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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잠자던 LG 타선 확실히 깨어났다, 한화가 보이네

잠자던 LG 트윈스 타선이 확 깨어났다. LG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때려 8-2로 이겼다. 후반기 8승 2패의 상승세를 탄 LG는 한때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LG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할 때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진이 6이닝을 버텨주면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팀 홈런 2위에 올랐다. 이후 시즌 초반의 위용을 잃어갔고, 결국 1위에서 내려왔다. 선발진은 나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문제는 타격이었다. 문보경·박동원·오지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팀 타격이 두 달 가까이 슬럼프를 겪었다. 염경엽 감독도 꽉 막힌 타선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LG 타선은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이 경기에서 4-1로 앞서다가 8회 말 4-7로 역전당한 뒤 9회에만 5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LG는 이날 포함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11이다. LG가 이 기간 상대한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김도현·양현종(이상 KIA)·콜 어빈·곽빈·잭 로그(이상 두산)·오원석(KT) 등 모두 1~3선발급 투수였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타격 성적이다. 최근 LG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다. 최근 6연승 기간에는 결승타가 차례로 8회, 9회, 10회, 8회, 9회, 8회에 터졌다. 또 고비마다 홈런포가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포, 23일 연장 10회 초 문보경의 연장 결승 홈런 등이다. LG는 29일 KT전에서도 3회 말 2사 후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했다. 3회 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본혁-손용준-박해민-신민재-문성주까지 6연속 안타로 단숨에 5-2로 역전했다. 다소 잔루가 많았지만 장단 16안타를 터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구본혁의 2타점 동점타와 손용준의 역전타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또 박해민과 신민재의 추가 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5회 말 신민재가 2루타로 찬스를 만들고 문성주가 타점을 올려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구본혁의 개인 최다 4안타 3타점으로 오늘 타선을 이끌었고, 손용준의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김현수와 신민재와 문성주는 꾸준한 모습이다. 4번 타자 문보경이 후반기 0.289 3홈런 10타점으로 부활했다. 또 박해민은 후반기 타율 0.294 7도루로 공격과 주루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지환도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주장 박해민은 "팀 타격이 확실히 살아났다"라고 반겼다. 다음 주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이 돌아올 전망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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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9푼이→주간 타율 0.529...'현실 자각' 손호영, 2024시즌 모드 턴 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이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복덩이 이적생' 모드를 켰다. 손호영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롯데가 1-0,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와 NC가 3점씩 주고받은 7회 공격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에 오를 선수다. 2024시즌 롯데 야수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쳤다. 손호영은 '2년 차 징크스'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치며 부진하더니 개막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출전한 52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53 2홈런 22타점. 설상가상 6월 중순에는 타격 중 오른손 약지 근육 부상까지 당해 한 달 넘게 이탈했다. 그사이 롯데는 한태양·박찬형·이호준 등 젊은 내야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테랑 김민성도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호영의 빈자리는 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진입 뒤 롯데 타선의 공격력이 갑자기 가라앉았고, 팀 승률도 뜨거웠던 6월보다 떨어졌다. 손호영은 위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선발 출전한 24일 키움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소속팀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호영은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은 계속 잘 했다. 원래 누가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나타나는 게 야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후배들과의 경쟁은 필연이며 자신도 더 아프지 않고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 풀타임을 뛰었던 손호영의 경험을 믿었고, 막 복귀한 그를 꾸준히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손호영은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안타를 기록했고, 26일부터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이 나섰던 3번 타자로 복귀했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 생산력이 다소 아쉬웠는데, 29일 NC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3)을 경신하며 건재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복귀 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29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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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회 없었다' 후반기 타율 0.143 위즈덤, 치명적인 실책 2개…결국 이닝 중도 교체 [IS 냉탕]

이보다 더 강한 시그널이 있을까.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29일 열린 광주 두산 베어스전 0-3으로 뒤진 3회 초 무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3루수 패트릭 위즈덤(34)을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선발 김도현이 양의지 타석에서 공 2개를 던진 직후였다. 타자와의 승부가 끝나기 전, 그것도 경기 초반 야수를 바꾼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발단이 된 건 수비 실책이었다. 위즈덤은 2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온 박준순의 좌전 적시타 때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우익수 고종욱의 홈 송구를 커트해 포수에게 던졌는데 크게 벗어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추가 진루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0-1로 뒤진 KIA는 후속 김재환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더 큰 실책은 3회 초 나왔다. 무사 1·3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투수 땅볼로 유도한 김도현은 3루로 공을 던졌다. 타격 직후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움직인 3루 주자 정수빈이 협살에 걸린 상황. 그런데 런다운에서 위즈덤의 홈 송구가 빗나가 주자가 세이프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포수 한준수의 세밀한 플레이도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위즈덤의 안일한 플레이가 경기장 분위기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 결국 참다못한 이범호 감독은 후속 양의지 타석 중간 칼을 빼 들었다. 2회 말 팀 공격이 6번 타순에서 끝나 7번 타자로 출전한 위즈덤은 3회 말 첫 타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공격 기회 없이 라커 룸으로 향했다. 위즈덤의 올 시즌 성적은 76경기 타율 0.254(276타수 70안타) 22홈런 54타점. 출루율(0.355)과 장타율(0.554)을 합한 OPS는 0.909이다. 리그 홈런 2위, OPS 4위일 정도로 공격 지표가 준수하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0.214에 머무는 등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는다. 홈런 22개 중 솔로 홈런이 14개. 특히 후반기 첫 8경기 타율이 0.143(28타수 4안타)에 머무르면서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준수했던 수비에서 실책(시즌 7개)을 쏟아내니 팀으로선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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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박해민이 대전에도 떴다? 글러브·노하우 전수 받은 제2의 박해민, 성심당 출입금지! [IS 인터뷰]

