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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떴다 하면 화제성 甲…솔비, 이유 있는 롱런 [RE스타]

어디든 ‘떴다’ 하면 화제성 갑(甲)이다.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가 방송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화가 활동을 병행한 이후론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과거에 비해 방송 활동이 뜸했는데, 지난 7월 2년 만에 신규 음원을 발표한 뒤 각종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출연할 때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특히 솔비는 15kg 감량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며 자기관리 끝판왕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과거 출연했을 때에 비해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솔비는 “그때는 난자 냉동 관련 시술 때문에 호르몬 주사를 맞아서 체중이 증량했다. 지금은 시술도 끝났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석 달 만에 15kg을 감량했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다이어트계에선 거의 퀸인 듯”이라 자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솔비는 SBS ‘돌싱글즈’에서도 고정 멤버 탁재훈을 휘어잡는 남다른 예능 센스를 보이는가 하면, 다이어트 관련한 당당한 고백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였다. 본업인 음악과 미술 활동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솔비지만 예능에선 특히 더 돋보인다. 음악과 미술 작업 관련한 공식 행사나 언론 인터뷰에서는 더없이 진지한 모습이지만, 카메라에 ‘온에어’ 불이 켜지면 오롯이 예능인 솔비로 거듭난다. 타석에 설 때마다 그냥 물러서는 법이 없는 ‘승부사’ 기질마저 엿보인다. 최근엔 유튜브 채널 ‘시방솔비’를 론칭, 스타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와 함께 하는 교양 방송’의 줄임말인 ‘시방솔비’에서 솔비는 교양 프로그램 MC다운 단정한 모습으로 나서 시종 유쾌하고 진솔하게 대화를 이끌어간다. 솔비 특유의 허를 찌르는 예능감 속에서도 게스트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토크 및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긴 시간 활약하며 쌓아온 베테랑다운 내공이 돋보인다. 궤도, 유병재, 김구라, 가비, 안영미, 김종민 등 출연진도 다채로워 그야말로 ‘볼 맛’이 난다. 게스트로도, 호스트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솔비를 향한 러브콜은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지금도 여전히 뜨겁다. 한 방송 관계자는 “솔비는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이지만 데뷔 초부터 방송가에서 쌓아온 커리어가 상당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본인만의 개성이 뚜렷한 예능인인 만큼 만큼 급변하는 방송 생태계에서도 롱런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솔비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방식을 소개하며 건강한 다이어트 전도사로 나섰는데, 과거 무분별한 악플로 고통받던 시간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단단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 점과 더불어 외면과 내면을 모두 건강하게 가꾸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론의 진화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5 05:45
영화

“권력을 지켜라”…‘대권’ 김희애·‘재벌’ 김하늘, 여름 OTT 패권 누가 쥘까 [줌인]

