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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원더보이’ 톰슨, ‘손 부상’ 홀랜드에 4R 코너 스톱 TKO승

볼혹의 ‘원더보이’ 스티븐 톰슨(39, 미국)이 케빈 홀랜드(30, 미국)에 4라운드 역전TKO승을 거뒀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이벤트에서 4라운드 종료 후 홀랜드의 코너 측은 손 부상과 대미지 누적으로 기권 의사를 밝혔다. 톰슨은 2연패 후 2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가라테 파이터 톰슨과 쿵푸 파이터 홀랜드는 예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그라운드 공방은 없었다. 홀랜드는 1라운드에 “널 테이크다운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톰슨도 “좋다”고 환영했다. 초반엔 홀랜드가 기세를 잡아나갔다. 1라운드 홀랜드의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맞은 톰슨은 다리가 풀리며 위기를 맞았다. 홀랜드는 근거리 엘보 연타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톰슨은 버텨냈다. 맹공에서 살아남은 톰슨은 스탠스를 바꿔가며 스트레이트를 맞히며 반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부터는 톰슨의 흐름이 시작됐다. 홀랜드는 1라운드 때 입은 오른손 부상으로 주무기인 라이트 펀치를 낼 수 없었다. 이에 톰슨이 화려한 타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톰슨은 보디킥과 하이킥, 돌려차기를 섞어가며 홀랜드에게 대미지를 입혔다. 결국 4라운드부터 홀랜드는 거의 샌드백처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하지만 홀랜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 차례 보디킥과 돌려차기를 맞아도 버텼다. 결국 펀치 정타를 맞아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지만 끝까지 저항했다. 결국 코너가 그를 멈췄다. 홀랜드의 코치진은 4라운드 종료 후 레퍼리에게 경기 포기 의사를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랜드는 “1라운드에 다친 것 같다. 그 후로 계속 아팠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손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홀랜드는 경기 후 병원으로 직행했다. 불혹에 접어든 톰슨은 이날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그는 “마치 25살인 것처럼 느껴진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고, 여전히 난 쓸만하다”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랜만에 가라테 파이터 톰슨의 타격의 진면모를 맛볼 수 있는 짜릿한 타격전이었다. 톰슨은 직전 두 경기에서 그래플러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압도당하며 2연패 했다. 톰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시합을 보고 싶다면 내게 타격가를 달라”며 “항상 타이틀을 최우선으로 추구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헤비급 랭킹 5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 러시아)는 54초 만에 4위 타이 투이바사(29, 호주)를 KO시켜 충격을 줬다. 맷집왕으로 유명한 투이바사지만 파블로비치의 강력한 펀치 연타에 1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이로써 파블로비치는 5연속 KO승을 기록했다. 다음 경기는 차기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내년 초 복귀를 앞둔 가운데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파블로비치는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인 시릴 간이나 3위 커티스 블레이즈와 같은 선수들과 다음번 도전권을 놓고 겨룰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5 08:16
스포츠일반