분명 박해민(LG 트윈스)은 서울에 있는데 같은 날 대전에도 박해민이 떴다. 박해민의 글러브와 노하우를 전수 받은 '제2의 박해민' 박승규(삼성 라이온즈)였다.박승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결정적인 호수비와 7회 솔로 홈런으로 팀의 9-2 대승을 견인했다. 6회 호수비가 빛났다. 7-0으로 앞선 무사 1, 2루 상황. 점수 차는 넉넉했지만 아직 6회인데다,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까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화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타구가 대전 구장 중앙 담장을 향해 크게 뻗었다. 모두가 홈런 혹은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직감했을 때, 중견수 박승규가 날아 공을 낚아챘다. 박승규는 넘어지는 순간에도 2루에 시선을 고정하며 송구까지 해냈다. 3루까지 뛸 수 있었던 2루 주자는 귀루해야 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한화는 해당 이닝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박승규는 "굉장히 잘 맞은 타구였는데, 담장을 안 보고 끝까지 달려간 덕분에 공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평소 이종욱 외야 코치님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공을 잡으라고 지도해주셨고, 손주인 수비 코치님도 캐치볼을 정성 들여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조언들이 경기에 나왔던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2020년 '슈퍼 캐치'가 생각나는 수비였다. 2020년 6월 1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규는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팀의 실점을 막은 바 있다. 당시 박승규는 '포스트 박해민'이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성장했다. 5년 뒤인 이날도 그는 박해민에 빙의해 호수비를 했다. 특히 그는 박해민에게 받은 '람보르미니' 글러브를 끼고 슈퍼캐치를 해냈다. 경기 전 글러브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얼마 전 박해민 선배에게 받은 글러브다. 종종 먼저 글러브를 주신다"라고 말했다. 글러브엔 박해민의 별명, '람보르미니'가 영문으로 박혀있고, 박해민의 점프 캐치 모션이 함께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는 그 글러브로 결정적인 호수비를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해민과 한솥밥을 먹을 당시, 박승규는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그의 노하우를 흡수하려고 애썼다. 박승규는 "항상 (박)해민이 형을 쫓아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해민이 형도 감사하게도 계속 이것저것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 돈으로도 못 주고 사는 노하우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한화에 악몽 같은 존재다. 결정적일 때마다 호수비로 한화 타선을 돌려 세우며 찬물을 여러 번 끼얹었다. 우스갯소리로 한화 팬들은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금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제2의 박해민' 박승규도 그 리스트 후보에 오른 게 아닐까. 기자의 농담에 "아직 출입금지 정도 되려면 멀었다"라면서도 "더 못 갈 수 있게 수비에서 좀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농담으로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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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질주' 이숭용 SSG 감독 "지영이의 활약과 영준이의 호투가 팀 승리 견인" [IS 승장]

공동 5위 SSG 랜더스가 3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3'까지 늘리며 시즌 전적 47승 3무 46패(승률 0.505)를 기록했다.이날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최민준(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2이닝을 버티지 못했지만, 2022년 입단한 두 번째 투수 전영준(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이 깜짝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0-2로 뒤진 2회 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이지영(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과 6회 말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와 고명준(3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이 4안타 2홈런 5득점 3타점을 합작했다.경기 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은 (이)지영이의 맹활약과 (전)영준이의 호투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며 "타선에서는 지영이가 2회 역전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에레디아와 명준이 그리고 (정)준재도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영준이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개인 프로 첫 승으로 알고 있는데 축하한다. 영준이가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투수진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5회 승부처라고 생각해 (김)민이를 빠르게 등판시켰다"며 "힘든 경기가 예상됐는데 야수들의 분발과 팬 분들의 응원으로 3연승을 만들었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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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미니' 글러브로 삼성 구한 '더 캐치', 몬스터 월까지 넘겼다 [IS 스타]