배우 김희애와 김하늘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성 권력자의 모습으로 올여름 글로벌 OTT에서 맞붙는다. 넷플릭스 ‘돌풍’과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이 각각 두 배우를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선공에 나선 것은 넷플릭스의 김희애. 김희애는 오는 28일 공개되는 새 시리즈 ‘돌풍’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성 정치인으로 등장한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 7년 만의 신작이다. 김희애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아 남성 중심의 정치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청와대에 입성해 권력을 잡은 후 변질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미디어 속 여성 정치인을 재현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여성상을 제시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박동호와 대립하게 된 정수진은 “정치는 산수가 아니야.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어”라고 차분히 단언하며 결코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뿜는다. 뚜렷한 신념을 말하는 김희애는 여느 때처럼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의외성을 품고 있다. ‘돌풍’이 김희애의 세 번째 정치물이기에 기시감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희애는 지난해 넷플릭스 ‘퀸메이커’에 이어 지난 2월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 역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돌풍’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는 설계자 같은 인물이었다면 ‘돌풍’의 정수진은 3선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서사를 지닌 인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인가 스캔들’의 김하늘은 내달 3일부터 역공에 나선다.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은 상위 1% 재벌 화인가의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극 중 오완수는 최정상 골프 선수 출신이면서 재벌 화인가에 며느리로 입성한 인물이다. 오완수는 재벌 후계자 안주인에 머물지 않고 자선 단체 나우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갖고 자선 활동하며 명성을 얻어 국제적 영향력을 갖게 된 인물이다. 그렇기에 오완수는 단지 재벌가 며느리가 아닌, 상속 경쟁 속 제거 대상이 되어 각종 테러와 살해 위협을 받는다. 그럼에도 오완수는 “좋은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며 단단한 의지를 빛낸다. 전복된 위계 구도지만 클래식한 로맨스도 펼칠 예정이다. 바로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경호원 서도윤과의 케미스트리다.공개에 앞서 김하늘은 “화인가에서 이루어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 속에서 꼿꼿하게 서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며 “오완수는 내면이 대나무처럼 꼿꼿하고 뚝심을 버리지 않고 부딪혀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박홍균 감독은 “오완수가 가진 순수한 의도가 진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선한 이미지의 배우를 찾았다. 김하늘과 처음부터 100% 만족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김하늘은 앞서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tvN ‘킬힐’에서 보여준 그간의 ‘로맨스 퀸’ 이미지를 내려두고 다른 얼굴로 시청자를 만났다. ‘킬힐’에서는 야망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쇼호스트를 선보였으며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는 특종을 추구하다가 직접 살인 사건을 목격하며 휘말린 기자로 복잡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번엔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의로운 인물을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크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돌풍’의 정수진은 김희애가 늘 잘 연기해온 캐릭터면서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고, 악역의 모습도 품었다. 새롭기보다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톤”이라며 “김하늘은 최근 연기 변신을 하려 한다. 기존의 멜로 여주인공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악하거나 강인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화인가 스캔들’도 그 일환일 것”이라고 짚었다.두 배우가 새 캐릭터로 선보일 진화된 연기 너머 각 플랫폼의 어깨도 비장하다. 앞서 선보인 넷플릭스 ‘하이라키’와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이 국내에서 기대만큼의 화제성을 모으지 못했기에 이번 신작에서 두 플랫폼이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 평론가는 “글로벌 OTT의 시청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을 맞게 됐다. 최근 두 플랫폼이 전작으로 거둔 성적보다는 tvN ‘눈물의 여왕’처럼 방송국과 협업으로 서비스 된 작품들이 훨씬 시너지를 낸 상황”이라며 “아직 두 작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에 속단은 어려우나 오리지널 시리즈가 배우 파워로 다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06:00
연예일반

김수현, ‘케이콘’ 호스트로 무대 선다 [공식]

CJ ENM ‘케이콘 엘에이 2024’ (‘KCON LA 2024’)의 엠카운트다운을 이끌 호스트로 배우 김수현과 가수 겸 배우 로운, 아티스트 전소미가 함께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 길버트 린지 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케이콘 엘에이 2024’에 김수현과 전소미, 로운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엠카운트다운(M COUNTDOWN) 호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김수현은 ‘케이콘 엘에이 2024’의 대미를 장식할 오는 28일 호스트로 무대에 선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한 김수현의 '케이콘' 방문은 2015년에 이어 9년 만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또 한번 전 세계를 ‘김수현앓이’에 빠지게 한 독보적인 배우 김수현의 등장에 기대가 쏠린다. 첫째 날인 26일에는 로운이 호스트로 출격한다. 독보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로운은 그룹 SF9으로 데뷔해 이후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혼례대첩’으로 지난 해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 남자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기도 한 로운은 호스트로 나서 ‘케이콘 엘에이 2024’의 매일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엠카운트다운의 포문을 연다.27일에는 전소미가 마이크를 잡는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콘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소미는 ‘마마 어워드’(‘MAMA AWARDS’)를 통해 이미 뛰어난 진행 실력 및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만큼 이번 ‘케이콘 엘에이 2024’에서 역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에서 K팝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이들이 글로벌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된 케이콘은 앞서 ‘캐이콘 엘에이 2024’를 통해 다양한 멀티 스테이지를 비롯한 아티스트와 팬 초밀착형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콘 엘에이 2024’는 올해 ‘뮤지엄 오브 팝피아’(‘MUSEUM OF POPPIA’)를 테마로 다채로운 K팝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K팝 스테이지와 퍼포먼스,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음악과 문화로 국경과 세대 경계없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를 이루는 새로운 차원의 축제로 포부를 드러낸 만큼 호스트 역시 예년과 달리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K팝과 K콘텐츠의 대표 주자를 초청해 페스티벌을 이끌 예정이다.한편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되어온 CJ ENM의 케이콘은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모델을 제시하며 한류 확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12년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신인 시절부터 글로벌 무대에 설 기회가 되어온 케이콘의 오프라인 누적 관객수는 무려 183만여 명에 달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1 11:26
연예일반

