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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이별+약물 의혹' 소사, 20년 만에 고개 숙였다 "규정 위반 아니지만, 실수에 사과"

1990년대 마크 맥과이어(61)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쳤으나 나란히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 의혹을 받았던 새미 소사(56)가 처음으로 사과했다.소사의 전 소속팀이었던 컵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 등을 통해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힘을 유지하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시절이 있다"며 "난 규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니 실수였다. 사과 드린다"고 했다."컵스와 컵스팬을 위해 내 모든 걸 경기장에 바쳤다. 승리하고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 소사는 "컵스 팬은 전 세계에서 최고이고, 팬과 컵스 구단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도 주장했다.소사는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던 홈런 타자다. 통산 타율 0.273 609홈런 16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을 기록한 강타자였던 그는 1998년 66홈런, 1999년 63홈런, 2000년 50홈런(1위), 2001년 64홈런, 2002년 49홈런(1위)을 때려내며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와 맥과이어의 홈런왕 대결이 당시 최대 화제였다. 1998년 두 사람은 홈런 대결 끝에 나란히 로저 매리스의 종전 최다 홈런 기록(1961년 61개)을 깼다. 그해 홈런왕은 70개를 친 맥과이어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소사에게 주어졌다.빛나는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3년 경기 도중 코르크 배트 사용이 적발된 그는 2004년 소속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지각 출근, 무단 퇴근 등도 일으켰다. 결국 그해 트레이드로 컵스를 떠난 그는 2005년 약물 복용 혐의까지 받았고, 부활하지 못하며 2009년 공식 은퇴했다."규정을 어긴 적은 없다"고 했지만, 162경기를 뛸 체력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약물 복용을 시인한 셈이다.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소사는 2005년 청문회에선 이를 부인했다. 2003년 약물 검사에선 적발됐으나 비공개 검사라 선수 본인은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길었던 '고집'은 20년이 지나 풀렸다. 최악의 모습으로 이별했던 친정팀 컵스와 최근 화해했기 때문이다. 컵스는 오는 1월 18~20일 열리는 팬 페스티벌에서 소사를 초대했다. 또 이를 위해 소사가 팬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형식을 취했다.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는 "소사의 사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선수였다. 모두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소사가 컵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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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활약’ 최준호, 특급 5선발 가능할까 "느린 공 장착, 100이닝 목표"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가 선발 왕국 부활을 준비한다. 파이어볼러 최준호(20)는 그 마지막 한자리를 노린다.최준호는 올해 17경기(15선발)에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복은 있었지만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3.60,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 잠재력을 증명했다.최준호의 장점은 구위와 배짱이다. 최고 151㎞/h 강속구를 거침없이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다. 피홈런(9이닝당 1.37개)도 많지만, 패기 있게 맞붙어 9이닝당 탈삼진 7.22개를 거뒀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였다면 15위에 해당했을 수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그를 두고 "볼넷으로 주자를 계속 (베이스에) 내보내는 것보단 무대포처럼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칭찬했다.풀타임 소화를 못 한 건 부상 때문이다. 최준호는 지난 8월 3일 베이스 커버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최종전 구원 등판으로 복귀를 알렸지만, 포스트시즌엔 나서지 못하고 2024년을 마쳤다. 최근 본지와 만난 최준호는 "좋은 페이스일 때 예상 못한 부상을 입어 나도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며 "올해를 교훈 삼겠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내년엔 이런 일 없도록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최준호는 "시즌 내내 트레이닝 코치님이 신경 써 주셨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그러면서 공에 힘이 생겼다"며 "투구 밸런스는 아직 기복이 있다. 밸런스가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 차이가 컸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숙제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추가로 꼽은 과제가 느린 변화구 장착이다. 최준호는는 "슬라이더와 포크를 던지지만, 느린 변화구가 없다. 비시즌 동안 커브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다른 신인 선발 투수들과 달리 최준호는 투구 수도 문제 없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선발 투구가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최고 97구까지 던져봤다"며 "내년은 우선 100이닝 소화가 목표다. 올해도 다치지 않고 던졌다면 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부상으로 이루지 못했으니 다른 기록보다는 우선 100이닝부터 채우고 싶다"고 전했다.최준호가 100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다면 두산도 2023년 평균자책점 3.64(1위)를 기록하던 선발진을 되찾을 수 있다. 올해 곽빈을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상, 부진했던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5.07(8위)까지 치솟았다. 구단은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다. 여기에 프리미어12를 다녀온 왼손 최승용이 4선발을 맡고, 최준호가 5선발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로테이션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8:24
메이저리그

MLB 스위치히터 전설 "소토가 8억 달러? 오타니는 10억 달러 받아야"

