다.일부는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이고, 많은 이들이 다녀와 여행기를 남긴 곳이기도 하지만 저자만의 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이야기들이 하나씩 숨어 있다.숲에서 깨달음을, 호수에서 예술을, 마을에서 애환을, 꽃에서 사람을 찾아내는 그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비춘다.'눈이 열리고' 모둠에서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산과 호수, 강과 계곡, 바다와 섬을 만나고, 이어지는 '피안에 깃들고' 모둠에서는 오래도록 걷고, 머물고 싶은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 곳으로 떠난다.'멀리 향기롭고'에서는 코끝이 아닌 마음에 잔향을 남기는 씩씩하고 강건한 꽃들의 속삭임을, '이야기를 만나고'에서는 마을과 그 마을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이 책을 추천한 가수 송가인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나 지나쳐왔던 순간들이 이 책으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0 07:00
연예일반

‘8090 레전드’ 김범룡, 트로트계 아이돌 요요미와 듀엣곡 발표

가수 김범룡이 요요미와 듀엣곡을 발매했다.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김범룡과 요요미의 듀엣곡 ‘그대에겐 그대만의 향기가 있어’가 출시됐다.‘그대에겐 그대만의 향기가 있어’는 요요미의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보이스로 시작, 김범룡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흐름을 이끄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인천 청라호수공원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카우보이와 카우걸 콘셉트를 가미해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다.앨범에는 이 외에도 ‘당신과 나’가 수록돼 있다. ‘당신과 나’는 지난해 발매된 김범룡 정규 9집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듀엣곡으로 재편곡한 트랙이다. 가슴 저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독백하며 다짐하듯 읊조리는 노래 노랫말만큼이나 감미로운 기타 사운드가 특이이다.8090세대 최고의 가수이자 원조 싱어송라이터로 한세대를 풍미한 레전드 가수 김범룡과 트로트계 대세 가수인 요요미가 만난 이번 앨범 ‘그대에겐 그대만의 향기가 있어’는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의 앨범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김범룡과 듀엣에 나선 요요미는 독특한 목소리와 발랄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가수다. 트로트뿐만 아니라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1 12:50
연예일반

“연진아” 말고 ‘더 글로리’로 주목 받은 '이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일어나면서 극 중 촬영지와 소품 등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1이 지난해 공개되자마자 단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드라마의 중요 소재인 바둑 관련 장소들이었다. 김은숙 작가는 극 중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고 서로를 발가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 거지’라는 대사를 쓰고 싶어서 바둑을 주요한 소재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바둑을 소재로 주인공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핑퐁처럼 오갔다. 특히 동은(송혜교)이 도영(정성일)에게 ‘학폭’ 피해를 당한 과거를 털어놓고 여정(이도현)과 도영이 처음 만나 바둑을 둔 장소인 인천 청라호수공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대부분 철거됐던 세트장을 다시 일부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동은과 여정이 바둑을 두며 만남과 감정을 쌓아가던 곳인 청주 중앙공원도 ‘핫플’이 됐다. 수령 900년 된 은행나무(압각수·충북기념물 5호)도 함께 주목 받으면서 그 일대가 ‘산책 코스’와 ‘데이트 코스’ 등으로 입소문이 났다. ‘파트2’에서 극 중 인물들 간의 갈등이 고조될 때 등장하는 ‘술병’도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방범 용품’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판매자는 ‘더 글로리 박연진 손명오 둔기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로얄 살루트 38년산’ 술병 사진을 첨부했다. 이 판매자는 “그립감 좋다. 연약한 여성분이 휘두르기에 딱 좋은 사이즈”라고 술병을 소개하며 “단 두 방이면 보낼 수 있다”고 ‘방범 용품’으로 추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립감 무슨 일이야”, “‘더글로리 술’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비싼 술인데 공병이 5만원이면 싸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더 글로리’에서 사용된 술병은 로얄 살루트 라인업 중에서도 최고등급 위스키인 ‘62건 살루트’라는 라벨이 붙어있는데 실제 ‘62건 살루트’ 병은 드라마 속 제품과 외관이 다르다. 오히려 38년산에 가까워 제작진이 라벨만 따로 붙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배우들이 착용한 시그니처 아이템들도 화제다. 단발로 싹둑 자르고 나타난 송혜교는 갈색과 검은색 코트를 주로 입으면서 ‘학폭’을 당하고 복수를 그려 나가는 동은의 어두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검은색 트렌치 코트는 띠어리의 오크레인 제품으로 ‘송혜교 트렌치 코트’로 불린다. 가격은 635달러, 약 83만원이다. 송혜교와 달리 화려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배우들 중에서 특히 임지연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패션을 자랑했다. 임지연이 연기한, 그 유명한 이름 ‘연진’은 기상캐스터이자 준 재벌급 가족의 사모님이다. ‘더 글로리’ 공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연진의 극 중 로브, 원피스, 트위드 재킷 등의 정보들이 빠르게 공유됐다. 특히 동은의 캐릭터와 대비되는 밝은색 계열의 제품들로 착장한 임지연이 동은과 재회한 첫날 입었던 하얀색 트위드 형식의 숏재킷과 스커트로 꾸민 투피스 스타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 모두 모조에스핀 제품으로 숏재킷은 90만원대, 스커트는 50만원대로 알려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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