[IS시선] “안 웃겨, 선 넘었잖아” 코미디언, 풍자와 혐오는 구분해야

국내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무대에서 코미디언이 관객과 직접 마주 하고 하는 코미디)가 슬슬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서 한 전용 극장을 찾았다. 두 명의 남성 코미디언이 합동해서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날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의 농담에 입이 벌어졌다.최근 유튜브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여학생들이 좋았다. 그래서 학교를 떠나지 않고 선생님이 됐다”는 말을 농담이랍시고 했다. 몇몇 여성 관객들이 질색하자 “왜 질겁하느냐. 내가 당신들 보고 흥분할까봐 그러냐. 걱정 마라. 여러분은 초등학생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명백하게 소아성애를 농담의 소재로 삼은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예능 시리즈 ‘코미디 로얄’의 방청석에서 이 남성 코미디언의 얼굴이 잡혔을 때 순식간에 머릿속이 얼어붙은 건 그 때문이었다. 미안하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이었다.평소 친분이 있던 한 코미디언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돌아온 답이 가관이었다. 그는 “코미디 소재에 제약을 걸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농담엔 성역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소한의 선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하자 “코미디언은 일단 경계 없이 농담을 만들고 무대에 올린다. 그러면 대중이 그 농담의 생명력을 결정한다. 결국 그 농담(소아성애) 역시 관객들의 선택으로 그날까지 살아남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쯤 되면 성역의 뜻은 물론 풍자와 혐오의 차이도 모르는 게 분명했다.최근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호스트를 맡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가 여성 혐오성 발언을 농담으로 던졌다. 영화 ‘바비’를 소개하며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 것. 금발에 머리엔 꽃밭이 가득한 백인 여성. 바비가 갖고 있던 여성 혐오적인 색채와 편견을 뒤엎고자 노력한 영화에 대한 모욕이었다. 조 코이의 이 말에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는 표정을 굳혔다.자고로 우리를 ‘풍자와 해학의 민족’이라 했는데 여기서 풍자와 해학은 무엇일까.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한 농담이다. 자신들을 억압하는 사람, 상황을 농담처럼 빙 둘러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윗전을 농담으로 비꼴 경우 이는 풍자가 되고, 농담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고자 하면 이는 해학이 된다.이 풍자와 해학이 향하는 방향이 권위적인 누군가나 기득권이 아닌 약자가 될 경우 이는 자칫 ‘혐오’가 된다. 혐오란 어떤 대상을 극심하게 싫어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혐오’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 소수자 등을 조롱하고 비꼬고 소외시키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시키는 순간 이 사회는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곳이 아닌 강한 자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경기장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혐오를 줄이고자 하는 건 그 때문이다. 지난해 말 다시 부활한 KBS2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다고 한다. 많은 시청자들은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도 여전히 뚱뚱한 사람,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여성 등을 비하하는 게 보기 싫고 불편하다고 하는데, 몇몇 개그맨들은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게 많아서 개그가 재미없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시각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소아성애는 분명히 이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고, 그 소재를 성역으로 둘 필요는 없다. 다만 다루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버는 “나는 아이들이 좋은데 소아성애자 이야기가 TV에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젠 아이들을 웃겨 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도 무섭게 됐다”는 농담을 자신의 쇼에서 써먹었다. 경계선에 있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웃게 되는 농담이다. 만약 한국의 그 코미디언이 소아성애 농담을 한 뒤 웃는 관객들을 향해 “웃어? 지금 이게 웃겨?”라고 한 번만 정색하며 물었다면 그 농담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제약 없이 코미디 무대에선 아무 말이나 쏟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선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겠지만.‘코미디 로얄’에서 국내 코미디계 대부인 이경규는 원숭이가 교미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후배들의 개그를 보곤 “모니터를 끄라”고까지 하며 크게 화를 냈다. “코미디의 기본은 공감대인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었다. 무대에 서는 코미디언이라면 한 번쯤 새겨볼 만한 말이다. 아무 말이나 농담이라고 하고 싶다면 집에서 거울을 보고 하면 된다. 관객들은 코미디언의 농담 필터가 아니다. 관객이 웃으면 농담을 살리고, 정색하면 버리겠다는 건 무책임하다. 사람들 앞에서 뱉어도 될 말과 안 될 말도 구분하지 못한다면 프로 대중예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그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건, 자칫 악명이나마 얻을까 싶어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5 05:55
연예일반