7-0 리드. 하지만 무사 1, 2루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직 6회인데다,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까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 9위(5.68)인 불펜 상황을 고려한다면 7점 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 한화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타구는 대전 신구장 중앙 담장을 향해 크게 뻗어갔고, 모두가 홈런 혹은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라 직감했다. 그 때,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가 몸을 날렸다. 그라운드에 떨어져 있어야 할 공은 보이지 않았고, 공은 몸을 일으킨 중견수의 글러브 안에 있었다. 중견수는 넘어진 상황에서도 2루를 바라 보며 후속 동작을 취했고, 주자들을 묶었다. 타자 리베라토는 머리를 감싸며 허탈해했다. 삼성 중견수 박승규의 '더 캐치'였다. 박승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말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슈퍼 캐치'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2020년 6월 11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규는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낚아채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그를 향한 박동원의 '극찬'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박승규는 '포스트 박해민'이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성장했다. 이날도 그는 박해민에게 받은 '람보르미니' 글러브를 끼고 슈퍼캐치를 해냈다. 경기 전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얼마 전 박해민 선배에게 받은 글러브다. 종종 글러브를 주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글러브에 새겨진 그 동작 그대로, 결정적인 호수비를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박승규는 이날 수비에서만 빛난 게 아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14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신고, 김성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했다. 그리고 7회엔 대전 신구장 오른쪽의 8m '몬스터 월'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만점 활약을 했다. 박승규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9-2 대승을 거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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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적 하영민 꺾었다' SSG, 3연승 질주…최하위 키움 6연패 수렁 [IS 인천]

SSG 랜더스가 3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3'까지 늘리며 시즌 전적 47승 3무 46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28승 3무 68패)은 6연패 늪에 빠졌다.선발 매치업은 키움의 우세였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SSG 천적' 하영민. 시즌 SSG전에 3경기 등판한 하영민의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42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반면 SSG는 '임시 선발' 최민준이 마운드를 밟았다. 1회 초 2사 2·3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SSG의 뒷심이 매서웠다. SSG는 0-2로 뒤진 2회 말 2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3-2로 앞선 4회 말에는 2루타와 볼넷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정준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말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SSG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키움 불펜 윤석원의 8구째 140㎞/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폴을 직격했다. 비거리 110m.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도 윤석원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비거리 110m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최민준(1과 3분의 2이닝 2실점)에 이어 2회 초 2사 1·2루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한 전영준이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4번 에레디아가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5번 고명준이 3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8번 이지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하영민(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이 4회 말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강판당한 게 아쉬웠다. 4번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의 4타수 무안타 침묵도 뼈아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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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쾅쾅·가라비토 펑펑·박승규 폴짝' 공·수·주 삼박자 들어맞은 삼성, 선두 한화에 9-2 대승 [IS 대전]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공·수·주 삼박자를 앞세워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직전 경기(27일 수원 KT 위즈전)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린 가운데, 구자욱이 2안타 3타점, 김성윤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승규도 홈런 포함 2안타 3득점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황준서는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뒤이어 올라온 엄상백은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위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선 이날 1군에 복귀한 안치홍이 타점 1개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나와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삼성은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김성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구자욱이 2루 진루까지 시도하다 비명횡사했지만, 뒤이어 나온 디아즈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수위 타자의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은 3회와 4회 1점 씩 더 달아났다. 3회 1사 후 김성윤의 3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디아즈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다만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류지혁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와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이 홈에서 잡혔지만, 후속타자 디아즈가 적시 2루타를 추가하면서 3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6회 말 곧바로 추격을 시도했다. 선두타자 이도윤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앙 담장까지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며 점수를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삼성 중견수 박승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한화는 2사 후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7회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승규가 상대 투수 정우주의 153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한 것. 대전 구장 오른쪽의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솔로포까지 묶어 9점 차로 달아났다.한화는 9회 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 안치홍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 들이며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삼성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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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천적' 키움 하영민, 3이닝 4실점 강판…손가락 물집 문제 72구 교체 [IS 인천]

오른손 투수 하영민(30·키움 히어로즈)이 손가락 물집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하영민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점) 했다. 2-3으로 뒤진 4회 말 무사 2루 안상현 타석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뒤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껴 강판당했다. 투구 수 72개(스트라이크 43개). 구단 관계자는 "4회 투구 중 오른쪽 중지 물집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이날 전까지 하영민은 시즌 SSG전에 세 번 선발 등판, 3승 평균자책점 1.42로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변화구를 쓸 줄 아는 투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나. 아무래도 야구에는 상대성이라는 게 존재한다"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1회 말 첫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할 때만 하더라도 '상대성'이 다시 한번 작용하는 듯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2·3루에서 통한의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지영 타석에서 던진 4구째 스위퍼가 비거리 110m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더 큰 문제는 부상. 하영민은 4회 말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안상현 타석에서 손가락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무사 2루에서 강판당한 하영민을 대신해 김선기가 마운드를 밟았는데 볼넷 2개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정준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하영민의 실점이 추가됐다.한편 경기는 5회 현재 SSG가 5-2로 리드 중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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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12일 만에 터졌다' SSG 이지영, 시즌 2호 홈런…역전 스리런 '쾅' [IS 인천]

베테랑 포수 이지영(39)이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이지영은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 짜릿한 손맛을 봤다. 0-2로 뒤진 2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지영의 홈런은 지난 4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2일 만이자 시즌 2호. 통산 23번째이다.한편, 경기는 3회 현재 SSG가 3-2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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