UFC ‘착한 파이터’ 대결… 가장 친절한 남자 vs 현실판 히어로

스티븐 톰슨(39, 미국)과 케빈 홀랜드(30, 미국)가 UFC에서 가장 착한 파이터를 가린다.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6위 톰슨이 홀랜드와 맞붙는다. 세계에서 가장 거친 파이터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UFC에서 두 선수는 가장 착한 남자를 대표한다. 톰슨은 자타공인 UFC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다. 모두를 웃는 낯으로 대하며, KO패를 당했을 때조차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2019년 호르헤 마스비달과 네이트 디아즈가 누가 가장 UFC에서 나쁜 남자인가를 놓고 타이틀전을 벌이는 동안 톰슨은 가장 친절한 남자(NMF) 벨트를 선물 받아 들고 다녔을 정도다. 홀랜드는 현실판 히어로다.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범죄자를 제압하며 직접 정의를 구현한다. 2021년에는 자동차 강도를 추격해 붙잡아 검거를 도왔다. 이듬해 3월에는 식당에서 총기를 발사한 남성을 제압했고, 5월에는 전복된 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출해냈다. 하지만 옥타곤 안에서만큼은 둘 다 난폭하다. 가라테 파이터 톰슨은 UFC에서 통산 10번의 녹다운을 기록한 매서운 타격가다. 한 타격하는 걸로 유명한 마스비달, 비센테 루케, 제프 닐에게 타격을 한 수 가르쳐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뽐낸다. 이에 국내에서는 타격 강의를 한다며 톰슨 교수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쿵푸 파이터 홀랜드 역시 옥타곤에서 무자비하다. UFC에서 5번의 KO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서 펀치로 주짓수 세계 챔피언 호나우두 ‘자카레’ 수자를 KO 시킨 걸로 유명하다. 최근 두 선수 모두 레슬러를 상대로 고전했다. 톰슨은 길버트 번즈와, 벨랄 무하마드에게 패했다. 미들급에서 레슬링에 시달리다 웰터급으로 내려왔으나 지난 함잣 치마예프와의 계약 체중 경기에서도 레슬링에 밀려 1라운드 만에 서브미션패했다. 이번엔 다행히 타격가끼리 서로 마음 편하게 싸울 수 있다. 홀랜드는 1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3라운드 피니시승이 계속 그려진다”고 KO승을 내다봤다. 이어 “’원더보이’는 환상적인 파이터다. 그는 방어가 매우 좋다.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난 3라운드쯤부터 그를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를 맞히기 시작하면 경기는 끝날 거”라고 자신했다. 톰슨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합 도중 말을 거는 홀랜드에 대비해 훈련 파트너에게 스파링 도중 말을 걸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미소가 지어졌다. 팬들이 이 경기에 흥분하고 있고, UFC도 이 경기에 흥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난타전 전문 브라이언 바베레나(33, 미국)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8, 브라질)이 격돌한다. 플라이급 랭킹 7위 쿼터 코리안 맷 슈넬(32, 미국)은 6위 마테우스 니콜라우(29, 브라질)와 실력을 겨룬다. 또한 헤비급 랭킹 5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 러시아)는 타이틀 컨텐더 진입을 위해 4위 타이 투이바사(29, 호주)에 도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4일(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톰슨 vs 홀랜드 대진 메인 카드 스티븐 톰슨 vs 케빈 홀랜드 브라이언 바베레나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마테우스 니콜라우 vs 맷 슈넬 타이 투이바사 vs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잭 허맨슨 vs 로만 돌리제 에릭 앤더스 vs 카일 다커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09:50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치마예프 감량 실패는 고의" 음모론 시달리는 UFC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대회 UFC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제2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기대를 모은 함자트 치마예프(28·스웨덴)가 계체에 실패하고 이로 인해 대진이 급하게 바뀐 게 도마 위에 올랐다. 상황은 이렇다. 11전 전승, UFC 진출 후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치마예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79에서 '좀비 복싱'으로 유명한 네이트 디아즈(37·미국)와 웰터급 메인이벤트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하루 전 계체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치마예프가 웰터급 논타이틀전 한계 체중인 77.6㎏을 3.4㎏이나 초과한 것. 작은 지역 대회도 아니고 UFC 같은 최상위 레벨 대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치마예프는 "충분히 체중을 맞출 수 있었는데 의사가 감량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체중 감량 실패 책임을 의사에게 돌린 것. 하지만 치마예프의 코치인 안드레아스 미카엘의 얘기는 달랐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함차트는 체중을 빼는 과정에서 근육경련이 찾아왔고 구토도 했다"며 "심지어 일어나려고 할때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미카엘은 "그런 모습이 걱정돼 함자트에게 '그만둬. 네 건강이 먼저야'라고 말했고, 곧바로 의사를 불렀다"며 "난 함자트가 괜찮기를 바랐고, 그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치마예프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약속했던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 그건 프로답지 못한 결과였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치마예프는 계체에 실패했음에도 최소한의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뻔뻔하게 행동했다. 백스테이지에서 패싸움을 일으켜 기자회견을 취소시킨 것도 모자라 공개 계체 행사에선 기자와 관객들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추태를 벌였다. UFC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간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산산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치마예프에게 어마어마한 야유를 쏟아부었다. 그럴수록 치마예프는 더 '배째라'식 행동을 이어갔다. UFC는 곧바로 치마예프 대 디아즈의 메인이벤트를 취소하고 대회 하루 전 대진을 싹 갈아엎었다. 치마예프는 원래 대니얼 로드리게스(35·미국)와 81.6㎏ 계약체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던 케빈 홀랜드(29·미국)와 계약체중 경기로 싸우게 됐다. 마침 치마예프와 홀랜드는 그전부터 견원지간으로 유명했다. 과거 치마예프가 홀랜드를 호텔 종업원으로 오해하고 심부름을 시켰다가 시비가 붙은 것이 발단이 됐다. 결국 치마예프는 레슬링 실력이 떨어지는 홀랜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로 UFC 6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치마예프의 감량 실패와 대진 변경, 뻔뻔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UFC는 후폭풍을 맞고 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이 처음부터 UFC가 의도한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그것도 UFC에서 활약했던 전 선수들에게서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었다. UFC 전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팻 밀레티치와 전 UFC 헤비급 파이터 브랜든 샤웁 등은 "UFC가 대진을 바꾼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대회 흥행이 잘 되지 않자 메인이벤트 카드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함자트의 체중 감량을 중단시킨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레티치나 샤웁의 주장대로 원래 예정됐던 치마예프 대 디아즈의 메인이벤트는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선수인생 끝물인 디아즈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치마예프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실제로 대진이 바뀌기 전 치마예프의 스포츠베팅 배당률은 -1200이었다. 100달러를 벌기 위해선 120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포츠베팅 세계에선 '무조건 치마예프가 이긴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의혹은 제법 설득력이 있다. 우선 의사 판단에 의해 감량을 중단한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게다가 치마예프는 홀랜드와 대결하면서 어떠한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 레슬링이 약한 홀랜드를 굳이 상대로 붙인 것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UFC는 이같은 음모론에 당연히 발끈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대회가 열리는 주체육위원회 규제를 받고 있다"며 "얼마나 멍청해야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흥행이 잘 안돼 대진을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회 티켓은 계체 이전에 이미 다 팔린 상태였다"며 "그런 얘기는 모두가 헛소리이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다 뇌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럼에도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이번 치마예프의 감량 논란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전후로 보여준 치마예프의 뻔뻔하고 안하무인적인 태도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전망이다. 치마예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UFC 팬들을 완벽하게 안티로 만들었다. 치마예프를 코너 맥그리거와 같은 흥행 보증수표로 키우려는 UFC로선 큰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그런 계획을 완전히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치마예프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조차 "치마예프 주변에는 훌륭하고 강한 사람이 없다"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주변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UFC로선 만만치 않은 상처를 남긴 UFC 279대회였다. 2022.09.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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