정윤정 ‘욕설’·유난희 ‘고인모독’ 논란..홈쇼핑, 결국 방심위 법정제재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윤정·유난희 쇼호스트가 출연한 홈쇼핑사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방심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윤정의 욕설이 방송된 현대홈쇼핑에 ‘경고’, 유난희의 고인 모독성 발언으로 항의를 받은 CJ온스타일에 ‘주의’를 의결했다. 정윤정은 지난 1월 자신이 판매하던 홈쇼핑 제품이 매진됐음에도 다음 방송으로 여행상품이 편성된 탓에 방송을 조기종료할 수 없게 되자 “왜 또 여행이야. XX”라며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현대홈쇼핑은 내부 심의를 거쳐 정윤정에 대해 무기한 방송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유난희는 지난 2월 화장품 제품을 판매하던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난다. 피부가 안 좋아 꽤 고민이 있었다. 이 제품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연상케 한다며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논란 직후 CJ온스타일은 사과 자막을 내보냈으며 유난희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 ‘권고’ ▲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분류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가 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8 21:24
IT

SKT '이프랜드'서 놀면서 돈 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로 참여자 보상·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를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프랜드 이용자는 누구나 특정 시간에 접속하거나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전용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해당 포인트를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에게 선물할 수 있다. 호스트는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매달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를 신청해 정산할 수 있다. 이용자가 출석 체크와 이벤트 참여 등으로 쌓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 직접 밋업을 만든 호스트가 후원으로 얻은 포인트만 환전할 수 있다. 10포인트는 1원이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은 아이템 구매나 강화 등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만 이프랜드 안에서는 부지런히 활동하면 포인트를 축적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명성을 쌓으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향후 이프랜드 포인트를 암호화폐와 연계하는 등 경제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업데이트를 거쳐 아바타 의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도 열었다. 11종의 템플릿을 기반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바타 의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렇게 제작한 의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여러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이프랜드 포인트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윈도우 OS(운영체제) 기반 이프랜드 PC 버전도 시범 운영한다. 인플루언서 등 호스트를 대상으로 약 2달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뒤 모든 이용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프랜드 접속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 회원 가입 없이도 라운지에 진입할 수 있으며 로그인 및 입장 소요 시간을 2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은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사용자 참여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6 07:00
연예