최근 뉴욕 메츠행이 결정된 후안 소토(26)의 '잭팟 계약'에 대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치퍼 존스(52)가 의아함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비교해 소토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달러(1조 98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총 7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달성했다. 소토는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계약 총액이 최대 8억달러(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1조원대 계약을 맺은 건 소토가 처음이다. 존스는 18일(한국시간) 인기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현역 최고 선수는 오타니"라면서 "만약 오타니가 소토의 계약 이후 새 계약을 맺었다면 총액이 10억 달러(1조 4359억원)는 넘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작성했고, 아사이 시장까지 아우르는 MLB 최고 '슈퍼 스타'로 손꼽힌다. 다만 소토는 오타니 보다 4살 더 젊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뛴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올리며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빅마켓 구단의 영입전이 펼쳐지며 몸값이 점점 오르더니, 7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존스는 "소토에게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평가를 하더라. 우린 시대를 대표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199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원클럽맨' 출신의 존스는 MLB에서 20시즌(1993~2012)을 뛰며 2499경기에서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개인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출신이다. 스위치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0.300 이상, 400홈런 이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2018년에는 97%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첫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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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연속 20홈런↑...위즈덤, 제2의 데이비슨(홈런왕) 기대 [IS 포커스]

2024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시즌(2022~2024) 통산 타율 0.302를 기록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선택하고 내린 선택이기에 시선이 모인다. 며칠 전 KIA가 페트릭 위즈덤 영입에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에서 먼저 '한국행' 기사가 나왔다. KIA도 "영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1991년생, 서른세 살 내야수 위즈덤은 2021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8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재키 로빈스 어워드) 4위에 올랐다. 위즈덤은 2022시즌 25홈런, 2023시즌에도 23홈런을 치며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런 위즈덤이 지난달 컵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75경기·타율 0.171·8홈런·23타점)을 내기 했지만, 컵스가 이토록 단호한 결단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2025시즌 확실한 3루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그랬다. 빅리그 통산 홈런 88개. KBO리그에 입성하는 타자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MLB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3주 전 컵스가 위즈덤을 방출했을 때 밝힌 설명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 매체는 "좌투수를 상대로 충분히 생산적이었지만, 삼진은 커리어 내내 문제였다. 2021~2023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은 0.231, 우타자 상대로는 0.206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BVM 스포츠는 지난달 중순 위즈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어울리는 선수 전하면서도 "삼진 수가 많고, 수비 단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즈덤은 2022시즌 삼진 183개를 당했다. MLB 전체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전체 타석(534) 기준으로 34.3%가 삼진이었다. 이 부문 1위 카일 슈와버(200개), 2위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96개)는 위즈덤보다 약 100타석 더 소화했다. MLB 통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1472타석에서 36.7%인 540회 삼진을 당했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너리그 총 3522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941개였다. 26.7%다. 통산 타율(0.245)도 낮은 편이다. KBO리그에 안착하고 성공한 외국인 타자들이 마이너리그 통산 2할 7~8푼 대 타율 이상은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위즈덤은 MLB 통산 좌투수에겐 타율 0.223, 우투수에겐 0.201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는 그가 왼손 투수에게 강했다는 평가를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 기록 안에서 비교했을 때 얘기다.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46개)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마이너리그 12시즌 동안 5275타석에서 삼진 1403개를 당했다. 통산 타율도 0.258에 불과하다. MLB에 비해 구속이 느린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장타가 늘어날 수 있다.위즈덤도 MLB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치며 검증한 파워만큼은 저평가할 수 없다. KIA 입장에선 올 시즌 유일하게 공격력이 저조했던 포지션(1루수)을 거포로 채워 공격 시너지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7:15
프로야구

페디 이어 하트, GG 받았는데 또 떠나나? "마지막 희망의 끈, 그러나..."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투수를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에릭 페디(31)에 이어 올해 수상자인 카일 하트(32)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뺏길 처지다. 하트는 지난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하트는 총 유효표 288표 중 119표(득표율 41.3%)를 얻어 '공동 다승왕'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8.1%)과 '평균자책점 1위'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21.9%)을 따돌렸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하트는 지난달 말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트는 후반기 감기 몸살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탈삼진 타이틀만 획득했으나, 시즌 중반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노릴 만큼 위용을 뽐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 하트와의 재계약이 (취임) 선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그러나 하트와의 재계약이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에 그친 하트는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하트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과거 에릭 테임즈(2014~16년)를 역수출한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하트는 '왼손 투수'라는 이점 속에 지난해 페디를 능가하는 관심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C와 재계약 협상에 소극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 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하트와 계약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소개했다.NC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두 자리는 채웠다. 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2년 연속 새 외국인 선수를 1월(테일러 와이드너·맷 데이비슨)에 데려왔다. 이번에는 가급적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대체 선수와 협상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하트 또는 새 외국인 투수를)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16:51
프로야구