‘로컬식당’ 주우재 꽃게장에 입터져 일생일대 위기

‘프로 편식러’ 주우재가 ‘식탁 위의 대도’ 간장 게장 때문에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MBC ‘로컬식탁’은 11일 오후 10시 30분 6회 방송에서 식탁 위의 대도로 불리는 군산 꽃게장의 매력에 푹 빠진 식탁 여행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컬식탁’은 본 방송에 앞서 군침을 돌게 만드는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배성재는 알과 살이 가득 찬 군산 꽃게장의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참지 못하고 빠르게 입으로 마중이 나간다. 특히 ‘게장 대모’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이 군산 편을 함께하며 꽃게 알과 살이 터지는 찐 행복 포텐 파티를 즐긴다. 호스트 이상민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꽃게장의 감칠맛에 흠뻑 취한다. 이상민은 “어떻게 이렇게 상쾌할 수 있지”라고 감탄하고, 배성재는 “입속으로 그냥 쑤욱 들어가 버린다”라는 말로 동의한다. 모두가 꽃게장을 맛있게 먹고 있지만, 유독 한 사람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바로 ‘프로 편식러’ 주우재로 간장 게장의 바다 맛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식탁 여행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용기 내 입으로 가져간다. 입안에 퍼지는 진한 바다의 향에 주우재는 입에 맞지 않는지 이내 고개를 떨군다. 이에 ‘입질의 추억’ 김지민 작가는 특단의 해결책을 제시, 알이 들어있는 간장 게장으로 재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주우재는 꽃게 알이 주는 고소함에 깜짝 놀란다. “자칫하다가 맛있을 수도 있겠는데?”라는 발언으로 프로 편식러 탈출 위기에 놓인다. 그의 입맛을 돋운 군산 꽃게장의 맛은 어떨지 더욱 궁금해진다. ‘로컬식탁’은 지역에서 갓 공수한 로컬 음식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에게 침샘 무한 자극 먹방과 유익한 정보들을 선사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11 16:11
연예

금주 모임 가서 바람까지… 고삐 풀린 알코올 중독 아내

술과 호스트바에 빠져 어린 딸마저 방치한 엄마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채널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점점 변해가는 아내의 추악한 실체를 다룬 ‘애로드라마-정신없는 아내’가 전파를 탔다. 술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상상초월의 행동을 하는 아내 때문에 괴로워하던 남편은 알코올 중독을 질책했다. 하지만 아내는 도리어 “아픈 사람을 몰아세우냐”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 몸싸움 끝에 아내는 창문을 잠가 남편을 테라스에 가둬놓고 “내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마”라며 자리를 떴다. 이후 남편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소견에 따라 아내는 72시간 강제입원을 당했다. 아내가 강제입원한 사이 남편은 아내의 휴대폰에서 아내가 호스트바에 다니며 돈까지 갖다 바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아내는 끊임없이 변명만 늘어놨다. 그런 가운데 금주 모임 회원의 아내가 나타나, “왜 내 남편과 술을 마셨냐”며 아내를 다그쳤다. 금주 모임에서 바람까지 피운 것. 하지만 아내는 절대 아니라며 잡아뗐다. 여러 가지 사고 속에 아내가 딸의 하원 시간을 잊은 채 술에 빠져 잠드는 사태가 일어나자 결국 남편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가정파탄’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가사 조사관 앞에서 아내는 오히려 이혼의 원인이 남편에게 있는 것으로 몰아갔다. 더군다나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어린 딸은 “엄마는 내가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양육권을 빼앗길까 걱정하며 사연을 보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응급 입원을 할 정도로 알코올 중독이 위중한 아내라면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치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는 아이의 양육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볼 수 있다”며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MC 양재진은 “꼭 병원에 같이 가서 아내의 상태를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아내에게 ‘진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윤정 변호사는 “아이를 양육할 준비가 돼 있음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체적인 양육 계획을 세워서 이혼 소송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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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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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백설공주 변신한 제시→'D.P' 패러디

제시가 'SNL 코리아'에 나온다. 18일 추석특집으로 꾸며진 'SNL 코리아'에서는 호스트 제시와 함께 유쾌한 웃음을 예고해 눈길을 모은다. 코너 ‘백설공주와 다섯난장이’에서는 팜므파탈 백설공주로 변신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을 패러디한 ‘보건교사 호현주’에서는 반전 매력을 지닌 보건 교사로 분해 특유의 호쾌한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낼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를 패러디한 코너에서는 김민교와 김상협이 각각 정해인과 구교환 역을 연기, 공감 포인트들을 캐치해내며 웃픈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지난주 하지원의 ‘웃참 챌린지’라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정상훈의 ‘기가후니’ 캐릭터가 이번에는 AI 인턴으로 변신하여 제시와 함께 포복절도 케미를 선사하고, 한 주간의 이슈를 다루는 ‘위켄드 업데이트’도 한층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이번 회에는 트로트 가수 박군,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등이 절묘한 캐스팅으로 깜짝 등장한다. 'SNL 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팡의 OTT 서비스이며,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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