소감도 의상도 이렇게 멋지다니, 김도영 2024 화려한 피날레

"트로피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 되겠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시즌 화려한 피날레에 성공했다. 올해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만큼 수상 소감도, 의상도 완벽했다. 김도영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수상(3루수 부문)의 기쁨을 누렸다. 야구팬들이 기대했던 만장일치 GG 획득은 이루지 못했만, 총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얻었다. 나머지 8표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4표), SSG 랜더스 최정(3표), 한화 이글스 노시환(1표)이 나눠 가졌다. 2024 골든글러브 최고 득표율(97.2%)도 김도영의 차지였다. 그는 "만장일치 수상에 관한 아쉬움은 없다. 그저 수상만으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에게 2024년은 완벽한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올랐다. 김도영이 이끄는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맛본 감격이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B조 홈런(3개)·타점(10개) 1위에 올라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겨울에도 '김도영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은 리얼 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일구회 최고 타자상 등을 휩쓸었다. 지난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선 최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 해 좋았던 부분에 대해 절대 안주하지 않고 많은 트로피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는 80점을 줬다. 그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내게 더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을 시사하는 듯한 인삿말을 남겼다. 그는 팬들에게 "어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요즘 사회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해하기 나름"이라고 답했다. 패션도 화제였다.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빨간색 벨벳 자켓을 입고 나왔다. 검정 계열의 슈트를 입은 다른 수상자와 비교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마지막 시상식이어서 '힘'을 줬다. 팀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입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번 겨울 각종 시상식에서 돋보이는 패션 감각으로 더 주목을 끌었다. 김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MVP스포츠 관계자는 "시상식 컨셉트를 고려해서 선수의 특색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선수가 주목을 받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5 13:36
메이저리그

'억만장자' 코헨, 아직 지갑 안 닫았다...메츠, 3루수 최대어 브레그먼 영입전 가세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의 지갑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까지 노리고 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휴스턴 매체 KPRC2 기자 아리 알렉산더의 취재를 인용, 메츠가 FA 3루수 브레그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MLB닷컴은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더불어 메츠까지 브레그먼 영입전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브레그먼은 2016시즌 휴스턴에서 데뷔, 9시즌(2016~2024) 동안 1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191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49를 기록한 선수다. 단일시즌 개인 최다 홈런 41개(2019시즌)를 기록했고,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마크한 거포 내야수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3루수 부문 1위, 내야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로 평가받았다.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MLB닷컴은 "핫코너(3루)에서 골드글러브 수상급 수비를 펼치는 브레그먼은 현재 메츠 3루수 마크 비엔토스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메츠가 브레그먼을 영입하면 비엔토스는 1루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기존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가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지난 9일 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7억6000만 달러(1조 983억원) 대형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구단주 코헨의 자금력은 30개 구단 최고 수준이다. 메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린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09:28
프로야구

'7번째 황금장갑' 강민호, "이제는 당연한 주전 아닌 경쟁자,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도록 노력하겠다" [2024 골든글러브]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강민호는 총 288표 중 191표(득표율 66.3%)를 받았다. 박동원(LG 트윈스)이 89표(30.9%)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강민호는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었다. 2008년 처음으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민호는 2011년과 2012년, 2013년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뒤, 2017년과 2021년에도 한 차례 씩 황금장갑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36경기에 나와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96, OPS 0.861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강백호 제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4위, OPS 1위(0.923)를 기록했다. 무대에 오른 강민호는 "상을 받을 거란 생각을 못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존경하는 야구인 선후배들 앞에서 상 받아서 기쁘다. 올 시즌 삼성을 강력한 팀으로 만들어준 유정근 사장님과 이종열 단장님,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신 10개 구단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제 나는 당연한 주전이 아닌 후배들과 경쟁하는 위치다. 내년에도 멋지게 경쟁해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V로 보고 있을 가족들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9:04
프로야구

'97.2% 압도적' 김도영, MVP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최고의 피날레' [2024 골든글러브]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2009년 김상현 이후 15년 만에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의 계보를 이었다. 김도영은 288명의 표 중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받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이었다.이로써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수집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3루에 있었기 때문이다. 받아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리고 대표님, 구단주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 무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많은 관심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8:24
프로야구

"Wow, wow, wow" 연발한 오스틴의 뜻깊은 황금장갑, 1루수 골든글러브 '직접' 받았다 [2024 골든글러브]

오스틴 딘(LG 트윈스)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스틴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전체 288표 중 193표(67%)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46개)이 83표(28.8%)로 뒤를 이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 나와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99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타점 1위에 장타율 5위(0.573)의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오스틴은 "Wow, Wow, Wow"를 연발한 뒤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수상한 건 영광이다"라며 "이 상은 동료들, 코치들이 없었다면 없었을 것.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G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멋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을 이어간 그는 "투표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야구 기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 여러분이 경기장 안과 밖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의 믿음, 사랑, 희생 덕분이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라면서 "이 상은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발전하라는 의미로 삼겠다. KBO 일원이 돼 영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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